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다음달 하순 체코에서 열리는 2000년 IMF 연차 총회에 비회원국인 북한을 ‘특별초청국(Special Gue- st)’의 자격으로 초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IMF의 한 소식통은 26일(미국시각) “최근 IMF 집행부 측이 북한을 올해 연차 총회에 특별 초청국 자격으로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한 뒤 한국 정부 측에 의사를 타진, 한국정부로부터 환영한다는 입장을 얻어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아직 북한의 공식 반응은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현재로선 북한의 수락 가능성을 점치기에는 이르다”
현대그룹이 JBIC(일본국제협력은행) 등 일본계 금융기관으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 측은 27일 “일본 금융기관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 온 결과 현대가 추진 중인 개성공단 조성사업과 금강산지역 종합개발사업, 사회간접자본(SOC)사업 등에 소요될 대규모 외자를 도입하기로 하고 현재 막바지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건설 김윤규 사장도 지난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성공단 합의서 서명을 마치고 귀국, 기자들과 만나 “(일본과) 협조가 잘 돼 협상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현대는 금
6·15 공동선언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한간의 제2차 장관급회담이 지난 7월의 서울 1차회담에 이어 29일부터 31일까지 평양에서 열린다. ▶관련기사 4면남북한은 28일 연락관 접촉을 통해 회담 의제와 일정을 협의할 예정인데, 남측은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군사직통전화 설치, 국방장관회담 정례화, 군사위원회 구성 등을 촉구할 방침이다. 남측은 또 경제·사회·문화교류 문제를 다룰 분과위 구성을 비롯, 경제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 등의 체결, 경의선 복원, 이산가족 상봉 제도화 등의 문제를 포
국교 정상화 교섭을 위해 최근 일본을 방문했던 북한 대표단이 정상화 이전에 경제 지원을 실시하도록 비공식으로 일본 측에 요청했다고 일본 아사히(조일)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관련기사 3면아사히는 “일본 정부는 정상화 이전에는 경제 지원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바꾸지 않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북한이 관계개선에 의욕적인 것은 경제지원을 기대하고 있는 측면도 크기 때문에 정상화 교섭과 분리된 경제지원책이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 신문은 북한이 일·북 국교 정상화 교섭 10차 본회담에서 일본 정부의
조총련계 재일교포 홍창수(25· 일본명 도쿠야마 마사모리)가 한국의 조인주를 누르고 북한 국적의 첫 복싱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27일 오사카에서 열린 WBC 수퍼플라이급 타이틀매치서 홍창수는 조인주(30·풍산체육관)에게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은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홍창수는 사상 처음으로 열린 남북한간 프로복싱 세계타이틀매치에서 승리하며 22승1무2패5KO승을 기록했다. 조인주는 18전전승7KO승 끝에 1패를 기록하며 6차방어전에 실패했다. 경기 시작하기 전 링 위에는 태극기와 인공기, 한반도기가 세워져 남북
지난 65년 한일 국교정상화 회담은 군사정부의 미숙과 조급함 때문에 굴욕과 졸속으로 처리되고 말았다는 뼈아픈 회한과 앙금이 남아 있다. 그런 점을 고려할 때 지금 진행되고 있는 북한의 대일 국교정상화 교섭은 우리로서도 깊은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열번째로 열린 이번 북·일 실무회담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하여 남다른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실무회담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별다른 진전도 없이 양측의 입장만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다음 회담의 날짜는 겨우 잡았지만 장소도 못 정한 채 멋쩍게 끝난 모양
