해외 친북단체인 `조선의 통일과 평화를 위한 국제연락위원회'는 최근 의장단 회의를 열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반대하는 공세를 펼칠 것을 촉구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9일 보도했다. 지난 4일과 5일 전화 및 팩스를 이용해 진행된 의장단회의에서는 '부시 미국 대통령의 호전적인 망발을 규탄하고 6.15공동선언과 공화국 정부ㆍ정당ㆍ단체 합동회의 호소문을 지지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의장단은 특히 세계 각국 정부, 정당, 단체, 국제기구들과 언론을 통해 '부시 행정부의 무분별하고 호전적인 정책의 심각성과
북한은 일본의 대북정책이 근본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식민지 지배사상에 뿌리를 둔 일본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일본만큼 우리에 대해 극도의 적의를 품고 우리를 모해ㆍ압살하기 위해 날뛰는 적대세력은 없었다'며 대북 적대시 정책의 강화는 양국 대립관계를 격화시키고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키는 요인이자 군사적 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화근이 된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신문은 또 일본 집권계층이 선의의 감정을 갖고 북한을 대한 적이 없다고 지적한후 냉전 종식 후 적대
◇마커스 놀랜드, 노르베르트 폴러첸, 윌리 포트레, 신일철(위쪽 좌부터)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3회 북한인권·난민 문제 국제회의에서는 북한의 반인륜적인 인권 상황에 대한 고발이 잇따랐고, 참석자들은 북한 난민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국의 북한인권시민연합(이사장 윤현·尹玄)과 일본 실행위원회(위원장 오가와 하루히사) 공동 주최로 열린 이날 회의는 북한의 실상을 고발하는 기조연설, 북한 인권을 다루는 제1세션과 북한 난민의 실상과 대책을 다룬 제2세션으로 이어졌다./도쿄=김인구 기자 ginko@chosun.com◆ 기
북한이 오는 16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60회 생일을 앞두고 해외 63개국에 `김정일생일경축준비위원회'를 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9일 '북한은 지난해 2월부터 해외 친북단체로 구성된 김 위원장생일경축위를 결성해 밖으로부터 대대적인 축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북측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7개국보다 크게 늘어난 타지키스탄, 베넹, 폴란드 등 해외 63개국에 이 단체가 결성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북한은 지난해 4월 주체사상국제연구소 집행위를 통해 올해 김 위원장 생일을 계기로 `주체사상에
여야는 9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 촉발된 북미 갈등의 원만한 수습을 촉구하는 국회 차원의 결의안 채택을 추진키로 했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설연휴가 끝난뒤인 오는 14일께 여야 총무회담을 열어 구체적인 결의안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여야가 대화를 통해 북미갈등을 평화적으로 해소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이번 사태의 원인 진단과 해법 등에 대해선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햇볕정책을 지속적으로
정부는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악의 축' 언급으로 표면화된 북미간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미사일 등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위협감소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북한에 이를 직접 설득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정부는 조만간 당국자 회담 등 남북대화가 재개될 경우 이 문제 해결이 한반도 정세안정에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북한측에 강조할 방침이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미국 등에 대해서는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북한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필요하다는
'2002 새해맞이 남북공동행사 준비위원회'는 9일 오전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02 새해맞이 남북공동모임을 일주일 연기하자'는 내용의 팩스를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로 보냈다. 준비위는 이와 관련, '북측과 합의한 일정을 수정하는 것이 남북 민간교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하지만 현재의 엄중한 정세를 온겨레의 힘을 모아서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대승적이고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내부의 의견을 수렴하여 행사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측이 남측의
여야는 9일 북미 갈등과 관련, 한나라당의 외교안보팀 교체 요구와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북관련 발언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매달리고 있는 통일외교팀에 힘을 보태주지는 못할 망정 흔들고 방해하는 한나라당의 처사는 대단히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인내심으로 북한을 대화의 장에 유도하려는 통일외교팀을 흔드는 것은 이 총재 대표연설 발언의 번복'이라며 '한나라당은 외교팀 흔들기를 중단하고 초당적 협력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
북한은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60회 생일(2.16)을 앞두고 모범 군인들을 8일 표창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9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이날 표창식에서는 `김정일 군 최고사령관 명령'에 따라 부대의 전투준비를 강화하고 싸움준비를 완성하는데 기여한 군관(장교)들을 한 계급씩 특진시켰다. 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따라 군사임무 수행에서 모범을 보인 권도일ㆍ리익종 소속부대에 `국기훈장' 제1급이, 리명선ㆍ표인선ㆍ우형만ㆍ리춘익 소속부대에 김 총비서의 표창장이 각각 수여됐다. 이와 함께 백상호 장령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 대해 국민의 56.4%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정세분석국은 9일 북.미 관계에 대한 ARS 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한 의견은 35.5%, `잘모르겠다'는 응답은 8.1%였다고 밝혔다. 특히 북.미 관계 악화와 한반도 긴장고조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7.8% 는 `미국 부시 행정부', 30.8%는 `북한 김정일 정권'이라고 대답, 미.북 공동책임이라는 의견이 많았고 `우리 정부의 책임'이라는 응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9일 북미갈등과 관련, 논평을 내고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은 방지돼야 하고 미.북 현안은 대화로 풀어가야 한다'면서 '북한은 국제사회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대량살상무기의 생산 및 기술개발과 수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부대변인은 또 '민주당과 정부가 사회 일각에서 조성되고 있는 감상적 반미감정을 부추기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금할 수없다'면서 '정부도 안이한 대미 정책과 퍼주기식 대북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어 그는 '민주당이 외교정책
