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7년 1월 백령도 부근 공해상에서 납북된 동진호 선원 가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로 해, 승소할 경우 450여명에 이르는 납북자 가족들의 집단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87년 납북될 당시 동진호 어로장이었던 최종석씨의 맏딸이자 ‘납북자가족모임’의 총무를 맡고 있는 최우영(최우영·30)씨는 7일 “자기 나라 국민을 북한에 방치해둔 채 송환 노력을 하지 않은 정부는 생사도 모른 채 가슴 졸이며 지내온 가족들의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며 “보름전 우리 가족과 김순근 선장, 강희근·박광현·정일남씨 가족 등
최인철(최인철·72·무직), 현동화(현동화·68)씨는 같은 반공포로지만, 2000년 6월 현재 인도에서 본 모습은 정반대였다. 최씨에겐 아무도 남아 있지 않다. 반면 현씨는 1남1녀를 한국에 역(역) 유학 보냈다. 현씨는 또 2000여 교민을 대표하는 인도 한인회장이며, 여행사와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최씨는 한국전쟁과 함께 고향과, 부모 형제 자매 아내 딸 친구들과 헤어졌고,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 동거하는 티베트 출신 여인이 전부다. 1928년 함흥에서 태어난 그는 해방후 아버지가 도(도)간부를 지내고 인민빵공장을 운영해 유
기상청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북한 평양은 12~14일 구름이 조금 끼지만 대체로 맑고 낮 최고기온은 30도 정도가 될 전망이라고 7일 예보했다. 기상청은 “12일, 13일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구름만 조금 끼는 맑은 날씨를 보이겠고, 14일에는 점차 흐려지겠다”고 밝혔다. 이 기간 중 예상되는 평양의 낮 기온은 17~30도. 예년 평균 기온은 15.9~27.4도였다. 같은 기간 서울도 구름이 조금 끼는 비슷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성진기자 sjchung@chosun.com
빠르면 연내 강원도 간성~온정(북한)간 비무장지대를 관통하는 총연장 30여km의 ‘신(신)금강산철도(가칭)’ 건설공사가 착수될 전망이다. 현대 고위관계자는 7일 “강원도 간성에서 북측의 금강산일대 온정리를 연결하는 금강산철도를 건설할 예정이며 현재 국가정보원 등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남북측 당국자와 현대·북한 아세아태평양 평화위원회간의 이 문제가 공식 의제로 토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측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 북한 정부 승인을 거치면 빠르면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오는 12일 개최될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이 회담을 지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한 요약 4면아난 총장은 7일 조선일보와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에 동시에 발송된 특별서한을 통해 “유엔으로서는 (한반도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역동성을 지지할 의무가 있다”면서 “올해가 한반도와 전세계에서 진전의 한해가 되게 하자”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평양 정상회담은 유엔본부에서 9월에 개최될 ‘밀레니엄 정상회담’과 같은 해에 열린다”고 말하고, “이제 평양에서 역사를 만들어갈
“바로 저기, 저기가 내 고향입니다. ”7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 미국 LA, 뉴욕, 시카고, 워싱턴에서 방한한 해외 이북도민 방문단 114명은 “남·북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눈 앞에 북녘땅을 보니 고향을 다시 찾은 듯한 설렘이 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안개로 시계(시계)가 좋지 않은 상태였지만, 실향민들은 망원경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실향민 2세로 처음 휴전선에 와봤다는 김경미(김경미·44)씨는 “임진강 건너 북한 병사의 움직임을 보며 분단 현실을 느꼈지만, 자연스러워 보이는 그들의 움직임을 보니 무섭지는 않다”고
남과 북의 작곡가가 함께 만든 노래를 담은 음반이 나왔다. 소프라노 윤인숙(사진)이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간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서 선보인 ‘우리는 하나’ 앨범이다. 황병기곡 ‘우리는 하나’를 표제로, 황병기곡 ‘고향의 달’(박목월 시) ‘즐거운 편지’(황동규 시), 이성천곡 ‘엄마야 누나야’(김소월 시), 이건용곡 ‘시편72편’ ‘사랑’(문익환 작사), 윤이상곡 ‘고풍의상’(조지훈 시) ‘달무리’(박목월 시) ‘그네’(김상옥 시) ‘편지’(김상옥 시) ‘나그네’(박목월 시), 정풍송곡 ‘아! 통일’(정욱 작사),
