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들을 돌보고 있는 협동농장 농장원들. 북한에서 소는 국가재산으로 등록될 만큼 귀한 가축이다.북한에서 소, 돼지, 개의 팔자는 판이하다. 소는 개인이 소유할 수 없는 국가재산이고, 돼지는 개인이 소유하되 처분을 마음대로 할 수 없으며, 개와 다른 가축은 개인이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다.소는 협동농장이나 기관, 기업소에서 ‘국가고정재산’으로 분류되며, 돼지는 일반 가정에서 재산목록 1호로 꼽힌다.북한 주민들이 맛볼 수 있는 쇠고기는 15~20년 정도 부림소로 일하다가 늙고 병들어 죽은 소다. 당 고위간부들을 위한 소방목장이 따로
북한은 최근 중국으로의 탈북을 방지하기 위해 국경지대 공장, 기업소의 근로자 출근 점검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3일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인민보안성을 중심으로 주민 소재 파악 활동이 강화되면서 북.중 국경지대 공장, 기업소에서 근로자의 출근 여부에 대한 점검 또한 강화되고 있다는 최근 탈북자들의 증언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이 소식통은 '북한 당국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수시 결근자를 별도로 소환 조사하는 것은 물론 장기 결근자에 대해서는 행적을 추적해 탈북 경험자를 가려내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북한에서 평양과 지방의 생활은 ‘한 나라안의 외국’ 이라고 할 만큼 전혀 다른 모습이다. 다음은 평양에서 지방으로 쫒겨갔던 한 여학생의 지방생활 수기다. 필자 한수정은 태어나서 17년동안 평양에서만 살다가 어머니의 정치적 발언이 문제가 돼 ‘가족혁명화’라는 이름으로 1996년 함북 김책시로 추방령을 받았다. /편집자지방에 한번도 가보지 못한 나는 너무도 기뻤다. 지방에 내려가면 초가집 앞에는 냇물이 흐르고 뒷산에는 과일나무를 심어서 사과를 따먹고... 동화책에서 본 ‘무릉도원’ 같은 낙원을 꿈꾸었다. 드디어 ‘정배살이’
김일성 주석의 89회 생일(4.15)을 맞아 지난달 25일부터 평양에서 열렸던 `전국 대학생ㆍ고등중학교 학생 농구경기대회'가 1일 폐막됐다고 위성중계된 조선중앙텔레비전이 2일 보도했다.중앙TV에 따르면 이번 대회의 대학부문 남자경기에서는 김일성종합대학 선수들이 우승을 쟁취했으며 2위와 3위는 강원도 정준택원산경제대학과 황해남도 김종태해주제1사범대학 선수들이 각각 차지했다.대학부문 여자경기에서는 평양 김철주사범대학이 우승을 거머쥐었고 황해남도 조옥희해주교원대학이 2위, 함경남도 함흥제1교원대학이 3위에 올랐다.또 고등중학교부문 남자경
공장 멈춰...정어리 등으로 만들어 사용 "옷에 비린내"북한사회를 강타하기는 식량난보다 생필품난이 먼저였다. 일상 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물건의 하나인 비누 부족은 90년대 이전에도 고질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80년대까지는 북한이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지방 공장에서 만든 비누나마 5인이상의 가족은 매달 2장, 그 이하는 1장 정도 배급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서면서 돼지비계 기름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비누공장이 거의 가동을 멈추었다. 신의주, 평양, 함흥 등의 화장품공장에서 수선화 ·압록강· 해당화 ·장미· 봄향기 등 예
불기 2545년 석탄절 봉축 및 조국통일 기원 남북 불교도 동시법회가 1일 북한의 각지 사찰에서 진행됐다고 평양방송이 2일 보도했다.평양방송에 따르면 각지에서 열린 동시법회에는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위원장 박태화)와 도별 시ㆍ군 위원회 관계자들, 해당 사찰의 주지와 승려ㆍ신도 등이 각각 참석했다.동시법회에서는 공동발원문이 낭독된 후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정대 스님)이 보내온 인사말이 전달됐다고 평양방송은 전했다.법회 참석자들은 '역사적인 평양상봉과 6.15 공동선언 발표 1돐(돌)이 되는 뜻 깊은 해에 21세기 첫 석탄절을 기
북한에서 장기는 가장 친근한 대중오락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바둑 붐이 일면서 바둑 애호가들도 많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장기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고 누구나 쉽게 배울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도 바둑 보다 인기가 훨씬 앞선다.매년 열리는 전국민족체육대회에 장기가 일찌감치 정식종목으로 지정된 것도 여기서 연유한다.평양서 발간되는 월간 화보 조선 4월호도 '해마다 진행되는 전국민족체육대회에서 장기는 인기있는 종목의 하나로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따라서 북한의 장기수준은 매우 높은편이고 고수들도 즐비한데 그 가운데서도 림경철은 북한의 '국
