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에서 풍치를 자랑하는 유원지를 든다면 단연 대동강의 능라도(綾羅島)가 첫 손가락에 꼽힌다.행정구역상 평양시 중구역 경상동에 속하는 능라도의 면적은 약 1.3㎢. 둘레 6㎞, 길이 2.7㎞, 제일 넓은 곳의 너비는 0.5㎞ 정도로 북동-남서방향으로 길게 놓여 있다. 능라도는 대동강 물결 위에 휘늘어진 능수버들들이 마치도 구슬같은 맑은 물위에 비단필을 풀어 놓은 듯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예로부터 불려온 이름이다.평양시의 중심부를 감돌아 흐르는 대동강 물결에 아름답게 떠있는 능라도는 사계절 모두 독특한 풍치를 뽐내지만 온갖
북한은 최근 '문화유적애호월간'(4월, 11월)을 맞아 선죽교, 숭량서원(崧陽書院) 등 개성시 유물ㆍ유적에 대한 보존관리 및 정비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평양방송이 22일 보도했다.개성시는 과거 고려의 도읍지로서 많은 역사유적과 유물들이 산재해 있는 점을 고려, 보존관리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숭양서원에 사당을 조성하는 작업과 공민왕릉의 부속건물 건립, 도로 정리사업을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평양방송은 전했다.고려말 대유학자 포은 정몽주의 집자리에 세워진 숭양서원은 정몽주 외에도 박연폭포ㆍ황진이와 함께 송도삼절(松都三絶)로
국가정보원은 20일 최일성(57·가명)씨 등 탈북자 11명이 최근 제3국을 경유해 각각 입국, 귀순해와 이들의 정확한 신원과 탈북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탄광 노동자인 최일성씨는 아내와 자식 등 일가족 5명이 함께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국정원측은 “이번에 입국한 탈북자들은 1996년 이후 심화된 식량난을 견디지 못하고 탈북한 김일성사적관 해설원과 공장 및 탄광 노동자, 학생, 상사원 등”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올해에 공식적으로 집계된 입국 탈북자 수는 123명으로 늘어났다./ 윤정호기자 jhyoon@chosun
북한은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 행사 기간동안 평양 시민들에게 콜라를 공급했다고 정부 소식통이 밝혔다. 북한 당국이 배급한 콜라는 유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명절 특식 차원으로 평소에는 구입이 어려운 일반 백화점이나 상점에서 일반 주민도 콜라를 사 마실 수 있도록 공급 량을 늘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북한 원화를 취급하는 일반 백화점이나 상점에서는 코카콜라를 전혀 팔지 않으며 북한산 룡성콜라의 경우는 일반 상점에 있지만 워낙 양이 적어 일반판매를 하지 않기 때문에 웬만한 사람은 마셔볼 수 없다고 한다.
북한 잡지들의 편집방향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아직도 사상적인 내용이 우선하기는 하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기사를 곳곳에 싣고 있는 것이다.대표적 대중월간지인 천리마는 이미 오래전부터 주민들의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쪽으로 편집방향이 바뀌었다.금년 1월호를 예로들면 사상적인 내용이 전체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조선옷을 맵시있게 입으려면' '조선 구들' '1월 꽃가꾸기'등 상식적인 기사나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로 채워져 있다.전문지인 조선문학,조선예술에도 단순히 문학작품이나 문화예술관련 논문을 게재하던 쪽에서
춤은 북한주민들의 일상생활이다. 친구들간의 모임이나 집안의 경사, 국가적 명절 때는 어김없이 춤이 등장한다. 김일성 생일(4.15) 9.9 절(정권창건일) 노동당창건 기념일(10.10) 등 봄 가을의 명절에는 전국의 도시 마을마다 군중무도회가 열린다. 이번 김일성 생일에도 평양에서는 10만명이 참가한 군중무도회가 열렸고 중앙TV를 통해 전국에 방영됐다.명절이 가까워지면 각 학교 기업소에서는 춤을 잘 추는 남녀 젊은이들을 선발해 각 도, 군 소재 청년동맹(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의 춤강사들에게 집중적으로 훈련받게 한다. 이들의 동작이
북한에서는 코미디언을 ‘희극배우’라고 한다. 속어로는 ‘쨔프링’이라고 하는데 천재적 희극배우 채플린을 지칭한 것이다.남한처럼 코미디를 전문으로 하는 배우는 많지 않지만 1990년대 초에 들어 김정일의 적극적인 후원 아래 희극배우들의 진가가 높아지고 있다. 1991년에는 김정일의 지시에 의해 국립희극단이 설립됐다. 이어 평양예술극장이 ‘웃음극장’으로 바뀌었고 전국 웃음경연대회까지 개최돼 우수한 사람들은 희극배우로 발탁되기도 했다. 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웃음을 선사하는 TV프로그램은 많지 않았다. 단지 한때 인기를 끌었던 ‘우리 집