판문점의 남북 연락사무소가 내주 남측의 설 연휴와 북측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생일행사로 `황금연휴'(?)를 맞게 된다. 그러나 남북관계의 소강상태로 동면에 빠져든 판문점 연락사무소로선 결코 좋아만 할 수 없는 연휴라는 것이 `아픔'이라고 9일 정부의 한 관계자는 밝혔다. 지난 2000년 8월 14일부터 재가동된 남북 연락사무소는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 집'과 북측지역 `판문각에 각각 설치돼 남북 직통전화 운영 등 당국 차원의 연락기능을 맡아 오고 있다. 통일부의 한 당국자에 따르면 남측은 이날 북측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는 1
일본 도쿄(東京)에서 9일 개최된 제3회 북한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에서는 북한내 인권상황과 탈북자들의 실태 등에 관한 다양한 보고와 향후 대응방안이 다뤄졌다. 특히 북한 정치 수용소에서 자행된 신생아 살해문제에 대한 보고서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으며, 북한의 종교억압, 사각지대에 놓인 탈북자들의 인권, 피랍 일본인 문제 등도 새롭게 조명됐다. 다음은 이날 회의에서 다뤄진 북한 인권과 관련한 주요 사항을 정리한 것이다. ▲신생아 살해 문제 = 벨기에의 인권단체인 `국경없는 인권'의 윌리 포트레 회장은 보고서를 통해 신생아 살해가 북한
전(前) 주한 미대사 4명의 2월 중 방북(訪北)이 결국 무산됐다.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 시기(19~21일)가 겹친다는 이유로, 방북 일정 재조정을 요청한 스티븐 보즈워스(Bosworth)와 도널드 그레그(Gregg) 등 전직 주한 미대사 등의 요구에 대해 북한이 ‘비자를 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보즈워스와 그레그, 리처드 워커(Walker), 윌리엄 글라이스틴(Gleysteen) 전(前) 주한미국대사들과 로버트 스칼라피노(Scalapino) UC 버클리대학 명예교수 등
북한은 미 행정부가 국방예산을 대폭 늘려 반테러전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제2의 냉전을 몰아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자 논평을 통해 미 행정부가 현 회계연도 국방예산보다 480억달러 늘어난 3천790억달러의 국방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같은 우려를 나타냈다. 중앙통신은 또 미 국방예산 증액 움직임이 반테러전 확대와 때를 같이 하고 있다면서 '다극화를 주장하는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저들에게 고분고분하지 않는 나라들을 억누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특히 미국이 국방예산 증액의 명목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Weapons of Mass Destruction) 문제를 미·북 대화로 풀기 위해 한·미(韓·美) 정부가 본격적인 대북(對北) 접촉을 시도 중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미 정부는 최근 잭 프리처드 대북 협상담당 특사와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표와의 접촉을 제의했으며, 또 우리 정부 역시 조만간 북측에 남북 당국자회담을 개최하자고 요구할 계획이라고 한·미 소식통들이 전했다.미국 소식통은 이날 “미 국무부가 북측에 실무접촉 재개를 요청해 놓은 상태”라며 “아직 접촉의 급(級)과 일시 등이
북한인권시민연합(이사장 윤현·尹玄)이 일본 실행위원회와 공동으로 9일 일본 도쿄(東京) 재일 한국YMCA에서 개최한 제3회 북한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 첫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북한 인권과 탈북 난민들의 실상을 공개하면서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북한권력에 대한 압력을 촉구했다.이 행사 후원을 맡은 미국 국립민주주의기금의 칼 거시먼 회장은 “9·11 테러이후 자국민을 굶주리게 하고 이웃을 위협하는 북한체제가 평화를 반대하는 위험의 원인으로 세계의 이목 앞에 서있다”면서 “북한 강제노동수용소의 희생자, 기아에 시달리는 주민들, 강제
북한은 과연 미국과의 대량살상무기(WMD·Weapons of Mass Destruction) 협상에 응할 것인가. 우리 정부와 민간 전문가들은 조심스럽지만 북한이 결국은 대화에 응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승주(韓昇洲) 전 외무장관은 “북한 내부의 입장 정리까지는 약간 시간이 걸리겠지만, 북한은 결국 WMD 문제를 의제로 한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는 길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실제 미국과의 대화를 희망하는 북한의 뜻은 곳곳에서 읽을 수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의 ‘악(惡)의 축’ 연설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2월 중 방북(訪北)하려던 전직 주한미대사들의 노력이 끝내 무산된 과정을 보면, 이들의 방북을 둘러싼 한·미(韓·美) 정부와 북한의 서로 다른 ‘속셈’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스티븐 보즈워스(Bosworth)와 도널드 그레그(Gregg), 리처드 워커(Walker), 윌리엄 글라이스틴(Gleysteen) 전(前) 주한미국대사들과 로버트 스칼라피노(Scalapino) UC 버클리대학 명예교수 등은 올해 초부터 방북을 추진해 왔다.주로 민간 차원의 움직임이었지만, 한국 정부는 ‘아시아재단(Asia Foundation)’ 등에 ‘경비 제공
부시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 이후 표면화된 한·미·북 3자관계의 미묘한 갈등국면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7, 8일 연이어 「현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 동맹관계」이며 『반미(反美)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명확히 천명한 것은 사태수습을 위한 종합적 결론이라고 할 만하다.김 대통령의 이 같은 인식과 원칙이 정부와 여당, 그리고 현집권측에 우호적인 측으로까지 확산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면 현재의 한반도 위기조짐에 대한 지혜로운 대처방식을 이끌어내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부시 연설 이후 우리 내부에서는 대미, 대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