◈ 북관련 프로그램 억지 많아 남북정상회담, 이산가족 상봉으로 이어지는 남북 화해와 협력 분위기가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서 느껴진다. 그런데 요즘 TV를 보고 있자면 건전한 상식으로는 잘 이해되지 않는 북한관련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이른바 ‘북한 바로알기’라는 주제의 방송이다. 한결같이 ‘평화로운 북한’ ‘자유로운 북한’ ‘그래도 사람이 살 만한 북한’을 보여주려는 의도 하에 억지로 짜 맞추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이 치밀한 공산국가의 선전전술과 북한사회의 폐쇄성에서 비롯된 취재원의 제한성, 방송화면의 비현실성
◈지역첨단지식산업 육성 세미나김성태(김성태) 한국지역정보화학회 회장은 28일 제주시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지역첨단지식정보산업단지 육성전략’ 세미나를 연다. ◈사회적 갈등의 극복 포럼 이해학(이해학) 민주개혁국민연합 상임대표는 28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사회적 갈등의 극복과 통합’ 포럼을 연다. ◈버스전용차로 개선방안 공청회 이수영(이수영) 교통개발연구원장은 28일 오후 2시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 개선방안’ 공청회를 연다. ◈‘북한의 변화’ 학술회 곽태환(곽태환) 통일연구원장은 28일 오후
미국이 세균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25년 만에 처음으로 천연두 백신을 생산키로 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바이오릴라이언스’라는 세균 실험 관련 제조업체가 최근 미 정부로부터 군사용 천연두백신 30만명분 납품 계약을 따냈으며, 이 회사는 연말 이전에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포스트는 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9월말까지 4000만명분 천연두 백신 생산업체를 추가로 선정하는 등 앞으로 10년 동안 천연두 백신 생산에 총 3억2200만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미국의 세균 테러에 대한 우려는 지난 92년 구 소
6·25전쟁 당시 전쟁포로로 억류돼 북한에서 거주하던 강모(70)씨 등 국군포로 네 명이 최근 북한을 탈출, 제3국을 통해 귀환했다. 25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강씨를 비롯 김모(71), 허모(68), 또 다른 김모(71)씨 등 네 명이 올해 초 북한을 떠나 제3국에 체류하다가 지난 7월 귀환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94년 조창호(조창호)씨 이후 지금까지 귀환한 국군포로는 15명으로 늘었고, 올 들어서만 지난 3월 김기호(71)씨를 포함해 다섯 명의 국군포로가 남 측으로 돌아왔다. 현재 이들 네 명의 국군포로는 전사자로 처리돼 국
정부는 9월2일 북한으로 송환될 비전향장기수 63명의 명단을 25일 공개했다. ▶명단 및 관련기사 4면이 명단에 따르면 체포 당시 간첩이 49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나머지 14명은 남한체제의 공산화를 위해 남한에서 비정규군(빨치산)으로 활동했던 사람들이라고 통일부는 밝혔다. 이들이 전향하지 않고 복역한 기간은 평균 31년9개월이고, 출신지역별로는 남한 출신 43명, 북한 19명, 일본 1명이다. 연령별로는 80대 15명, 70대 33명, 60대 14명, 50대 1명이다. 정부는 당초 28일 비전향장기수의 명단과 정부의 입장을 함
김영삼(김영삼) 전 대통령은 25일 “김정일(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거론하기 전에 수백만의 동족이 살상됐던 6·25 전쟁 도발에 대한 분명한 시인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상도동 자택에서 가진 내·외신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4면김 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에 대한 위헌론도 제기, “합의문 중 남북한의 통일안이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한 부분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해 통일개념을 규정한 헌법 제4조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남북정상회담
정태화(정태화·사진) 일·북 수교 교섭 북한 측 대표는 25일 도쿄 회담이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 측의 입장과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다음은 발언 요지. 일본은 과거청산·보상문제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성실한 자세로 현실적인 문제로 취급, 적극 달라붙어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첫째, 반세기 동안 일본 군국주의가 조선반도를 강점한 데 대해 사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그것은 아시아 전반을 향한 일반적인 사죄로 봐야 한다. 조선 인민에게는 그 담화가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둘째, 일본은 보상 문제에 대
