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옌볜의 한 조선족 집에 숨어 지내던 장길수군과 사촌 형제들이 일기를쓰고 있다.그 옆에는 길수군 등이 그림그리기에 사용한 크레파스가 놓여있다. /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 제공사흘째 중국 베이징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사무실에서 농성중인 길수가족 7명 중 한 명인 이화영(17)양의 일기가 28일 공개됐다. 장길수군의 이종 사촌인 화영양이 육필로 작성한 A4용지 40장 분량의 일기장에는, 몽골 탈출 계획이 좌절된 데다 한국 등지에서의 생활비 지원도 끊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의 도피 생활이 생생하게 묘사돼 있다.이 일기는
탈북자 장길수군 일가족 망명 요청건에 대한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과 중국 정부간의 협상이 빠르게 진행돼, 이들에게 '난민' 지위를 부여하지 않은 채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 제3국으로 추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이 28일 말했다.콜린 미첼(Colin Mitchell) UNHCR 베이징 사무소 대표도 27일 오후 “북한 주민 7명이 북한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은 절대 생각할 수 없다(absolutely unthinkable)”면서 “중국과의 협상에 진전이 있지만 밝힐 수는 없다”고 말해, 사태의 조기해결
중국 외교부 장치웨(章啓月) 대변인은 28일 중국 주재 유엔 난민고등판무관(UNHCR) 사무소에 난민 지위와 망명을 요청한 길수가족의 처리 문제와 관련, '중국은 줄곧 이런 사람들을 국제 및 중국의 법률과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대해 왔다'고 밝혔다.이는 중국정부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추방 등의 형식으로 제3국으로 보낼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장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또 '중국은 이 사건의 관련 사실들에 대해 진일보 조사, 파악중'이라고 밝혔다.그는 '중국과 UN
◇ '탈북자 인권과 구명을 위한 시민연대' 회원 배재현씨가 28일 낮 서울 중구 명동의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 길수 가족들의 난민지위 인정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피납자.탈북자 인권과 구명을 위한 시민연대' 배재현(57) 본부장은 28일 오후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한 장길수군 가족에 대한 난민지위 부여를 촉구하는 나홀로 시위를 벌였다.배 본부장은 이날 `중국정부 인정하라. 탈북자 장길수 가족 7명에게 난민지위를 부여하라'는 내용의 한자로 쓴 팻말을 몸에 두르고, 침묵시위를 벌였다.시민연대는 29일까지 중국대
앰네스티 인터내셔널(국제사면위원회)은 27일 오후 `중국과 북한은 망명 요청자를 보호해야'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 탈북자 장길수군 가족의 안전 보장을 촉구했다.앰네스티는 '국제난민협약에 서명한 중국 정부는 길수 가족에게 공정한 난민 지위 부여 심사 절차와 신변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며 '길수 가족이 북한에 송환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이어 앰네스티는 '길수 가족중 북한에 강제 송환된 5명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는만큼 북한 정부에 이들의 행방 공개를 요청한다'며 '중국 정부가 UNHCR와 독자적인 감시단체에 북중 접경지역에 위치한 탈
탈북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으로 강제 송환됐다가 다시 탈출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최근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진 박충일씨는 지난 99년 11월 7명의 탈북자와 함께 중국ㆍ러시아 국경에서 러시아 국경수비대에 체포된 뒤 같은해 12월 30일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강제 송환됐다가 다시 탈출에 성공한 케이스다.현재 중국 베이징(北京)의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사무소에서 난민 인정과 한국망명을 요청해 놓고 있는 장길수군의 외할머니 김춘옥씨도 지난해 3월 중국 공안당국에 붙잡혀 북한으로 강제 송환됐으나 지난 5월 재탈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28일 베이징(北京)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사무소에 긴급 피난한 장길수군 가족 문제에 대해 '정부가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탈북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의지를 갖고 대처해야 한다'며 정부측에 이들의 입국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촉구했다.