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 싫어도 먹는 것이 무엇이냐' 북한 잡지가 던진 아리송한 수수께끼이다. 이에 대한 정답은 `나이'라고 북한 잡지는 밝히고 있다.북한의 조선말대사전(1992, 사회과학출판사)은 수수께끼에 대해 '알아 맞추어야 할 어떤 사물현상을 그와 비슷한 어떤 다른 사물현상에 비겨서(빗대서) 짤막한 물음을 내놓고 알맞은 해답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에서도 수수께끼는 일상생활에서 `양념'처럼 등장하고 있다.친구간에 수수께끼를 내고 맞추는 놀이를 하거나 학교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심심하지 않도록 수수께끼를 내기도
북한은 7∼8월 '해양체육월간'을 맞아 모든 청소년들이 누구나 수영을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북한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기관지 청년전위 최근호(7.1)는 각지 청년동맹 조직들이 해양체육월간에 '수영을 비롯한 해양체육활동을 적극 벌여 청소년들을 해양국의 새세대로 준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과외체육활동 시간과 여름방학을 이용해 어린 학생들에게 수영을 가르쳐 모든 청소년들이 500m이상 헤엄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이 신문은 강조했다.청년동맹 조직들은 또 자체적인 실정에 맞게 수영경기
◇ 평양의 최고 번화가인 창광거리. 이곳에는 벤츠 등 외제 자가용 승용차를 몰고 외화상점이나 음식점을 찾는 특권층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평양의 ‘귀족’들은 나이키 운동화에 외제 옷을 입고 말보로나 마일드 세븐 같은 외제담배를 피우며, 고려호텔 바와 같은 외화음식점에 들락거리며 음식값으로 수백불씩 써대는 족속들이다. 이같은 특권층이 주로 몰려 사는 곳은 평양시 창광거리나 북새거리(현재의 안상택거리), 문수거리 등이다. 창광거리는 주로 당중앙의 고위층이 살고 있고 북새거리나 문수거리는 대남관련 일꾼들이나 돈 많은 북송교포들이 거
북한은 지난 98년 말 인민군 10만명을 제대시켜 공장ㆍ기업소ㆍ협동농장 등 각 부문의 생산 현장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북한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곤두박질치는 생산성을 노동력 보충을 통해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이었다. 국방위원회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노동당 중앙위원회 군사위원회는 이런 판단에 따라 10만명의 군관과 하사관을 제대시켜 각종 생산현장에 집단 진출시킨다는 내용의 지시문을 공동으로 작성, 지난 98년 10월에 인민군 각 부대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이 지시문에 의해 인민무력부 간부국과 대열국(군병력 조정
◇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회의를 하고 있는 평양 보통강인민학교의 소년단 간부들. 학교 간부들 뽑는 '자유선거'는 인민학교 2학년이면 사라진다.북한의 학교에서도 해마다 학급을 이끌어나갈 간부들을 뽑는 선거를 한다. 인민학교 1~2학년 때까지는 그런대로 ‘민주선거’를 한다. 선생님이 학급을 이끌 학급반장과 동네아이들의 반장인 소년반장을 뽑는데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비밀투표에 부쳐 많은 표를 받은 학생이 반장을 하게 된다. 반장을 하고 싶은 아이들이 친구들에게 자기를 찍어줄 것을 부탁하기도 한다. 북한에서 자유선거를 맛볼 수
북한 태권도선수단은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이탈리아에서 국제태권도연맹이 개최한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7개, 은메달 5개를 각각 따내 종합우승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1일 보도했다.북한은 이 대회에서 기술상을 받은 로성희(여)를 비롯해 부성민, 김성국, 김영근, 리철남, 박명선(여), 정선희(여), 김경실(여), 신혜성(여) 등 간판급 선수들로 선수단을 구성했다.북한 선수단은 남녀 `틀(품새), 남자 `특기(특정 동작 겨루기)', 여자 `맞서기(겨루기)ㆍ`위력(격파)' 등 단체경기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신혜성이 개
