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대북(대북) 식량차관 제공과 관련, 이르면 내달부터 태국산 쌀과 중국산 옥수수 등을 합쳐 60만~70만t 정도를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박재규(박재규) 통일부 장관은 이날 여야 3당 대표를 방문, 2차 장관급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식량차관은 북한의 식량난 해소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상당한 규모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금액으로는 1995년 쌀 15만t 지원 때(수송비 포함 2억3700만달러)보다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여야의 협조를 요청했다. ▶관련기사 3면박 장관은 이
김영삼(김영삼) 전 대통령이 김정일 규탄 국민궐기대회와 2000만명 서명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 민주당이 아닌 쪽에서도 이를 경계하고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9일 노태우(로태우) 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이 남북관계를 말할 자격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민주당 서영훈(서영훈) 대표의 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 때 (남북관계를) 놓쳤다”며 “김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은 남북 문제에 있어서 공백기였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남북기본합의서 같은 훌륭한 성과를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9일 새벽(한국시각)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미국 경제계 유력인사 15명과 오찬을 갖고, “미국의 기업들이 한반도 차원에서 북한에 많이 투자해 달라”고 촉구했다. 세계의 경제 중심지에서 편 ‘한반도 세일즈’였다. 다음은 참석자들과의 일문일답 요지. ▲김 대통령=1997년 한국이 외환위기를 맞아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을 때 여러분을 만났다. 여러분의 도움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경제회복이 이뤄지고 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섰다. 한국경제는 외환보유고가 38억달러에서 914억달러로 늘었고, 마이너스였던 경제성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9일 오전(한국시각)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윌리엄 맥도나우 뉴욕 연방은행 총재 등 미국 경제계 지도자 15명과 오찬을 갖고, “북한도 외국인 투자를 적극 원하고 있는 만큼, 미국 기업들이 북한에 투자를 많이 해달라”고 촉구했다. ▶관련기사 4면김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가 어느 때보다 안정되고 전쟁위험이 없는 투자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한국협회(Korea Society)’ 주최 만찬 연설에서 “한반도에서 완전한 평화체제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4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의 마이클 아마코스트 회장은 “북한이 돌이킬 수 없는 근본적 변화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믿되 검증하라(Trust but verify)’는 경구(경구)를 대북 협상의 기본 자세로 주문했다. 세계경제연구원(원장 사공일·사공일) 등이 주최한 ‘동북아시아 포럼 2000’ 참석차 방한한 아마코스트 회장은 9일 본지와의 회견에서 “남북 정상회담으로 지난 10여년간 미국이 가져온 한반도 상황에 대한 주도권은 이제 한국의 손으로 넘어간 상태”라며 그같이 말했다. 주일 미국대사와 국무부 정무차관을 지
납북자와 국군포로 가족들의 이산가족찾기 신청이 늘고 있어, 정부는 2∼3차 이산가족 교환방문 때 이들을 포함시키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홍양호(홍양호) 인도지원국장은 9일 “8·15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이후 납북자 가족 50여명과 국군포로 가족 10여명이 이산가족찾기 신청을 했다”며 “이들을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선정과정에서 별도의 비율로 선발할지 아니면 일반신청자와 동일한 기준으로 선발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홍 국장은 이와 관련, “북 측과의 협의는 아직 없었다”고 했으나 ‘이들이 일반인들과
북한이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 지난 5일 발생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일행의 보안수색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전달한 ‘유감’ 표명 서한을 접수했지만, 이후 미국의 행동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는 뜻을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9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8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미국의 ‘유감’ 표명을 접수했으며, 내주 열리는 유엔 밀레니엄 총회에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이 향후 미·북 관계의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북한 측이 밝혔다”고 강조했다.