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민주당 총재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장군 가족이 중국으로 탈출해 모진 고생을 하고 경우에 따라 북한으로 송환될 수 있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정부가 확고한 원칙과 의지를 갖고 대처해야 하며 당도 국민들의 관심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는 입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사면위원회(AI)는 27일 베이징 주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들어가 망명을 요청한 북한 일가족을 북한으로 송환할 경우 이는 '심각한 인권침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국제사면위는 이날 '중국/북한: 망명희망자들은 보호돼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국제사면위는 '북한 법은 승인받지 않은 출국을 범죄행위로 간주하고 있으며 처벌은 강제수용소 7년 복역에서부터 처형에 이르는 중형'이라고 지적하고 '중국 당국은 난민협약 서명국으로서 길수 가족이 공정한 난민판정절차를 받는 동안 안전을
중국주재 유엔 난민고등판무관(UNHCR) 사무소에서 지난 26일 이후 난민 지위와 망명을 요청중인 북한 주민 7명이 제3국으로 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중국주재 UNHCR 콜린 미첼 대표는 27일 UNHCR 관리들이 난민 지위와 한국으로의 망명을 요청한 북한 주민 7명의 망명을 허용하기 위해 중국 관리들과 협의중이며 '우리는 (한국.북한.중국.UNHCR 등) 모든 당사자들이 받아들 일 수 있는 해결책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처음 공개해 이들 7명이 한국 이외 다른 국가로 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그는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가
26일 중국 베이징(北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난민 지위를 인정해달라고 신청한 장길수(16)군이 탈북후 최근까지 쓴 일기중 일부가 27일 추가 공개됐다.장군이 지난 99년 1월 탈북 직후부터 올해초까지 쓴 일기는 국내에서 장군 일가를 도와온 `길수가족 구명운동본부'가 보관하던중 작년 초까지 쓴 내용이 이미 `눈물로 그린 무지개'(문학수첩刊)를 통해 공개됐으며 이번 장군 일가의 난민 지위 신청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 쓴 내용 일부가 추가 공개됐다.구명운동본부측은 책 출간 이후 장군이 쓴 일기를 다시 책으로 묶어 펴낼 계획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27일 장길수군 가족과 친척 등 7명이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베이징 사무소에서 농성하고 있는 사건과 함께, 중국의 탈북자 실태를 비교적 상세히 보도했다. 포스트는 “15만여명의 북한 주민들이 탈출, 중국의 북동부 접경 지대에서 숨어 지내고 있으며, 한국 동포들은 중국 정부의 주기적인 감시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은거지와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뉴욕 타임스도 “이번 사건은 유엔과 중국이 그동안 피하려 해왔던 고질적인 탈북자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직면케 했다”고 분석했다.영국
◇ 장길수군 가족과 친척의 망명사건과 관련해 27일 중국 베이징의 UNHCR를 방문하려던 북한대사관 직원들이 입구에서 기자들을 발견하곤 서둘러 승용차로 돌아가고 있다.“연길(延吉)에서 내려온 길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이번 사건에 앞장섰습니다. ‘이렇게 죽으나 저렇게 죽으나 마찬가지인데 베이징(北京)에 가서 할 얘기를 다하고 죽자’고 가족들을 설득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26일 UNHCR 베이징 사무소에 진입해 정치적 망명을 요청한 장길수군 가족을 뒷바라지해 왔던 ‘길수가족 구명운동본부’의 문국한(文國韓) 국장은 27일 조선일
정부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UNHCR) 베이징 사무소에 농성중인 장길수군 가족의 제3국 추방을 유도한 후, 한국에 입국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중국 정부가 북한과의 관계 때문에 장길수군 가족을 난민으로 인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중국정부와의 접촉을 통해 이같은 뜻을 전달했으며, UNHCR 과도 이 문제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홍 외교부 차관은 이날 다음달 이임하는 우다웨이 주한중국대사를 접견, “중국 정부
