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 11월 중국·러시아 국경에서 러시아 국경수비대에 체포됐다가, 그해 12월 30일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강제송환됐던 7명의 탈북자 중 한 명인 김운철(가명)씨가 지난 4월 9일 북한을 다시 탈출, 현재 제3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1999년11월4일 북한을 탈출했던 북한 주민 7명은 한국 정부의 소극적 대응과 중국, 러시아 정부의 '비인도적이고 이중적 조치'로 70일 만에 북한 땅으로 강제 송환됐다. 이들은 러시아 국경수비대에 체포된 다음날인 11월12일 국경수비대 막사에서 연해주 TV방송 기자에게
북한에서는 최근 가족 전체나 또는 형제들이 모두 군에 복무하는 이른바 `총대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6.6)는 북한에 `혁명적 군인정신'이 확산되면서 `총대가정'이 연이어 나와 '온 나라 전체 인민의 어깨 우(위)에 번뜩이는 총대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고 지적, `총대가정'이 날로 확산되고 있음을 나타냈다.노동신문은 아들, 며느리, 사위 등 6명이 모두 `인민군 군관'으로 복무하고 있는 평양시 대동강구역 문수 3동에 사는 김기윤씨 가족을 `총대가정'을 모범적인 사례로 소개
고등중학교 6학년 「세계력사」(1991년 발행)“1980년대후반기 쏘련과 동구라파나라들에서 《개혁》,《개편》정책의 실시”(요약)1980년대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쏘련과 동구라파의 거의 모든 사회주의 국가들에서 「개혁」, 「개편」정책이 실시되였다.「개혁」, 「개편」정책의 주요내용은 사회정치생활에서 「다당제」를 받아들이며 경제분야에서 사회주의적 계획경제 대신에 「시장경제」를 도입하며 사상문화분야에서 「자유화」, 군대의 「비정치화」, 「비사상화」를 실시하는 것이다.사회정치생활에서 「다당제」와 「다원주의」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로동계급의 당인
“나의 살던 고향은… 부르며 이국서 함께 울었다” 전 평양도시계획설계사업소 토목기사였고, 97년 입국해 현재 탈북여성들의 모임인 진달래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인숙씨(60)가 지난 달 미국에 최초로 망명신청을 낸 탈북자 김순희씨(37)를 만나고 돌아온 감회를 말한다./편집자 지난달 15일부터 한 달간 미국에 머물다 돌아왔다. 탈북자 인권보호를 촉구하는 1000만인 서명서 상자를 유엔에 전달하는 데 탈북자의 한 사람으로서 내가 동행하게 된 것이다. 애초의 임무가 끝나고 또 다른 볼일로 필라델피아에 들렀다가 미국에 망명신청을 했다는
황북 사리원의 ‘정방산 2단폭포’.성불사가 자리잡고 있는 정방산(正方山·481m)은 4개의 봉우리가 정방형을 이루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북한은 97년 5월 정방산에 무도장 농구장 배구장 정구장 등 체육·위락시설과 정방찻집, 낚시터, 참관도로를 건설하는 등 이 일대를 유원지로 조성했다. 또한 인근 도로에서 정방산 입구까지 수백m 구간에 도로를 건설했으며 입구에는 2100㎡ 넓이의 주차시설을 갖추고 버스와 승용차 노선도 신설했다. 성불사도 옛 모습대로 복원, 단장됐다.
