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2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방문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나고 있다./로이터 뉴스1지난해 11월 영국 더타임스가 ‘러시아의 북한화(North Koreanisation)’란 표현을 내놨다.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위기에 처한 푸틴 정권이 권력 유지를 위해 북한식 사상 통제와 선전·선동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지난 1년 새 비판 언론을 모두 폐간했다. 군과 전쟁에 대한 부정적 언급은 ‘허위 정보 유포’로 최고 15년형에 처하고 있다. 정부와 집권당은 “미국과 서방의 목적은 러시아
북한이 ICBM 발사 이틀 만인 20일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북은 방사포에 전술핵까지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적의 작전 비행장당 방사포 1문, 포탄 4발을 할당했다”고도 했다. 북이 핵을 방사포에 쓸 수 있을 만큼 소형화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아직 이를 위한 핵실험을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 문제일 것이다. 심각한 것은 북의 대남 핵공격 공언이 반복되고 있을 뿐 아니라 구체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전술핵은 순전히 한국을 겨냥한 것이다. 북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부터 초대형 방사포 등 ‘신종
북한의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18일 평양 순안 비행장에서 발사되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북한이 3개월 만에 동해 방향으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최고 고도 5700여㎞로, 900여㎞를 날아간 뒤 일본 홋카이도 부근 해역에 떨어졌다. 정상 각도로 발사했다면 사거리가 1만4000㎞에 달한다. 미국 전역을 타격하고도 남는다. 이번에 쏜 화성-15형은 이미 몇 차례 시험 발사에 성공한 액체 연료 미사일이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화성-17형이나 고체 연료 ICBM 대신 이 미사일을 택한 것은 화성
2007년 12월 대선이 종료되자마자 당시 노무현 정부의 정보기관 대북 담당 책임자와 호텔 안가(安家)에서 만났다. 그해 여름부터 임기 말 무리한 정상회담은 차기 정부에 큰 부담이라는 입장을 수차례 전했지만 막무가내였고, 청와대와 국정원은 기어코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 임기 말 정상회담은 반드시 밀당이 있었고 대가 지원을 논의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북한의 대남 전략에서 무상 남북 정상회담은 절대 불가다. 10·4 평양 정상회담 선언에서 어디까지 이면 합의가 논의되었는지 파악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였다. 평양 선언을 주도한 대북 책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8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창설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지켜보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북한 김정은이 인민군 창설 75주년을 맞아 열린 주요 행사에 딸 김주애를 연일 대동하고 있다. 북 선전 매체들은 부인 리설주, 여동생 김여정에 대한 언급 없이 김주애를 ‘존경하는 자제분’이라 부르는가 하면, 김주애를 중앙에 배치한 사진들을 무더기로 공개했다. 8일 밤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도 김주애는 김정은에 버금가는 대접을 받았다. 김정은과 나란히 레드카펫을 밟았고 귀빈석의 상
2019년 1월 17일 중국 선양에서 ‘한국 기업 간담회’에 이어 열린 식사 자리에 안부수(왼쪽부터) 아태협 회장,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송명철 북한 조선아태위 부실장,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이 참석했다./노컷뉴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방북(訪北)을 위해 김성태 쌍방울 회장이 300만달러를 북에 건넸다는 검찰 진술에 대해 “신작(新作) 소설”이라고 했다. “종전 창작 실력을 보면 안 팔릴 것”이라고도 했다. 검찰이 또 가짜 혐의를 꾸며 냈지만 국민은 안 믿을 것이라는 뜻이다.어떤 대목이 거짓이라는 건지 아리송하다.
세계사상 최대 차량 절도 사건이라 불릴 만(be dubbed the largest car theft in the world’s history)하다. 승용차 1000대를 가져가 놓고는 지금까지 단 한 푼도 주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북한이 1974년에 스웨덴 자동차 회사 볼보를 등쳐먹은 일을 말한다.제2차 세계대전은 유럽에 숱한 상처와 많은 혼란을 남겼다(leave Europe with multiple scars and a lot of confusion). 전쟁이 끝난 후 각국은 재기하느라 여념이 없었다(be occupied with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이던 2019년 이 대표 방북을 위해 300만달러를 북측에 건넸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한다. 2019년 경기도가 추진한 북한 스마트팜 개선 사업 비용 500만달러를 대납한 것 이외에 이 대표를 위해 추가로 돈을 건넸다는 것이다. 그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의 대북 송금을 이 대표가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는 진술도 했다고 한다. 이 전 부지사는 이 대표 측근이다. 방북을 정치에 활용하기 위해 북에 뒷돈을 줬다는 충격적 진술이다.이 대표는 “검찰의 신작 소설”
문재인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민주노총 핵심 간부들의 북한 공작원 접촉 사실을 확인하고도 윗선의 반대로 5년간 수사를 하지 못했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다. 간첩 수사에 북한이 반발해 남북 관계가 악화될까봐 국정원 수뇌부가 수사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간첩을 잡고 대북 정보를 수집해야 할 국정원이 오히려 간첩 수사를 방해하고 북한의 대남 공작을 도왔다는 얘기다.국가정보원은 2017년 민주노총 조직국장 등 간부들이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지에서 북 공작원 4명과 접촉하는 현장을 포착했다. 당시 영상과 사진 등 다수의 증거 자료를 확
경찰이 18일 오전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서울 중구 민주노총 서울 사무실 앞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뉴스1국가정보원과 경찰은 18일 민노총 전·현직 간부들이 북한 지시에 따라 각종 반국가·이적 활동을 벌인 혐의로 서울의 민노총과 보건의료노조 사무실, 전남 담양의 자택, 세월호 제주 기억관 평화 쉼터 등 10여 곳을 압수 수색했다. 국정원은 민노총 핵심 간부가 2017년 동남아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선한 뒤 보건의료노조 간부와 금속노조 간부 출신 2명 등과 함께 지하조직을 운영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국정원은 최근 창원과 제주 지하조
