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3일 딕 체니 부통령 등 미국의 고위 관계자들이 북한에 의한 위협을 거론하면서 국제적인 압력 행사를 강조하고 있는 데 대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면서 '미국이야말로 악의 축'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통하지 않는 억지 궤변'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체니 부통령이 `악의 축'론을 근거로 해 북한과 이란, 이라크에 국제적인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실을 상세히 전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방송은 또 미국의 고위 관계자들이 사실적인 근거도 없이 `악의 축'론을 거론하는 것은 대북 압살정책에 대한
일본 자민당(LDP)은 23일 일본 주재 외국 외교관들에게 배포한 일본인 납치문제 관련 영문 소책자에서 납치문제 해결 없이는 북한과 외교정 상화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자민당은 최근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 일본 주재 외교관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6쪽 분량의 영문 소책자를 제작, 도쿄 등지의 각국 외교기관에 배포하기 시작했다고 의원들은 밝혔다. 나카야마 타로 전 외무상은 앞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함께 일본을 방문한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에게 이 책자 한 부를 전달했다. 자민당은 이 책자에서 '우리는 일본과 국제사
1974년 2월 김일성을 비롯한 고위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당중앙위원회 제5기8차 전원회의 무대는 엄숙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회의 개막 사흘째이자 마지막 날인 13일 당초 의제에 없던 김정일 후계문제가 공론으로 제기된 것이다. 회의에서 이 문제를 처음 꺼낸 것은 제1부주석 김일이었다. 김일성의 항일빨치산 동료이자 혁명1세대 원로인 김일이 김정일을 당중앙위원회 정치위원회(현 정치국) 위원으로 추대할 것을 제의한 것이다. 당중앙위원회 정치위원회는 노동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30대 초반의 김정일을 위원으로 추대하자는 것은
'김일성방송대학'은 남한과 해외동포들을 대상으로 사회주의체제를 선전하고 주체사상을 전파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사진은 김일성방송대학 교무부가 있는 김일성종합대학 청사. 북한에는 김일성방송대학(학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라는 특수교육기관이 있다. 이름 그대로 라디오방송을 통해 일정 기간 정해진 교과목을 학습시키는 방송통신대학이다. 그러나 이름만 듣고 한국의 방송통신대학과 같은 성격이라고 생각하면 잘못이다. 김일성방송대학의 교육대상은 북한 주민이 아니라 남한 국민과 해외동포들이고, 강의는 대남ㆍ대외 라디오방송인 평
북한에서 체육대학중 최고의 명문인 조선체육대학은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 대학에 체조훈련을 위한 체육기자재 등을 기증한 것에 보답하기 위해 유능한 체육 지도자들과 선수들을 육성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조선중앙TV는 21일 조선체대의 체육교육사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 대학의 교직원, 학생들이 김 위원장이 보내 준 선물을 잘 관리, 활용함으로써 '유능한 지도일꾼과 과학일꾼, 훌륭한 감독을 더 잘 키워나가기 위해 모든 지혜와 정열을 다 바치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TV는 이어 김 위원장의 선물들을
남한의 쇼트트랙 간판 김동성이 미국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남자 1천500m에서 1위로 들어왔으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메달을 놓치는 불운을 겪었다. 여자 3천m 계주에서는 월등한 기량으로 우승을 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는 출전하지 않았으나 북한도 쇼트트랙에 상당한 관심을 쏟고 있다. 북한 체육계는 약 15년전부터 쇼트트랙에 관심을 갖고 어린 선수들을 선발, 육성해 왔다. 이 과정에서 지난 91년 일본 삿포로 동계 유니버시아드 여자 1천m와 3천m를 제패하고 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3위에 오른 황옥실이라는 스타를
북한 평양방송이 21일 번역영화제작소 인민배우 엄미화(73.여)씨가 해방후 자신의 월북으로 헤어진 서울의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실담(實談) '그날을 그려봅니다'라는 제목으로 방송된 이날 보도물에서 엄씨는 자신의 고향은 서울이며 광복후 서울에서 예술에 대한 열정을 안고 `어느 진보적인' 예술단체에 들어갔다 월북하게 됐다고 밝혔다. 엄씨는 '당시 진주한 미군의 방해로 예술인으로서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방황하던 1946년 초봄 16살 나이에 남조선의 이름있는 배우들과 함께 공화국 북반부로 들어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중국을 방문중인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이 당초 우려 됐던 '악의 축' 발언을 삼가하는 대신 오히려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을 적극 치켜 세워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시대통령은 당초 북한과 이란, 이라크를 가리켜 '악의 축'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으며 유럽을 비롯한 세계 외교가에서는 한.중.일 방문중 상당한 논란을 일으킬 것 예상했다. 특히 북한과 사회주의적 혈맹관계를 유지해온 중국에게 부시대통령의 '악의 축'발언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해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부시대통령과 장쩌민주석은 21일 정상회담후 가진 합동기자회견에서 북한
