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공화당 대통령후보의 수석 외교정책 고문인 콘돌리자 라이스교수(사진)는 1일 밤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부시의 대외정책을 ‘원칙에 입각한 리더십’으로 정의했다. 부시가 당선될 경우 사상 첫 흑인 여성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으로 유력시되고 있는 그녀는 “미군이 국제 911 응급전화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미국이 세계의 경찰은 아니라는 부시의 지론을 간명하게 표현했다. 클린턴 행정부 아래서 그동안 미군이 보스니아와 코소보 등 미국의 핵심적인 이해관계는 물론 탈출구마저 없는 지역에 불필요하게 개입했다는 것이 부시의 입장이다
전국 안경체인점 80곳 주인 70여명으로 구성된 ‘1001안경체인본부’(대표 권철오·권철오·전주 금강안경원 대표·사진)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를 통해 돋보기 안경 1만개(2억원어치)를 북한에 보낸다. 체인본부는 오는 20일까지 체인점들로부터 안경을 수집해 25일 인천항에서 배에 선적, 중국을 거쳐 내달 8~9일쯤 북한에 도착토록 할 예정이다. 권 대표는 “많은 북한 주민들이 돋보기가 없어 불편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2005년까지 모두 10만개의 안경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김창곤기자
(사)광주여성민우회가 송환을 앞둔 광주지역 비전향 장기수 6명을 초청, 조촐한 환송잔치를 마련한다. 9일 오후7시 광주 동구 궁동 예술의거리 개미시장 입구 전통찻집 ‘솟대’에서 열리는 ‘작은만남’에는 ‘통일의 집’ 등에서 생활하는 장기수 6명과 여성단체 회원 등이 참석한다. 행사는 비전향 장기수들에게 듣는 ‘나의 삶, 나의 고향’, ‘북한 어린이와 여성, 장기수들께 드리는 마음의 글 낭송’ 등 프로그램과 선물전달식 등 순으로 진행될 예정. 여성민우회 관계자는 “분단으로 인해 쌓인 오해와 불신, 갈등과 반목으로 입은 상처를 승화시키며
지난번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 등 남측과 대화하는 가운데 여러차례 “용순 비서”를 부르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었다. 노동당 대남(대남) 담당비서라는 자리를 겸직하고 있는 김용순 아태평화위원장은 평양시내의 환영군중 숫자 등 자질구레한 일까지 김정일에게 보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장면은 그에 대한 김정일 위원장의 개인적 신뢰뿐 아니라, 북한에서 노동당 ‘비서’는 ‘장관’보다 훨씬 윗길의 막중한 자리임을 새삼 읽게 한다. 그래서는 아니겠지만 김 대통령이 김정일과 대좌했을 때 우리도 주로 장관보다는 청
태국은 지난해 북한 요원에 의해 피랍됐다가 탈출한 홍순경(홍순경) 전 태국 주재 북한 참사관 일가 3명의 신병을 유엔 고등난민판무관실(UNHCR) 측에 넘기는 절차에 곧 착수할 것이라고 2일 태국 외무부 소식통이 밝혔다. 홍씨 일가는 이미 한국 망명 의사를 표시한 바 있으며 한국 측 역시 홍씨 일가가 한국행을 희망한다면 받아들일 것이라는 입장이어서 이들의 한국행은 이뤄질 전망이다. 이 소식통은 “태국은 북한이 이들의 추방이나 재판 회부 여부를 결정할 만한 증거를 보내주기를 기다렸으나 아무런 증거를 보내지 않아 UNHCR에 이들의 망
북한 노동당이 당 창건 55주년(10·10)을 앞두고 7월 31일 발표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구호(구호)’에 ‘6·15 공동선언’ 이행을 다짐하는 구호들이 포함되고 대남(대남) 비난성 구호들이 빠져 눈길을 끈다. 공동선언 이행과 관련된 구호는 “역사적인 북남 공동선언을 이행하여 조국통일을 앞당기자” “북과 남이 나라의 통일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자” “북과 남이 연방제안과 연합제안의 공통성을 살려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자” 등 3개. 모두 공동선언의 1항과 2항의 관철을 촉구하는 것들이
정몽헌(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은 지난달 초 일본으로 날아간 후 지금까지 감감 무소식이다. 그 사이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 사태가 발생하고 현대중공업이 같은 계열사인 현대전자와 현대증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일도 벌어졌다. 현대 사태 여파로 시중금리가 올라가고 주식시장도 한파에 휩싸여 들고 있다. 그러나 현대 전문경영인들은 사태 해결에 나서기는커녕 ‘오너 지분 문제를 어떻게 왈가왈부 할 수 있느냐’며 팔짱만 끼고 있다. 현대 오너 일가는 해외에 체류하며 ‘나 몰라라’ 하고 있고, 전문경영인들은 ‘회장 일가의 일’이라며 손놓고
