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의 시인 노천명(노천명)은 그의 시처럼 명성이 길어서 슬프다. 한 여성단체가 ‘20세기를 빛낸 여성, 21세기를 빛낼 여성’으로 뽑은 30명에 들어간 그는 친일파(친일파) 논쟁에 휩싸였다. 일제 말기 ‘싱가포르 함락’ 등 침략전쟁을 찬양한 작품이 문제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한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친일파’일 것이다. 친일파는 일제때 일본인이나 일본관헌에 빌붙어 반민족행위를 한 사람들을 말한다. 그때 친일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친청파, 친로파, 친미파 등 지금의 4대 강국을 앞세운 친(
“조선중앙통신이 이회창 총재의 (지난번) 국회에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내용)을 큰 망발이라고 표현했는데, 중앙통신이야말로 큰 망발을 한 것으로 이해합니다. ” 한나라당 이 총재를 욕지거리로 비난한 북한 ‘중앙통신 논평’과 관련해 이한동 총리가 국회에서 한 답변이다. 그런데 총리의 답변이 집권측 핵심에서 문제가 돼 이 총리가 답변 다음날 민주당 대표실을 찾아가 구구하게 해명을 하는 등 일련의 수습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됐었다는 보도다. 이번에는 이 총리가 ‘망발’을 한 꼴이다. 북한통신의 욕설성명이 과연 한 나라의 야당총재에 대
13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권오을(권오을) 의원이 “청와대가 언제부터 친북(친북) 세력이었느냐”고 물은 데 대해 민주당이 강력히 반발, 이날 본회의가 한동안 정회됐다. 그러나 여야는 오후 6시30분쯤 권 의원이 유감 표명을 한 후 대정부질문을 재개했다. ▶관련기사 3·4·5면권 의원은 오전 질문에서 청와대 남궁진(남궁진) 정무수석이 지난 12일 북한의 이 총재 비난과 관련 ‘한나라당과 이회창(이회창) 총재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정작 놀라운 것은 청와대의 논평으로 청와대가 언제부터 친북세력
13일 ‘청와대가 언제부터 친북세력이었느냐’라는 한나라당 권오을(권오을) 의원의 발언으로 국회가 7시간 정도 정회됐으나, 권 의원의 유감 표명으로 본회의를 재개했다. ◆발단12일 청와대 남궁진(남궁진) 정무수석이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한나라당 이회창(이회창) 총재 비난은 북한이 잘못했지만 이 총재도 사려깊게 생각해야 한다”며 “국민들은 앞으로 남북 화해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를 선택할 것”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13일 한나라당은 격앙했다. 권철현(권철현) 대변인은 “이제 북한이 싫어하는 사람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것이냐”고
13일 한나라당 권오을(권오을) 의원의 ‘청와대 친북세력’ 발언 직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한나라당의 ‘반민족적이고 반통일적인 언행’을 규탄하는 초강경 발언들이 쏟아졌다. 정균환(정균환) 원내총무는 “청와대를 친북세력으로, 빨갱이로 모는 것은 막가는 야당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고, 송영길(송영길) 의원은 “친북 발언은 용공음해적이고 파쇼적인 사고가 남아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새로운 전쟁 위협을 바라는지 민족화해를 바라는지 정말 답답하다”고 말했다. 장성민(장성민) 의원은 “분단을 즐기는 집단이
‘친북(친북) 세력’의 뜻도 세월에 따라 달라지나?한나라당 권오을(권오을) 의원의 ‘친북 세력’ 표현과 관련, 여야는 13일 상이한 뜻풀이를 내놨다. 한나라당은 ‘북한과 가깝다’는 뜻일 뿐이라며 ‘진보’적인 의미 해석을, 민주당은 ‘친북=용공(용공)’이란 ‘보수’적인 개념 규정을 고수했다. 한나라당 이병석(이병석) 의원은 권 의원 발언 뒤 의사진행발언에서 “친북이란 용어는 이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애쓰는 것을 가리키는 쪽으로 바뀌었다”며, 뭘 문제삼느냐고 했다. 같은 당 박희태(박희태) 의원도 본회의 뒤 “단어의 뜻은 시대상황에