북한 정권은 이제 녹초가 됐으며 굶주림에 지친 북한 주민들은 항거할 힘도 없다고 17일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지적했다.르피가로는 유엔세계식량계획(WFP) 북한지부 대표 데이비드 모튼의 발표를 인용, 북한 2200만 주민들이 3명중 1명꼴로 기아의 위협에 놓여있다고 전했다.신문은 영양실조가 일반화돼있어 북한 주민들은 남자든 여자든 모두 체격이 왜소하며 농촌에서는 곡식 낱알을 찾아 어린이들과 노인들이 땅을 뒤지고 있다고 말했다.신문은 여러 국제기구들의 추정에 의하면 95년과 96년 대기근 이후 북한 주민 약 200만명이 사망했다고 전
북한이 올들어 조기 영재교육의 중요성과 대책을 부쩍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4.1)는 `재능의 싹을 꽃 피우려면'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모든 교육자들이 뛰어난 재능을 가진 어린이들을 더 많이 육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대책을 제시했다.노동신문은 '아무리 좋은 소질을 갖고 있다고 해도 남다른 재능은 저절로 발휘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부모와 교육자 모두가 어린이의 소질을 제때에 찾아내는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어린이의 소질이 나타나는 시기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부모와 교육자들은 자녀나
북한이 올해 김일성 주석의 생일(4.15) 행사 기간 TV방송을 통해 미국 가수의 팝송을 방영한 가운데 최근 평양시민들에게 자본주의 상징인 콜라를 배급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정부 소식통은 18일 '북한당국은 태양절 행사 기간 평양시 전주민들에게 콜라를 배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최근 대미 비난 태도를 감안할 경우 매우 흥미로운 사례다'고 밝혔다.이 소식통은 '북한이 보비 마이클 등 6명으로 구성된 미국 세계연대친선예술단의 공연 실황을 조선중앙텔레비전을 통해 중계하고 콜라를 배급한 것 등은 현재 미국과의 관계개
북한당국이 김일성 주석의 89회 생일을 맞아 콜라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북한이 이번에 공급한 콜라가 미국산 코카콜라인지 평양시 룡성식료공장 특수식료공장에서 자체로 생산하는 룡성콜라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룡성콜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북한 전문가들과 탈북자들의 주장이다.분명한 것은 북한당국이 평양시민에게 콜라를 맛보게 했다는 점이다.평소 코카콜라나 룡성콜라는 북한 외화상점에서만 판매되는 음료로 외화를 소지한 사람들만 맛볼 수 있었다.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 원화를 취급하는 일반 백화점이나 상점에서는 코카
북한은 지난 98년 11월 착공해 2년만인 지난해 10월 준공된 `청년영웅도로'(평양-남포 고속도로) 공사에 참여한 `조선인민경비대 신일남 소속 부대' 군인 100여명을 18일 표창했다고 조선중앙TV가 이날 보도했다.중앙TV에 따르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이날 `청년영웅도로' 공사에 크게 기여한 군관(장교) 윤인옥 외 4명에게 `노력영웅'칭호를 주었으며 군관 윤동구 외 8명에게 김일성 주석 명함시계를, 군관 오영선 외 7명에게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표창장을 각각 수여했다.또 군관 장유정 외 9명에게 `김일성청년영예상'을 비롯해
북한의 피겨선수단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것이라고 `러시아의 소리'방송이 18일 보도했다.이 방송은 북한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우크라이나인 콘스탄틴 코르데츠씨가 최근 이타르타스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방송은 '그가 조선 휘거(피겨)선수들의 국제무대 출연 준비를 시키고 있다'고 전했다./연합
