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남 함흥시 사포구역 궁서동에 있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왕자의 난’으로 권좌에서 물러나 말년의 외로움과 울분을 달래던 곳이다. 아들인 태종이 보낸 사신들을 죽이거나 가두곤 해 이로부터 "함흥차사"라는 말이 생겨났다. 건물은 임진왜란 때 전소되어 1610년에 개수하고 17세기 말경에 다시 지었으며, 6·25전쟁 때 일부 파괴되었으나 여러 차례 보수하여 대부분 복구되었다.
북한가수 또는 성악인들도 팬레터를 받고 열렬 팬들에게 사인도 해준다.또 해방전 불렸던 대중가요와 동요, 민요, 가곡 들 가운데 50여곡이 지금도 남북한 양쪽에서 애창되고 있다.이런 사실들은 KBS-1TV가 10일 오후 8시 방송되는「KBS 일요스페셜」'남북공동선언 1주년기획 남과 북 함께 부르는 노래' 취재를 위해 북한을 방문해 확인한 것이다.취재에 동행했던 민경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는 '남북이 함께 부르는 노래가 예상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남에서 좋아하는 노래는 북에서도 좋아하고 북에서 좋아하는 노래는 남에
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북한 평양지방의 7일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기록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이 같은 기온은 평년 기온과 비교해 8도가 높은 것이며 6월 7일 기온으로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온도라고 중앙방송은 전했다.중앙방송은 이날 `날씨'프로에서 평양의 8일 아침 최저기온은 18도, 낮 최고기온은 32도 정도가 되겠다고 예보했다.또 황해북도 사리원은 33.4도를, 개성은 31.3도를 각각 기록해 '(6월) 7일 낮 최고기온으로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남한지역에서는 춘천이 36도로 가장 높았고
'바보로 만들자' 작당...함께 놀지 않고 피해평양에서 고등중학교 5학년(한국의 고 2) 때였다. 우리반은 남녀 40명 정도였는데, 김현옥이라는 애가 있었다. 눈이 동그랗고 곱게 생겼고, 공부는 잘 못하는데 열의는 대단했다. 글씨도 이쁘게 잘 써 학교의 문건 작성이나 중요한 글을 자주 썼다. 게다가 아버지가 보위부 간부였다. 우리 학급 선생님이 남자였는데 현옥이만 이쁘게 보았다. 미워할 구석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동안 우리 반 여학생들은 그저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도가 지나쳤다. 현옥이를 학급 간부 시키고, 자꾸
명장 을지문덕 장군이 이끄는 고구려군이 수(隨)나라 별동대 30여만 대군을 일패도지(一敗塗地)시킨 살수대첩. 세계 전사에 큰 자취를 남긴 이 전역(戰役)에 대한 북한의 역사기술은 우리와 사뭇 다르다. 살수대첩이 있었던 수나라의 제2차 고구려 침공(612년)으로 쌍방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역사의 무대가 한반도 북부지역이 아니라 모두 지금의 압록강 이북, 즉 중국 요령성 일대라는 것이다. 살수대첩의 현장인 살수(薩水)는 현재 평안남북도를 남북으로 가르며 황해로 흘러드는 청천강이 아니며, 전사에 등장하는 평양성이나 압록수도 지금의 평
북한의 취업 배정◇ 고등중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평남 온천군 금당협동농장으로 자원한 청년들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북한 젊은이들의 직장은 당과 정부에서 배정한다. 고등중학교(6년제.우리의 중고를 합친 것에 해당) 졸업자는 인민위원회(시-군-도청에 해당) 노동과에서, 대졸자들은 대상에 따라서 당이나 행정기관의 간부과에서 결정한다.고등중학교 졸업반 학생의 모든 문건(성적, 조직활동 평가, 가족관계 등)은 인민위원회에 제출돼고, 이를 토대로 어느 기업소에서 몇명의 인원이 필요한지 등의 인력 수급계획에 따라 적절한 직장에 배치하게 된다.
