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태(조성태) 국방부장관은 22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군사적으로 북한은 여전히 현존하는 위협이며, 북한이 대남 군사전략을 수정하는 명백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는 현 시점에서 주적(주적) 개념의 변경 여부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어 “남북 정상간 또는 군 당국간 군사사항에 대한 공식 합의사항이 없을 뿐만 아니라,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 상호불가침과 비방중지 등을 합의하고 명문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것도 실천된 것이 없음에 유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장관은 “김정일(김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22일 “앞으로 남북교류에 있어서 문화· 스포츠 교류가 먼저 시작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경제교류와 협력”이라면서, 경의선·경원선 철도를 연결하고 외국자본을 유입해 남북 간 경제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국회 상임위원장단과의 오찬에서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 전력(전력) 문제도 남북 간에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토지· 인력과 남한의 자본·기술을 연결시키면 이제까지 남한 내에서만 이뤄지던 경제의 시각이 커질 것”이라면서, “경의선 철도를 연결하고
중국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와 우리 외교통상부 산하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자들이 참여해 19~20일 이틀간 비공개로 열린 ‘한·중 국제문제학술회의’에서 중국 측은, 주한미군이 한반도 통일 전까지 동북아 안정을 위해 주둔해야 한다는 입장을 우리 측에 밝힌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중국의 국제문제연구소는 외교부의 대외전략을 수립하는 두뇌집단으로서, 사회주의 국가의 특성상 실질적으로 외교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중국 측 참석자들은 또,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대외적인 개방은 할지 몰라도 대내적인 개방은 하지 않을
대한적십자사는 8·15 이산가족 교환 방문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적십자회담 장소로 북한 측이 제의한 금강산호텔을 받아들이되, 시기는 27일부터 30일까지로 수정 제의했다. 정원식(정원식) 한적 총재는 22일 북한적십자회 장재언(장재언) 중앙위원장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이렇게 제의했다. 정 총재는 전통문에서 “서울과 금강산호텔 간 직통전화 5회선이 보장되고 취재기자들의 회담 취재활동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 총재는 그러나 회담대표 3명, 지원인원 6명 외에 취재기자를 6명으로 한정, 국내 언론의 적십자회담 취재를 스스로 제
북한의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올해 안에 미국 일본과 수교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사히(조일)신문은 22일 한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자리에서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에게 ‘빠른 시기에 미국 일본과 수교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가능하면 연내에 실현될 수 있도록 (한국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미국과 일본에 대해 비판이나 부정적인 발언을 거의 하지 않았다”며 “한국 정부 특사로 미·일을 방문한 황원탁(황원탁)
티몬스 전 미 8군 사령관과 립시 전 주한미군 사령관의 부친, 아들이 6·25전쟁에 참전했거나 주한미군 장교로 한국에 근무하는 등 2∼3대에 걸쳐 ‘한국 방위’와 인연을 맺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5년부터 97년까지 미 8군 사령관으로 주한 미 지상군을 지휘한 리처드 F 티몬스(57) 예비역 중장의 아버지 로버트 L 티몬스씨는 미 육군 대위로 6·25에 참전했다가 마산 서북산 전투에서 전사했다. 그의 아들 리처드 F 티몬스 2세는 미 육군 대위로 한국 근무를 자원, 96년부터 97년까지 1년간 판문점 인근 미 2사단 최전방 초