지난달 26일부터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열렸던 제4차 `정일봉상 전국태권도선수권대회'가 5일 간의 경기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평양과 지방의 청소년태권도학교에서 선발된 300여명의 남녀 선수들이 참가한 이 대회는 `소년급'과 `청소년급'으로 나눠 틀(품새)ㆍ맞서기(겨루기)ㆍ특기 등의 경기를 치렀다. 지난 98년 3월 말 첫 개최된 이 대회는 당시 평양시와 각 도 `태권도과외학교'에서 선발된 25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는데 2차 대회부터는 도 체육선수단까지 참가, 매년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북한은 이 대회와는 별도로 전국적 규모의 `정일
북한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제4차 `정일봉상 전국태권도선수권대회'를 열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일 보도했다.평양과 지방의 청소년태권도학교에서 선발된 300여명의 남녀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소년급'과 `청소년급'으로 나눠 틀(품새)ㆍ맞서기(대련)ㆍ특기 등의 종목이 치러졌다고 방송은 전했다.청소년급 종합우승은 남자 단체 틀ㆍ맞서기 등의 종목에서 우승한 평안남도 청소년태권도학교가, 종합 2위는 함경남도 청소년태권도학교가, 종합 3위는 함경북도 선수들이 각각 차지했다.이번 대회에서 신설된 소년급 경기
민족시인이자 토속적 서정시인으로 북한 문인에 대한 해금조치 이후 재평가를 받아 온 백석(白石. 본명 백기행)이 지난 95년까지 북한에서 생존했었음을 보여 주는 자료가 공개됐다.90년대 중반부터 백석의 행적을 쫓아온 소설가 송준씨는 백석의 부인 이윤희씨(생존시 76세)와 장남 화제씨가 지난 99년 2월 재중동포를 통해 보내온 서신과 백석의 말년 사진 2점을 최근 공개했다.서신에 따르면 백석은 63년 북한 협동농장에서 51세로 사망했다는 그간의 설과는 달리 압록강 인근 양강도 삼수군에서 농사를 지으며 문학도를 양성하다 95년 1월 83
북한지역은 최근 두달간 비가 내리지 않아 봄철 가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북한의 기상관계자가 30일 밝혔다.기상수문국 중앙예보연구소 정룡우 부소장은 이날 조선중앙TV에 출연, '올해 봄철에 우리나라는 몹시 가물(가뭄)이 계속되고 있는데 지난 3월 3일에 전국적으로 6㎜ 정도의 비가 한 번 왔고 그후 3월 14일에 3㎜의 비가 내린 후로는 현재까지 비가 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정 부소장은 이어 '우리나라는 원래 봄철에 가물은 것이 특징이지만 올해처럼 가물이 계속되는 때는 적었다'면서 '올해 3월 1일부터 지금까지 내린 강수량을 보면
수산리 고분벽화 등 평양 인근의 고구려 문화유적이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일본화가 히라야마 이쿠오(平山郁夫ㆍ71ㆍ유네스코 친선대사)씨는 30일 '수산리 고분 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려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지난 2월 열린 유네스코 예비심사에서 지정을 위한 1차 관문을 무난히 통과했다'고 공개했다.히라야마씨는 '그 후속작업의 일환으로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평양을 방문한 바 있다'며 '내년 2월로 예정된 본심사에서 통과될 경우 북한 문화유적으로는 최초
최근 북한영화계에서 재일 조총련출신 영화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이 지난해 심혈을 기울여 제작, 최근 개봉한 '살아있는 영혼들'의 연출도 재일 조총련 출신 신예감독인 김춘송(46세)이 맡았다. 이 영화는 이제까지의 북한 영화중 가장 많은 제작비가 들어갔고 컴퓨터그래픽을 본격적으로 이용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북한영화계에서 조총련출신 영화인들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는 것은 크게 두가지 이유에서 비롯된것으로 보이고 있다.첫째로, 최신 제작기법과 세계적인 영화의 흐름을 일본 생활 경험이 있는 조총련 출신
