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82년 만에 최악의 봄 가뭄을 겪고 있으며, 만성적인 식량난이 올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외신이 전했다. 기상청은 올 봄 들어 북한에 비 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남한 지방보다 건조상태가 더욱 심각하며, 적어도 장마가 시작되는 6월 하순까지 해갈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로이터 통신은 지난 주 북한을 방문한 유엔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80여일 동안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아 1919년 이래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으며, 쌀·옥수수 수확 철까지 여름을 견딜 수 있는 곡물인 밀·보리·감자의 작황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보도했
국군기무사령부는 29일 북한군 출신 신중철(申重哲.55.예비역 육군대령)씨 `해외 잠적' 사건과 관련, '신씨가 지난해 6월 출국하기전 접촉했다'고 밝혔다.기무사 관계자는 '지난해 6월 9일 사업 목적으로 중국에 출장가는 신씨를 만났다'면서 '중국 출장시 주의 사항 등 여행과 관련한 교육을 시켰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기무사는 신씨가 예편한 후에도 일반 보호대상자로 분류해 보호해왔다'며 일각의 신변관리 허점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한편 군당국의 한 관계자는 신씨가 현재 중국에 거주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연합
북한군 제13사단 민경수색대대 참모장(대위)으로 근무하다 지난 83년 동부전선을 넘어 귀순한 신중철(申重哲·55·예비역 육군대령)씨가 지난해 6월 중국으로 출국한 뒤 행방이 묘연해져 관계 당국이 정밀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29일 『잠적 이유는 개인적인 사유로 보이며 자진 월북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식용유 추출 폐비닐가공업체 간부로 근무하던 신씨는 출국 직전 신용카드로 현금 2000만원을 인출하고 승용차를 몰래 처분했으며, 출국 당시엔 김모(여·35)씨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국군기무사와 국정원 등 관
북한의 묘향산에서 최근 `부부의 화목'을 상징하는 원앙이 자주 발견되고 있다고 내각기관지 민주조선이 보도했다.29일 입수한 민주조선 최근호(5.28)는 '몇해 전부터 묘향산에 드문히(드문 드문) 나타나곤 하던 원앙새가 최근에는 (묘향산) 향산천 맑은 물위에 자주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오리과에 속하는 원앙은 아시아 동북지역에 서식하는 특산종으로 북한에서는 숲이 우거진 백두산, 랑림산, 오가산 등 고산지대 계곡에서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연합
국가정보원은 최근 북한이탈주민 5명이 제 3국을 경유하여 입국 귀순해 옴에 따라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정확한 신원 및 탈북동기·경위 등에 대해 조사중에 있다고 29일 밝혔다.이번에 입국한 탈북자 5명은 함경북도 회령, 은덕 등 국경지역에 거주하던 서영희(여.41.이하 가명)씨 일가족 3명과 노동자 출신의 한명수(남.46), 이명희(여.35)씨 등이다.이들은 모두 식량난이 극심하던 98년 가족들이 영양실조로 쓰러지자 식생활을 해결하기 위해 탈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연합
◇ 2001년 4월 22일 조선중앙TV에 방영된 왕선화씨의 노래부르는 모습최근 북한 평양에서는 70대 원로 소프라노이자 평양음악무용대학 교수인 왕선화씨의 `독창회'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조선중앙통신은 28일 국제콩쿠르 수상자로 내외에 널리 알려져 있는 왕씨가 70회 생일을 맞아 열린 독창회에서 `김정일 동지께 드리는 노래', `천리마 선구자의 노래', `사회주의 낙원일세' 등 10여곡을 불러 관중들로 부터 열렬한 반응이 있었다는 공연소식과 함께 음악인으로서의 그의 인생을 상세히 소개했다.중앙통신에 따르면 왕씨는 황해남도에서 태어나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대표 이금룡)은 북한의 공훈예술가 김기만씨의 묵화작품을 내달 6일까지 경매하고 있다고 밝혔다.경매에 나온 작품은 '민물새우' 그림 7점과 '게' 1점 등 8점. 고 김기창 화백의 동생인 기만씨는 지난해 11월 남북 이산가족상봉 때 서울에 온 바 있다. 문의 : www.auction.co.kr/연합