지난 4월 경기도 포천군 모군단에서 북한의 남침에 대비한 군 방어작전계획(2급비밀) 등 군기밀 30여건이 유출되는 전산보안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밝혀졌다. 기무사는 22일 지난 4월 15일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에 사는 김모(여)씨가 “대학생인 아들이 인터넷에서 군사기밀을 다운받았다”고 인근 부대에 신고, 기무사가 보안사고 조사에 착수했었다고 밝혔다. 기무사는 신고자 김씨의 아들인 조모(23·서울 모예술대 2년)씨의 컴퓨터를 조사한 결과, 조씨가 컴퓨터 동호인 사이인 모군단 포병여단 소속 김모(27) 중사와 개인컴퓨터 프로그램을 서로
“통신망 구축비용이 들지 않는 위성 인터넷으로 남북한간 디지털 다리를 건설해야 합니다” 과학기술처 장관 출신 정치인인 이상희(이상희ㆍ한나라당)의원이 16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 뽑혔다. 그는 취임 인터뷰를 통해 “정보통신분야 남북경협은 북한에 물자를 제공하거나 북한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북이 세계 정보기술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일단 북한과의 경협을 원할하게 진행하려면 북한에 위성 인터넷 시설을 빨리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프로그래머들이 초고
북한의 천재 소녀화가 오은별(20·사진)씨 개인전이 지난 5월 서울 아트빌조형연구소에 이어 7월5일부터 15일까지 전주시 금암동 ‘아트센터 민촌’에서 열린다. 출품작은 오씨가 유치원에 다니던 만 두 살부터 여섯 살 때 사이 그린 조선화(한국화) 37점. 무리지어 나는 기러기, 어미닭 주위에 모여 노는 병아리, 꽃, 게, 가물치, 포도, 대나무 등엔 해맑은 동심이 담겨 있다. 허명욱(허명욱·46) 민촌 대표는 “어린이가 바라본 주변 사물을 무겁지 않게 사실적으로 그린 것들로 구도와 터치 등에서 일찍부터 발현된 천재성을 엿볼 수 있다”
도쿄 한복판 긴자(은좌) 거리가 돌연 자위대의 시가지 훈련장으로 변한다. 차량통행이 봉쇄된 도로를 육상자위대 화학 방호차가 진입해 들어온다. 뒤를 따르는 것은 장갑차 부대. 캐터필러(무한궤도)의 마찰음이 고막을 찢는 듯하다. 하늘은 항공자위대의 무대다. 정찰기와 헬기부대가 등장해 어지러운 순회비행을 계속한다. 긴자 옆 하루미(청해) 부두. 웅자를 드러낸 해상자위대 수송함이 부대진출 훈련을 전개한다. 자위대 최정예인 제1공정대의 낙하산부대가 하늘을 수놓을지도 모른다. 소설이 아니다. 도쿄도(도)가 9월 3일 실시할 ‘방재 훈련’을 미
남북한의 두 지도자가 처음 악수를 하고, 이어 건배하고, 마지막으로 포옹하는 장면을 전 세계는 엄청난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다. 세계도 놀랐지만, 한국 국민들 자신이 분출해낸 감정은 어디에도 비할 바가 아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지난 수십년간 한국 국민들의 기대와 열망에 대한 화답이었다. 남북간에 형성된 새로운 동포애의 정당성은 더 시간이 흘러야 입증되겠지만 지난 반 세기에 걸친 의심, 불신과 적의를 상당부분 완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비록 무척 늦었지만 한반도의 평화가 이제 그 어느 때보다 훨씬 가까워진 것 같다. 정상회담 전에는
“이 민족적·역사적·혁명적 전환기에 16대 국회가 진심으로 도와달라”. (김대중 대통령)“회담성공을 축하하며, 통일·경제회복·상생(상생)의 정치에 앞장서달라”. (여야 국회 상임위원장들)22일 김 대통령이 국회 상임위원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한 오찬 모임에서는 모처럼 여·야 정치권의 화합 무대가 펼쳐졌다. 야당 출신 상임위원장들도 일제히 김 대통령을 추켜세우며 “바른 정치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했다. 한나라당의 김영일(김영일) 건설교통위원장은 “오랫동안 증오 속에 살아온 남북이 협력의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여
국회 국방위원회는 22일 북한을 주적(주적)으로 볼 것이냐는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 여당 의원들은 ‘이제 남과 북은 주적 사이가 아니다’는 입장이었다. 민주당 장영달(장영달) 의원은 “북한이 대남 비방방송을 중단하고, 대남 혁명전략을 규정한 조선노동당 규약을 삭제 또는 개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해온 국방의 기본개념이 어떻게 변화해야 한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같은 당 김한길 의원은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해 놓고 화해협력과 평화공존을 추구하는 것은 ‘적과의 동침’을 하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임동원(임동원) 국가정보원장이 출석한 가운데 22일 오후 비공개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에서는 남북정상회담 결과의 누출과 방북 과정에서의 임 원장 행적이 집중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 의원들이 “안보 최전선의 책임자가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 앞에서 ‘서울도 울고, 평양도 울었다’는 식의 건배사나 해서 되겠느냐”고 따지자, 여당 의원들이 “말다운 말을 하라”며 적극 방어에 나서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한나라당 김기춘(김기춘) 의원은 “방첩·대공(대공)수사가 중요 기능인 정보기관 책임자가 협상의 주체가 되는 것이 효과적이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22일 박재규(박재규) 통일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현실과 상충되는 법령 정비 등 남북정상회담 후속 대책에 대한 질의를 벌였다. 