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 여객기 ‘요도호’를 납치했던 일본 적군파 간부 다나카 요시미(전중의삼·51·사진) 씨가 28일 범행 30년 만에 일본으로 송환됐다. 태국 정부로부터 신병을 인도받은 일본 경찰은 이날 새벽 나리타(성전)공항에 도착한 다나카 씨를 강도상해·감금 등의 혐의로 체포·수감했다. 1970년 일본도로 무장한 8명의 다른 적군파 단원과 함께 ‘요도호’를 납치했던 그는 김포공항을 거쳐 북한에 망명, 국제 경찰조직의 추적을 받아왔다. 다나카 씨는 지난 96년 캄보디아에서 체포돼 위조달러 사용혐의로 태국 법원에서 재판을 받아왔으며, 일본정부
‘김일성 만수무강 연구소’에서 김일성·김정일을 위한 건강식품 개발·연구를 담당했던 귀순 한의사 허창걸씨가 고려약재 1500여종, 고려약 처방전 280종, 고려민간요법 17가지를 담은 ‘북한 동의보감’을 출간했다. 창조문화 간(간). ‘북한 동의보감’은 북한이 집대성한 방대한 동양의학적 연구성과를 ‘약재편’과 ‘처방편’으로 나누어 수록했다. 약재편은 고려약재의 성분과 특징에 대해, 처방편은 북한 주민을 위해 만든 국규처방전과 요법을 수록했다. 국규처방전은 북한 공산당이 각 가정에 보급한 질병지침서. 이 처방전을 바탕으로 북한 주민은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28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넘어가기 직전 꽃다발을 받고 있다. /이덕훈기자 leedh@chosun.com
금강산 적십자 회담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우리 측의 8·15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제의에 대해 북측은 ‘선(선) 비전향 장기수 송환, 후(후) 이산가족 교환’ 아니면 최소한 병행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북측의 이런 태도는 지난 평양 정상회담에서 8·15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에 먼저 합의하고 비전향 장기수 송환 등 다른 인도적 문제를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는 정부의 당초의 말과는 다른 것이다. 또 지금 같은 형편이라면 이산가족 교환방문과 함께 생사확인, 면회소설치도 합의하도록 하겠다던 우리 대표단의 당초의 다짐 역시 오리무중
◈ 27일자 독자란 ‘난치병 환자 국가보호를’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10년 넘게 백혈병 등 난치성 소아 질환을 앓는 아이들을 위해 자원봉사를 해온 사람으로서, 하나뿐인 아들을 같은 질병으로 하늘나라에 보낸 엄마로서, 그런 환자를 둔 가족들이 얼마나 힘들어 하고 있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발병 초기 집중 항암치료에만 월 1000만원이 들고, 그 후 골수이식 등의 비용 또한 감당하기 힘든 부담이다. 특히 타인 골수이식과 제대혈이식(산모의 태반에서 혈액을 추출해서 골수이식), 재발 환자 등은 소생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보험혜택을 받
친북한 재일(재일) 조총련계 지휘자가 서울에서 KBS교향악단을 지휘,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와 협연한다. 한국오케스트라를 서울에서 처음 지휘할 북한계 지휘자는 김홍재(46).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국적은 북한계 ‘조선적(조선적)’이며, 일본에서 양대 지휘자 상인 ‘사이토상’(79년)과 ‘와타나베상’(98년)을 모두 수상한 유일한 지휘자다. 김홍재가 오를 무대는 오는 10월 20~23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아셈’(ASEMㆍ아시아유럽국가정상회담) 개막날,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예정된 ‘아셈 개막 축하공연’이다. 현재 프랑스 파리에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7일 남북적십자회담을 취재하기 위해 우리 측 공동취재단의 일원으로 북한 장전항에 도착한 조선일보 김인구(김인구) 기자에 대한 북측의 입북(입북) 거부 사태에 대해 정부에 진상파악과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다음은 질의 응답 요지. ▲남경필(남경필·한나라당) 의원=보도 태도가 남북교류 때 문제가 된다면 기자단뿐 아니라 문화·정?ㅑ쓩?교류 때도 북한이 과거 발언과 성향을 봐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게 되는 것 아니냐. 이 문제를 정부가 가만히 놔둔다면 저자세 외교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신변안전보장