부산신발지식산업협동조합(이사장 박수관)은 “부산지역의 신발기업을 대표해 조만간 부산시와 함께 (주)현대아산과 북한에 대규모 신발전용공단 조성에 합의하는 합의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조합측에 따르면 (주)현대아산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북한 서해안 남포 또는 해주지역 공업단지에 100만평 규모의 신발전용공단을 조성, 조합산하 신발관련 업체를 입주시키는 문제에 대해 상호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빠르면 이달 중순 현대측과 교환한다는 것이다. 조합측은 또 “남북정상회담 이후 현대 아산의 북한측 공식 파트너인 조선 아시아
근래 보기 드문 초대형 ‘조문(조문) 외교 쇼’가 8일 도쿄에서 펼쳐진다. 이날 왕궁 옆 부도칸(무도관)에선 일본 내각과 자민당이 합동으로 치르는 오부치 게이조(소연혜삼) 전 총리의 공식 장례식이 열릴 예정이다. 모리 요시로(삼희랑) 총리가 장례 위원장을 맡고 아키히토(명인) 일왕을 비롯, 일본을 움직이는 1000여 인사가 참석해 3시간30분 동안 거국적으로 거행된다. ‘서민 재상’으로 인기 높았던 고인을 보내는 최후의 의식. 그러나 장례식 자체보다 그 뒷 무대에서 각국 정상이 전개할 막후 외교전에 세계의 이목이 더 집중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풍’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7일 서울 홍익대 앞에는 ‘반갑습네다’라는 북한식 말투를 흉내낸 인터넷 업체의 광고 포스터가 등장해 행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채승우기자 rainman@chosun.com
남북 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획기적인 이정표를 세워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될 수 있게끔 온 국민이 최대한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 문제는 정부와 국민이 이 역사적인 사태를 어떻게 끌고 나가느냐 하는 기본적인 물음이다. 남북 정상회담은 남과 북을 대뜸 한 데 섞자는 것이 아니라 우선은 상대방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 신뢰 위에서 공존·교류하자는 것이다. 한마디로 각자의 정체성, 차별성, 고유성, 제 정신만은 확고히 견지하면서 상대방과는 평화롭게 잘 지내자는 이야기다. 따라서 이것은 대단히 우수하고도 정교한 두뇌력을 필요로
○…‘민족자주와 독도주권 수호를 위한 연대회의(대표 김봉우)’는 오는 12일 남북정상회담을 맞아 남북 정상에게 ‘독도닷컴’이란 전자우편 주소를 증정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독도연대는 “독도는 남·북한이 힘을 합쳐 지켜야 하는 우리 영토라는 뜻에서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에게는 djkim@tokdo.com, 김정일(김정일)국방위원장에게는 jikim@tokdo.com을 증정한다”며 “8일 김 대통령에게는 청와대를 통해, 김 국방위원장에게는 통일부를 통해 전자우편 주소 기증서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독도연대는 또 김 대통령 방일 기
■현대백화점 본점은 11일까지 지하2층에서 아이스버그, 미쏘니 수입의류 대전을 열고 재고 이월상품을 염가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9~14일까지 지하1층 식품매장에서 성주군 특산물전을 개최, 씨없는 수박과 참외, 메론 등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성주 참외아가씨가 판촉전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11일까지 8층에서 대나무자리와 시트 등 죽제품을 20∼30% 할인판매 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9일부터 수원점과 천안점에서 ‘북한 어린이돕기 대바자’행사를 열어 의류, 잡화 등 기탁상품을 할인판매한다. 판매 수익금 전액
◈6일자 청룡기 야구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나는 스포츠를 좋아해 스포츠 기사를 열심히 본다. 그러나 이날 신문에서 ‘속초상고 하루 12시간 지옥훈련’ 기사를 읽고,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들은 직업선수가 아닌 고등학교 학생인데 어떻게 하루 12시간 훈련을 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공부는 전혀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인가?만일 그렇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학생 스포츠가 본질에서 벗어난 것은 오래전이지만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고 본다. 나도 중학교 시절 연식정구 선수로 전국대회에 출전하기도