북한당국은 주민들이 해외에서 개별적으로 구입한 남한상품의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대북 식량지원을 위해 러시아 연해주에서 대규모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국제농업개발원 이병화(李秉華) 원장은 6일 연합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주에 있는 북한 건설사업소의 한 간부가 최근 휴가차 귀국하는 길에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말했다.이 원장에 따르면 이 건설사업소의 고위간부인 김모(47)씨는 '삼성전자' 상표가 붙은 20인치 컬러TV수상기와 `신성'이라는 제조회사 이름이 붙은 전기 프라이팬을 자랑스럽게 내보이며 국경
북한은 최근 남한에서 지원한 곡물을 이용해 주민들에게 하루 평균 150g씩의 식량을 배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세계식량계획(WFP)은 2일 긴급구호보고서 22호에서 '식량배급이 개인 기준 하루 150g씩 이뤄지고 있다'면서 '남한의 식량 지원분이 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남한은 지난해 9월 북한에 태국산 쌀 30만t과 중국산 옥수수 20만t을 차관형식으로, 옥수수 10만t을 WFP를 통해 이미 지원한 바 있다.WFP는 이어 올해들어 지속되고 있는 가뭄은 주요 작물 수확이 이뤄지는 9월 이전까지의 식량배급체계를 지탱해 줄 것으로
미국 정부가 지난달 31일 보석금을 내고 가석방한 ‘탈북자’ 2명에 대해 정치망명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변호인측이 최근 밝혔다. 지난 3월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밀입국하다 체포된 한모(33)·김모(31)씨에 대한 무료변론을 맡고 있는 김유진 변호사는 “보석금이 당초 1인당 3만달러에서 1500달러로 낮게 책정된 뒤 가석방된 점으로 미뤄, 이민국이 이들을 북한출신으로 인정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탈북자는 북한으로 강제 추방됐을 때 처벌받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망명허용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씨 등은 오는 6일 심사
북한이 지난 98년 초 착공한 함경남도 광포지구 간척지를 건설하면서 수 많은 인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의 중앙방송은 `장군님 담력으로 일하자'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정론을 보도하는 가운데 지금은 늪지로 변한 수 백정보의 광포벌에 대해 언급, '쌓아 놓은 동뚝(큰 물이 넘치거나 들어 오지 못하게 쌓은 큰 둑)이 두 번이나 터져 수 많은 목숨들이 감탕에 묻히었다가도 땅을 박차고 또 다시 일어나서 끝끝내 자연을 이기고야 만 기적의 창조자들...'이라고 소개, 많은 인명이 희생됐음을 시사했다.수백 정보의 농경지 조성을 위한 함
북한은 최근 각지 고등중학교에서 노동과 국방에 기여한다는 취지아래 장려되고 있는 국방체육 활동을 적극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기관지 청년전위 최근호(4.3)는 각지의 고등중학교에서 국방체육의 장려와 발전에 관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지시를 관철하기 위한 교양사업과 과외 체육활동을 학교별 청년동맹조직과 소년단을 중심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청년전위에 따르면 각 학교의 청년동맹조직과 소년단 지도원들이 진행하고 있는 교양사업은 △김 총비서를 결사옹위하고 △조국보위를 위한 `총폭탄'으로 준비하는데 역점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세금을 폐지한 나라’라는 것은 북한이 외부세계를 향해 체제 ‘우월성’을 과시할 때 빼놓지 않는 항목이다. 사실은 세계에서 가장 세금을 많이 걷는 나라라고 해야 정확하다. 주민들의 노동력이 원천적으로 국가에 속해 있으니 말이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세금을 폐지했다. 74년 3월 21일 ‘세금제도를 완전히 없앨 데 대하여’라는 최고인민회의 법령을 채택해 같은 해 4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 날은 ‘세금제도 폐지의 날’로 정해져 매년 기념되고 있다. 그렇다면 세금 없는 북한에서 국가예산은 어떻게 짜여질까? 북한은
-신의주 대학시절 김은철씨의 체험북한의 국경지대 주민들은 중국 TV방송을 통해 88서울올림픽을 시청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서울올림픽 개최 소식과 개막식 날짜 등이 중국을 통해 소문으로 전해지자 호기심을 가진 대학생 등 인텔리 계층들은 개막식 시청을 마음을 졸이며 계획했다는 것이 당시 평북 신의주에서 대학을 다녔던 김은철(31·99년 입국)씨의 증언이다. 중국과의 소통이 비교적 활발한 신의주 지역은 북한 당국에서도 예의 주시하며 엄격하게 통제하는 곳이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그만큼 통제를 벗어나는 방법도 발달돼 있다고 한다. 가령 TV
