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반도 긴장완화 및 6·15 공동선언 이행 등 남북관계 현안을 논의하고, 남북대화와 미·북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추진하기 위해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를 내주 중 북한에 특사로 파견키로 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25일 발표했다. 북한도 같은 시각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의 특사가 4월 초에 평양을 방문한다”면서 “쌍방은 민족 앞에 닥쳐온 엄중한 사태와 함께 서로 관심하는 북남관계 문제들에 대하여 협의하게 된다”고 공개했다. 임 특보는 내달 3일쯤 방북할 것이라고, 청와대의 한
북한의 노른자위 직책◇ 교통난이 심각한 북한에서 열차승무원이나 역무원은 인기 직종이다. 북한의 기차역에는 「여객지도원」이라는 직책이 있다. 역장이나 당비서보다 지위가 낮지만 역에서 취급하는 모든 기차표는 여객지도원에 의해서 배분된다. 때문에 간부든 일반 주민이든 제 날짜에 기차표를 얻기 위해서는 여객지도원에게 부탁해야 한다. 간부들은 침대 칸을 부탁해야 하고, 일반 주민들은 한정돼 있는 기차표를 얻기 위해 그에게 매달린다. 기차표 때문에 온갖 잡다한 뇌물이 모이고 쌓이면 큰 재산을 모을 수도 있는 자리다.이처럼 높은 직책은 아니지만
중국판 조총련 '조교(朝僑)'들◇1920년대 김일성이 다닌 길림의 육문중학교. 이곳에서 조교들은 김일성생일에 즈음해 해마다 대회를 연다.중국에도 '조총련'이 있다. 재중조선인총연합회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재일 조총련) 계열 동포들과 달리 정식으로 북한 국적을 갖고 중국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의 조직이다. 길림성, 요령성, 흑룡강성 등 동북3성에 거주하는 북한 국적자는 대략 7000명 정도로 집계된다. 이들은 중국과 북한에서 「조교(朝僑)」라고 불린다. 중국 내 한인동포는 192만 명(99년 국정원 발표)으로 추정된다.최근 조교들은 북중
북·일 우호의원연맹의 일본측 회장인 나카야마 마사아키(中山正暉) 자민당 의원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의혹과 관련해 '북한은 무관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80년초 영국에서 북한으로 납치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아리모토 게이코(有本惠子.당시 23세)의 부모는 24일 고베(神戶)에서 열린 납치문제 보고회에서 나카야마 의원이 이같은 주장을 했음을 폭로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20일 다카야마 의원이 집으로 전화를 걸어 '이 문제는 일본인이 일본인을 끌고 간
최승철·권호웅 등 40~50대 부상금강산사업 부진 등으로 위상 약화북한의 대표적인 대남(對南)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약칭 아태)가 금강산 관광 사업 부진과 미북 관계 악화로 위상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으며, 내부 대남라인의 세대 교체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아태는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직후 남측 기업인과 민간 지원단체 접촉 업무를 민족경제연합회(민경련)와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로 넘기기 시작해 작년 하반기부터는 대부분을 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지원단체 중 아태를 통해 대북 사업을 하고 있는 곳
◇북한의 박사증과 박사메달.북한의 학위는 학사(우리의 석사)와 박사로 구분된다. 대학졸업자에게는 「전문??인문사회계)나 「기사」(자연계) 자격증을 준다. 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일단 우리의 대학원에 해당하는 박사원(博士院)에 들어가야 하는데 박사가 되기 위해서는 전임박사반(3∼3년6개월) 또는 통신박사반(3년)에 몸담고 연구업적을 쌓아야 한다. 박사원은 김일성종합대학이나 사회과학원 등 몇몇 주요 대학 또는 연구기관에만 설치돼 있다. 지도교수는 본인의 의향이 반영되지만 사실상 박사원이 전공과 해당 교수의 지도여력을 고려해 결정한다. 학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황해남도에 보내는 영농물자 전달식이 24일 황남 해주시 해주항에서 개최됐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이 이날 보도에서 황해남도내 인민들과 군인들이 1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에 10만정보(1정보=3천평)의 토지 정리를 끝내는 성과를 이룩했다고 밝힌 점으로 미루어 영농물자 전달은 이런 노력에 대한 격려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4월에도 평안북도와 강원도에 영농물자를 보내 이들 지역의 토지정리사업을 마무리한 한 바 있다. 한편 전달식에는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인 조선인민군 리용무 차
