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이탈해 중국 동북3성 지역에 머물고 있다며 지난 16일 국내 모 구호단체에 구조를 요청하는 전자우편을 보냈던 탈북자가 두 번째로 같은 내용의 전자우편을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구호단체가 접수한 이 전자우편에는 '지난 19일 탈출일행 중 4명이 중국 공안에 잡혀갔고, 현재 함께 숨어 있는 이들도 언제 잡혀갈지 몰라 하루하루를 불안에 떨고 있다'며 '다시 한번 긴급히 구조를 요청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구호단체 관계자는 21일 '첫번째 전자우편을 받고 민간단체들과 구조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다시 연락이 왔다'며 '그만큼 상황
북한 당국은 올들어 주민들에게 중국에 있는 친척집을 방문하도록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에서 최근 돌아온 북한지원단체의 한 관계자는 20일 '북한당국이 올들어 주민들에게 중국에 있는 친척집 방문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한 달간 머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북한 당국이 중국 친척집 방문을 권장하는 배경에 대해 '북한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등의 체제 선전과 함께 주민들이 중국을 방문하는 기간 만큼 식량을 절약할 수 있고, 주민들이 돌아올 때 먹을 것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아 식량도 확보할 수도 있
평양을 비롯한 북한 각지에서 문화재 관리 및 보수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평양시에서는 을밀대 최승대 칠성문 숭령전 등에 대한 보수작업과 함께 용곡서원 복원작업도 최근 마무리했다고 18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또 평안북도와 황해도, 개성시에서도 해당지역 문화재관리소 주관아래 통군정, 만월대 등의 보수공사를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평양시 문화재관리소 신정만 소장은 이날 평양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문화재관리사업에 대해 '아무리 선조들이 훌륭한 문화적 재보를 마련했다 하더라도 그것을 잘 보존 관리하지 못하면 유적들이 파괴되거
북한에서 지난 86년 5월 이후 현재까지 15년동안 인민및 공훈체육인 칭호를 받은 체육인은 320여명에 달한다고 19일 조선중앙방송이 밝혔다.이 방송은 또 이 기간 북한체육선수들은 '세계 선수권대회와 올림픽 경기대회, 아시아 선수권대회를 비롯한 지역별 종목별 등 수많은 국제경기들에 참가하여 수천개의 금 은 동메달을 쟁취하였으며 수십개의 세부종목들에서 세계 신기록과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86년 5월19일 '체육을 대중화 하며 체육기술을 빨리 발전시킬데 대하여'를 발표했는데 이 담화는 특히 북한에
북한은 어린이들의 영양상태를 95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최수헌 북한 외무성 부상이 말했다.최 부상은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 `아동의 발전과 권리 보호를 위한 동아시아 및 태평양지역 각료급 협의회'에서 북한 당국이 '빠른 시일내에 어린이들의 전반적인 영양상태를 자연재해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계속 큰 힘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8일 보도했다.최 부상은 이날 연설에 앞서 유엔아동기금(UNICEF)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홍수와 가뭄 등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한
북한은 고구려 시대의 최고(最古) 사찰인 광법사의 제원과 함께 복원 과정에 관해 상세히 소개, 관심을 끌고 있다.북한에는 현재 60여개의 사찰이 있는데 이 가운데 고구려 시대의 사찰로는 광법사와 금강사가 남아있을 뿐이다.지난 91년 2월에 복원된 광법사는 조선불교도연맹의 본부가 있는 곳으로 북한 불교의 본산이기도 하며 평양 대성산 초입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다. 금강사는 498년 평양 대성산의 청암동 일대에 세웠던 절로서 지난 99년 3월에 복원됐다.17일 평양방송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불교가 처음 들어온 것은 372년이었고 광법사는
평양의 동물원에 가면 산수 계산을 하는 애완견을 볼 수 있다.개를 키우지 않은 남한 동물원과 달리 평양시 대성산 기슭에 위치한 중앙동물원엔 15종에 이르는 수십여 마리의 애완견이 산수 계산 뿐만 아니라 뜀줄운동(줄넘기) 등 각종 묘기를 자랑하고 있다.특히 산수 계산 묘기의 경우 사육사가 흑판에 ‘2+4= ’를 써놓고 흑판 앞에 ① ③ ② ⑥ ⑨ 다섯 숫자를 놓으면 애완견이 그 중 ⑥을 물고 사육사에게 가져다 주는 식이다. 또 사육사로부터 커다란 주판알로 이 문제를 풀라는 지시를 받은 다른 애완견은 입으로 여러 주판알 중 6개를 모아