북한 자강도 위원군 고보고등중학교 졸업생들이 최근 농촌에 집단 진출했다고 위성중계된 조선중앙TV가 28일 보도했다.중앙TV는 청년들이 어렵고 힘든 작업장을 찾아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모습이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고보고등중학교 졸업생들이 농촌으로 진출했다면서 졸업생들이 학교를 떠나기 전에 모임을 가졌다고 전했다.모임에 참가한 졸업생들의 얼굴에는 '사회주의 농촌에 깊이 뿌리내려 농사일을 주체농법의 요구대로 과학기술적으로 하며, 사회주의 농촌 건설을 다그쳐 나갈 결의가 굳게 어려 있었다'고 중앙TV는 덧붙였다.중앙TV는 그
북한에서는 자전거를 탈 때도 면허증이 있어야 하며 자동차 번호판 처럼 자전거 번호판을 달아야 한다.또 여성들에 대해서는 자전거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28일 국정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자가용 승용차가 거의 없는데다 대중교통 수단도 크게 발달하지 못해 자전거 이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으며 평양시내 등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까지 신설해 놓았다.그렇지만 북한에서의 자전거 문화는 우리와 크게 다르다.우선 자전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면허증을 취득해야 하고 번호판을 부여받도록 되어 있다. 면허증은 97년 평양에 국한해 실시하다 99년부터
북한은 최근 담배를 끊으면 미각과 후각 능력을 비롯해 피부색이 좋아지는 등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며 주민들에게 금연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위성중계된 조선중앙TV는 27일 금연 기간에 따라 나타나는 `긍정적 현상'들을 자세히 소개했다.우선 담배를 끊은 후 △8시간 후에는 피속의 산소함량이 정상화되고 △이틀 후에는 맛과 냄새를 맡는 능력이 강해지며 △일주일 후이면 피부와 얼굴색이 좋아지고 입안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가 없어진다는 것이다.또한 △한달 후에는 호흡이 매우 고르게 되고 항시적인 피로감과 머리아픔이 사라질 뿐 아니라 아침마다 하
남한의 한 공연기획사가 평양에서 열려던 국제음악회 무산에 따른 보험금 지급을 남측의 보험사에 청구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공연기획사인 CnA코리아(대표 배경환)측은 이날 “작년 4월 5일과 올해 1월 10일 평양에서 개최하려던 국제음악회가 무산돼 북측에 지급한 공연대가 100만달러를 비롯해 행사준비금 등으로 26억5954만여원의 손해를 봤다”며 “행사취소를 우려해 가입했던 LG화재해상보험 행사취소보험의 규정에 따라 보험금 지급을 청구했다”고 밝혔다.CnA코리아측은 작년 1월 1억5000만원을 내고 LG화재해상보험의 행사취소보험(보
최근 북한에서 전국 `편의봉사부문 조선옷(한복)전시회'가 열렸다고 위성중계된 조선중앙텔레비전이 25일 보도했다.편의봉사부문이란 여관, 식당, 목욕탕, 이발소, 미용실, 양복점, 세탁소, 한복점, 옷수선을 비롯해 각종 소비품의 수리소 등 주민들의 문화후생 편의를 보장해주는 곳을 말한다.중앙TV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는 각 도, 시ㆍ군 편의봉사부문에서 선발된 우수한 디자이너 250여명이 만든 한복 15종, 1000여 점이 출품됐다.전시회에서는 특히 종전에 찾아볼 수 없었던 남성용 한복이 전시됐는데 한복은 바지, 저고리, 겉옷으로 나눠져
북한은 최근 각급 대학들에서 컴퓨터 교육을 크게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일성종합대학은 이미 지난 99년에 컴퓨터과학대학을 신설했으며 김책공업종합대학, 평양전자계산기단과대학 등에도 컴퓨터 프로그램학과가 설립, 운영되고 있다.최근 북한방송 보도에 따르면 자강도 강계공업대학과 강원도 정준택원산경제대학에서도 컴퓨터 교육이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조선중앙방송은 25일 강계공업대학에서 '21세기 정보 산업시대의 요구에 맞게 교원(교수)들과 학생들속에서 컴퓨터 교육을 짜고들어(철저하게 준비하여) 진행하고 있다'면서 교수들과 연구사들을