북한 국방위원회는 24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초청으로 이날 방북한 `러시아 연방 대통령 악단'을 위해 연회를 베풀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연회에는 북측에서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정하철 노동당 중앙위 비서, 박재경 대장, 지재룡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등이, 러시아측에서는 인솔단장인 세르게이 스트리긴 모스크바 크렘린 위수사령관, 안드레이 카를로프 대사를 비롯한 러시아대사관원이 각각 참석했다.박재경 대장은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이름있는 배우들이 우리나라(북한)를 방문한 것은 푸틴 대통령 동지와 러
북한은 24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소속 재일동포 프로권투 선수인 홍창수(28·일본명 도쿠야마 마사모리)가 KO로 4차 방어에 성공한 사실을 보도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재일동포 프로권투 선수 홍창수가 23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서 진행된 세계권투이사회(WBC) 슈퍼플라이급 왕자 방위전에서 일본 선수 류코 가즈히로를 `완전 넘어뜨리기'(KO)로 타승(打勝)하고 세계 선수권을 또다시 보유했다'고 전했다. 중앙방송은 홍 선수가 '경기 시작부터 무쇠같은 주먹으로 오른손 곧추치기와 왼손 옆으로 치기, 오른손 올려
2000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체제가 출범하고 6.15남북정상회담 직후 푸틴의 방북 등으로 빠르게 호전되기 시작한 북ㆍ러 정치.군사적 관계가 최근 경제.문화적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이같은 양국 관계개선은 북미관계에 적극적이었던 클린턴 행정부의 뒤를 이어 대북 강경책을 구사하는 부시행정부가 출범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양국 관계 호전은 군사부문에서 시작됐다. 2000년 7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지난해 4월27일 김일철(金鎰喆)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방위산업 및 군사장비 분야 협력
북한은 24일 올해 봄철 날씨의 특징은 강수량이 적고 기온이 높은 것이라며 이에 따라 농업부문에서 영농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산불발생에도 각별히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북한 기상수문국 리재일 처장은 이날 위성중계된 조선중앙텔레비전에 출연해 봄철은 기후학적으로 하루 평균기온이 0∼15도 되는 기간을 말하는데 올해 봄철 기후의 특징은 기온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강수량이 적고 바람이 세게 부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같이 촉구했다. 리 처장은 올해 기상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기온 0도 시작 날짜가 평년
북한 조선중앙TV는 24일 모스크바 크렘린 위수사령관 세르게이 스트리긴 중장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대통령 악단'이 이날 항공편으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비행장에서는 조선인민군 박재경 대장과 안드레이 카를로프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와 대사관 관계자들이 이들을 맞이했으며 여성 예술인들이 악단 지휘 성원들과 주요 배우들에게 꽃다발을 안겨주고 평양시내 예술인들과 근로자들이 이들을 환영했다고 조선중앙TV는 전했다. 러시아 대통령 악단의 평양방문은 4월 15일 김일성 주석 90회 생일에 즈음한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등의 행사와
◇ 24㎏의 완전군장으로 하는 산악 행군은 신병들에게 가장 견디기 힘든 훈련이다.북한 인민군의 신병 훈련기간은 3개월(1993년 이전은 6개월)이다. 남한의 4주 보다 3배 이상 길다. 부모 형제와 친구들, 마을 사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인민군대에 나갈 때는 우쭐한 마음도 생기지만 그것도 잠시다. 자식을 떠나보내는 부모들은 애써 눈물을 감춘다. 『조국에 아들을 바친다』는 분위기여서 눈물은 가능한 보이지 않는다. 부모나 형제들이 배웅할 수 있는 곳은 도(道) 초모소까지다. 각지에서 모여된 장정들은 초모소에서 군복으로 갈아 입고
