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의 한미 정상회담은 공개된 내용만으로 본다면 대북정책을 둘러싼 양국의 입장차이를 더이상 예각화하지 않고 최대한 부드럽게 넘어가려고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작년 3월 첫 양국정상의 만남에서 어색한 장면들이 표출됐던 것과 비교한다면 이번 회담에서 두 대통령이 파열음보다는 화음(和音)을 내기 위해 애썼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서 의미있는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두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전통적 한미 동맹관계를 재확인하고 북한 대량살상무기 해결의 절실함에 공감하면서 이 문제를 북한과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기로 합의한 것은 충분히 예상된 결
북한은 20일 오후 현재까지, 한·미 양국 정상이 이날 정상회담 등에서 “대화에 나오라”고 촉구한 데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의 관례에 비춰보면 북한의 반응은 2~3일 뒤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북한의 예상되는 첫 반응은 일단 ‘반발’일 가능성이 크며, 부시 대통령의 유화적인 어휘 사용에도 불구하고 미·북대화는 재개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미·북 간의 현안인 대량살상무기(WMD) 문제에 대한 한·미 양국의 입장이 확고하며, 북한이 문제삼아 왔던 미국의 대(對)테러전쟁에 대해 김대중(金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전후해 한국에서 항의 및 이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격돌하는 등 부시 방한으로 좌우파가 정면 대립하고 있다고 대만 중앙(中央)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서울발 기사에서 급진 성향의 대학생 및 민간단체들이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내용을 비난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반면 한국전 및 베트남전 참전 용사 등 우익 인사들은 한-미간 안보협력 중요성을 강조하며 방한 지지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양국 정상이 정상회담을 열고 있던 시각에 한미주둔군지위협정
20일의 부시 미 대통령은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무척 신중해지려는 모습이었다. 그런 노력이 가장 돋보인 부분은 ‘악(惡)의 축’이라는 말을 끝내 쓰지 않고, 대신 ‘북한 정권 속성에 관한 강한 발언(strong comments)’이라고 표현한 대목이었다.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그대로 전달하면서도 자극적인 단어는 피한 것이다. 부시의 이런 태도는 정상회담에서도 나타났다고 한다. 부시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까 시종 조마조마했던 우리 정부 관계자들은 크게 안도하는 표정이었다. 이같은 부시의 태도는 격의없고 직설적인 화법과 행동으로 국
20일 오후 경의선 종착역인 도라산역을 방문한 부시 미대통령이 침목에 서명하는것을 김대중 대통령이 지켜보고 있다./연합“북한이 이 길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면 위협이 아닌 기적을 볼 수 있을 것이다.”(부시 미 대통령)“여기서 북쪽으로 14㎞의 철도만 더 이으면 남북한이 육로로 연결된다.”(김대중 대통령)20일 오후 2시30분쯤, 남북 경의선 철도 연결공사의 남측 최북단역인 ‘도라산역’을 방문한 한·미(韓·美) 정상들은 통일과 미래에 대한 소회(所懷)를 가감없이 피력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첫선을 보인 대통령 전용열차 ‘경복호’를 타
한·미 정상의 경의선 남측 최북단 도라산역 방문을 하루 앞둔 지난 19일 밤 북한군 병사 1명이 도라산역 인근으로 우리 측에 귀순해왔다. 합동참모본부는 20일 “북한군 상급병사(우리군 병장에 해당)인 주성일(22)씨가 지난 19일 오후 11시18분쯤 경의선 남측 최북단 도라산역 인근으로 귀순해와 군·경·국정원 관계자들로 구성된 합동신문조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북한군 병사는 인민군 복장에 방한복을 입은 채 북한군의 주력 화기인 AK47 소총 2정을 휴대하고 도라산역 남서쪽 1.2㎞ 비무장지대(DMZ)를 넘어왔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조지 W.부시 미 대통령이 이란,이라크,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 미국에 직접적 위협을 야기할 수 있는 국가군으로 분류하고 있음에도 불구, 최신 정보평가에 따르면 이들 국가는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하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10여년 후에도 거의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미국 NBC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이 이들 나라를 끌어들여 미사일방어 계획에 대한 정치적 지지여론을 넓혀보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대테러전쟁 및 미사일 방어계획 지지론
북한이 조심스럽게 외국인 투자나 관광객 유치를 통해 실험적으로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9일 북한 금강산 온정리발(發) 기사로 보도했다.NYT는 한국의 현대아산과 태창산업 등이 북한 투자 후 북한측의 비협조로 현재 큰 손실을 보거나 조업을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실도 지적했다.NYT는 지난 18개월 동안 북한에도 인터넷이 들어가 부분적으로 이메일 서비스를 하게 됐으며, 싱가포르의 ‘소버린 벤처’사(社)와 석유탐사 계약을 맺었고, 태국의 ‘록슬리 퍼시픽’사는 북한 통신당국과 합작해 휴대전화 서비스
한미 양국 정상은 20일 회담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 정책 지지와 대화를 통한 북한 문제의 조기 해결을 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그러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공동 기자 회견에서 김정일 체제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거듭 표명함으로써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한 부시 대통령과 김대통령의 대북 정책 사이에 온도차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회담은 '김대통령의 햇볕 정책이 미국이 추진중인 국제적인 반테러 포위망 구축 속에 고립감을 떨쳐내지 못하는 국면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도쿄=연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 주석은 21-22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모두 3차례 회동하며, 한반도에서 평화를 유지하고, 테러전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협력 방안들을 협의한다고 중국 외교 소식통들이 20일 밝혔다. 두 나라 정상은 대(對)테러전에서 중국 및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없애고 평화 유지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자는데 의견의 일치를 볼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은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21일 오전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장쩌민 주석과 정상회담에 이어 오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밤에는 장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0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정권과 주민에 대한 대응을 명확히 분리, 변함없고 철저한 대북관을 재확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북한 주민들을 자유롭게 하고, 전세계를 상대로 주민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 전에는 그에 대한 생각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선 김정일 위원장 개인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대신, `주민들의 굶주림을 방치하는 정권' `투명하지 않고 외부와 단절된 정권' `남한의 햇볕정책을 수용하지 않는
