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영훈(서영훈) 대표는 14일 “최근 북한의 평양 방송이 우리 언론과 야당 지도자에 대해 극언을 사용하면서 비난 방송을 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비난 방송을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평양방송의) 이 같은 비난·비방 방송은 모처럼 마련된 남북 간의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그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서 대표는 “우리 남측의 언론과 책임있는 지도층에서도 남북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 인내심을 가지고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 언론인 인권 보호 단체 ‘국경없는 기자단(RSF)’은 13일 북한 평양방송의 조선일보 폭파위협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는 서한을 북한 노동당 김기남 선전담당 비서 앞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국경없는 기자단’은 이 서한을 통해 “조선일보를 향한 이 같은 위협 캠페인을 중단하겠다는 것과 그 책임자들의 처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국경없는 기자단’의 로베르 메나르 언론자유기구 사무총장은 이 서한에서 “이번의 위협 캠페인은 두 나라의 통일협상을 저해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국경없는 기자단’은 인터넷 사이트
오늘날 소설, 소설가의 기능은 무엇인가. 김종광의 소설은 이런 물음에 하나의 답변을 제공하는 듯하다. 주변부 삶에 대한 전달 기능, 즉 사회적 고발자로서의 역할과 재담을 가득 섞어 이야기판을 벌이는 익살꾼 만담가로서의 역할이 그것이다. 이 두 가지 기능은 같이 어울리기도 하고, 따로 떨어져도 상관은 없다. 어울리면 어울려서 현실에 대한 풍자이니 좋고, 아니어도 그저 염천 더위를 잊게 할만큼 한바탕 낄낄댈 수 있게 해주면 좋다. 풍자끼 도드라진 그의 소설 속 대목을 옮기면 이렇다. “그 사람은 재산이 을매나 많간디 북한동포까지 돕고
14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남산동 대한적십자사 2층 회의실. ‘8·15 이산가족 방문단’ 2차 후보자 200명을 선정하는 인선위원회가 비공개로 열리고 있었다. 지난 5일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7만6793명 중 컴퓨터로 추첨된 400명을 다시 줄이는 작업이었다. 우선 그동안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76명, 신청을 철회한 68명, 신체검사에서 건강이 좋지 못한 것으로 판명된 9명 등 총153명이 제외됐다. 나머지 247명중 200명을 뽑는 기준과 방법은 1차 후보자 선정 때와 동일했다. 박기륜(박기륜) 인선위원회장은 “고령자와 직계가
미국과 베트남은 13일(미국시각) 워싱턴에서 베트남 전쟁이 끝난 지 25년 만에 역사적인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샬린 바셰프스키 대표와 부 콴 베트남 무역부 장관이 양국간 무역협정에 서명했다”며 “양국은 쓰라린 과거를 떨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한 씨앗을 심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14면양국이 95년 국교정상화 이후 4년 간에 걸친 협상 끝에 서명한 이번 협정으로 두 나라는 베트남 전쟁 후 완전한 관계 회복이 이루어지게 됐다. 미국과 베트남은 양국 시장을 다른
영국 바클레이즈은행의 투자·분석 자회사인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14일 남북한이 통일을 이룩해 20년간 북한의 소득 수준을 남한의 50% 수준까지 끌어올리려면 대략 5628억달러가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이날 발표한 ‘통일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지난해 남한 GDP(국내총생산)를 4200억달러라고 했을 때 20년간 남한 GDP의 134%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 20년간 북한 소득 수준을 남한의 75%까지 끌어올리려면 남한 GDP의 190%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독일이 통일