길수군 가족 망명 요청 이틀째를 맞은 27일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베이징 사무소와 중국·한국·북한 등 4자간 물밑 교섭이 본격화하고 있다.길수군 가족 처리 권한을 가진 중국 정부는 이날까지 구체적인 처리 방침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측은 이날 중국과 UNHCR에 길수 가족의 난민 인정과 한국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베이징(北京)의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들어가 있는 북한의 장길수군 가족들이 27일 건물 유리창을 통해 밖의 보도진들에게 손을 맞잡은 포즈를 취하며 자신들의 존재
“좋든 나쁘든 제2의 황장엽사건입니다.”한국대사관 한 관계자의 지적처럼 장길수군 가족의 UNHCR(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망명 요청 사건은 1997년 2월 발생한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의 망명요청 사건과 유사한 점이 많다. 당사자들의 신분과 망명요청 경위, NGO 등 외부인들의 개입 부분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탈북자의 한국행 ‘정치적 망명 요청’이라는 점에서 같기 때문에 추후 사건 전개와 처리방향 등에서 유사성을 띨 가능성이 높다.두 사건은 객관적인 사실에서는 완전히 별개의 사건이다. 먼저 황씨 일행과 길수 가족의 북한 내 지위가
◇ 콜린 미첼 중국 주재 UNHCR대표가 27일 베이징 사무소 앞에서 장길수 가족 7명의 신병처리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북경=로이터연합길수군 가족 사건의 해법을 찾기 위해 관련국들이 27일부터 긴밀히 움직이기 시작했다.특히 북한측의 움직임이 표면화됐다. 이날 오전 10시35분쯤 최진수 주중 북한대사는 대사관원 1명을 대동한 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 들어있는 타위안 외교관 사무실 빌딩 1층에 들어왔다가, 진을 치고 있던 기자들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자 당황, 되돌아갔다. ◇ 북한 대사관원 2명은 기자들에
’길수가족 구명운동본부’ 황재일 간사가 27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사무실에서 장길수군이 그린 그림과 중국지도 등을 보여주며 탈출경로를 설명하고 있다.‘길수가족 구명운동 본부’는 3명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미니 단체다. 고려대 북한학과의 김동규(63) 교수가 대표를 맡고 있고, 중국과 서울을 오가며 탈북 ‘길수 가족’을 직접 접촉해 온 문국한(49) 사무국장, 황재일(28) 간사 등 3명이다.이 단체는 길수 가족 7명이 지난 26일부터 중국 베이징의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사무실에서 ‘난민’ 지위 인정을 요구하면서 농성에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베이징 사무소에서 이틀째 농성 중인 ‘길수 가족’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크게 볼 때 두 가지 목표를 향해 추진되고 있다. 중국 정부에 의한 길수 가족의 북한 강제송환을 차단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라면, 이들의 제3국 추방을 유도한 뒤, 적절한 기회를 통해 한국 입국을 추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즉, ‘길수 가족 안전확보 제3국 추방 유도 한국 입국’의 3단계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사건이 발생한 26일 주중 대사관에 긴급 훈령을 보내, 길수 가족 사건이 지난 99년 12
한국정부는 중국 주재 유엔 난민고등판무관(UNHCR) 사무소에서 난민 지위 부여와 한국 망명을 요청중인 북한 주민 7명을 한국이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중국 정부에 26, 27일 연 이틀간에 걸쳐 전달했다.이들 7명은 26일 이후 이틀간 UNHCR측과 상담을 진행중이나 사람수가 많은데다통역 등을 거쳐야 해 난민 지위 획득을 위한 사실 확인 작업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UNHCR이 이들을 난민으로 판단해도 중국이 난민으로 확정하는 별도의 절차가 남아있어, 이들이 UNHCR을 떠나려면 앞으로 최소한 1주일, 길게는 1-2개월이 걸릴 것
정부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UNHCR) 베이징(북경) 사무소에 농성중인 장길수군 가족의 제3국 추방을 유도한 후, 한국에 입국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중국 정부가 북한과의 관계 때문에 장길수군 가족을 난민으로 인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중국정부와의 접촉을 통해 이같은 뜻을 전달했으며, UNHCR 과도 이 문제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홍 외교부 차관은 이날 다음달 이임하는 우다웨이 주한중국대사를 접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