김책시로 추방된지 1년이 지나면서 가지고 온 돈을 다 써버렸다. 가지고 있던 가구들도 다 팔고, 사기당하고 정말 사는 게 말이 아니었다. 하루는 어머니가 평양에 갔다 오자고 했다. 평양에 가려면 통행증(여행증명서)이 있어야 하지만 한시가 급했다. 역에 나가니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7시간 정도 기다려서야 평양행 열차가 들어온다는 안내원 목소리가 들렸다. 우리는 악을 쓰며 역에 들어갔다. 기차는 이미 사람으로 꽉 차고 열차 지붕 위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비집고 들어갈 틈도 없었다. 이때 어머니가 나를 찾으며 “여기 올
북한은 묘향산 관광을 위해 상원동과 만폭동, 비로봉, 칠성동 지역에 약 70㎞에 달하는 새로운 등산로를 닦아 놓았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18일 보도했다.북한은 지난 17일 평안북도 향산군에서 관계간부들과 묘향산 명승지관리소 일꾼,종업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묘향산을 방문, 등산로를 개척해 주었다는 `현지지도 20돌 기념보고회'를 열고 그같이 밝혔다.북한방송들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지난 81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묘향산을 찾아 이곳 저곳을 돌아보면서 '몸소 새로운 둥산로정을 개척하고 명승지 건설방향과
북한의 이성복(67) 노동당 중앙위원회 서기실장이 지난 15일 오후 3시 30분 간암으로 사망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8일 보도했다.노동당 중앙위 서기실은 일반적으로 `김정일 총비서 서기실'로 불리며 우리의 청와대 비서실에 해당한다.중앙방송에 따르면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부고'를 통해 리 실장의 사망사실을 알리고 '당과 수령의 영도를 높이 받들고 주체혁명 위업의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 투쟁해온 충직한 혁명전사'라고 추모했다.부고는 이어 그가 "다년간 당중앙위원회의 책임적인 위치에서 당의 영도체계를 철저히 세우고 당원들과 근
북한에서 사진사는 최고 인기 직종에 속한다. 국영 사진관은 군이나 구역(대도시의 구ㆍ구)에 하나씩 정도 있지만 1980년대 후반부터 국가로부터 자재 공급이 중단되다 시피했다. 이 때문에 개인이 모든 것을 자체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됐고 사실상 개인 영업처럼 돼 버렸다. 사진기나 필름 인화지 등은 러시아산이 대부분이다. 컬러사진은 워낙 비싸고 외화가 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 흑백 사진을 찍는다. 도시에서는 동네마다 대개 사진 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진을 잘 찍는다고 소문이 나면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러나 암시장에서도
영화는 북한 주민들의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활력소다. 마땅한 오락거리나 데이트 장소가 없는 마당에 적은 돈을 가지고 여가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사상 교양을 목적으로 하는 영화가 많지만 그래도 보는 재미가 솔솔해 영화관으로 몰려 간다. 의무적으로 보아야 하는 영화도 적지 않다. 이래저래 북한 주민은 세계에서 영화를 가장 많이 보는 국민에 속한다. 새 영화가 출시되면 영화관이 북새통을 이룬다. 90년대 들어 평양에서 영화축전기간에는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 제3세계 국가 영화들을 방영하기도 한다. 축전기간을 제외하고는 북한에서
북한주민들은 직장 동료나 주위 사람을 부를 때 ‘동무’라고 한다. 동무는 평상시에 알고 지내는 사람정도를 일컫는다. ‘친구’라는 말은 웬만한 사이가 아니고서는 쓰지 않는다. 남한의 친구보다 훨씬 끈끈한 관계다. 친구 중에서도 정말 가까운 친구는 ‘딱 친구’나 ‘알쌈이’로 부른다.북한처럼 사회적 감시가 철저하고 이때문에 인간관계의 불신이 심한 사회에서 친구의 존재는 더 없이 소중하다. 레닌이 했다고 전해지는 ‘나는 많은 사람들을 사귀지 않고 적은 사람을 깊이 사귄다’ 는 말은 북한 젊은이들의 신조다.북한체제가 아무리 무서워도 친구 사
봄 가을 농촌 지원에 몇달간 총동원5월이면 북한 전역의 학생들은 학교를 떠나 농장에서 생활한다. 몸이 아프거나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농촌지원에서 빠질 수 없다.농촌 지원은 봄과 가을 두 차례 실시된다. 대학생은 봄에 60~70 일, 가을에 15일 간 동원되며, 고등중학생(중고교)의 경우에는 봄에30~40 일간, 가을에 20일 정도 동원된다. 농촌지원은 고등중학교 3학년(남한의 중 1에 해당)부터 해당된다. 봄철 농촌 지원은 지방마다 다소 다르지만 대개 김일성 생일(4.15)이 지나면서부터 시작된다. 5월이면