'국제아동절'(6.1) 51주년을 맞아 평양시 전역에서 축하 행사가 진행됐다고 북한 언론들이 소개했다.북한 평양방송ㆍ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TV에 따르면 이날 '만경대류희장'에서는 김중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등 고위 간부, 평양시내 여성과 어린이, 평양 거주 외국여성과 어린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친선련환' 모임이 열렸다.모임에서는 어린이들의 율동체조, 행진놀이가 진행된 데 이어 체육대회가 진행됐다.어린이들과 어머니들이 함께 참여한 체육대회에서는 '무릎싸움', '밧줄당기기', '고기잡이놀이' 등이 다양한 종목이 진행됐으며, '조국
최근 신의주시와 함북 온성군 등 북한의 국경지역 주민들의 옷차림이 다양화되고, 가전제품 보유 가정이 늘어나는 등 생활수준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31일 관계당국이 최근 탈북자 증언을 통해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과의 장사로 돈벌이가 쉬운 함북 온성군 지역의 경우 최근 대부분의 가정에서 TV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 가정은 컬러TV로 교체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중국에서 유입되는 물품의 대부분이 거쳐가고, 평양에 근거지를 둔 무역업자 및 외화벌이 사업자들이 몰리는 신의주시는 북한주민들 사이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로 인식되고
국가정보원은 최근 탈북후 제3국에 체류하던 장순화(가명.여.33)씨 등 북한 이탈주민 12명이 입국, 귀순해와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확한 신원과 탈북 동기 등을 조사중에 있다고 31일 밝혔다.이들은 노동자, 인민학교 교원(교사), 학생 등으로 지난 97년부터 99년사이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탈북한 것으로 진술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이에 따라 올들어 국내에 입국은 북한 이탈주민은 이들을 포함해 모두 188명이라고 국정원은 설명했다./연합
북한 기상수문국 중앙예보연구소는 최근 '기상수문자료 종합봉사체계'를 구축하고 강수량 등 기상자료를 서비스한다고 위성중계된 조선중앙TV가 31일 보도했다.중앙TV는 `기상수문자료 종합봉사체계'는 '우리나라(북한)와 주변 나라에서 관측한 (기상)자료와 위성자료를 기초로 하여 농업ㆍ전력공업을 비롯한 인민경제의 여러 부문과 인민생활에 절실히 필요한 기상ㆍ수문ㆍ해양자료들을 컴퓨터망을 통하여 신속하게 볼 수 있게 되어있다'고 전했다.중앙TV에 따르면 이 체계는 주요통보, 위성, 날씨, 강수량, 수문, 해양, 기타 항목들로 구성되어 있다며 주요
북한의 보건성 관계자는 31일 담배를 피우면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유발할 확률이 높다고 흡연의 해악성에 대해 설명하며 금연 홍보를 벌였다.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 최은준씨는 이날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조선중앙TV에 출연, 담배에는 암을 비롯한 동맥경화, 고혈압, 심근경색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유독물질을 함유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위해 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담배를 끊을 때는 점차적인 방법이 아니라 단호히 끊어야 한다'면서 강성대국 건설에 나서고 있는 '20, 30대 청년들은 담
북한은 82년 만에 최악의 봄 가뭄을 겪고 있으며, 만성적인 식량난이 올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외신이 전했다. 기상청은 올 봄 들어 북한에 비 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남한 지방보다 건조상태가 더욱 심각하며, 적어도 장마가 시작되는 6월 하순까지 해갈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로이터 통신은 지난 주 북한을 방문한 유엔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80여일 동안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아 1919년 이래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으며, 쌀·옥수수 수확 철까지 여름을 견딜 수 있는 곡물인 밀·보리·감자의 작황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보도했
◇ 한복디자이너 이영희씨 (조선일보 DB사진)한복패션 디자이너 이영희씨의 '민족옷 전시회'가 박둘선씨 등 남한의 모델이 직접 참가한 가운데 내달초 평양에서 열린다.국내 디자이너가 북한에서 패션 쇼를 갖기는 이영희씨가 처음이다. 특히 이번 행사의 미용을 맡을 이가자씨를 비롯 미용사 3명도 함께 내달 2일부터 9일까지 방북하게 된다.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요청으로 열리는 이 패션쇼는 평양시 청년중앙회관에서 2∼3차례 개최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이 전시회에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전통의상과 패션한복, 생활한복 등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