북한은 어린이 의류 디자인에서 실용성과 예술성을 적절히 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북한 예술전문 월간지 조선예술 최근호(2001.3)는 아동옷 디자인에서 중요한 문제는 '연약한 어린이의 체형적 특성, 활동의 편리성을 보장하면서도 조형예술적으로 아름답게 하여 미적 인식과 문화정서 생활형성 및 발전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어린이의 편안한 것만을 생각하고 예술성을 무시하면 육체적으로 불편이 없겠지만 모든 것을 새롭게 보고 느끼고 받아들이는 어린이의 미적 인식 등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없게 되며 반면 편리성을
북한도 매년 각지 사찰들에서 '부처님 오신날' 기념법회를 개최하고 있다.북한에서 석탄절 기념법회가 40여년만에 처음 열린 것은 지난 88년 5월 묘향산 보현사에서이다. 이후 불교의 3대 의식인 석탄절, '열반절'(음력 2월 15일), '성도절'(음력 12월 8일)을 맞아 기념법회를 개최하고 있다.북한이 불교행사를 재개한 것은 남북대화에 따른 필요성과 대외적으로 세계 불교계와의 교류 및 연대를 강화하려는데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석탄절 기념법회는 보현사를 비롯해 광법사, 용화사 등 북한 각지에 있는 60여개 사찰에서 진행
남한의 5월은 `가정의 달'로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 등이 들어 있다.`어린이 날'은 공휴일로 어린이를 위한 각종 행사가 벌어지고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선물을 주며 함께 외식을 하기도 한다.반대로 `어버이 날'에는 자녀들이 낳아 키워준 부모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선물이나 용돈을 드리는 것이 하나의 풍토로 돼 있다.그러면 북한에도 어린이 날이나 어버이 날이 있을까? 이같은 날이 있다면 이날 선물이나 용돈을 주고 받는 문화가 있을까?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에 `어린이 날'은 있어도 `어버이 날'은 없다. 그래서 남한에서 말하는 `
북한은 최근 양강도 혜산시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모인 김정숙의 이름을 붙인 `김정숙예술극장'을 건립하고 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30일 보도했다.현대적인 설비를 갖춘 1000석과 400석의 공연장, 창작실 80여개 등이 들어서게 될 이 극장은 혜산시의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 부근 압록강 기슭에 건축되고 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극장 공사를 맡은 혜산시를 비롯해 양강도 광업기업소와 혜산방직공장의 돌격대 등 모든 돌격대원들은 현재 1만8천여㎥의 흙파기와 기초콘크리트치기를 끝내고 4층 벽체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또 극장 공사에는 김정숙군ㆍ김
북한의 체육출판사는 최근 체육의 기술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여러 종류의 체육전문서를 출간했다고 위성중계된 조선중앙TV가 29일 보도했다.중앙TV에 따르면 북한 체육출판사는 체육 전문가들과 애호가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최근 「체육에서 통계학의 응용」, 「현대 롱구의 몇가지 공격전술」, 「마라손 선수의 힘」, 「축구의 어제와 오늘」등을 출간했다.「체육에서 통계학의 응용」은 선수들의 운동능력을 분석하고 경기 기록을 향상시키는 훈련수단ㆍ방법과 이를 검증,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수리통계 내용을 실었으며 「현대 롱구의 몇가지 공격전술」은 농구
북한 평양지방의 29일 낮 최고기온은 섭씨 27도로 서울(26.7도) 보다 높은 여름 날씨였다.위성중계된 북한의 조선중앙TV는 이날 평양지방의 낮 최고기온은 섭씨 27도로 평년에 비해 7도 높았으며 30일에는 좀 떨어져 낮 최고기온이 22도, 최저기온이 11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또 개성시와 황해남도 사리원시는 낮 최고기온이 27.7도, 27.3도를 각각 기록, 4월 29일 낮 최고기온으로서는 '기상 관측이래 제일 높았다'고 중앙TV는 밝혔다.중앙TV는 이어 평양, 강계, 원산, 신의주, 평양, 해주, 개성 등 지역은 29일 밤이
`5.1절'로 일컬어지는 국제노동자절은 북한의 노동자들에게 편안하고 부담없는 가정의 날이다.국제노동자절을 기해 세계 각국에서 근로조건의 개선 요구 등이 부쩍 거세지는 속에서도 북한의 노동자들은 `5.1절'을 가장 가정적이고 순수한 명절로 받아들이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대다수의 탈북자들은 '북한 생활에서 가장 즐겁고 인상 깊었던 명절은 `5.1절'이었다. 이 날은 남한의 `설'만큼이나 가정적인 분위기였다'고 추억하곤 한다.김일성 주석의 생일(4.15)이나 정권 수립일(9.9), 노동당 창건일(10.10) 등은 국가적 행사로 거창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