공화당의 새 정강에 나타난 한반도 정책은 북한에 대해 강경 기류 일변도이다. 민주당인 빌 클린턴 대통령 정부의 대(대)북한 포용정책과는 전혀 다른 뉘앙스를 풍긴다. 무엇보다도 한국은 “(보호할) 가치가 있는 민주(주의 체제의) 동맹국”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은 국제 체제의 바깥에 위치해있다”고 전제한 점이 우선 눈에 띈다. 공화당이 채택한 정강은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정세변화를 거의 반영하지 않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한국 일본과 협조해서 개발할 것”이라고 선언한 대목에 잘 나타난 것처럼, 북한이나 주변국의
공화당이 31일 전당대회에서 구두표결로 채택한 새 정강정책은 전반적으로 중도적 색채가 강화됐지만, 외교정책과 낙태, 동성연애 등 분야에서는 보수적 입장을 확고히 유지했다. ◇외교정책= 원칙에 의거한 미국의 리더십을 확고히 다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이 세계의 경제번영과 민주주의, 평화 유지에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한다는 입장. 이를 위해 강하고 훈련된 군사력이 유지를 유난히 강조하고 있다. 동아시아 정책과 관련해서는, 중국을 전략적 파트너가 아니라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 중국의 잠재적 군사대국화 가능성을 견제하고 있는 점이
우연인지는 몰라도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때에, 한·미간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노근리, 매향리, 소파(SOFA: 한·미행정협정), 독극물 방류사건, 미군 장교 살해사건, 그리고 미국인이 한국을 여행할 때는 몸조심하라는 미 국무부의 경고! 확실히 한·미관계에는 문제가 있다. 그런데 한·미관계와는 대조적으로 남·북관계는 현저하게 개선되어 가고 있다. 남·북 외무장관 회담과 장관급 회담만 보아도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물론 남·북관계는 아직 초보단계에 있고 한·미 동맹관계는 돈독하다. 그러나
국회법 개정을 둘러싸고 여야간 몸싸움이 한창이던 지난주 일간지 정치면에 재미있는 사진이 한 장 실렸다. 서교동에 있는 김종호 국회부의장 자택에서 한나라당 의원들과 보좌관들이 자장면을 먹고 있는 장면이었다. 이날 야당인사들에게 배달된 자장면이 100그릇이 넘었다고 한다. 근처 중국 음식점 주인들은 뜻하지 않은 주문에 희색이 만면했을 것이고 배달원들의 오토바이 행렬 역시 장관을 이뤘을 터이다. 지난 6월 로비스트 린다 김의 집 앞. 그녀의 행적 하나하나를 취재하기 위해 논현동 한 골목길은 수많은 취재진으로 가득했다. 이때도 호황을 누린
전북도의회 의원 38명 가운데 36명이 오는 24~27일 3박4일 일정으로 “남북화해 무드에 따른 북한의 실상과 정서를 파악하겠다”며 금강산 관광에 나서기로 했다. 도의회는 1일 “의원들이 금강산에 올라 남북 관계의 오늘을 체감하면서 남북 교류와 의회 발전방안 등을 토론하려는 것”이라며 “금강산을 관람하고 난 첫날 밤과 둘째날 밤 2시간씩 풍악호 선상에서 ‘연찬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도의회 연찬계획엔 ▷남북 화해에 따른 북한의 실상과 동정 ▷의원이 바라보는 의회 발전방안 ▷남북한간 지방의회 교류에 대비한 대응전략 등 주제가 걸려
미국 공화당은 31일 (현지시각) 개최된 전당대회에서 한반도에 대한 침공을 저지할 것이며,동맹국들과의 협조와 전역미사일 방어망(TMD)을 통해 한반도 주변 지역에서의 대량 파괴무기 확산을 저지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정강을 채택했다. ▶관련기사 4·9면공화당은 채택한 정강에서 “한국은 미국의 가치있는 민주 동맹국이며 북한은 국제체제의 바깥에 위치해 있다”고 규정하고 “(공화당은) 한국 일본과 협조해서 한반도의 평화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들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의 정강은 “미국은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철도를 연결하는 일을 해보자고 제안했다”면서, “이것이 경원선”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울경제 창간 4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날 오후의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경의선은 중국, 몽골, 유럽으로 가고, 경원선은 연해주, 시베리아, 유럽으로 나가는 ‘철의 실크로드’가 우리에게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남북 간에 경의선