평양의 대형 음식점들에 경쟁적으로 노래방기기가 설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자 내각기관지 민주조선에 따르면 평양 음식점들의 노래방기기 설치는 김정일총비서의 60회 생일(2002.2.16)이 계기가 돼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신문은 음식점들의 노래방기기 설치목적에 대해서는 '식당을 찾는 사람들이 춤도 추면서 유쾌한 시간을 보내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는데 4월말부터 '아리랑축전'이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이 기간 방북하는 외국인관광객들을 위한 시설로도 이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노래방기기가 설치되는 주요 음식점은
북한의 평양시내 고등중학교 졸업반 학생들의 인민군 자원입대가 잇따르고 있다. 선교구역 고등중학교 학생들이 지난 7일 리광수고등중학교에 모여 군 입대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만경대구역 고등중학교 졸업반 학생들도 21일 창덕학교에서 군입대를 지원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2일 보도했다. 만경대구역 청년동맹의 리용건 1비서는 보고를 통해 '청년들이 손에 총을 잡고 조국보위 초소에 서는 것은 응당한 본분인 만큼 의무를 다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최전연(최전방) 초소에서 총 쥔 병사의 영예를 빛내 나갈 것'을 다짐했다고 방송은 덧
북한의 미술학계에서는 최근 민족미술의 발전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방대한 규모의 명작들과 명화가들을 수록한 `조선미술전집' 편찬사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26권 규모로 편찬되는 백과사전적인 `조선미술전집'에는 조선화, 유화를 비롯해 출판화, 수채화, 수예, 공예, 서예 등 미술의 여러 장르와 형태들에서 높은 예술적 재능을 발휘한 북한과 해외동포 미술가들의 작품들과 함께 미술가들의 프로필 등이 총망라된다. 북한의 무소속 대변지 통일신보 최근호(1.19)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각별한 관심과 배려에
중국은 북한 처럼 이란과 파키스탄에 미사일 기술을 판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으로부터 북한과는 다른 대접을 받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정보기관들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동북아순방을 떠나기 앞서 중국이 이란과 파키스탄에 미사일기술을 판매하고 있음을 알렸으나 그는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비난한 것과는 달리 중국에 대해서는 다른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장쩌민(江澤民) 주석과 중국의 대외 미사일판매 문제를 거론하기는 할 것이나 다른 것들과 함께 일반적인 의
북한이 남북한 간의 화해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교류ㆍ협력이 확대돼야 한다면서 `남북 최고위급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해 주목된다. 평양방송은 22일 남한과 해외 동포를 대상으로 한 김일성방송대학 21일자 특강 프로그램을 통해 '북남관계가 불신과 대결로부터 화해와 협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북남 최고위급으로부터 시작해서 각 정당ㆍ사회단체들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적인 대화와 협상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에 이뤄진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을 `역사적인 평양상봉과 최고
북한은 지난 90년대 남한의 대중운동이 높은 발전단계에 들어섰다며 그 특징을 조직력으로 평가했다. 북한 계간지 「력사과학」 최근호(2001.12발행)는 지난 90년대 남한의 대중운동이 '그 광범위성과 일치성, 목적의 유일성과 이념의 공통성을 실현하는 새로운 발전을 가져왔다'며 이것은 '힘있는 조직적 단결에 기초했기 때문'이라고 총평했다. 이 잡지는 당시 남한 대중운동의 조직력의 주요한 측면으로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들이 통일적인 조직을 갖추고 자주ㆍ민주ㆍ통일투쟁을 적극 벌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잡지는 `유신'독재시기에 한국노동조합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한국에서 북한과 대화를 촉구하고 전쟁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으나 '현재로서는 해답보다 의문점을 더 남겼다'고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시 `악의 축' 발언에서 후퇴하고 있나'라는 제하의 서울발 분석기사에서 많은 한국인들은 부시 대통령의 대북대화 촉구가 진심인지 아니면 초청국에 대한 정중한 제스처에 불과한 것인지 의아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가장 근본적인 의문점은 부시(발언)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가에 있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3주 전 국정연설을 통해 북한을 이란.