북한은 한ㆍ미 정상회담이 서울에서 열린 20일에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국의 대북정책을 잇따라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위협은 우리에게 통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 이어 미 고위당국자들 사이에서 `대북 선제공격' 등 대북 강경주장이 계속 터져나오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전'이라고 주장했다고 평양방송이 전했다. 노동신문은 특히 미 고위당국자들의 북한 대량살상무기 개발 주장과 관련, '지구상에 미제처럼 방대한 핵무기와 미사일을
평화자동차(사장 박상권)는 평양 등에 자동차 전시장과 주유소를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북한 내수판매에 나선다. 정부는 20일 평화자동차가 제출한 이같은 내용의 자동차 전시장 및 주유소 건설.운영을 위한 경제협력 사업 변경신청을 승인했다. 자동차 전시장은 평양시 중구역에 1500㎡ 규모로, 주유소는 평양 2개소 및 남포 1개소 등 세곳에 각 1000㎡ 규모로 세워진다. 북한에 남북 합작으로 자동차 전시장이 건설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평화'는 전시장을 통해 북한 상주 외국기업체 및 북한 관공서에 자동차를 판매할 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2시간5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재래식무기 등 한반도 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데 합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에 북한이 조속히 응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김대중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일 경의선 남측 최북단 지역인 도라산역을 방문,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철책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도라산역=청와대사진기자단부시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김 대통령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
정부는 20일 금강산 지역에 면세점에 해당하는 외국상품 판매소를 설치하려는 현대아산의 남북협력사업 변경 신청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은 상품구입비 등 868만2000달러를 포함해 총 967만5000달러(약125억7750만원)를 투자, 금강산의 온정각 휴게소 1층에 215평 규모의 외국상품 판매소를 조만간 설치해 직접 운영하거나 한국관광공사 등 국내의 면세점 업체에 임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승인에 이어 `남북한 왕래주민의 휴대품 검사 및 반출입 고시'를 개정해 향후 금강산 관광객의 휴대품 통관에 따른 세부적 기준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이틀째를 맞은 20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일대와 서울 도심 곳곳에서 미국의 대북 정책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각종 단체들의 집회 수십건이 무더기로 열렸다.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2.2㎞ 떨어진 임진각 주변에서는 양측의 시위가 동시에 열려 작년 8월 통일연대의 방북 이후 다시 ‘남남(南南)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임진각 시위 =도라산역 행(行) 경의선 열차가 통과하는 임진강역 및 임진각 일대에선 이날 오후 내내 참전 군인들의 구호가 터져 나온 와중에서, 한총련 대학생들의 기습 반미 시위도 있었다.재
금강산, 백두산 등을 그린 실경산수 중심의 북한 그림 전시회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미국 뉴저지주 포트 리 힐튼호텔 특설전시장에서 열린다. 워싱턴DC와 뉴욕지역 동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조선미술협회(회장 신동훈)가 '조선화특별전시회'란 제목으로 여는 이번 전시회에는 이달 초 평양을 방문한 신회장이 사재를 털어 구입한 30여점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신회장은 2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선우영(인민예술가), 강정님(공훈예술가), 황병호(만수대창작사 창작가), 최계근(조선미술가동맹중앙위원회 위원장) 등 북한 최고의 화가들 작품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2002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섬유산업의 남북경협사업 추진, 국제협력 및 통상조사사업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금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또 박성철(朴成喆) 회장을 제8대 회장으로 재추대하는 한편 임기가 만료된 장석환 상근부회장 후임에 중소기업청 안영기(安榮起) 중소기업정책국장을 선임했다. 섬산연은 남북경협과 관련해 대북투자 희망업체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180여개 업체가 투자의사를 밝혔으며 투자규모는 3억달러, 공장부지는 80만평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는 체육종목 가운데 승마를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발행하는 월간 잡지 「조국」 최근호(2002.2)는 김 총비서가 매우 활달한 성품이며 이는 좋아하는 체육종목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고 지적하고 '그는 골프보다도 말타기를 퍽 좋아하며 말이라도 사나운 말을 더 좋아한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승마에 대해 '체력을 단련하고 담을 키워 주는 좋은 체육종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잡지는 전했다. 또한 김 총비서가 좋아하는 운동은 걷기운동을 비롯해 축구, 농구, 배구, 정구, 탁구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한국정부의 대북 햇볕정책을 지지한다'면서 '북한과의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북한 당국과 직접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미대화의 성사여부에 관계없이 미국은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한 대북 식량지원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으며, 오로지 방어적 차원에서 말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평화적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