1999년 11월 중국·러시아 국경에서 러시아 국경수비대에 체포돼 그해 12월 30일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강제송환됐던 탈북자 7명 중 김운철(가명·23)씨는 지난 4월 중국으로 다시 탈출한 직후 자신이 겪은 일을 기록으로 남겼다. 다음은 월간조선이 입수한 수기 요약./ 편집자 ◆ 첫 탈북 1999년 11월 초. 중국 흑룡강성 밀산. 우리 일행 7명은 도보로 러시아로 향했다. 큰 형님이 러시아로 가면 한국으로 갈 수 있다고 했다. 새벽 3시쯤 러시아 변방대(국경수비대) 다섯 명이 총부리를 돌리며 무엇이라고 말했다. 변방대원들이 하라
북한 당국은 북한의 동북부 지역 등 반정부 데모·봉기가 일어난 지역에 대해서는 국제단체들로부터 지원받은 식량을 배분하지 않고 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22일 탈북자들의 말을 인용해 베이징(北京)발로 보도했다.이 신문은, 프랑스의 인도주의 단체인 ‘굶주림에 맞서는 행동(Action Contre la Faim)’ 등 일부 비정부 지원기구들은 자신들이 북한 내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에 식량을 지원할 수 없다는 이유로 철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는 북한 당국이 전체 인구를 유익한(useful) 계층과 유익하지 못한(no
북한의 전국직업동맹 간부들과 우수 직맹원들로 구성된 백두산 답사행군대가 20일 백두산 밀영에 도착,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1일 보도했다.지난 12일 량강도 혜산시에서 출발한 이 답사행군대는 보천보, 삼지연, 청봉 등을 거쳐 백두산에 오른 뒤 북한이 김 총비서의 생가라고 주장하는 백두산 밀영을 방문, 주변에 있는 `혁명사적물'을 관람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이어 답사행군대는 백두산 밀영 앞에서 `맹세모임'을 갖고 김 총비서에 대한 맹세문을 채택했다.이번 답사행군은 김 총비서의 `백두산 혁명
북한의 각계 주민들은 6.25전쟁 발발 51주년을 앞두고 대동강변에 전시되고 있는 미국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를 견학하며 반미(反美)의식을 고취하고 있다.조선중앙방송이 21일 각계층 근로자들과 청년학생들이 `6.25 미제 반대 투쟁의 날'을 맞아 1968년 1월 나포된 푸에블로호를 참관하면서 '조선반도 정세를 대결과 전쟁으로 몰아가고 있는 미제의 책동을 단호히 짓부셔 버릴 불타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푸에블로호 나포 당시 북한의 습격조 조장이었던 `공화국 영웅' 박인호씨는 갑판 위에서 중앙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제는 결
북한은 남한에서도 검토되고 있는 근로자들의 노동시간 단축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평양서 발행되는 천리마 최근호 (2001,2)에 따르면 북한은 근로자들의 노동시간 단축을 기본적으로 '자본가들의 돈주머니를 불쿠어 줄뿐 로동(노동)계급의 로동생활에는 자그마한 개선도 가져오지 못한다'는 전제아래 크게 두가지면에서 이를 부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첫번째는 노동시간 단축이 실업을 증대시키는 결과만을 초래한다는 것이다.천리마는 이 주장의 근거로 '고용 로동자에 있어서 로동시간의 길이는 로동력의 가치를 완전히 파
육군은 지난 3월부터 실시한 올해 전반기 6·25전사자 유해발굴 사업과 관련, 경북 안강, 강원 횡성 등 7개 격전지에서 유해 122구, 유품 5414점 등을 발굴했다고 21일 밝혔다.육군 유해발굴팀과 충북대 박선주 교수 등 12명의 발굴단은 그동안 완전유해 53구, 부분유해 69구 등을 발굴했다.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지역별 영결식을 마친 후 유가족의 동의 아래 오는 28일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납골당과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된다.육군은 또 경북 안강, 기계 지역에서 미군 유해 2구와 북한군 유해 4구를, 경기 용문산 지역에서 중국
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 지역에 이달 들어 곳에 따라 간간이 비가 내리고는 있으나 해갈에는 부족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북한 방송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후 20일까지 90㎜의 비가 내린 곳도 있으나 지역별 강수량 편차가 클 뿐 아니라 특히 곡창지대인 황해도 지역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북한이 세계기상기구(WMO)에 통보한 기상자료(11∼20일)를 보면 비가 많이 내린 지역은 평남 안주, 평북 신의주, 자강도 강계, 평북 수풍, 강원도 평강 등으로 이들 지역은 예년의 2배 안팎인 평균 60-9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그