(요약)모기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으며 무서운 병을 퍼뜨려 앓게 하는 아주 유해로운 곤충입니다.그런데 사람들의 사상에도 모기와 같이 나쁜 것이 있습니다. 수정주의가 바로 모기와 같이 나쁜 사상입니다.수정주의는 로동계급의 혁명사상을 지주, 자본가 계급의 리익에 맞게 뜯어 고쳐 놓은 반동사상입니다. 수정주의의 교활성은 지주, 자본가 계급의 반동사상을 로동계급의 혁명사상으로 변장시킨 것입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원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습니다.《수정주의가 들어가는곳에서는 대중의 계급의식이 무디여지고 그들이 사상적으로 타락되게 됩
◇ 작년 2000년 8월 오사카에서 열린 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타이틀매치에서 조총련계 재일교포 홍창수(왼쪽)가 남한의 조인주(오른쪽)와 경기하고 있다.북한에서의 프로복싱 역사는 10년을 헤아린다.지난해 8월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조총련)계 3세동포로서 `조선적'(북한 국적)을 갖고 있는 홍창수(洪昌守.27)가 남한의 조인주(32)로부터 WBC(세계복싱평의회)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 새 왕좌에 올랐다.홍 선수가 세계 챔피언에 등극하자 북한은 그에게 `인민체육인' 칭호와 함께 `국기훈장 제1급'을 수여했다. 조총련계 동
◇ 평양 애국국수집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주민들.북한 사람들이 식당에 가서 음식을 사먹을 때 반드시 지참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우리 상식으로는 당연히 돈을 제일 먼저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돈과 함께 양권(糧券)을 필수적으로 가지고 가야 한다.북한에서 양권은 식량을 대신하는 표로 사실상 식량이나 다름없다. 북한 「조선말대사전」도 양권에 대해 '국가기관에서 발행한 식량을 대신하는 증표'라고 설명하고 있다.16일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돈과 함께 양권이 있어야 식당에서 음식을 사먹을 수 있고 식료품상점에서 판매하는 국수
북한의 최수헌(崔守憲) 외무성 부상(차관)은 15일 유엔아동보호기금(UNICEF)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홍수와 가뭄 등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한 지난 95년부터 98년까지 22만명이 기아로 사망하고 평균수명도 93년 73.2세에서 99년 66.8세로 줄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이 보고서는 이 기간에 5세 이하 어린이의 사망률이 1000명당 27명에서 48명으로 늘었고 인구는 154만1000명이 늘어난 2257만5000명으로 집계됐다고 공개했다.보고서는 또 1인당 국민소득(GNP)은 991달러에서 457달러로 절반 가량 줄었고 안전한
북한은 재미동포전국연합회 고문인 홍동근 목사에게 사회정치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6일 보도했다.북한은 15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국가학위학직수여위원장인 조창덕 내각 부총리, 강춘금 국가학위학직수여위원회 서기장 등 관계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홍 목사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하는 모임을 가졌다고 중앙방송은 소개했다.중앙방송은 홍 목사가 많은 논문과 도서를 집필해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장군'의 위대성과 혁명업적을 해외동포들에게 널리 선전하는데 크게 이바지한 공로로 박사학위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방송은 박사학위 수여식에
북한의 묘향산 백운대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분포되어 있는데 호랑이, 곰 등의 활동흔적도 발견되고 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4.27)가 보도했다.노동신문은 태고의 원시림이 펼쳐진 백운대 일대에는 산양, 토끼, 노루, 청서, 다람쥐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사나운 동물인 범, 곰, 산달(담비),멧돼지 등 산짐승들의 활동흔적도 이곳 저곳에서 보인다'고 전했다.또 밀화부리, `꾀꼴새'(꾀꼬리), 청조, 꿩, 박새, 종다리, `클락새'(크낙새), 부엉이 등의 조류도 서식하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북한은 백두산호랑이인 `조선범' 서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