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29일 북한의 금강산호텔에서 적십자회담 2차회의를 열어 8월 15일에 즈음해 이산가족 방문단을 교환한 뒤, 9월 초에 비전향 장기수를 송환하기로 합의했다. ▶관련기사 3면양측은 또 이산가족 면회소를 설치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았으며, 7월중 이산가족 문제 전반을 다룰 적십자 본회담을 열어 면회소 설치 장소와 시기 등을 포함한 논의를 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7월 본회담에서는 우리측에 있는 출소(출소) 비전향 장기수들의 송환 규모 및 방법과 함께 북한에 있는 국군포로 및 납북자들의 귀환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규(박재규) 통일부 장관은 29일 비전향 장기수 문제에 대해 “8·15 남북이산가족 교환방문이 이뤄진 후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경우 가능한 한 모두 송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낮 새천년 포럼이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주최한 남북정상회담 설명 오찬 간담회에서 “현재 국내에는 83명의 비전향 장기수들이 있으며 이 중 40여명이 북으로 가길 원했으나 정상회담 이후 50여명으로 늘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국군포로 문제에 대해 “북한이 억류 중인 국군포로는 4만여명으로 추산되며 이 중 300여명의 명단이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29일 “주한미군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북한의 남침을 막는 것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특히 동북아의 안정과 균형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면서 “우리의 국익을 위해서도 주한미군은 계속 존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김 대통령은 이날 낮 경기도 소재 3군사령부를 순시한 자리에서 “미군이 없었다면 우리가 오늘날 살아남아 이런 경제적 번영을 이룰 수 있었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박준영(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김 대통령이 이날 주한미군의 존속 필요성을 강도높게 언급한 배경에 대해 “주한미군 문제
이정빈(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과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29일 회담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긴장완화가 본격 논의되고 러시아가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시점에서 열린 것으로 관심을 끌었다. 또 올해로 한·러 수교 10주년을 맞았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신정부 출범 이후 처음 개최되는 양국 외무장관 회담이라는 점에서 정부는 회담준비에 많은 신경을 썼다. 이정빈 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러시아의 지속적인 협력을 확보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었다고 밝혔다. 정부의 한 관계자
사단법인 대한언론인회는 북한측이 적십자회담 취재를 위한 남한측 신문공동취재단의 조선일보 기자 입북을 거부한 것에 대해 29일 성명을 발표, “앞으로 우리 신문들은 북한체제 찬양·고무 기사만 쓰란 말인?굡窄?“북한측은 6·15 남북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을 다시 상기하여, 우리 언론에 대한 간섭·횡포를 삼가고, 정부는 이 문제에 적극 대처하라”고 촉구했다. /김덕한기자 ducky@chosun.com
이철승(이철승) 자유민주민족회의 대표상임의장은 29일 성명을 발표, “조선일보 기자에 대한 입북을 북한이 거부한 것은 우리 국민의 알 권리를 고의적으로 침해, 봉쇄한 중대한 도발행위”라며 “정부는 대북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덕한기자
창원대 무용과 학생들이 오는 7월 4일 북한에서 공연을 갖는다. 무용과 정귀진교수는 30일부터 7월4일까지 개최되는 ‘통일염원 금강산 자동차 질주 경기대회(금강산 랠리)’와 관련, 무용학과 2~4학년 학생 18명이 오는 4일 장전항 특설무대에서 축하공연을 갖는다고 29일 밝혔다. 자동차경주대회는 30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의 전야제에 이어 1일과 4일 강원도 평창과 금강산에서 각각 열리며, 정귀진 무용단은 전야제와 대회 마지막 날 부채춤 장구춤 등 전통무용과 함께 스포츠 댄스 등을 공연할 예정이다. /강인범기자[날 짜]20000707
▶“과거에는 김정일을 찬양하면 문제가 됐는데, 요즘은 김정일을 비방하면 난리가 나는 세상이 됐다. ”―한나라당 정형근(정형근) 의원, 정부가 대북협상 등에서 북한 눈치만 살피는 저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호박이 하나 굴러올지도 모르지. ”―민주당 노무현(노무현) 지도위원,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불출마 선언 뒤 ‘입각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지능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이 중요한지를 배우려고 하는 호기심과 의욕이 더 중요한 문제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공화당 대선 후보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의 지적인 능력
◈ 27일자 독자란 ‘학교체육 꼭 필요’를 읽고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 덧붙인다. 요즘 신설되는 초등학교의 운동장이 얼마만한지, 또 그곳에는 어떤 것이 자리하고 있는지 한번쯤 둘러보시기 바란다. 어른들은 아이의 비만은 걱정하면서도 유치원의 놀이터나 학교의 운동장 시설에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다. 수업이 끝난 아이들도 운동장을 외면하고 학원으로 떠나기 바쁘다. 그늘이 없는 운동장, 벤치가 없는 운동장…. 그저 하루 종일 햇볕에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모래밭과 철봉 등 쇳덩이들. 요즘 같은 날씨엔 너무 뜨거워 도저히 만질 수도 없다.