재일 조미평화센터 소장이며 조총련계 군사평론가로 알려진 김명철은 최근 자신의 저서 ‘김정일의 통일전략’에서 수년 내 실현될 것으로 믿는 통일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조총련계의 통일시나리오는 실제 북한의 그것과 유사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케 한다. “2003년쯤 북조선과 남조선은 지방정권이 되고 연방정부가 수립돼 조선이 통일된다”는 것이 시나리오의 핵심이다. “금후 2∼3년 안에 북한은 미국과 외교관계 수립, 평화협정 조인, 주한미군 중립화를 달성하며 일본과도 국교를 정상화하고, 그 후 남조선의 신 민주연합정권과 느슨한 연방제에 합의해,
현대가 추진하고 있는 개성공단 조감도가 공개되었다. 개성 인근 평화리에 800만평 공단과 1200만평 배후 신도시가 들어선다고 한다. 구미공단보다 조금 더 큰 공단이 들어서고, 분당의 두 배가 되는 신도시가 들어서는 셈이다. 실로 엄청난 규모만큼이나 남북 경협에 대한 우리의 기대를 부풀게 한다. 며칠 전에는 대통령이 개성공단에서 1년 내에 생산품이 나올 것이라 말하였다. 아직 기반 공사도 시작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을 보면, 현대의 평소 이미지처럼 불도저식으로 강력히 밀어붙일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경의선 철도 연결
북한에서 나와 한국에 온 뒤 처음 추석을 맞는다. 추석이라고 하기에 북한에서 맞은 추석처럼 생각했다. 북한에서는 직계가족 중 3년 안에 사망한 사람이 있는 집에만 고기 500g에 술 한 병을 공급하곤 한다. 조상묘에 갈 일이 있는 사람들은 휴가나 조퇴를 받고 묘지에 다녀온다. 어느 해부터인가 북한에서도 추석은 국가적 휴식일로 채택됐지만, 산소에 갈 일이 없는 나에게는 추석날의 휴식이 별 의미 없었다. 한국에서는 추석휴일이 3일이나 되니 책이나 실컷 읽으리라 마음먹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8일 아파트 내 안내방송으로 거택보호 대상자,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 정부는 좀더 심사숙고하고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 북한이 통일부 일각의 주장대로 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면 인도주의적 식량지원에 대해서는 우리도 물론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북 식량지원에는 먼저 고려해야 할 중요한 몇 가지 검토사항이 분명히 있다. 그 첫째는 우선 기본적인 기초자료들을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도대체 북한의 연간 생산과 소비, 재고의 구체적 자료 제시나 검토 없이 대량의 식량을 요청하거나, 기초적 자료 검토나 구체적 쌍무협의는 물론 정부 내 협의나 국내적 국민 공감대
돌고?ㅎ賓セ矗뗌?배정○…이상철 단장을 비롯한 본진 213명이 대회 개막을 6일 앞둔 9일 오전 예정보다 30여분 늦게 시드니에 도착했다. 한호후원회(회장 차재상) 소속 교민 100여명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선수단은 올림픽파크 내 등록센터에서 절차를 밟은 뒤 곧바로 선수촌에 여장을 풀었다. 한국선수단은 ‘돌고래마을’의 대부분인 16개 동과 여자선수 숙소인 ‘앵무새마을’ 5개 동을 배정받았다. 선수들은 이날 오후 남자 배구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현지 적응훈련에 돌입했다. 북역도감독 역도산 외손녀○…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여자 역도
박청호(34)의 소설은 경쾌하다. 신작 장편 ‘갱스터스 파라다이스’는 제목이 주는 리듬감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리고 곧 경쾌한 단문(단문)의 연속으로 독자들의 호흡을 뺏는다. 하지만 이 소설이 기저에 깔고 있는 시공(시공)은 육중하다. 분단이래 경계와 단절의 상징, 지금 이곳의 ‘DMZ(비무장지대)’다. “96년 ‘현대시’에 ‘DMZ’라는 제목으로 시를 발표한 이래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진 주제였습니다. 역사와 현실에서 소외돼 있는 공간이죠. 개인적으로는 97년 IMF를 거치면서 더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인생의 질곡에서 벗어나
북한 평양방송은 8일, 1979년 노르웨이 여행 중 북한에 피랍된 전 수도여고 교사 고상문(고상문·52)씨에 대해 그가 북한에서 21년 동안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체험기를 보도했다.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그동안 북한은 남한 내 납북자 송환 요구가 높아지면 보도매체를 통해 납북자들이 ‘의거(의거) 입북해 행복하게 살고 있으며, 남쪽으로 내려갈 의사가 없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을 내보내왔다”면서 “고씨의 체험기도 이런 취지에서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씨는 ‘공화국은 영원한 내 삶의 보금자리’란 제목의 체험기에서
