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6일 국회 대표연설에서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위험수위에 도달해 있고, 정부는 대형 분쟁에 정책을 제시하기는커녕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강압 수단만 동원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 총재는 “남북정상회담 실천에 협조를 아끼지않겠으나 주적개념 혼란, 안보의식 해이, 자유민주주의를 말하면 냉전·수구적이라고 매도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우려하고 “남북한 주민이 서로 자유 왕래할 수 있도록 우리도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하고, 북한에도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5면이 총재는 “이 정권
이회창(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6일 국회 대표연설에서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의 임기 전반기를 ‘실패’로 규정했다. 이 총재는 연설 말미에서 “오는 8월 25일이면 현 정권의 임기는 절반이 지난다”고 상기시킨 뒤 “‘실패한 절반의 임기’를 거울삼아 남은 절반의 임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성공한 대통령과 성공한 정부’로 역사에 평가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축복’의 형식을 빈 ‘경고’였다. 이 총재는 김 대통령을 향해 “욕심을 버리라. 공명심을 버리라”고 주문하고, 국정 전 분야에 걸쳐 강한 비판들을 쏟아놓았다. 이 총재는 “김 대
미국 거주 역대 노벨상 수상자 50명이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게 국가미사일방위(NMD)체제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뉴욕타임스지(지)가 6일 보도했다. 편지는 원자탄 개발에 공헌한 물리학자 한스 베데가 작성하고 현재 활동 중인 물리학·화학·생물학·경제학 분야 학자들 총 50명이 서명한 것. 이들은 편지에서 “600억달러나 드는 계획은 지나치게 많은 세금을 쓰고 국가의 안전보장에 오히려 해를 끼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정부가 NMD구축의 이유로 북한 장거리 미사일을 들었던 것을 지적하며, 남북한은 최근 평화
대한적십자사가 8·15 이산가족 교환방문 대상자 선정기준으로 정한 원칙은 공정성 투명성 신뢰성이다. 신청자 7만5900명 가운데 100명을 선정한다는 것은 여간 지난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기준은 불가피했을 것이다. 적십자당국은 5일 이 원칙에 따라 1차 대상자 400명을 컴퓨터추첨을 통해 선발했다. 이들에 대해서는 적십자요원이 개별 가정방문을 해 투병 중이거나 거동에 불편이 없는지, 법적으로 북한방문에 문제가 없는지, 북한을 방문할 의사가 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해 200명을 다시 선발해 북한에 통보하고 북한으로부터 결과가
▲국군포로 논쟁은 6·25 종전 당시 희망자 귀환을 허용하는 것으로 끝났고, 법적으로 국군 포로는 없다. (6월 20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14일 만찬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1시간30분 동안 대화를 나누었다. 김정일 위원장이 “술 안마시면 (통일사업)안 하는 것으로 알겠다”고 해서 술을 많이 마시게 됐다. (6월 21일 기자간담회)▲국군포로 문제는 와전됐다. (국군포로를)이산가족 차원에서 많이 데려오고 있다. 너무 부각시키면 오히려 제3국을 통해서 데려오는 것이 막히기 때문이다. (6월 22일 신문방송편집인협회)▲(국군포로 문제
상품가격 비교 및 쇼핑몰 사이트인 ‘LGMySHOP’(www.lgmy shop.com)은 오는 11일 온라인 회원을 대상으로 ‘김정일 자켓’ 100벌을 선착순 판매한다. 김정일 자켓은 지난 6월13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평양 순안공항에 입고 나온 카키색 상의. 북한식 정장인 인민복과는 달리 김 위원장이 즐겨 입는 옷이다. 옷 제작은 TV화면에 나온 디자인을 본 따 국내 디자이너가 한 것이며, 1벌당 제작원가는 3만원이나 홍보효과를 감안해 5700원에 판매키로 했다. LGMySHOP 측은 “다양한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주문한 외국의 의약품이 국내에 마구잡이로 흘러 들어오고 있다. 약효가 검증되지 않은 이런 의약품을 함부로 복용하면 건강에 심각한 해를 입을 수 있으나, 보건당국은 ‘개인이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 북경에서 한국인 김모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한중서비스(www.krcn.com)’. 식물인간도 깨운다는 ‘이씨오호방’을 11만원을 입금하면 국내에 3~4일 안에 무료 배달한다고 선전한다. 또 간암에 효과가 있다는 항암제 ‘자단교낭’, 중풍 특효약이라는 ‘중풍강’ 등 20여 종도 ‘한방 특효약’이라며