촛불중고생시민연대 관계자들이 2022년 11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중고생 촛불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통합진보당 청소년 비대위원장 출신이 대표로 있는 이 단체는 지난 12일 1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뉴스1서울시가 보조금 전용 혐의로 수사의뢰한 촛불중고생시민연대(촛불연대)라는 단체의 행각은 할 말을 잃게 한다. 이 단체는 대선과 교육감 선거 때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노골적 정치 활동을 해온 곳이다. 그런데도 세금 지원을 받았다. 2021년 민주
창원·진주와 제주 등지에 지하조직을 건설해 간첩 활동을 벌인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진보 정당과 노동계 인사들이 모두 북한 공작원 한 명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 문화교류국 소속의 김명성이란 공작원이 2016년 창원 총책을, 2017년엔 제주 총책을 각각 동남아로 불러들여 지하조직 건설을 지시했다. 그 뒤 ‘윤석열 규탄’ ‘민노총 침투·장악’ 같은 지침을 지속적으로 내려보냈다. 공안 당국은 김명성의 지시를 받은 지하조직이 남부 지방뿐 아니라 수도권에 만들어진 정황도 포착했다고 한다.김명성은 북한 문화교류국 동남아 거점장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3년도 외교부-국방부 업무 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가 더 심각해지면 한국에 전술핵을 배치한다든지 우리가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핵 위협이 더 심각해질 경우’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한국 대통령이 ‘자체 핵무장’을 공개 언급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북이 대남 핵 선제 공격을 언급한 데 이어 대남용 전술핵 실전 배치가 임박한 상황에서 안보를 지키기 위해 성역 없이 모든 방안을 다 검토하겠다는 뜻이다.미국의 핵우산은 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2022년도 국가안전보장회의 및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연석회의’에서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2.2.22/뉴스1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020년 9월 서해에서 북한군에게 총격을 받고 숨진 해수부 공무원 이대준씨를 자진 월북으로 몰아간 것은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 지장을 주고 남북 이벤트에 대한 비판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검찰이 공소장에서 밝힌 내용이다. 국가안보실장이 국민 생명이 아니라 남북 이벤트만 신경 썼다는 것
북한은 상황에 따라 언제든 전쟁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봐야 한다. 지난 1년간 하루가 멀다 하고 쏘아 올린 수많은 미사일과 핵 시설 과시는 단순한 불꽃놀이용(用)이 아니다. 그 전쟁 준비 완료의 신호탄이 드디어 무인기를 타고 휴전선을 넘어 서울 상공까지 넘나들었다. 2022년 11월 18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의 손을 잡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시험발사장을 찾았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초강력적이고 절대적인 핵억제력을 끊임없이 제고함에 관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최우선 국방건설 전략이 엄격히 실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병주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3.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민주당 대변인은 8일 북한 무인기 도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도 무인기를 북에 보내라고 지시한 데 대해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했다. 그는 “안보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대응을 지시했다”고도 했다. 북한이 먼저 군사분계선을 침범해 우리 영공으로 무인기를 보냈는데, 우리가 맞대응으로 무인기를 북쪽에 올려 보낸 일을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시비를
평양에서도 새해가 시작되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새해 첫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면서 선대 앞에서 ‘굳은 맹세’를 했다고 한다. 무엇을 굳게 맹세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연말에 일주일 동안 당·정·군 간부 1000여 명이 참여한 전원 회의를 개최하고 장장 1만2640자의 만연체 결정서를 발표했지만 상투적 표현으로 북한의 금년도 정책 방향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김 위원장의 복심과 복안을 추정해보는 것이 역설적으로 계묘년(癸卯年) 한반도 정세 파악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아래는 최근 북한 정세 분석을 바탕으로 김정은의
2017년 6월9일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 /뉴스1북한 무인기가 지난달 26일 우리 영공 침범 당시 대통령실 경호를 위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P-73) 외곽을 침범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가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북한 무인기 대응책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보고했다. P-73은 용산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하는 반경 3.7㎞ 구역이다. 마포·서대문·중구 일부가 포함된다. 북 무인기가 당초 군 발표보다 깊숙이 침투해 서울 심장부까지 휘젓고 간 것이다. 국정원
진실화해위, 전남 함평·경북 청도 민간인 학살사건 규명 (서울=연합뉴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24일 제45차 회의에서 한국전쟁 당시 전남 함평과 경북 청도 지역에서 벌어진 민간인 희생 사건을 규명했다. 진실화해위는 두 민간인 학살 사건에 대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희생자와 유족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권고했다. 사진은 전남 함평군 월야면에 위치한 함평 사건 민간인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공원. 2022.11.24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첨단 무장 장비인 초대형 방사포들이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 증정됐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600mm 초대형방사포의 증정식이 전날인 작년 12월31일 당 중앙위 본부청사 정원에서 진행됐다고 했다. 김정은은 연설에서 이 방사포들이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으며 핵탄두 탑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뉴스1북한의 김정은은 “남조선은 명백한 적”이라며 “전술핵 무기를 다량 생산하고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라”고 했다. 또 “핵 무력의 제2의 사명은 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