국가정보원은 신영호(가명.33)씨 등 북한 이탈주민 12명이 최근 제3국을 경유해 입국 귀순해와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확한 신원, 탈북경위 등을 조사중에 있다고 25일 밝혔다.이들은 대부분 공장노동자, 협동농장원 출신으로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지난 97년 2월부터 지난해 6월 사이 탈북했으며, 어린이 2명을 포함한 가족단위 탈북자도 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한편 올들어 국정원이 밝힌 국내 입국 북한 이탈주민은 이들을 포함, 모두 173명으로 늘었다./연합
국제무도경기위원회 본부가 북한에 설립된다.24일 폐막한 국제무도경기위원회 제1차 총회는 이같이 결정하고 제1회 국제무도경기대회를 오는 2003년 북한에서 개최키로 했다고 평양방송이 25일 보도했다.이번 총회에서는 또 국제무도경기위원회 부위원장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인 장웅 북한 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이 선출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23일부터 이틀간 평양 인민문화회관에서 열린 이번 총회에는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인 최홍희 국제무도경기위원장을 비롯해 러시아, 캐나다, 호주, 말레이시아, 미국, 몽골, 캄보디아, 터키 등의
평양 시민들의 음주문화가 서서히 변화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가 엿보이고 있다.지난해 4월 노동당 창건 55주년(10.10)을 기해 평양시 세 곳에 선술집이 개점한데 이어 올해 여름이면 평양시내 300곳에 생맥주집이 문을 연다는 사실에서도 느낄 수 있다.술과 안주를 파는 음식점이 개점했거나 문을 열 계획이라는 점은 가정이나 옥류관 및 청류관 등 이른바 `관'(館)자가 붙은 고급 음식점이 주요 음주장소였다는 점에서 볼 때 선술집에 이은 생맥주집 개업은 예전과는 색다른 모습이다.선술집이나 생맥주집이 등장하고 있는 것은 직장인을 비롯해 평양
동북아시아 철새들의 경유지인 북한 청천강 하구 일대가 국제습지보전협약인 `람사(RAMSAR)협약'의 보호습지로 지정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북한학술지 `과학원통보'가 주장했다.`과학원통보(2001년 2호)에 게재된 논문 「청천강 하구 일대의 휘귀철새와 그 보호에 관한 연구」는 '청천강 하구 일대는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있는 흰두루미와 재두루미, 갯두루미 등의 도중중계지(경유지)이며 람사협약이 요구하는 습지의 요건을 갖춘 후보지'라고 주장했다.지난 92년부터 99년까지 평남 문덕군 동림리와 룡오리 일대 청천강 하구에서 실시한 철새들의
올해 여름 평양시내 300곳에 생맥주집이 개업한다.월간 `민족21' 5월호는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평양특파원의 특별기고를 통해 '올해 여름에 연간 7000만ℓ의 생산능력을 가진 대동강맥주공장이 완공되면 평양 시내에 300개소의 `생맥주판매소'가 새로 나오게 된다'고 밝혔다.평양시내가 중구역, 평천구역, 보통강구역, 모란봉구역, 대동강구역, 선교구역, 락랑구역, 만경대구역, 서성구역, 대성구역, 동대원구역, 은정구역 등이라는 점에서 볼 때 구역별로 20개 남짓한 생맥주집이 개업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평양시 애주
북한에서는 휴대폰을 손전화기, 호출기(삐삐)는 주머니종이라고 한다. 그러나 북한사람도 이런 말이 있는지 알기는 어려울 것이다. 휴대폰 사용이 금지돼 있어 중국에 나와 처음으로 휴대폰 번호가 적힌 명함을 받아든 탈북자가 “휴대폰씨 계십니까?”라는 전화를 걸어왔다는 신종 우스개도 있을 정도다. 휴대폰을 갖고 북한에 들어간 외국인도 일단 세관에 맡겼다가 출국 때 찾아서 나가야 한다. 러시아의 이타르타스통신 전 평양특파원 알렉산드르 발리예프 기자에 따르면 휴대폰뿐 아니라 아프리카 오지에서 터지는 인공위성폰도 북한에서만은 작동되지 않았다고
기관지염엔 버들개지 달여먹으면 '효과'북한은 일찍이 서양의학과 함께 ‘고려의학(한의학)’의 연구와 발전에 주력하면서 조상 전래의 민간요법도 고려의학에 포함시켜 체계적으로 수집·정리해왔다. 최근에는 경제난 심화로 의약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자 주민들에게 민간요법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다음은 내과(한방협진)의사 출신 탈북인(97년 입국) 김재원(63)씨가 북한에서 30여년간 의료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펴낸 에서 발췌한 것이다. ◆ 기관지염 : 버들가지 100∼120g을 물에 달여 2∼3회 나눠 먹는다. 닭의 열물(쓸개즙)을 말려 가루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