영화 ‘카라’에는 아침마다 꽃을 선물하던 여자의 쪽지가 클로즈업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거기엔 “당신을 알게 되서 너무나 기뻤고 영원히 기억할께요”라고 적혀 있지요. 그런데 이 장면은 철자법 오류로 감정을 반감시킵니다. ‘게요’를 ‘께요’로 적은 건 구어에 가까운 표현이라 그렇다 쳐도, ‘돼서’를 ‘되서’로 잘못 쓴 것은 거슬리는 표기였습니다. ‘쉬리’에서도 북한 테러리스트 박무영을 지칭하는 표현이 잘못 사용됐지요. 비밀요원들과 대책 회의를 열던 간부가 그를 “북한 특수 8군단의 재원”이라 말하는 대목이지요. 재원(재원)이 ‘재능이
조영길(조영길) 합참의장이 1일 미국 정부로부터 공로훈장(The Legion of Merit)을 받았다. 공로훈장은 평시 업무수행에서 현격한 공을 세운 우방 장병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 조 합참의장은 2군사령관 재직시 연합전시증원연습(RSOI), 을지포커스·독수리 연습, 98년 12월 여수 앞바다에 침투한 북한 반잠수정을 격침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이수용(이수용) 해군참모총장도 한·미 해군 연합방위태세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2일 미 정부의 공로훈장을 받는다.
미국 공화당은 31일 전당대회에서 채택한 외교 안보 관련 정강정책을 통해 ‘미국은 공약을 준수하고 적의 대량파괴 무기 사용을 포함한 공격을 차단, 억지해 미국과 우방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리고 특히 ‘한반도에서의 침략저지를 지원하고 한반도 평화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은 한국 및 일본 등 우방들과 협력,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공화당의 이같은 ‘단호한’ 한반도 정책기조는 클린턴 행정부의 ‘유화정책’에 비해 여러가지로 대비가 되고, 게다가 공화당의 집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관심을
정세현(정세현) 전 통일부차관과 서울대 하영선(하영선) 교수의 대담을 통해 제 1차 남북장관급회담의 성과와 과제를 점검해 보았다. ▲정세현=전체적으로 이번 회담은 6·15 남북정상회담과 다음번 분야별 회담의 다리 역할을 그런대로 했다고 본다. 남북 연락사무소 재가동은 회담사적으로 볼때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또 한달후에 같은 회담(장관급 회담)을 평양에서 열기로 한 것은 정례화까지는 아니지만, 2~3번 더 필요가 있다는 것을 서로 인정한 것이다. 2~3번 더 만나 대화의 틀을 제대로 짜야 할 것이다. ▲하영선=6·15공동선언은
남북한 장관급회담에서 경의선 단절구간의 복원을 공식 합의함으로써 남북간 물자교류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복원된 경의선은 장차 단계적 합의 과정을 거쳐 인적교류의 통로로도 기능할 전망이다. 경의선 연결구간은 남측의 경우 문산~장단 12km, 북측 장단~봉동 8km 등 20km. 철도청 관계자는 “경의선 남한 측 연결공사는 용지 매입까지 끝난 상태여서 착공 후 1~2년이면 개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경의선이 복구되면 평양을 기점으로 중국과 시베리아로 이어져 있는 대륙진출 철도망을 우리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일본을 방문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국제기구(IMF, IBRD 등)나 국제협력체(APEC 등)에 가입하는 데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모든 문은 기본적으로 열려 있다”고 용인할 뜻을 밝혔다. 미국은 지금까지 북한의 이 같은 국제기구 가입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이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그러나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혀, 이 문제의 진전이 가입의 조건임을 시사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또 31일 모리 요시로(삼희랑) 총리와 만나 “한국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