◆행정자치부◇이사관▷본부 박승주▷제주4·3사건처리지원단 김한욱◇시설이사관▷방재관 박성득◇시설부이사관▷정부청사관리소기획과장 박원정◇시설서기관▷정부청사관리소시설과장 윤준현◆덕성여대▷교무처장 이윤하◆법무부〈교정부이사관〉▷수원구치소장 김차승▷인천〃 안현석〈교정감〉▷청송교도소장 강봉학▷부산구치소장 박청효▷영등포교도소장 김주환▷청송제2보호감호소장 신경수▷대구구치소장 이태희▷안동교도소장 안규호▷공주〃 유윤수▷서울구치소부소장 이종환▷대구교도소부소장 정상문▷청송교도소부소장 강중근▷수원구치소부소장 강희철〈교화감〉▷대전교도소교무과장 신학운▷부산구치소교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앞으로 북한과의 접촉은 계속 예정되어 있다. 이번 적십자회담뿐 아니라 7월 중의 당국자회담 등 여러 갈래의 회담이 열릴 것이며, 그때마다 기자들은 취재에 나서야 한다. 그런데 이번 적십자 회담에서 보았듯이 그때마다 북한이 취재기자의 입북 또는 취재에 제동을 걸어올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해당언론사에 책임을 떠넘기거나 북한에 사정할 것이 아니라 우리 체제의 본질적인 가치가 걸린 이 문제에 대해 확고하고도 일관된 원칙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그 원칙에 따라 북한당국과 포괄적인 절차를 강구해
한나라당이 28일 밝힌 남북경협과 관련한 당론은 남북 경협사업의 향후 전개과정에 한 변수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이 제시한 ‘남북한 경협추진의 성공을 위해 지켜져야 할 원칙’은 10여 가지가 넘지만 줄거리는 ‘한국경제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방향으로’라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대북 SOC 건설지원은 한반도의 안전보장이나 긴장완화, 납북인사나 이산가족 문제 해결, 개방을 위한 북한 법과 제도의 정비 등과 상호주의로 맞물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은 상호주의가 적용돼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국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은 일단 성공적이다. 그러나 양측 간 교류와 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할 경우 회담은 1회성 이벤트로 그칠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역효과까지 우려된다. 교류와 협력의 핵심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내는 것이다. 남·북한 경제교류에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부문을 찾는다면 바로 남한의 자본과 북한의 인력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인력 활용은 과거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지 않아 여러 가지로 어려움에 봉착할 가능성이 많다. 북한이 대외투자 유치를 위해서 합영법과 합자법
정부는 금강산 남북 적십자회담을 통해 8·15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성사시킨 뒤, 9월에 출소(출소) 비전향 장기수들을 북한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관련기사 4면정부의 한 당국자는 “6·15 합의에 따라 우리가 북한에 비전향 장기수를 보내주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이산가족 교환방문이 이뤄진 후) 준비하는 데 보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해 9월 중에 한다는 것이 우리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27일 열린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우리 측은 단장 1명, 이산가족 100명, 지원인력 30명, 취재