북송될 63명의 비전향 장기수들은 어떻게 선정됐고, 법적으로 어떻게 처리될까. 민간단체인 비전향장기수 송환추진위원회에 따르면 1989년 사회안전법이 폐지된 후 출소한 사람은 모두 102명. 이 중 13명은 사망했고, 이인모씨는 1993년 북송됐으며, 2명은 전향서를 제출했다.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국가정보원과 통일부, 대한적십자사는 나머지 88명을 대상으로 북송 희망여부를 조사했다. 정부 한 당국자는 “이들은 대부분 가족회의 등을 통해 북송 여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63명이 북송 의사를 밝혔다. 이들을 북송할 수 있는
북한은 9월2일 비전향 장기수 63명의 송환을 앞두고 대대적 환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북한의 보도매체들은 이달 11일부터 이들을 ‘신념의 강자’, ‘백절불굴의 투사’ 등으로 표현하면서 ‘정치적으로 활용’할 의도를 숨김없이 드러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11일부터 연이어 북한 거주 가족 인터뷰를 내보내면서 “오매도 그리던 조국의 품, 당의 품에 안기게 되는 비전향장기수들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보도했다. 22일 평양방송은 “비전향장기수들은 통일조국의 내일을 위해 순간순간을 값있게 산 우리 시대의 참다운 인간, 애국자의
김영삼(김영삼) 전 대통령은 25일 자택에서 가진 내외신 회견에서 “김정일(김정일)이 통일정부의 대통령이고, (한국 정부는 북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고 있지 않나”며 정부의 대북(대북) 통일정책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야당은 현 남북관계에 대해 일부 긍정, 일부 반대하고 있다. 대북정책에 전면 반대하나?“야당에 대해서는 별도로 말하지 않겠으나, 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 남·북한 200만 군대가 대치한 현실에서 군사훈련을 축소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지금 김정일이 남북통일정부의 대통령이다. 김대중씨는 총리도 안
‘파국을 피해서’(Avoiding the Apocalypse)의 결론은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는 한국 속담으로 시작한다. ‘남북한의 미??遮?부제가 달린 이 책에서 저자 마커스 놀란드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두 한국이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을, 웬만한 한국인들보다 더 심각하게 곱씹고 있다. 그에 따르면 북한이 선택가능한 시나리오는 세가지다. 전면적인 경제개혁과 적화통일 전략의 포기, 제한적인 개혁을 통한 현상유지, 개방을 거부하고 옥쇄를 선택함으로써 결국 붕괴하는 길…. 미 국제경제연구소(IIE) 연구원인 그는 북한
미국 국무부의 웬디 셔먼 자문관이 오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러시아와 한국을 방문, 미사일을 포함한 북한문제를 협의한다고 워싱턴 주재 한국대사관이 24일 밝혔다. /워싱턴=연합
정부·여당은 이산가족 면회소를 금강산에 설치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것은 면회소 설치의 근본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다. 면회소 설치에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장소의 중립성이다. 이산가족들의 접근이 용이하고 주위의 감시를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주고받거나, 일정기간 함께 숙박할 수 있으려면 남북당국 일방의 통제로부터 자유로운 휴전선 일대만한 적지(적지)가 없다. 만약 북한 통제하에 있는 금강산에 면회소를 설치하면 ‘상봉’은 완전히 북한당국의 일방적 관리로 진행될 것이 뻔하다.
◈동대문시장의 체계적 분석과 전략재래시장에서 패션 네트워크로/ 동대문시장의 연간 수출액이 19억 달러다. 몇년간 ‘신화’처럼 추앙돼 온 동대문이고, 아시아의 패션메카로 자리잡는 일도 시간문제일 것 같다. 그러나, 장담만은 또 어렵다. 값싼 중국제품이 시장을 잠식하고, 디자이너들도 가격 한계에 부딪혀 좋은 제품에서 팔리는 제품 개발로 돌아선다고 한다. 제살 깎기식 가격경쟁도 있다. 동대문의 유연한 생산시스템을 두고 한국경제의 리트머스라는 표현도 쓰는 판에 체계적 분석과 전략이 필요하지 않은가. 10년 경력의 동대문 상인 신용남씨와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