북한에는 `충성의 7.11붉은기' 칭호를 받은 동(洞)이 130여개, 인민반이 2만6700여개에 달한다고 조선중앙텔레비전이 11일 보도했다.위성중계된 중앙TV는 `충성의 7.11붉은기 동ㆍ인민반 쟁취운동'을 힘있게 벌린 결과 현재 전국적으로 `2중 충성의 7.11붉은기' 칭호를 받은 동은 9개, 인민반은 120여개이며 `충성의 7.11붉은기' 칭호를 받은 동은 120여개, 인민반은 2만6540여개에 이른다고 소개했다.`충성의 7.11붉은기 동ㆍ인민반 쟁취운동'이란 동과 인민반을 단위로 추진하고 있는 사회주의 노력경쟁운동이며, 이 운
민족해방의 열망을 형상화한 시와 소설로 이름을 떨쳤던 포석(砲石) 조명희(趙明熙ㆍ1894-1938)를 기리는 문학회가 중국 길림성 연변(延邊)에서 만들어졌다.연변작가협회는 지난 5월 '포석문학회' 창립준비 모임을 처음 가진 뒤 이후 두 차례의 회합을 통해 이임원(44ㆍ연변일보 편집국장) 씨를 회장으로, 최기자(57ㆍ조선족 여류시인 회장) 씨를 부회장으로 하는 임원진을 구성했다.이들은 오는 21일 창립총회를 갖고 최용관(연변작가협회 부주석), 한국의 조철호(동양일보 사장), 김경회(진천군수), 김억수(진천문화원장) 씨를 고문으로 위촉
북한 `국가 학위ㆍ학직 수여위원회'는 10일 과학기술 개발에 기여한 학자들에게 학위ㆍ학직을 수여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보도했다.조창덕 내각 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학위ㆍ학직 수여식에서는 김일성종합대학 지질학부 강서익 강좌장 등 18명에게 교수 학직이, 과학원 함흥분원 메탄올연구소 김문성 실장 등 31명에게 박사 학위가 각각 수여됐다.또 인민경제 대학 김지문 교원 등 122명에게 부교수 학직이, 과학원 경공업과학분원식료연구소 리경숙 연구사 등 356명에게 학사 학위가 수여됐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국
북한의 평양 시내에 12곳의 농민시장이 운영되고 있은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9일 최근 탈북자 증언을 인용, '평양의 농민시장은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통제가 심해 쌀, 옥수수 등 농산물이나 개인이 직접 만든 생활필수품 등이 주로 거래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관계자는 '강동, 중화 등 4개 군지역을 제외한 평양시의 전체 19개 구역 가운데 12개 구역에서 거의 매일 농민시장이 열리며 평양시민들은 이를 장마당으로 호칭하고 있다'며 '이중 송신구역, 평천구역의 장마당이 규모가 큰 편'이라고 전했다.그는 '중국 화교들이 많
북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김일성 주석 7주기인 8일 평양시내의 경련애국사이다공장, 평양어린이 식료품공장 등을 시찰, 청량음료의 생산을 늘일 것을 지시했다.북한의 대표적인 청량음료로는 룡성콜라와 경련사이다, 콩우유,들쭉단물 등이 꼽히고 있다.룡성콜라는 미국의 코카콜라를 북한식으로 이름을 붙인 음료로 알려졌다.이 음료는 80년대말 김정일 총비서가 '자본주의 침투의 척후병인 코카콜라를 먹지 말고 평양콜라나 신덕샘물을 마셔야 한다'고 지시함에 따라 개발됐다.북한 최대의 고급 식품업체인 평양시 룡성식료공장에서 생산하면서 명칭도 룡성콜라로
탈북자 10명 가운데 7명은 `북한이탈주민(탈북자)'이라는 호칭에 거부감을 갖고 있으며 `자유이주민'이라는 호칭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민주당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국내정착 탈북자 202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대면설문을 실시, 이 결과를 토대로 8일 `탈북자 호칭변경을 위한 대안 보고서'를 발간했다.김 의원은 보고서에서 '`탈북자' 호칭이 그들을 `이방인'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자유이주민' 등 그들이 선택한 호칭이 법제화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전체응답자의 68%인 138명이 `탈북
북한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이란의 테헤란에서 진행된 제2회 아시아청소년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 은메달 1, 동메달 3개를 각각 획득했다고 평양방송이 8일 보도했다.평양방송은 북한을 비롯해 아시아의 14개 국가에서 2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이 대회에서 자유형 42㎏급에 출전한 리정영선수가 예선전에서 인도, 이란, 키르키스탄 선수들을 차례로 물리친 뒤 결승전에서 맞붙은 카자흐스탄 선수를 5대 4로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고 전했다.또한 북한의 김광식 선수는 그레코로만형 42㎏급 경기에서 은메달을, 원철민은 자