국회 문화관광위원회는 28일 국정홍보처의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북한 측이 남북 적십자 회담 공동취재단의 조선일보 기자 입북(입북)을 거부한 것과 관련, 오홍근(오홍근) 처장을 상대로 정부 측의 조속한 대책 마련과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관련기사 2·3면한나라당 박종웅(박종웅) 의원은 “이번 사태는 북한이 정부의 대북자세를 테스트하는 증거”라며, “특정 신문이 북한에 불리한 기사를 썼다고 입북을 거부당한다면 앞으로 남한 측 언론은 김정일 위원장이나 북한체제 옹호 기사만 써야 할 것”이라고, 정부 측의 저자세 협상태도를 비판했다. 한
남북적십자회담 대표단의 일원인 조선일보 기자가 북한 당국에 의해 입북 거부된 사태에 대해 청와대와 야당이 함께 우려를 표명했으나, 반응의 강도는 여야가 차이를 보였다. 우선 민주당은 28일 오전에 열린 당의 공식회의인 지도위원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거론한 당직자가 없었다. 민주당과의 공조를 회복한 자민련도 당 차원의 거론이나 반응이 없었다. 청와대의 박준영(박준영)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기자의 질문에 대해 “못들어갔다는 것만 알고, 그 이상의 정보가 없다”며 “그러나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어떻든간
국회 문화관광위원회는 28일 오홍근(오홍근) 국정홍보처장을 상대로 북한측이 조선일보 기자의 입북을 거부한 데 대한 정부의 미온적 대응을 이틀째 질타했다. ▲심재권(심재권·민주당) 의원=조선일보 기자가 입북하지 못한 것은 문제다. 국정홍보처의 취재 지원은 프레스센터에 기기 설치하는 것만이 아니다. 우리 언론사들이 충분히 보도하도록 파악하고 지원하는 것이 언론 지원의 핵심이다. ▲남경필(남경필·한나라당) 의원=조선일보 기자 입북 거부는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중대 행위다. 정상회담 관련 보도는 여러 시각이 반영돼야 하는데, 일방적으
한국 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남중구·남중구)는 28일 북한 측이 남북 적십자회담 공동취재단의 조선일보 기자 입북을 거부한 것과 관련,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취재단의 추첨에 따라 풀 기자가 된 특정 언론사의 기자를 그 소속사의 그동안 보도내용과 논조를 문제삼아 입북시키지 않은 것은 ‘남한 언론 길들이기’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며 “상대방의 체제와 관행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야말로 ‘6·15 남북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이며 언론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북한은 남한 언론의
“통일부측은 상대방(조선일보)이 언론사란 특성 때문에 문제점이 발견됐을 때 대표기자 교체를 제시했는데, 해당 언론사에서 끝까지 고집했다는 상황이 있었던 것 같다. ”언론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의 김순규(김순규) 차관은 27일 이런 말을 했다. 북측의 조선일보 기자 입북 거부란 예기치 않은 ‘사건’에 대해 국회 문광위에 나와 한 발언이다. 마치 ‘조선일보가 방북 취재를 포기만 했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었을텐데…’ 하는 뉘앙스를 풍긴다. 그는 시사평론가가 아니라 핵심관료다. 그의 말이 정부 입장이라면, 앞으로 방북 취재는 북 당국이 ‘허가
8·15 남북 이산가족 교환 방문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금강산 적십자회담이 28일로 이틀째를 맞았다. 27일 첫 접촉에 나섰던 우리 측은 보도문을 통해 “6·15 공동선언 제3항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서 금번 적십자회담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양측은 회담 내용을 비공개로 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북한 측은 28일 아침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고향방문단에 앞서 비전향 장기수를 먼저 송환할 것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첫 회담에서 남한측의 ‘선(선) 이산가족 교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