◈ 대담:박승준 국제부장“1967년 목포에 처음 도착했을 때 그 시끌벅적하고 활기에 차있던 부두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어요. 한국 사람들의 소박함에 그야말로 홀딱 반했죠.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한국을 떠나는 리처드 크리스텐슨(55) 주한 미 부대사는 13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면서 33년 전 목포항에 대한 기억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대학 졸업 직후인 67년 한국에 파견된 평화봉사단 85명 중 한 명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해 김대중 대통령의 모교인 목포상고와 목포 제일중학교에서 2년간 영어를 가르쳤던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의 시인 노천명(노천명)은 그의 시처럼 명성이 길어서 슬프다. 한 여성단체가 ‘20세기를 빛낸 여성, 21세기를 빛낼 여성’으로 뽑은 30명에 들어간 그는 친일파(친일파) 논쟁에 휩싸였다. 일제 말기 ‘싱가포르 함락’ 등 침략전쟁을 찬양한 작품이 문제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한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친일파’일 것이다. 친일파는 일제때 일본인이나 일본관헌에 빌붙어 반민족행위를 한 사람들을 말한다. 그때 친일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친청파, 친로파, 친미파 등 지금의 4대 강국을 앞세운 친(
“조선중앙통신이 이회창 총재의 (지난번) 국회에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내용)을 큰 망발이라고 표현했는데, 중앙통신이야말로 큰 망발을 한 것으로 이해합니다. ” 한나라당 이 총재를 욕지거리로 비난한 북한 ‘중앙통신 논평’과 관련해 이한동 총리가 국회에서 한 답변이다. 그런데 총리의 답변이 집권측 핵심에서 문제가 돼 이 총리가 답변 다음날 민주당 대표실을 찾아가 구구하게 해명을 하는 등 일련의 수습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됐었다는 보도다. 이번에는 이 총리가 ‘망발’을 한 꼴이다. 북한통신의 욕설성명이 과연 한 나라의 야당총재에 대
13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권오을(권오을) 의원이 “청와대가 언제부터 친북(친북) 세력이었느냐”고 물은 데 대해 민주당이 강력히 반발, 이날 본회의가 한동안 정회됐다. 그러나 여야는 오후 6시30분쯤 권 의원이 유감 표명을 한 후 대정부질문을 재개했다. ▶관련기사 3·4·5면권 의원은 오전 질문에서 청와대 남궁진(남궁진) 정무수석이 지난 12일 북한의 이 총재 비난과 관련 ‘한나라당과 이회창(이회창) 총재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정작 놀라운 것은 청와대의 논평으로 청와대가 언제부터 친북세력
13일 ‘청와대가 언제부터 친북세력이었느냐’라는 한나라당 권오을(권오을) 의원의 발언으로 국회가 7시간 정도 정회됐으나, 권 의원의 유감 표명으로 본회의를 재개했다. ◆발단12일 청와대 남궁진(남궁진) 정무수석이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한나라당 이회창(이회창) 총재 비난은 북한이 잘못했지만 이 총재도 사려깊게 생각해야 한다”며 “국민들은 앞으로 남북 화해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를 선택할 것”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13일 한나라당은 격앙했다. 권철현(권철현) 대변인은 “이제 북한이 싫어하는 사람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것이냐”고
13일 한나라당 권오을(권오을) 의원의 ‘청와대 친북세력’ 발언 직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한나라당의 ‘반민족적이고 반통일적인 언행’을 규탄하는 초강경 발언들이 쏟아졌다. 정균환(정균환) 원내총무는 “청와대를 친북세력으로, 빨갱이로 모는 것은 막가는 야당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고, 송영길(송영길) 의원은 “친북 발언은 용공음해적이고 파쇼적인 사고가 남아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새로운 전쟁 위협을 바라는지 민족화해를 바라는지 정말 답답하다”고 말했다. 장성민(장성민) 의원은 “분단을 즐기는 집단이
‘친북(친북) 세력’의 뜻도 세월에 따라 달라지나?한나라당 권오을(권오을) 의원의 ‘친북 세력’ 표현과 관련, 여야는 13일 상이한 뜻풀이를 내놨다. 한나라당은 ‘북한과 가깝다’는 뜻일 뿐이라며 ‘진보’적인 의미 해석을, 민주당은 ‘친북=용공(용공)’이란 ‘보수’적인 개념 규정을 고수했다. 한나라당 이병석(이병석) 의원은 권 의원 발언 뒤 의사진행발언에서 “친북이란 용어는 이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애쓰는 것을 가리키는 쪽으로 바뀌었다”며, 뭘 문제삼느냐고 했다. 같은 당 박희태(박희태) 의원도 본회의 뒤 “단어의 뜻은 시대상황에