북한 여자유도의 간판선수인 리경옥이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된 제14회 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 48㎏급 경기에서 우승하고 이 대회 여자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7일 보도했다.중앙방송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대회에서 '우리 나라의 리경옥 선수가 여자 48㎏급 경기에서 맞다든(대결한) 모든 선수를 물리치고 영예의 1위를 쟁취했으며 이번 선수권 대회 여자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중앙방송에 따르면 리명화도 이 대회에서 여자 57㎏급경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지경순은 여자 63㎏급 경기에서, 원
사무실은 일을 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일을 하기위해서는 그에 따르는 규칙과 구성원들간의 예의가 필요하다.북한에서도 사무실에서의 예의는 사회의 기본적인 규범의 하나로 일컬어지고 있다. 대중지 천리마는 최근호(2000,12)에서 사무실 예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 중에서도 반드시 지켜야할 예절을 다음과 같이 적시했다.1.출근하여 사무실에 들어설때 반드시 동료들과 인사를 나눈다. 먼저 출근하여 인사를 받은 동료들도 따뜻하게 답례를 한다.2.출근 직후 우선 사무실을 깨끗이 청소한다. 윗사람이나 연장자가 일찍 나와 청소를 다한 뒤에 출근하는
지난해 9월 2일 북송된 비전향장기수 63명 중 북한에 가족ㆍ친척이 없는 24명이 살고 있는 평양시 평천구역 안산동 아파트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들의 전용주택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문화방송(MBC)이 지난 15일 방송한 `여기자 북한 방문기'를 시청한 한 탈북자는 MBC 기자 등이 방문했던 2개 동(棟)의 비전향장기수 아파트가 예전에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들의 전용주택이었다고 주장했다.이 탈북자는 북한에 있을 때 이 아파트에 친구들이 살고 있어 자주 드나들었다며 아파트의 외형이나 내부구조 등으로 볼 때 틀림 없다고 말했다.그는 노
북한 작가들 가운데 건망증으로 가장 유명한 인물은 박세영과 김철이라고 조선문학 최근호(2000,11)가 소개했다.특히 시인 박세영은 일제(日帝) 아래서 카프활동을 하던 20~30대 젊은 시절부터 건망증으로 많은 일화를 남겼다는 것이다.박세영이 극작가 송영과 함께 길을 가다가 화장실에 들른 후 송영이 기다리는 것을 잊어버리고 이발소에 들른 일, 둘이 같이 방금 영화를 보고 나왔음에도 그 사실을 잊고 송영에게 열심히 영화의 줄거리를 설명한 일 등은 대표적인 일화라고 잡지는 전했다.북한 최고의 시인으로 일컬어지는 김철의 건망증도 유명해
북한에서 의료활동을 벌이다 추방당한 독일인 의사가 미국 월스트리저널에 기고한 글을 통해 북한 주민들이 처한 비참한 상황을 폭로하면서 북한에 대한 외부세계의 압력만이 북한주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독일의 민간구호단체인 `카프아나무르' 소속으로 지난 99년7월부터 2000년12월까지 북한에서 의료활동을 벌이다 추방당한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씨는 17일자 월스트리트 저널에 `형무소 국가'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폴러첸씨는 '잔혹한 제도 때문에 북한 주민들이 공포와 억압으로부터 고통받고 있다고 한 사람의 의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은 김일성 주석 89회 생일인 15일에 이어 16일에도 오전 8시께부터 위성방송을 시작했다.중앙TV가 김 주석 생일 연휴 때 오전부터 위성방송을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북한은 김 주석 생일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생일 등 공휴일과 일요일, 농민의 날(매월 1, 11, 21일)에는 북한 현지 TV방송을 오전부터 시작하고 있지만 위성방송은 주중과 주말 구분없이 오후 4시 30분부터 전파를 송출해 왔다.그러나 북한은 올들어 신정연휴 3일(1.1-3)), 설(1.24), 김 총비서 생일 연휴(2.16-17) 등
북한지역의 광천(鑛泉)은 유황과 라돈성분을 함유한 곳이 특히 많다고 노동신문 최근호(3,30)가 보도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광천은 화학성분에 따라 단순한 온천부터 라돈천,유황천,수소탄산염천 등 8가지로 나누는데 북한지역 광천밀집 지역인 함경북도와 황해남도 및 평남지역에는 라돈천과 유황천이 가장 많다는 것이다.대표적인 라돈천으로는 김정숙요양소와 종달온천이,유황천으로는 심천온천과 석탕온천,원흥온천, 소무온천등이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돈천은 초기 고혈압증세와 신경통,만성습진,만성위염 등에 효과가 있으며 '온도는 섭씨 39.0~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