국방부·야의원 설전8일 열린 한나라당 의원공부모임에선 문산~개성간 도로의 군사적 측면에 대한 논쟁이 다시 이어졌다. 하순봉(하순봉) 박종근(박종근) 의원 등은 “이 도로가 북한 남침 통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국방부의 대책을 물었다. 답변에 나선 국방부 문동명(문동명) 기획관리실장은 “고속도로가 기계화부대 기동에 이용된 적이 없다”며 “만약 도로를 따라 기계화부대가 일렬종대로 기동하면 아군의 집중 화력에 전면적으로 노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실장은 “기존 지뢰가 제거돼도 신형 지뢰를 3~5분 안에 야포 등으로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8일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제임스 릴리 전 주한미대사 등 미국내 한반도 문제 전문가 17명과 한반도 정세에 관해 2시간15분간 의견을 교환했다. 김 대통령은 북한이 정상회담에 응한 배경으로 “미·일 등 우방들이 북한에 ‘먼저 한국과 얘기하라’고 말해 북의 ‘통미봉한(통미봉한)’ 정책이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은 참석자간 일문일답. ▲김 대통령=정상회담 이후 상황이 희망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달 말 국방장관급 회담이 열려 군사직통전화와 군 이동을 사전에 알려주는 조치가 논의될 것이다. 경제
김대중(김대중)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8일 밤(한국시각) 뉴욕 유엔 안보리 회의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간 경제협력 분야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달 말 모스크바에서 양국 총리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관련기사 4면두 정상은 이 총리회담에서 ▲남북간 경원선을 연장해 시베리아를 관통하는 한·러 철도 건설 문제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 ▲나호트카 공단(5만평) 건설 등의 프로젝트를 양국간에 추진하고 여기에 북한·일본도 참여시키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김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러, 두 나라가 시베리아와 연
남·북한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경의선 철도와 도로 연결사업이 18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건설교통부는 경의선 철도 및 도로 연결사업을 위한 기공식이 18일 오전 김대중(김대중) 대통령과 주한 외교사절, 실향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진각에서 개최된다고 8일 밝혔다. 그러나 당초 남북 공동행사로 가질 계획이던 기공식은 8일까지 북측의 반응이 없어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장원기자 jwchoi@chosun.com
금년 7월 현재 북한 인구는 2168만7055명으로 추정된다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북한 인구 현황’에서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현재 CIA가 추정한 2138만6109명보다 30만여명이 늘어난 수치이다. CIA는 2000년 현재 북한 인구 1000명당 출생률과 사망률은 각각 20.43명과 6.88명으로 지난해 21.37명과 6.92명보다 조금씩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으며, 특히 유아사망이 1000명당 24.29명으로 지난해보다 평균 1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자
미국무부 당국자는 7일(현지시각) ‘독일 외무부가 사전에 아메리칸항공(AA)측에 북한 대표단의 지위와 중요성에 대해 통보했다’는 독일신문의 보도에 대해 “우리가 아는 한 독일정부는 사전에 AA측에 통보했으나 AA측이 이 사실을 미 정부에 통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북한 대표단에 대한 검색은 AA측이 자체규정과 연방항공국(FAA) 규정에 따라 독자적으로 실시한 것”이라면서 “미 정부는 모든 상황이 벌어지고 난 후 이번 사건을 알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강효상기자 hska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