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인민군 차수·사진) 겸 총정치국장이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오는 10월 9~12일 미국을 방문한다고 미 국무부가 29일 발표했다. ▶관련기사 3·4면조 부위원장은 북한 정권 성립 이후 미국을 방문하는 최고위급 인사로 그의 방미 이후 미·북 관계가 급진전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조 부위원장을 맞는 공식 상대”라며 “그가 워싱턴에 머무는 동안 빌 클린턴 대통령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바우처
30일 발표된 3차 남북 장관급회담 ‘공동보도문’의 내용에 있어 남·북한이 서로 다른 부분이 있어, 앞으로 논란의 소지가 없지 않다.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설치에 대한 4항과 교류협력 활성화에 대해 언급한 5항이 서로 달랐다. 우리 측이 발표한 공동보도문 4항은 ‘남과 북은 경제분야에서 교류협력을 확대시키기 위한 제반 문제를 협의·추진하기 위해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협의·설치한다’고 돼 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북한 보도기관이 공개한 북측의 보도문에는 ‘앞으로 필요하면 북남경제협력추진위원회 같은 것을 내오는(구성하는) 문제를 각기 연
최근들어서는 뜸해졌지만 한때 우리 사회엔 ‘묻지 마 관광’이라는 해괴망측한 단체관광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삼사십대 남녀들이 이름도 성도 모르는 파트너와 함께 관광여행을 하면서 ‘단 둘만의 은밀한 시간’까지 즐기는 퇴폐행각이었다. “아무 것도 묻지 마세요. 그냥 이렇게 즐기는 것으로 끝냅시다”라는 데서 나온 특수한 ‘관광상품’이다. ▶분단 후 처음 있은 백두산 관광단의 6박7일 일정도 “아뭇소리 말고 우리가 안내하는 대로 따라만 오라”는 의미에선 ‘묻지 마 관광’이 되고 말았다. 돌아온 사람들의 전언에 따르면, 북한측은 사전에 아무
▶“한나라당은 대구 임시전당대회에서 국회 등원을 결정한 것 같더라. ”―민주당 정동채(정동채) 기획조정실장, 장외 집회와 시드니 올림픽이 끝났으니 야당이 국회에 들어올 것이라며. ▶“강아지 끌려가듯 북한 주장대로 가고 있다. ”―한나라당 권철현(권철현) 대변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책임져야 할 국가정보원장이 저자세 대북 접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빌 클린턴은 노리고 있던 유산을 얻었다. ”―J C 왓츠 미 공화당 하원의원, (공화당의 주장대로) 낙태약 ‘RU-486’의 시판이 FDA의 승인을 받은 28일은 ‘슬픈 날’이라고 개탄
◈북한 선수단의 달라진 모습일요스페셜 KBS 1TV 오후 8시. ‘밀착 취재―시드니 올림픽의 남과 북’ 편. 시드니 올림픽에서 남북한 선수단의 움직임은 세계 언론의 초점이 됐다. 6·15 선언 이후 시드니에서 만난 북한 선수단은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전보다 유연하고 격의 없는 만남이 이뤄져,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가 시드니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남북한 선수와 응원단의 감동적인 모습은 올림픽의 평화정신을 한껏 높였다. 경기 결과를 떠나 이번 올림픽에서 남과 북은 하나된 모습을 보여줬다. ◈정유사들
장군의 부인은 끝내 남편의 실명(실명) 공개를 거부했다. 노(노)장군은 우리나라 국군을 창설한 창군요원이며 6·25때 혁혁한 전공을 세운 대한민국 국민들의 은인이다. 그러나 그 부인은 병마에 시달리는 너무나 초라하고 가난한 장군의 노년을 국민에게 보이기 싫다면서 ‘자랑스러운 이름’을 감춰버린 것이다. 국군의 날 52돌을 앞둔 어제 본보에 실린 ‘창군(창군)멤버들과 참전용사들에 대한 보훈실태’는 ‘보훈’이라는 낱말이 부끄러울 정도로 초라하고 충격적이다. 국난의 위기에서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며 살아난 호국용사들에 대한 국가의 배려가
정부는 3차 남북 장관급 제주회담을 앞두고 너무 앞서간다는 여론을 감안해 속도를 조절하고 그동안 제기되었던 문제들 가운데 미진한 부분을 구체화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야협상까지 벌여가며 논의를 거듭한 제주회담 결과는 미흡할 뿐더러 ‘회담을 위한 회담’이라는 인상까지 주고 있다. 6개항 합의사항이 추상적인데다 문제를 ‘다음 회담으로 미룬 것’이 과거와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식량분배 투명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합의문에 담지도 못 했다. 어려운 경제형편에서 국민세금으로 60만t의 식량을 제공하면 그것