북한 사격선수단이 지난 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01 아시아 날치기(클레이)사격선수권대회 남자단체 스키트에서 금메달을 땄다고 조선중앙방송이 6일 보도했다.중앙방송은 외신보도를 인용, '남자단체 원형대 사격(스키트)에 참가한 우리나라(북한)의 박남수, 라상우, 리명선 선수들이 평시에 연마해온 높은 사격술을 남김없이 발휘하여 347점으로 1위를 쟁취했다'고 전했다.또 박남수 선수는 남자스키트 개인전에서 2위를, 박정란 선수는 여자스키트 개인전에서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연합
국가정보원은 김국선(가명.46)씨 등 북한 이탈주민 25명이 각각 별도의 경로를 통해 입국, 귀순해와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확한 신원과 탈북.입국경위 등을 조사중에 있다고 6일 밝혔다.이들 탈북자는 함경도, 량강도 국경 인접지역에 거주하다 생활고를 못이겨 지난 96년 5월부터 지난해 3월 사이 탈북한 노동자(10명), 외화벌이 지도원(1명), 학생(11명), 무직자(3명) 등이라고 국정원은 전했다.국정원은 특히 이중 5가족 10명은 부모와 자녀, 형제 등이며, 2가족은 일부 가족이 먼저 귀순해 국내에 거주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
북한이 오는 20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21회 LG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 불참한다.아시아농구연맹은 북한이 이번 대회 불참을 확정했다고 6일 대한농구협회에 알려왔다.이에 따라 한국과 북한이 대회 예선 같은 조에 편성돼 8년만에 재개될 것으로 기대되던 남북대결은 무산됐다.북한의 불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연합
북한의 가요가 남북정상회담 이후 다양화와 탈 이념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문화예술진흥원 오양열 예술회관장은 5일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주최로 열린 통일문화정책 포럼 `남북관계 점검과 문화교류 전망'에서 북한의 대표적인 예술전문 월간지 `조선예술'을 토대로 정상회담 전과 이후의 북한 가요계 변화를 분석한 결과 '소재와 주제의 다양화와 함께 탈 이념화 경향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그는 특히 정상회담 이후 동지애와 도덕성 찬양, 사향가, 사모곡, 냉면 찬가 등 이념성이 배제된 노래들이 적잖이 발표되고 있다며 '자연을 소
일본을 방문중인 북한 문화성의 리주백 문화보존관리국장은 최근 북한지역에 있는 고구려 벽화고분이 내년 9월께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북한 미술전시회참관대표단을 인솔해 일본을 방문중인 리 국장은 지난 3일 도쿄(東京) 조선회관을 방문해 서만술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조총련) 의장, 허종만 책임부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신보가 5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그는 또 고구려 벽화고분 보존 상태에 대해 언급한 후 '(북한당국은) 지금 평양시와 그 주변의 고구려벽화무덤을 세계
북한의 성인 남녀간에 반말이란 없다. 대학생들끼리도 마찬가지다. 같은 학교, 같은 대학의 동기생들끼리도 남녀간에는 "야, 자"하며 허물없이 지낼 수 없다. 여자가 남자에게 반말을 쓴다는 것은 생각하기 힘들다. 대신 남자는 여자에게 슬그머니 말을 놓아도 별로 흉이 되지 않는다. 상급생의 경우도 여자선배가 남자후배에게 이름을 부르거나 말을 놓을 수가 없다.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름뒤에 "동무"를 붙여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이웃에서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라 할지라도 일단 대학이나 사회에서 만나면 사적인 관계는 청산해야 한
력사, 녀자, 료리사, 락원, 룡성맥주...이렇게 써놓고 그대로 읽자면 남한사람들에게는 금방 발음에 부담이 온다. ‘역사’나 ‘요리사’라고 쓰고 읽어야 편하다. 발음을 할 때 첫음이 변하는 두음법칙은 우리말의 중요한 특징중 하나다. 그러나 이를 표기법에도 반영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다른 문제로 북한은 남한과 달리 표기법에서는 반영하지 않는다. 남북한 표기법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리"씨 성을 가진 북한사람은 자신의 성이 "이"씨 일 수도 있다는 것은 전혀 모른다고 한다. 남한에 와서 두음법칙이 철저히 지켜지는 표기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