8·15 이산가족 방문단 선정과정에서 정부와 대한적십자사 등이 한 때 ‘남북관계와 정부의 대북정책을 잘 아는 실향민들’을 비밀리에 포함시키려 했다가 5일 이를 긴급 취소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건의 발단은 5일 아침 ‘정부와 한적이 방문단 선정과정에서 1차로 400명을 추첨으로 뽑고, 2단계로 정책적으로 고려할 5% 인원을 포함해 북측에 통보할 200명을 결정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부터. 정부와 한적이 ‘특정 인사’들을 방문단에 포함시키려는 편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이해됐다. 통일부와 한적은 “논의는 했으나 최종 결정은 아
나의 책 ‘알만한 사람들이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1234가지’에 대한 이윤기 씨의 반론은, ‘반론’이라기 보다는 ‘이 말은 이런 뜻으로, 저 말은 저런 뜻으로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는 소박한 ‘호소‘에 가깝다. 내가 ‘알듯 모를 듯하다’고 지적한 ‘저리해왔다’ ‘잣아서’ 등 여덟 군데에 대한 해명으로 그는 일언반구의 ‘표준어다’ ‘비표준어다’의 언급없이 한결같이 이 말은 ‘전주 출신 아무개 형한테서 배운’ 말이고, 또 이 말은 ‘어머니로부터 배운 내 고향 경상도’ 말이어서 ‘한번 써본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기에 더욱
열대야가 이어지는 이 계절엔 공연장들도 옷을 갈아입는다. 쓱삭쓱삭 얼음 지치는 소리를 들으며 얼음위 요정들의 아름다운 춤을 감상하는 아이스 발레, 격식도 벗어던진 음악회, 여름밤 야외에서 열리는 뮤지컬 하이라이트쇼…. 이런 시원한 공연장에 앉으면 몸과 마음은 찜통더위속 갑갑한 일상으로부터 잠시 탈출한다. /편집자〈아이스 발레들〉아이스 발레는 공연장 전체가 거대한 냉장고이니 무더위가 느껴질 틈은 없다. 아이스발레단 얼음 요정들은 이제 매년 여름마다 한국을 찾는 단골손님들이다. 올해 한국 공연은 우크라이나의 ‘키예프 아이스 발레단’(1
미 국방부가 오는 2005년 남북한 사이에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앞으로 10~15년내 주한 및 주일미군이 모두 철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지난해에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본지가 5일 단독 입수한 미 국방부 정책차관실의 ‘아시아 2025’ 보고서에 따르면 미 국방부 정책자문위는 2025년까지의 아시아 전략환경 변화를 예측하면서 이같은 시나리오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미 국방부 정책자문위는 미 국방부와 랜드연구소, 조지타운대 등 군· 학계·연구기관의 아시아 문제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관련기사 4면147쪽 분량의 이 보고
지난 1월 초 중국에서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7명의 탈북자 중 극적 탈출에 성공했던 한명의 탈북자는 1월 말 다시 북한 요원들에게 체포돼, 북한 보위부 교도소에 수감됐다고 중국 연볜(연변)지역의 북한 소식통들이 최근 전했다. 강제 송환 도중 탈출한 사람은 7명의 주민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김성일(13·함남 단천)군으로, 그는 중국 측이 자신들을 북한에 인계한 1월 12일 낮 용정(용정)시 삼합진(삼합진)에서 북한쪽 회령으로 넘어가는 교량 위에서 두만강으로 뛰어내려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군은 그러나 뛰어내리는 도중 다리를 다
이번 8·15를 기해서 적어도 100여 명의 이산가족이 상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70세 이상 되는 이산가족이 전국에 26만여 명이나 되는 현실을 보면 상봉 규모가 너무 작은 것 같다. 70세 이상 고령 이산가족이 상봉하는 데만 15일에 100명씩 계산해도 24만명이 만나려면 무려 50년이 소요된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이산가족이 답답한 마음을 안고 죽어가겠는가? 이렇게 하지 말고 더 많은 인원이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통일부에 등록하고 번호까지 받아놓고 있는 고령자부터 하루라도 앞당겨서 고향에 가도록 하면 되지