국회 문화관광위원회는 27일 북한 측이 취재단의 조선일보 기자 입북을 거부한 것과 관련, 정부 측의 사건경위 보고를 듣고, 철저한 대응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박종웅(박종웅), 남경필(남경필), 고흥길(고흥길) 의원 등은 “대표단의 일원으로 방북한 기자에 대해 입북을 거부한 것은 대표단 전체를 거부한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북측의 의도대로 끌려가서는 안 되고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정진석(정진석) 의원도 “북한 당국이 남측 언론길들이기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정호기자 jhyoon@chosun.com
남북 이산가족 교환 방문을 위한 적십자회담이 27일 북측 지역인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호텔에서 열려 8·15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방안을 협의했다. 오후 3시부터 4시20분까지 열린 첫 회담 후 우리 측 박기륜(박기륜) 수석대표는 “이번에 성과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말했으나, 우리 측 김장균 대표는 “6·15 공동선언의 이행 방식에 관해 견해차가 있었다”고 밝혔다. 북한 측 최승철 단장은 “(6·15 공동)선언에 포함된 자주의 원칙, 이산가족 방문 문제, 비전향 장기수 송환문제 등을 잘 타결해야
북한 측은 27일 남북적십자 회담 취재를 위해 방북한 우리 측 신문공동취재기자 2명 가운데 조선일보 김인구(김인구) 기자의 입경(입경)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김 기자는 장전항에 정박중인 현대의 관광선 금강호에서 내리지 못했다. ▶관련기사 3면북한 측은 이날 오전 장전항에 도착한 우리측 대표단 16명 중 김 기자만 제외하고 15명을 입경시켰다. 북한 측은 김 기자 입경 문제에 대해 “추후 입장을 전달하겠다”고만 밝혔다. 이에 앞서 북한 측은 우리 측 대표단이 동해항을 향해 서울을 출발하기 직전인 26일 오전 9시쯤 적십자 연락관 접
“민주주의와 인권수호는 우리 모두가 꿈꾸는 이상향이자 기어코 가야할 목적지입니다. 그 과정에서 악몽을 꾸기도 하고 고뇌하며 고통을 받기도 하지만, 공동의 꿈을 갖고 함께 나아가다보면 실현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아르헨티나의 인권운동가로 198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아돌포 페레스 에스키벨(69)은 인권문제를 ‘종착역이 없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인간의 숙명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국인권재단(이사장 ·진용석·신용석)의 초청으로 한국에 온 에스키벨은 27일 “최근에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인종,종교,문화적 차별로 인한 인권침해는
부산에 남북교류 열풍이 불고 있다. 지역 상공인들은 경제교류 물꼬를 트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고, 연구기관은 부산이 남북교류로 올릴 수 있는 소득이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내놓은 등 그 분야가 다양하다. 부산시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그동안 추진해오던 백두산 성화채화 등 아시안게임을 통한 남북 스포츠 교류의 실현 가능성이 남북 정상회담 이후 높아졌다고 보고 여러 루트를 통해 스포츠 교류를 추진중이다. 민간의 남북교류 움직임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일찌감치 조직을 구성하고 남북교류를 추진해온 ‘부산남북경제협력추진위
운보(운보) 김기창(김기창) 화백이 만 스무살에 첫사랑 여인을 모델로 그린 명작 ‘정청(정청)’이 일반에 공개된다. 일본 오사카의 개인 컬렉터가 소장 중인 이 작품은 7월 5일부터 조선일보미술관과 갤러리현대에서 동시에 열리는 ‘바보예술 88년’전을 통해 한국 미술팬을 만난다. 운보의 장남 완씨는 “‘정청’은 세브란스 병원에 걸려 있다가 6·25 전쟁 때 유실됐던 작품”이라며, “92년 10월 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소재불명의 한국화가 대작, 김기창씨의 정청’이란 보도를 통해 소재가 처음 알려졌다”고 말했다. ‘정청’은 작품성과 함께