민주당 박상천(박상천) 유재건(유재건) 이창복(이창복), 한나라당 김원웅(김원웅) 의원 등은 “남북관계가 급격히 변화함에 따라 현실과 상충되는 법률, 용어 등에 의해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면서 시급히 이를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원웅, 유재건 의원은 특히 “초·중·고교에서 정상회담 이후 귀순자를 초청해 강연회를 갖는 과정에서 때에 따라 편향된 북한관을 확산시킬 가능성
22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북한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호칭이 회의 내내 오락가락했다. 민주당의 한화갑(한화갑) 정대철(정대철) 의원 등은 깍듯하게 예외없이 ‘국방위원장’이라는 호칭을 붙였다. 하지만 조성태(조성태) 국방장관은 ‘국방위원장’이라는 직함을 붙이지 않은 채 시종 ‘김정일’이라고 호칭했다. 조 장관은 김 위원장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과거에는 부정적인 면이 부각됐지만, 정상회담 이후 소탈하다는 ‘일부’ 긍정평가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한나라당 정재문(정재문) 의원은 질의 초반 “김정일이에 대해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22일 중국을 방문, 중국 지도부와 북한 문제를 비롯해 국가미사일방위(NMD)체제, 양안 문제 등에 관해 논의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지난해 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전폭기들의 유고연방 공습중 실수로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대사관을 폭격해 미·중 관계가 악화된 이후 중국을 방문한 최고위급 미 정부관리이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올브라이트 장관이 이날 탕자쉬안(당가선) 외교부장에 이어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과 주룽지(주용기) 총리, 첸치천(전기침) 부총리 등과 만나 특히 남북 정상회담의 의미에 관해 많은
◈ 21일자 사설 ‘노병은 호소한다’를 읽고 참전용사로서 느낀 바를 적는다.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필설로 형용할 수 없는 고통을 인내하면서 젊음을 바친 참전용사나 미군이 없었던들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겠는가?54년 4월 20일자로 수여된 무공훈장을 43년이 지난 97년 6월 26일에야 실제로 받고 국가유공자가 되었다. 혜택은 서민과는 거리가 먼 국내 항공료 30% 할인 정도였으나 대우가 소소한 것보다 더 고통을 주는 것은 6·25 남침에 대한 사과를 받지는 못할 망정, 북한에 고개를 숙이는 듯한 요즘의 사회 분위기이다. 북한을 돕
▶“당사(당사) 터가 대통령의 산실입니다. ”―자민련 김종호(김종호) 총재권한대행, 민주당사로 서영훈(서영훈) 대표를 예방, 여의도 북쪽에 당사가 있는 정당에서 최근 내리 두 번 대통령을 배출했다며. ▶“말 뒤집기 명수인 대통령을 보좌하다 보니 당직자들도 시정잡배식으로 타락해가는 모양이다. ”―한나라당 권철현(권철현) 대변인, 정상회담 내용을 여당이 중구난방(중구난방)으로 공개해놓고는 야당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뉴 김정일은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AFP, 남북정상회담에서 보인 김정일(김정
◈ 분당에 사는 중3 학생의 학부모이다. 분당은 고교 입시에 학교 내신성적과 선발고사 성적이 함께 반영되는 곳이다. 요즘 아이의 학교에서는 기말고사를 위한 음악 실기평가가 한창이다. 중간고사 때에는 가창 실기평가를 했는데, 기말고사 실기는 악기 연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연주 실기평가 방법에는 다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연주 실기평가를 하려면 교과시간에 선생님이 특정 악기를 지도하시고, 학기말에 누가 더 연주를 잘하는가를 평가하는 게 올바른 실기평가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이 학교에서는 수업시간에 배운 악기가 아니라, 학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