북한은 21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6ㆍ25전쟁 발발 51주년 기념 `중앙미술전시회'를 개막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중앙방송은 `6ㆍ25 미제반대투쟁의 날'을 앞두고 개막한 이 미술전시회에는 조선화 `조선이 없는 세계는 없다', `몸소 불타는 고지에 오르시어', `수령님 앞에는 최전연입니다', 유화 `우리를 건드리는 자 무자비할 것이다', `승리한 고지', `승리의 노래' 등 작품 70여점이 전시됐다고 전했다.강능수 문화상은 개막사를 통해 '미술전시회는 미제야말로 둘도 없는 가장 잔인한 식인종의 무리이며 인간백정이라는 것을 역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세계권투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홍창수는 20일 평양체육관에서 북한 프로권투 선수들을 만나 자신이 경험을 들려주며 동포애를 나눴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1일 보도했다.평양시 체육인들은 평양체육관에 도착한 그에게 꽃다발을 주며 환영했으며 홍창수는 '왕자 방위전(타이틀 방어전)에서 인민체육인의 영예를 안고 싸워 승리함으로써 조선의 존엄을 떨칠 수 있게 된 것을 자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중앙방송이 전했다.그는 이곳에서 평양시 체육인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등 '동포애의 정을 나눴다'고
3일장에 매장 일반화.... 화장은 돈있는 사람들이나◇ 북한 공동묘지의 모습.북한에서 사람이 죽으면 우선 상주의 직장에 상을 당했다는 사실을 통보하고 거주지 인민반을 통해 이웃에도 알린다. 이어 인근 병원 또는 진료소에서 사망진단서를 발급 받아 동(리) 사무소에 신고한다. 그러면 동 사무소에서 장례보조금과 약간의 식량, 술이 나온다. 직계 존속이 사망했을 경우 현금 10원(일반 노동자 평균월급 100원)과 쌀 한 말, 술 5∼6병이 특별 배급된다. 이어 시·군 상업관리소에 찾아가 사망진단서를 제시하면 이곳에서 장례를 치르는데 필요한
북한사람들은 자신의 성분을 잘 모르고 산다. ‘3계층 51부류’로 돼 있다는 북한의 성분은 조선시대의 반상(班常)차별이나 인도 카스트와 같이 사회제도화돼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인생의 중대한 시기에는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가장 먼저 맞닥뜨리게 되는 것은 대개 대학입학때. 성분이 나쁘면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외국어대학 등 당간부나 외교관 등 통치계급으로 가는 관문은 일단 막힌다. 북한사회에서 푸대접받아온 북송 재일동포의 자제중에 의사나 과학자가 많은 것은 애초부터 성분 문제로 이과계를 택하기 때문이다. 결혼할 때 걸리는 경우도 있다
할 일 많은 북한의 직장여성들도 '육아'(育兒)만은 수월한 편이다. 산후 휴가 3개월이 지나면 어머니들은 아이를 탁아소에 맡긴다. 직장에 나가지 않으면 직접 키우지만 친정이나 시가의 어른들에게 맡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탁아소 제도에 관한 한 북한이 건국초기부터 대단한 심혈을 기울여 정착시켰다. 도시는 물론 산간벽지까지 탁아소를 설치해 전국에 유치원과 합쳐 6만여 개 소로 집계된다. 탁아소는 대부분 유치원과 함께 설치돼 있다. 큰 규모의 직장은 물론 웬만한 직장에도 탁아소가 있다. 의사나 영양사가 배치돼 있어 어머니들이 일일이 예방
북한 각지의 돌격대들이 참가하고 있는 황해남도 일대의 토지정리사업장에서 최근 부부와 두아들, 며느리가 가세한 `가족돌격대'가 큰 활약을 보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기관지 청년전위(5.27)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평남 숙천군돌격대 소속의 김광심 가족소대원들인데 현재 김씨와 맏아들, 그의 아내와 둘째 아들이 각각 한조가 되어 불도저 운전수로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들 가족돌격대원들은 지난해 강원도와 평안북도의 토지정리사업이 끝난 후 곧바로 황해남도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둘째 며느리 함용순씨도 운전기
탈북 귀순자 33명이 본사의 「양수기 보내기」 운동에 성금을 보내왔다.탈북자들의 남한 정착 지원 교육·훈련 기관인 ‘하나원’ 제13기 교육생들(대표 윤희웅)은 성금과 함께 본사에 보낸 편지에서 “남한의 가뭄 뉴스를 접하고 비록 우리는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귀순자이지만 남한 사회의 너무나도 큰 동포애적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성금을 보냈다”고 밝혔다./ 방성훈기자 sungbang@chosun.com
북한은 여전히 권력 투쟁이 진행되고 있으며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비둘기파에 속하지만 지금은 보수 강경파가 득세하고있다고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셀리그 해리슨 세기재단 선임 연구원이 18일 말했다.해리슨 연구원은 워싱턴 유일의 공공 싱크탱크인 우드로 윌슨 연구소에서 열린 한반도 정책 세미나에서 '북한 내부에서는 지금도 세력 다툼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고 김 위원장과 행정부 각료들을 비롯한 비둘기파는 남북 철도 연결, 개성공단 개발 등에 적극적이나 보수파의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해리슨 연구원은 북한을 여러 차례에 걸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