존스 주한 미상의장 밝혀 제프리 존스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 회장은 13일 “미국 정부가 최근 대북(대북) 경제제제 조치를 부분 해제한 후 북한 관리들의 태도가 적극 협조하는 방향으로 눈에 띄게 바뀌었다”며 “그런 점에서 AMCHAM의 방북투자조사 활동이 조만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들어 뉴욕 주재 북한대표부를 통해 방북조사단 활동 계획을 다시 통보하고 매주 북한 측의 반응을 확인하고 있는데 최근 ‘조금만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대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AMCHAM은 작년 11월 2
베트남전에서 베트콩에 억류됐던 국군 포로들이 북한에 강제 송환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정환(박정환·59) 미국 서부플로리다 한인회장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68년 국군 소위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베트콩에게 포로로 잡혀 캄보디아 수용소에 갇혀 있었다”며 “탈출전 캄보디아 수용 당시 현지 장교들이 북한 귀순을 강권하며 북송된 국군 포로가 평양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북한의 선전물 2장에 맹호부대 소속 국군포로 박승열 병장이 양복 차림으로 평양 모란봉에서 북한 소녀들과 찍은 사진과 김일성대학 정문 앞에서 찍은 사진이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5일 컴퓨터 공개추첨으로 선발한 ‘8·15 이산가족방문단’ 후보인원 400명 중 북 측에 통보할 200명의 명단을 14일 확정한다. 200명의 명단은 16일 북 측에 전달돼, 북한 가족들의 생사와 주소확인 작업을 벌이게 된다. 한적(한적)에 따르면, 13일 오후 현재까지 400명 중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이 76명이며, 질병이나 기타 개인적 사유로 방북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사람이 28명이고, 방북 의사와 함께 건강진단서를 제출한 사람은 25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민주당 박병석(박병석) 대변인은 13일 성명을 발표, “북한의 보도기관이 최근 한국의 야당 총재, 전직 대통령과 특정 언론을 비난한 것은 남북간 화해와 교류 협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북한 중앙통신이 최근 김영삼(김영삼) 전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이회창) 총재 및 조선일보를 비난한 것과 관련해 “남과 북은 서로 다른 체제로 한국의 야당과 언론은 정부·여당과 다른 주장을 할 수 있다”면서 “북한 보도기관은 남북간 체제의 다른 점을 이해하고 남북정상회담의 정신을 살려 남북간 화해와 교류 협력을 증진시키는 방
미국·일본·영국·프랑스·러시아 등 G8(주요 8개국) 외무장관들은 13일 일본 미야자키(궁기)에서 회담을 갖고 남북관계 진전 및 북한의 대화 자세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총괄문서를 채택했다. ▶문서요지 4면외무장관들은 총괄문서에서 “동아시아에는 아직 불안정 요소가 존재한다”고 전제한 뒤 “지난 6월의 첫 남북한 정상회담을 환영하며 추가 대화와 이 지역 긴장완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국제사회와 대화를 하려는 북한의 최근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동경=박정훈기자 jh-park@chosun.com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공동대표 송월주)과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회장 이상주)는 지난 3일부터 ‘북한 어린이에게 편지와 학용품 보내기’ 운동을 벌여 13일까지 편지 5만여통과 학용품 1200박스를 모았다. 이들 물품은 오는 22일 인천항을 통해 황해북도 사리원시 등 8개 시·군 인민학교에 전달될 예정이다. 문의처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02-734-7070),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02-424-8377). /김민식기자 callin-u@chosun.com
12일 밤에 나온 이한동(이한동) 국무총리의 ‘북한 조선중앙통신 망발’ 발언으로 여권은 13일까지 심각하게 돌아갔다. 이 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의원들과 문답하는 도중에 ‘북한 통신사가 한나라당 이회창(이회창) 총재에게 욕설을 한 것은 망발’이라는 답변을 했다. 여권은 이 발언이 북한을 자극할까봐 크게 우려한 듯했다. 민주당과 청와대가 심야에 급하게 조율을 벌였고, 장본인인 이 총리도 발언 의도가 왜곡됐다는 해명에 분주했다. 이 총리는 13일 오전 9시20분쯤 이택석(이택석) 총리비서실장 등과 함께 국회 민주당 대표실을
