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후 중국과 접경 지대에 2~3겹으로 철조망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감시탑과 초소 등도 대거 추가로 설치해 국경 길목 감시를 강화했다. 국제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7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총알보다 더 강한 공포감, 2018~2023년 북한 폐쇄’ 보고서를 공개했다.HRW는 북·중 국경 전체(약 1300㎞)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6지역 321㎞의 위성사진을 심층 분석했다. 인구가 집중되고 경제적으로 중요한 평안북도 신의주시, 자강도 중강군, 양강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7일 수도방위사령부에 있는 지하 벙커인 B-1 문서고를 방문해 정례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 연습 현장을 점검한 자리에서 “선 응징 후 보고하라”며 북한 남침 시 신속·강경 대응을 강조했다.국방부에 따르면 신 장관은 FS 연습 상황을 보고받은 후 “어제 김정은이 우리의 방어적 연습을 ‘전쟁 도발 기도’라고 왜곡하며 철저히 제압하라고 했다”며 “적이 우리 대한민국을 침략하면 최단 시간 내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고할 수 있도록 실전적인 연습·훈련에 만전을 기하라”고 말했다. 신
공군은 7일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북한의 순항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벌였다. 새해 들어 북한 순항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공군 전투기의 순항미사일 요격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공군에 따르면 이날 훈련에는 KF-16, FA-50, F-5 등 10여대의 전투기가 참가해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공대공 및 공대지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KF-16과 FA-50은 흔히 ‘사이드와인더’라 불리는 공대공 미사일(AIM-9)을 발사해 저고도 순항미사일을 요격하는 훈련을 진행했다.적 순항미사일로 가정한 ‘공대공 미사일 실사격 훈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통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데에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은 북한 주민 한 명 한 명의 자유를 확대하는 통일”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조태열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2024년 외교부 주요 정책 추진 계획’을 보고받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1일 3·1절 기념사에서 “3·1운동은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이라며 통일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윤 대통령이 외교부에도 국제적인 통일 여건 조성에 나서라고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윤
방위사업청은 6일 초소형 정찰위성 등을 발사하기 위해 국방 전용 육상 발사장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방산 수출 200억 달러를 달성하고 2027년에 세계 4대 방산 강국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방사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올해 주요 정책 추진 계획을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서면 보고했다. 방사청은 군 위성 발사의 안전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국내에 전용 발사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방 전용) 해상 발사장이 있지만, 발사 중량과 기후 등에서 많은 제약이 있어 지상 발사장 구축이
미 정부의 한반도 전문가이자 바이든 행정부 국무부의 ‘2인자’로서 대북 도발 억제, 한·미·일 3국 협력 강화 등 인도·태평양 전략을 최전선에서 지휘했던 웬디 셔먼(75) 전 국무부 부장관이 한·미 동맹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민국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다. 셔먼은 지난 1월 은퇴했다. 광화장은 우방과의 친선에 공헌한 인물에게 주는 수교 훈장 중 최고 등급이다.주미 대사관은 6일 “조현동 대사는 주미대사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미국 내 대표적인 친한 인사로서 한미 관계에 깊은 애정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셔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훈련장을 방문해 전쟁 승리를 위한 실전 훈련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 4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보인다.김정은은 지난 6일 북한군 서부지구 중요 작전 훈련기지를 방문해 시설을 돌아보고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이 7일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번 훈련에는 헬기와 중화기 등이 동원됐다.가죽 재킷을 입은 김정은은 쌍안경으로 훈련 상황을 주시하고, 직접 소총을 들고 사격하는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훈련기지를 둘러본 후 전투원들과 기념사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포탄 150만발 중 절반이 낡아 제대로 작동조차 하지 않는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이 나왔다.6일(현지시각) 영국 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총정보국(HUR) 바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작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후 양측 간 무기 거래가 시작됐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러시아는 이미 북한으로부터 150만발의 포탄을 수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이 포탄들은 1970~1980년대 생산된 것들로 50년도 더 넘었다. 절반은 작동하지 않고 나
중국의 외교 사령탑 왕이 외교부장(장관)은 7일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해 “근본적인 길은 평화 협상을 재개해 각 당사자, 특히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해결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합리적 우려’란 표현은 한반도 긴장의 원인이 북한이 아닌 한국과 미국에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왕이는 이날 오전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연 외교부장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는 오랫동안 끌어왔다. 병의 원인(病根)은 분명하다”면서 “냉전의 잔재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LWR)가 시운전 중인 정황이 지속해서 관찰된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현지 시각) 밝혔다.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기이사회 개회사에서 “작년 12월 ‘북한 핵 프로그램의 최근 진전’에 관한 성명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IAEA는 북한 영변 LWR에서 온수가 배출되는 것을 관측했다”고 했다.영변 핵시설 내 LWR은 북한이 핵탄두 제조에 쓸 핵물질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시설로 의심받아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LWR의 냉각시스템을 통해 온수가