남북간 교환관광 합의에 따라 이뤄진 백두산 관광(22~28일)에 참가하고 귀국한 한나라당 남경필(남경필), 민주당 최용규(최용규), 자민련 정진석(정진석) 등 여야 의원 3명은 이번 관광이 김일성(김일성) 항일투쟁 사적지 위주로만 짜여진 것에 항의, 이틀간 관광 일정을 거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자민련 정 의원은 29일 “6박 7일간의 전 일정이 김일성(김일성)의 항일투쟁 밀영지 등 ‘우상화 교육’의 현장을 체험케 하는 것이어서 의원 3인이 3·4일째 일정을 거부했더니, 마지막 1박2일 일정이 묘향산과 평양시내 관광으로 변경됐다”고
제3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교류 확대’로 가닥을 잡았다. 6·15 선언 후 추진 중인 각 분야의 교류를 넓혀가기로 한 것이다. 특히 학술·문화교류 등도 적극 추진키로 해, 민간분야의 접촉도 늘어날 전망이다. 우선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가 눈에 띈다. 23일 끝난 제2차 적십자회담에서는 11·12월 추가 상봉, 각 100명씩의 두 차례 생사확인, 11월 300명의 서신교환 등이 합의됐지만, 남측은 이 합의가 기대에 못미쳤다고 지적, 북측에 보다 본격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비록 북측이 규모 명시에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적극
내년 8월15일 열기로 합의한 ‘경평전(경평전)’은 단순한 축구경기라기보다는 남북이 같은 뿌리임을 확인하는 상징적 행사로서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경평전은 지난 6월 남북 정상회담때부터 교류의 물꼬를 틀 첫 단계로 꼽혀왔다. 북한의 김정일국방위원장은 당시 “(경평전은) 과거부터 유명한 시합이었으니 추진해 성사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 적극적인 재개의사를 보여주었다. 경평전은 일제시대인 1929년부터 조선일보 주최로 열렸던 서울과 평양의 축구대항전이 그 효시다. 조선일보는 축구를 통해 전 민중을 단합시키고, 청년들에게 민족정기를
지난 8월 부임한 후 한국 언론과는 처음으로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가진 에반스 리비어(51·Evans Revere) 주한미국대사관 정무공사(흔히 ‘부(부)대사’로 불림)는 28일 “한국이라는 문을 열고 아시아에 입문(입문)했으며, 한국의 창(창)을 통해서 아시아를 알게 됐다”는 말로 한국 국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집무실에서 만난 리비어 부대사는 최근 양성철(양성철) 주미대사의 발언파문을 의식한 듯, 민감한 부분에서는 “기자의 임무는 신문 헤드라인을 만드는 것이지만, 외교관은 그렇지 않게 만드는 것”이라는 유머로
탈북자 강철환씨가 북한 강제수용소의 실상을 고발한 책 ‘평양의 수족관’(Les Aquariums de Pyongyang)을 프랑스의 로베르 라퐁 출판사에서 냈다. 유럽에서 북한 인권 개선 운동을 이끌고 있는 피에르 리굴로 ‘사회사 평론’ 편집장과 공동으로 만든 것. 북한 수용소를 정면으로 다룬 책이 유럽에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베르 라퐁은 지난 97년 전세계 공산주의 국가의 범죄를 다룬 유럽 지식인들의 공저 ‘공산주의 흑서’를 출간, 미국 하버드대 출판부가 영역본을 낼 정도로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강씨는 9살
한 프랑스인 신부의 한국 사랑이 그의 내한 100년, 선종(선종) 50년을 기념해 재조명된다. 경기도 안성 성당(주임신부 이상돈·이상돈)은 이 성당 설립자 안토니오 공베르 신부를 기리는 성당 설립 100주년 기념사업을 10월 3일 다채롭게 펼친다. 1900년 10월 19일 사제 서품을 받은 지 4개월 되는 25세의 신부 안토니오 공베르가 이역 만리 조선 땅의 안성(안성)에 도착했다. 9남매 중 4명이 신부가 되고 3명이 동정녀였던 독실한 가톨릭 집안 출신인 그는 당시 조선 선교를 담당하던 파리 외방 전교회 소속이었다. 공베르 신부는
29일 대구 장외집회엔 한나라당의 최근 장외 집회들 가운데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무대응 무대책 무책임 무능력 정권’이라고 쓴 대형 애드벌룬 아래에서 현 정권을 향한 독한 비난들이 쏟아졌다. “김대중(김대중) 정권은 약한 자를 밟는 하이에나 같다”, “간첩이 백주에 활보하고 다닌다”…. 120여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은 수만 군중에 고무돼 “총체적 국정파탄 김대중 정권 퇴진하라”, “몰염치한 무능정권 국민들이 박살내자”는 구호를 목청껏 외쳤다. 규탄사에 나선 강재섭(강재섭) 부총재는 “3김(김) 정치도 지긋지긋한데 김대중 대통령