▶“차라리 ‘인사사찰위원회’로 하든지. ”―한나라당 정창화(정창화) 원내총무, 민주당이 인사청문회를 비공개로 하자는 주장에 대해 “비공개로 하는 청문회가 어디 있느냐”며. ▶“우린 입이 있어도 말 못하고 그저 꾹 참을 뿐입니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 서영훈(서영훈) 대표가 전날 JP를 만났으나 자민련의 눈치를 보느라 부인해야 하는 자신들의 처지를 설명하며. ▶“북한이 ‘변화’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정?ㅀ姸╂岵막?자유화되고 있다는 징후는 거의 없다. ”―스탠리 로스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남·북 정상회담 앞둔 북한의
현대그룹의 사실상 해체로 일순간 외톨이가 된 (주)현대아산이 독자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나섰다. 현대의 북한사업을 맡고 있는 (주)현대아산은 6일 “금강산사업 등 30대 대기업들의 남북교류사업에 대해서도 통일부 등 정부에서 남북경제협력자금(경협자금)을 대출해 줄 것을 공식 건의했다”고 밝혔다. 남북경협기금 운용관리세칙에 따르면 30대 대기업은 경협자금 대출대상에서 제외돼 왔다. 현대아산은 이와 함께 금강산관광선상의 카지노 허용을 재차 요구하고 북한관광지역에서의 기본경비 지급한도를 일반 해외여행자와 마찬가지로 개인당 1만달러로 확대해
오는 12일 평양에서 개최될 예정인 남한과 북한 간의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아이러니일 것이다. 만약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미래의 역사가들은 선거 전략에 의해 분단된 반도가 통일되고, 그 결과 6·25 전쟁이 종식된 해로 회담이 열린 2000년을 회고할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자신의 새천년민주당이 국회 주도권을 상실하면서 임기 후반 레임덕 현상이 가중될 것이라는 어두운 가능성에 직면했다.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몰라도 김 대통령은 전통적으로 비타협적인 파트너였던 북한의 김정일로부터 역사적 정상회담에 대한
김대중(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평양에 들어갈 24명의 특별수행원 역할은 뭘까. 이들은 정당, 사회단체, 경제단체, 재계, 여성계 등을 대표해 선발된 만큼 어떤 ‘특별임무’를 띤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일정에는 이들에게 별도의 개인행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있지 않다. 그렇다면 이들은 방북 대표단의 모양새만 갖춰주는 것일까. 정부의 한 당국자는 “특별수행원들이 ‘특별한’ 역할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것은 역설적이지만 북한 측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북한 측이 우리 측 특별수행원들을 각각 그쪽 어떤
이번 남북 정상회담 공식 수행원에는 국방장관과 함참의장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정상회담은 화해와 단합, 교류와 협력 문제를 논의하는 데 목적이 있고, 군사 문제는 다루지 않겠다는 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군축(군축) 등은 교류·협력이 활성화되고 긴장 완화 분위기가 어느 정도 성숙된 이후라야 논의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북한도 최근 ‘강성대국(강성대국)’ 건설에 있어, ‘경제강국’ 건설을 사상·군사강국 건설 못지 않게 강조하고 있다는 상황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4월
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중국 방문과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에 대한 우호적 평가를 계기로 북한도 중국과 같은 개혁·개방정책을 실시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왜 중국의 경험이 북한의 개혁·개방에 있어 소중한가. 다음의 두 가지 측면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정치적으로는 북한이 현 집권 엘리트의 주도로 개혁을 추진할 경우, 기존의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시장경제의 장점을 수용한 중국식 개혁·개방 프로그램이 중요한 참고자료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즉 사회주의 체제 자체의 붕괴로까지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