경제발전은 성장 요인(인력, 자본, 투자, 기술 등)이 있는 곳에서 없는 곳으로 이동함으로써만 가능해진다. 그러므로 그러한 이동을 가로막는 장벽을 낮추거나 제거하는 것이 경제발전 전략의 첫걸음이 되는 것이다. 북한이 외부에서 성장 요인을 흡수하자면 사람과 재화의 이동을 가로막는 제도적·행정적 장벽들을 적게 하는 개혁과 개방이 불가피하다. 그것 없이 경제적 회생과 발전을 바란다는 것은 마치 산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우리 기업계 지도자들은 평양에서 북측에 남북간 투자보장, 이중과세 방지, 분쟁 해결장치, 청산 결제 방
남북 정상회담 이후 파리의 북한 외교 대표부도 개방적 자세를 취하기 시작했디,파리 주재 북한 외교 대표부 김선경 참사관은 26일 프랑스의 아시아 담당 언론인 협회 ‘아시아 프레스’가 주최한 공식 석상에 참석, 한국 기자들과 자연스레 어울렸다. 파리 주재 북한 외교관이 남북 정상회담 이후 공식 자리에서 한국 언론인들과 거리낌없이 대화를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리에 근무한 지 2년 6개월이라고 밝힌 김 참사관은 남한 기자들을 향해 “우리가 같은 동포인데 함께 어울리지 못할 이유가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자들이 남북
금강산 적십자회담의 우리 쪽 ‘공동취재단’에 포함된 조선일보 기자가 북한당국의 입북(입북)거부로 장전항에서 하선(하선)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번 평양 정상회담 때도 북한당국은 조선일보 기자의 입북을 거절했다가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정부 당국자들의 일관된 원칙고수로 마지막판에 평양에 갈 수 있었다.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그간의 조선일보의 보도와 논조가 북한당국자들이 보기에 심히 ‘마음에 들지 않는 것’으로 비쳤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남북 간의 ‘6·15 선언’은 서로가 상대방의 ‘다름’을 인정하는 대전제하에서 비롯된 것이었
북한의 아마 바둑이 제22회 세계선수권대회서 준우승, 이 대회 출전 사상 최고 성적을 올렸다. 세계 56개국 대표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22일 일본 센다이(선대)서 끝난 이번 대회서 16세의 고교생 박호길은 7승1패를 마크, 동률의 한국 대표 홍맑은샘(18)을 총점에서 3위로 밀어내며 2위에 올랐다. 북한은 지난 93년 이 대회에 첫 출전, 문영삼이 6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착실한 전진끝에 97년 문영삼과 지난해 리봉일이 3위까지 진출했다. 북한의 바둑 인구는 약 1만명으로 추산되며 89년 국가체육위원회 산하에 조선바둑협회가 결성
◈ 지난 94년 ‘서울 불바다’ 발언을 홍콩 언론이 요란하게 보도하던 날, 정상적으로 비자를 받은 홍콩 주재 한국교민들도 중국 입국이 거부됐다. 중국 대륙에 생산기반을 둔 국제무역도시 홍콩 주민에게 중국 입국 거부는 생계를 위협하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얼마 전 홍콩 신문 1면에는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공항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영접하는 사진이 실렸다. 도저히 믿기지 않아 신문을 보고 또 보았다.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기사가 줄줄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2000년 6·25를 맞았다. 우
미국 공화당은 27일 쿠바·북한 등에 대한 제재를 완화, 식량과 의약품 수출을 자유화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공화당이 지난 5주일간의 내부 이견 조정을 거쳐 마련한 타협안이 의회에서 채택되면 60년대 초에 부과된 미국의 일방적인 금수조치가 거의 40년 만에 정?ㅀ姸╂岵막?커다란 변화를 겪게 되는 셈이다. 공화당안은 주로 쿠바를 겨냥한 것이지만, 쿠바에 대한 식량수출에는 미국정부와 민간의 자금지원이 모두 불허되는 반면, 함께 혜택을 보게 되는 북한·이란·리비아·수단은 미국정부의 신용 제공만 제외된다. 공화당 지도부는 데니스 해스터트
서울 강남구 삼성주택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 자수그림 전시회. 아파트 분양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건설회사들은 모델하우스에서 전시회, 음악회 등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전기병기자 gibo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