미국의 안보전문가가 북한에서 군부의 불만이 고조될 경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국 침공을 지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4일(현지시각) 세계정치연구소(IWP) 웨비나에서 “김정은은 남침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전쟁을 위해 한국으로 내려온 군인들이 한국 문화나 기술 등을 경험하고 북으로 돌아간다면 오히려 북한 체제에 위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군인의 상당수가 엘리트 집안 출신이기에 무작정 통제하기도 어렵다. 베넷 연구원은 “군인들은 한국에서 심각한 사상적 오염으로 고통
북한이 악명 높은 기존 정치범 수용소 외에, 핵시설로 정치범을 보내 피폭 위험이 큰 노역을 시킨다는 탈북민 증언이 나왔다.6일 통일연구원 연구총서 ‘북한 주민의 가정생활: 국가의 기획과 국가로부터 독립’에 수록된 탈북민 면접 기록에 따르면, 2019년 북한을 떠나온 평양 출신 40대 여성 A씨는 북한 당국이 정치범을 핵기지로 보내 노역을 강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북한 핵기지는 군부대가 관리하는 시설이지만 방사선 피폭 우려로 청년들이 입대를 피하는 곳이다. 때문에 복무자에게는 여러 특전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씨는 핵기지를
쌍방울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방북비를 대납했다는 의혹과 관련, 검찰이 이를 뒷받침하는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진술 조서 내용을 5일 법정에서 일부 공개했다. 이 진술서는 이씨 변호인이 참여한 가운데 작성됐는데, 현재 이화영씨는 자신의 진술을 번복한 상태다.이날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신진우)는 쌍방울 사건으로 기소된 이화영씨 재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씨가 작년 6월 9일과 14일, 18일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작성한 진술 조서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당시 조사에서 “쌍방울 측이 북한에 방북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경남 창원의 ‘자주통일 민중전위(자통)’ 조직원들의 재판부 기피 신청이 대법원에서 최종 기각된 것으로 6일 전해졌다. 이 사건은 이른바 ‘창원간첩단’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지난 5일 자통 조직원들이 1·2심 법원의 ‘재판부 기피 신청’에 대한 기각 결정에 불복해 제출한 재항고를 최종 기각했다고 한다.이에 따라 작년 9월 이후 6개월 간 멈췄던 이 사건 재판이 재개될 예정이다. 재판부 기피 신청은 해당 사건을 맡지 않은 다른 재판부에서 심리하고
작년 초 법원 전산망이 악성 코드에 감염됐던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4일 “북한 해킹 조직의 소행으로 판단된다”면서 사과했다. 외부로 유출된 자료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지만, 주민등록초본 등 개인정보가 담긴 일부 자료들의 유출 시도를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대법원 법원행정처 원호신 사법정보화실장은 이날 오후 법원 내부망에 올린 ‘사법부 전산망 침해사고에 관하여 드리는 말씀’에서 “사법부 전산망 관리자로서 무거운 말씀을 드리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원 실장은 “2023년 2월 사법부 전산망에 악성 코드가 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작년에 드러난 법원 전산망 악성 코드 감염이 북한 해커 조직 ‘라자루스’ 소행으로 판단된다고 4일 밝혔다. 라자루스는 북한의 대남(對南) 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총국 산하에 있다.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그동안 라자루스가 했던 여러 가지 범죄 패턴 등을 봤을 때 라자루스의 해킹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라며 “어떤 경로로 침입됐는지, 유출 자료의 중요도 등은 수사를 통해 규명해야 할 사항”이라고 했다.법원행정처는 이날 내부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작년 12월 18일부터 국정원 등 보안 전문 기
유엔은 4일 신임 북한 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으로 조 콜럼바노 전 유엔 중국 상주조정관실 수석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국제기구 관계자의 입국을 허용한 것은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고 난 2021년 이후 처음이다.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이날 “콜럼바노 조정관은 ‘2030 지속가능 발전목표(SDGs)’ 의제와 관련한 북한의 노력을 지원하고, 식량, 안보, 사회개발서비스, 회복력 및 지속가능성, 데이터 개발 관리 등 분야에서 유엔 팀을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북한은 지난 2020년 1월 팬데믹이 시작되자 국경을 폐쇄했
북한의 전면전 도발 및 핵·미사일 위협 등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프리덤실드)가 4일부터 오는 14일까지 11일간 실시된다.이번 연습 기간 중엔 미 전략폭격기와 원자력 추진 잠수함, 원자력 추진 항모 전단 등 미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FS연습에서는 미 원자력 추진 항모 니미츠함이 이끄는 항모 강습단과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가 참가해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냈었다.이번 연습에는 특히 윤석열 정부의 유엔사 강화 방침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3·1 운동은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이라며 통일을 위한 역사적, 헌법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105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에서 “이제 우리는 모든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올해 8·15 경축사 등을 통해 구체적인 통일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은 북한이 최근 한국을 ‘적대적 교전국’이자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한 점을 언급하며 “개탄하지 않을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제105주년 3·1절 기념사에서 “3·1운동은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이라며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를 언급한 것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구현되는 통일을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자유·인권·법치 등 자유민주주의 철학을 반영한 새로운 통일 구상을 마련 중이다. 1994년 공식화한 ‘민족 공동체 통일 방안’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통일관을 올 8·15 광복절에 즈음해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이제 우리는 모든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를 향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