서경희/함북 경성 출생. 99년 탈북.북한에는 마을이든 학교든 빠짐없이 김일성 혁명역사연구실이라는 곳이 있다. 흰 양말을 신고 단정한 옷차림으로 들어가서 경건하게 학습을 받는 「의식」(儀式) 장소다. 이곳만은 윤이 나도록 깔끔하게 청소하고, 고급스럽게 단장해야 한다. 내가 북한에서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었던 96년 김일성 연구실외에 김정일 연구실을 하나 더 만들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탁아소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모든 사회단체들이 이 사업을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평가하는 일로 삼고 있어 전투를 방불케 했다. 연구실을 만들려
金正源그린랜드를 최초로 횡단한 F 난센은 흔히 북극 탐험가로 알려져 있지만 난민을 구제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까지 수상한 세계인권사의 거목이다. 그는 난민들에게 식량과 잠자리를 제공하는 구호 프로그램을 운영하다가 1922년 국제연맹 난민담당관이 되었다. 이후 동유럽에서 러시아 난민들이 국적 박탈로 인해 구금과 추방의 위기에 처하자 신분보장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른바 난센 여권(Nansen passport)을 창안했다. 일종의 난민 신분증명서인 난센 여권은 러시아 난민이 동유럽 국가로부터 체재허가와 노동허가를 받거나, 제3국에서 정착할
북한 노동신문은 24일 한·미연합 전시증원훈련(RSOI, 3.21~27)과 관련한 논평에서 “‘남조선 호전광’들이 6·15 공동선언을 헌신짝처럼 집어던지고 외세의 전쟁책동에 추종해 나서고 있다”면서 “침략자들이 이 땅에서 핵전쟁을 일으키는 경우 우리(북)를 해치려고 미쳐 날뛰는 외세는 물론 그에 추종해 나서는 자들도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신문은 또 “조선반도에서 전쟁위험을 막고 나라의 평화와 민족의 안전을 보장하며 민족자주 통일을 이룩하는 길은 남조선 인민들이 미제와 호전광들에 대한 사무치는 원한과 울분을
한나라당은 24일 정부의 금강산 관광경비 지원과 관련, “양대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나온 선심정책이자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을 위한 정지 작업일 가능성이 있다”며 재차 철회를 요구했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원대상자만 무려 1300여 만명인 것을 보면 양대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나온 전형적인 선심정책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관광 가라고 세금 퍼주겠다는 발상자체를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남 대변인은 “더 큰 문제는 오는 28일 방북하는 메가와티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통해 김정일에게 서울답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국가로 지목한 후 북한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다른 축:모스크바'라는 제하의 도쿄발 기사에서 이같이 분석하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10주간 세번째로 지난 17일 평양 주재 러시아대사관의 연례 사육제(마슬레니차) 행사에 노동당 중앙위원들을 대거 대동한 채 참석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김일성 사망 후 지난 8년간 북한을 통치해온 김정일 위원장이 올해 이전에 러시아대사관을 방문한 모습을 기억할 수 없다면서 부시 대통
◇내 딸 북한에 살아있대요"1983년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여대생 아리모토 게이코의 아버지 아키히로씨와 어머니 카요코씨가 지난 16일 오사카 스이타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스이타=AP연합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의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양측간 적십자 회담이 빠르면 다음달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4일 보도했다.신문은 “일본 정부는 북한 적십자회로부터 ‘행방불명자’ 조사 사업을 재개한다는 뜻을 전달받고 2년 전에 중단된 일본 적십자회와의 교섭을 재개할 방침을 굳혔다
북한은 24일 한ㆍ미연합연습을 '군사연습으로 위장된 북침전쟁 광란'이라고 비난하면서 한국민들에게 반미(反美)ㆍ반전(反戰) 투쟁을 적극 전개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내외 호전세력이 야합하여 전쟁연습을 벌이는 것은 우리 민족에게 핵재난을 들 씌우기 위한 모험적인 행위'라며 '우리 민족이 핵 재난에서 벗어나는 길은 견결한 반미ㆍ반전 투쟁에 있다'고 강조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남조선 호전광'들이 평화통일 선언인 6.15 남북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