헬렌 헌터 미 북한인권위원회 위원은 22일 '현시점에서 북한을 다루는데 있어 지원과 선의, 그리고 엄중한 경고를 병행한 접근법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헌터 위원은 이날 아태평화재단(사무총장 장행훈)이 서울 마포구 동교동 재단 평화홀에서 개최한 국민의 정부 출범 4주년 기념 국제 학술회의에서 `대북접근법 : 북한의 리더십과 관료주의'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북 포용정책만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전제하고 '(한미는) 이를 통해 북한의 인권개선 등을 위해 압박을 가하면서도 김정일(金正日) 정권의
북한과 호주정부는 21일 평양에서 `토양분양에서 양국 과학자들 사이의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에 조인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북한과 호주정부 사이에 이미 채택된 `농업공동연구 및 개발계획에 관한 양해각서'에 따라 이같은 양해각서가 체결됐다고 22일 밝혔다. 양해각서에는 북한측에서 내각 무역성 산하 김영철 국제기구협회총국장이, 호주측에서는 아르제이 클레닌츠 국제농업연구센터 소장이 각각 서명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양해각서는 양국 과학자들 사이의 상호 이해와 친선을 두터이 하고 과학기술 교류를 발전시키는데 기여하게
북한은 21일 평양에서 제7차 `전국 발명 및 새기술 전람회'를 개최했다. 평양 서성구역에 위치한 `3대혁명전시관'에서 개막된 이번 전람회에는 각 지역 과학자, 기술자, 발명가들이 연구개발한 발명품과 새기술 등 1400여종 2200여점이 출품됐다고 중앙방송이 22일 밝혔다. 개막식에는 곽범기 내각 부총리, 오수용 전자공업상, 변영립 교육상 등 관계간부들과 과학자, 기술자, 발명가, 시내근로자들과 군인들이 참석했으며 리광호 과학원장이 개막사를 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 98년 이후 2년에 한번씩 3개월 기간으로 이 전람회
정부는 2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대북 대화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보고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을 통해 북한의 대화참여 설득에 착수했다. 외교부 이태식(李泰植) 차관보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주한외교사절단을 외교부로 초청, 한미정상회담 설명회를 갖고 이같은 우리 입장을 각국에 전하고 북한에 대한 설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앞서 외교경로를 통해 중국, 러시아, 일본측에 정상회담 논의결과를 별도로 설명하고, 한미 양국의 `대화를 통한 북한문제 해결' 의지를 북측에 직.
정부는 오는 26∼28일 금강산에서 열릴 `2002 새해맞이 남북공동모임'을 위해 22일 금강산으로 떠나는 남측 선발대의 북한방문을 승인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새해맞이 행사 자체에 대한 방북 승인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남측 선발대의 방북은 승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해맞이 남북공동행사에 대한 정부 승인도 이르면 이날중으로 일부 참가 희망자에 대한 방북 불허와 함께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지난 17일 금강산의 새해맞이 남북행사를 당초 지난 19∼21일에서 26∼28일로 연기, 개최하자는 남측 제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