한나라당 이회창(이회창) 총재가 13일 김영삼(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방문, 2시간 동안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한나라당 권철현(권철현) 대변인은 “회동은 1주일 전쯤 약속했던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6월 방중(방중) 당시 이 총재가 문안전화를 했을 때 ‘귀국해서 한번 만나자’는 약속이 있었다”고 전했다. 회동 배석자는 없었다. 권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의 방중 후일담, 최근의 정치상황에 대한 대화를 나눴지만 미묘한 시점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기로 두 분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최근
이한동(이한동) 국무총리의 ‘북한 조선중앙통신 망발’ 답변은 지난 12일 오후 10시쯤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 일문일답 과정에서 나왔다. 다음은 국회 속기록 내용. ▲현승일(현승일·한나라당) 의원=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발표한 내용이 (…) ‘이회창 놈의 악의에 찬 망발은 역사적인 북남 공동선언에 찬물을 끼얹고 북남 사이에 대결을 꾀하는 반통일분자, 첫째가는 민족 반역자의 넋두리로서, 온겨레의 규탄을 면할 수 없다’ 등등인데 총리께서는 이와 같은 말을 하는 북측과 대화를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기분이 어떻습니까?▲
신문 만드는 일에 35년간 종사해오면서 많은 질책과 항의와 비판을 받았지만 이번처럼 분노하다 못해 참담하고 비참하게 느낀 적은 없었다. 평양에서 남북정상이 만나던 지난 6월 13일. 어느 인터넷 사이트에 이런 글이 올랐다. ‘조선 기자들의 암 발생 기쁜 소식. 하늘이 그런 나쁜 놈들을 그냥 넘어갈 리는 없다. 말기(말기)를 거쳐서 신속하게 사망에 이르기를 바란다. 관(관)도 쓰지 말고 파묻어라. 아니면 들개에게 주든??또 ‘암세포야 힘내라. 앞으로 너희들(암세포)에게 온갖 고통이 따를지라도 흔들리지 말고 버티거라’는 글도 올랐다.
이회창 총재가 13일 국회 총재실에서 당 3역으로부터 북한의 비방 보도와 관련한 보고를 받고 있다. /허영한기자
캐나다의 로이드 액스워디 외무장관은 캐나다가 현재 북한과 수교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완료될 예정인 양국 수교협상 마무리를 위해 백남순(백남순) 북한 외무상을 만날 계획이라고 13일 말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고 있는 G8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액스워디 장관은 이날 오타와에 있는 기자들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백남순 외상을 다음주 중 만나길 희망한다”며 대북 수교교섭 사실을 밝혔다. 액스워디 장관은 “현재 캐나다 특사가 북한을 방문 중이며 이달 말까지 협상이 완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방콕에서 열릴 외무장관
◇ G8 외무장관 회담 ‘총괄문서’의 골자▲한반도=국제사회와의 대화를 향한 북한의 움직임을 환영한다. 안전보장 및 인도문제를 둘러싼 우려에 북한이 건설적으로 대응하기를 기대한다. 한국의 포용정책을 지지하며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를 포함한 ‘합의된 프로그램’의 이행을 기대한다. ▲동아시아=이 지역엔 아직 불안정 요소가 존재한다. 모든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중요함을 확인한다. ▲유엔개혁=안보리를 포함한 유엔 시스템의 개혁·강화·효율성 개선 노력을 계속한다. 외무장관들은 인도·개발 관련기관에서의 협조 강화와 재정개혁의 필요성에 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19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독자적인 미사일 개발 중지를 설득할 방침이라고 일본 교도(공동) 통신이 러시아정부 소식통을 인용, 13일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중국 방문에서도, 중국이 북한의 미사일개발 중지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는 전했다./동경=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