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에 북한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5일 처음으로 등장했다. 통일부는 청사 4층 복도에 김대중(김대중)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남 측의 박재규(박재규) 통일부 장관, 임동원(임동원) 국가정보원장, 북 측의 김용순(김용순)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장 등이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이 사진은 남북정상회담 첫 날인 6월 13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기념촬영한 것. 통일부 관계자는 “문제인식을 갖고 보면 문제가 될 수도 있으나 남북정상회담 이후 정부도 각종 홍보자료에 사진을 싣고 있어 전시한 것에 불과하
이벤트업체인 (주)우인방커뮤니케이션 주최로 지난 1일부터 강원도 평창과 북한 금강산 일대에서 열린 ‘경남창투배(배) 통일염원 금강산 자동차 질주 경기대회’에 참가한 차량이 4일 북한 해금강 코스를 질주하고 있다. /금강산=연합
막걸리에는 이름도 많다. 희다 해서 백주(백주), 탁하다 하여 탁주(탁주), 집집마다 담가 먹지 않는 집이 없다 해서 가주(가주), 농사지을 때 새참이라 하여 농주(농주), 제사지낼 때 제상에 올린다 해서 제주(제주), 백성이 가장 많이 즐겨 마시는 술이라 하여 향주(향주), 나라를 대표하는 술이라 하여 국주(국주)다.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남한에서 정주영 회장이 들고 간 막걸리를 마셔보고 맛을 칭찬하고 앞으로 많이 가져올 것을 희망했다하니 막걸리는 남북 장벽에 작은 물꼬를 트는 통일주(통일주)라는 또 하나의 이름을 얻게 될 판이
충북 청주에서 소설 ‘임꺽정’의 작가 벽초(벽초) 홍명희(홍명희·1888-1968·사진)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남북한 공동 학술회의가 열릴 전망이다. 벽초 홍명희 학술회의 준비위원회(위원장 김승환 충북대 교수)는 오는 10월 6일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남북한 국문학자가 참석한 가운데 ‘벽초 홍명희의 생애와 문학’을 주제로 학술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준비위는 북한 사회과학원 소속 국문학자 등을 초청키로 하고, 통일부에 북한주민 접촉승인을 신청해 현재 북한에 거주하는 벽초의 손자 홍석중(소설가)씨와 학술회의 참가자 선정과
작가의 문장과 상상력은 규범 문법과 표준어의 강제로부터 얼마만큼 자유로울 수 있는가. 기성 문인들의 작품에서 문법적 오류를 지적하고 비판한 시인 권오운씨의 책이 보도(본보 3일자)된 데 대해 소설가 이윤기씨가 3일 반론을 제기했다. 시인 고은씨도 “권씨가 내 시를 잘못 읽은 오류를 범했다”는 전화를 걸어왔다. 우선 이윤기씨의 반론을 게재, ‘문체 논쟁’의 단서를 제공한다. /편집자‘알만한 사람들이 잘못 쓰는 우리말 1234’를 펴낸 권오운님께 먼저 경의를 표한다. 머리맡에 두고 볼 책이 한 권 늘었다. 하지만 우리 말살이 글살이를
광주시가 오는 10월 광주김치축제 때 북한김치 출품을 추진하고, 2002년 제4회 비엔날레에 북한작가 초청을 검토하는 등 문화·예술분야 남북교류사업에 나선다. 고재유(고재유) 시장은 4일 “광주김치축제가 성공을 거두면서 국내 뿐 아니라 일본 등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며 “북한김치를 올해 김치축제에 전시할 수 있도록 초청하는 의미에서 광주의 김치를 김정일(김정일) 위원장에게 전달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고 시장은 또 “지난달 끝난 제3회 비엔날레에 북한작품이 전시됐으나 제3국을 통해 들여오는 바람에 위작시비가 벌어
대한적십자사는 5일 오후 서울 본사 회의실에서 8·15 이산가족 교환방문 신청자 7만5900명을 대상으로 1차로 400명을 컴퓨터 추첨방식으로 선발한다. 추첨은 연령별, 찾는 가족별, 과거 신청여부 등에 따라 가중치를 두게 된다. 연령의 경우 80세 이상(신청자 26%), 79~70세(38%), 69~60세 이상(24%), 59세 이하(2%) 등으로 나눠 각각 6대5대3대1의 비율로 선발한다. 또 찾는 가족이 배우자·부모·자식(28%), 형제·자매(44%), 그 밖의 친척인 경우(28%) 등 셋으로 구분해 각각 6대3대1의 비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