존스 주한 미상의장 밝혀 제프리 존스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 회장은 13일 “미국 정부가 최근 대북(대북) 경제제제 조치를 부분 해제한 후 북한 관리들의 태도가 적극 협조하는 방향으로 눈에 띄게 바뀌었다”며 “그런 점에서 AMCHAM의 방북투자조사 활동이 조만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들어 뉴욕 주재 북한대표부를 통해 방북조사단 활동 계획을 다시 통보하고 매주 북한 측의 반응을 확인하고 있는데 최근 ‘조금만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대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AMCHAM은 작년 11월 2
베트남전에서 베트콩에 억류됐던 국군 포로들이 북한에 강제 송환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정환(박정환·59) 미국 서부플로리다 한인회장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68년 국군 소위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베트콩에게 포로로 잡혀 캄보디아 수용소에 갇혀 있었다”며 “탈출전 캄보디아 수용 당시 현지 장교들이 북한 귀순을 강권하며 북송된 국군 포로가 평양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북한의 선전물 2장에 맹호부대 소속 국군포로 박승열 병장이 양복 차림으로 평양 모란봉에서 북한 소녀들과 찍은 사진과 김일성대학 정문 앞에서 찍은 사진이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5일 컴퓨터 공개추첨으로 선발한 ‘8·15 이산가족방문단’ 후보인원 400명 중 북 측에 통보할 200명의 명단을 14일 확정한다. 200명의 명단은 16일 북 측에 전달돼, 북한 가족들의 생사와 주소확인 작업을 벌이게 된다. 한적(한적)에 따르면, 13일 오후 현재까지 400명 중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이 76명이며, 질병이나 기타 개인적 사유로 방북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사람이 28명이고, 방북 의사와 함께 건강진단서를 제출한 사람은 25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민주당 박병석(박병석) 대변인은 13일 성명을 발표, “북한의 보도기관이 최근 한국의 야당 총재, 전직 대통령과 특정 언론을 비난한 것은 남북간 화해와 교류 협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북한 중앙통신이 최근 김영삼(김영삼) 전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이회창) 총재 및 조선일보를 비난한 것과 관련해 “남과 북은 서로 다른 체제로 한국의 야당과 언론은 정부·여당과 다른 주장을 할 수 있다”면서 “북한 보도기관은 남북간 체제의 다른 점을 이해하고 남북정상회담의 정신을 살려 남북간 화해와 교류 협력을 증진시키는 방
미국·일본·영국·프랑스·러시아 등 G8(주요 8개국) 외무장관들은 13일 일본 미야자키(궁기)에서 회담을 갖고 남북관계 진전 및 북한의 대화 자세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총괄문서를 채택했다. ▶문서요지 4면외무장관들은 총괄문서에서 “동아시아에는 아직 불안정 요소가 존재한다”고 전제한 뒤 “지난 6월의 첫 남북한 정상회담을 환영하며 추가 대화와 이 지역 긴장완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국제사회와 대화를 하려는 북한의 최근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동경=박정훈기자 jh-park@chosun.com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공동대표 송월주)과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회장 이상주)는 지난 3일부터 ‘북한 어린이에게 편지와 학용품 보내기’ 운동을 벌여 13일까지 편지 5만여통과 학용품 1200박스를 모았다. 이들 물품은 오는 22일 인천항을 통해 황해북도 사리원시 등 8개 시·군 인민학교에 전달될 예정이다. 문의처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02-734-7070),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02-424-8377). /김민식기자 callin-u@chosun.com
12일 밤에 나온 이한동(이한동) 국무총리의 ‘북한 조선중앙통신 망발’ 발언으로 여권은 13일까지 심각하게 돌아갔다. 이 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의원들과 문답하는 도중에 ‘북한 통신사가 한나라당 이회창(이회창) 총재에게 욕설을 한 것은 망발’이라는 답변을 했다. 여권은 이 발언이 북한을 자극할까봐 크게 우려한 듯했다. 민주당과 청와대가 심야에 급하게 조율을 벌였고, 장본인인 이 총리도 발언 의도가 왜곡됐다는 해명에 분주했다. 이 총리는 13일 오전 9시20분쯤 이택석(이택석) 총리비서실장 등과 함께 국회 민주당 대표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