29일 자민련 당무회의에선 강창희(강창희) 부총재의 ‘이한동(이한동) 총리의 총재직 사퇴 촉구 발언’에 이은 당 수습책으로 ‘전당대회 개최 요구’문제가 공론화됐다. 김학원(김학원) 의원 등 일부 위원은 강 부총재의 발언을 겨냥, “내용은 공감하지만 의원회관에서 그런 식으로 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며 양비론을 개진했으나, 강 부총재 등 대다수 위원은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했다. 강 부총재는 “민주당도 변하고 한나라당도 변하는데 우리만 이대로 머물면 다 죽는다”고 전당대회 개최를 다시 요구했고, 정우택(정우택) 의원은 “자민련이 살려면
남북 장관급회담의 양측 대표단은 29일 북한 김영남(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연내 서울 방문, 경제협력 실천기구 구성, 이산가족 문제의 적극 해결, 서울·평양(경평) 축구대회 부활 등에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4면양측은 이날 수석대표 단독접촉과 실무대표 접촉을 잇달아 갖고 이같이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양측은 합의사항을 7~8개항으로 정리, 30일 공동보도문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제4차 장관급회담은 현재의 남북관계와 북측의 내부일정을 감안해 11월 중 평양에서 열기로 의견
◈리투아니아, 종료 직전 3점슛 불발 미국 농구대표팀이 스스로 ‘드림팀’의 명성에 먹칠을 했다. 미국팀은 29일 리투아니아와의 준결승전에서 85대83으로 겨우 승리했다. 리투아니아는 경기 종료 9.4초를 남기고 2점 뒤진 상황에서 공격권을 잡았으나 경기 종료와 동시에 던진 3점포가 불발돼 분루를 삼켰다. 미국은 호주를 76대52로 물리친 프랑스와 결승에서 대결한다. ◈장재성·문의제 탈락레슬링 자유형의 장재성(주택공사)과 문의제(삼성생명)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9일 시드니 달링하버 전시홀에서 열린 레슬링 자유형 63kg급 준결승
“아시아 여성 만세. ” 아시아 여성들이 시드니 올림픽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중국 여성은 28일 현재 금메달 15개를 따내 조국의 종합2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남성(11개)에 비해서 4개가 많다. 메달 총수에서도 35개로 남성들보다 14개가 많다. 특히 중국 여자역도는 4개 체급에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일본에 마라톤 첫 금메달을 선사한 인물은 다카하시였다. 그는 올림픽 신기록인 2시간23분24초를 기록, 아시아 여성의 기백을 만방에 과시했다. 수영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딴 것도 여자였다. 다무라 료코는 유도
▶“뭐하는 거야 그거, 전국 지구당에 버스 동원령이나 내리고. ”―민주당 이인제(이인제) 최고위원, 한나라당의 대구 집회를 비난하며.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북한의 산타클로스가 되지 못해 안달이 났다. ”―한나라당 안택수(안택수) 의원, 정부의 대북 정책이 ‘무조건 퍼주기’라고 공격하며. ▶“대화를 위해 이곳에 온 사람들의 목소리가 폭력으로 인해 크게 손상된 것은 유감이다. ”―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 프라하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연차총회 폐막 기자회견에서 반대론자들의 폭력 시위에 관해 언급하면서.
모리 요시로(삼희일) 일본 총리가 지난 8월 북한의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양국 관계 개선을 촉구했다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29일 밝혔다. 모리 총리는 김 위원장과 접촉을 가져 온 한 한국인을 통해 전달한 이 서한에서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모색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들은 모리 총리가 지난 7월에서 8월 사이 이 한국인을 비밀리에 만나 서한 전달을 개인적으로 요청했다고 말했다. 모리 총리는 북·일 외교 관계 정상화 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김 위원장과 정상 회담을 가질 용의가 있다는 뜻을 지속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