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1일 미국이 북한을 테러 지원국 대상에서 제외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선결과제는 6·25 전쟁은 물론 아웅산 사태, KAL기 폭파사건 등 북한이 자행한 테러 행위에 대한 반성과 사과”라고 주장했다. 권철현(권철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한이 진정 테러 지원국의 멍에를 벗기를 원한다면 먼저 7000만 민족 앞에 자신들이 저지른 엄청난 테러 행위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하고 믿을 만한 후속조치도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홍석준기자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11일 영남일보 창간 55주년 기념 회견에서 “시점을 구체적으로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이제 북·미, 북·일 수교는 시간문제”라면서, “연말이나 내년 초에 북한과 미국·일본 관계가 급류를 타고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북한을 테러리스트국에서 해제하기로 한 만큼 북한에 미국 연락사무소가 설치되는 것도 시간 문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급속한 흐름을 타고 있는 북·미 관계와 관련,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면 이는 북·미 관계가 정상화로
오는 13일의 노벨 평화상 발표를 앞두고, 평화상 후보를 두고 있는 한국과 이란, 핀란드 현지 언론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AP가 11일 오슬로발로 보도했다. AP는 150명의 노벨 평화상 후보 가운데 이들 세 나라에서는 김대중(김대중) 대통령, 하타미 대통령, 마르티 아티사리 전 대통령이 지역 평화에 대한 공로로 각각 올라있으나 “현재까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는 사람은 없다”고 노르웨이 NTB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오슬로 국제평화연구소의 댄 스미스 소장은 “북한과의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에 나선 김 대통령이 유
그 이름도 유명한 ‘평화의 댐(사진)’은 파로호 꼭대기를 점령하고 있다. 암울했던 지난 80년대, 정치적인 논리로 급조됐던 평화의 댐은 북한의 금강산댐 수공작전에 ‘63빌딩’이 물에 잠긴다는 공포분위기 속에 탄생했다. 아니, 63빌딩이? 그 때 발현된 애국심은 IMF 초기 애기 돌반지까지 녹여내던 애국심은 저리 가라였다. 이러구러한 덕에 파로호는 국내 최고, 최장이라는 해산터널이 뚫리면서 문명세계와 연결됐다. 오로지 배에만 의지해 읍내를 오가던 파로호 주변 사람들은 460번도로 덕에 읍내 마실이 훨씬 쉬워졌다. 계곡 따라 시멘트 포
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왼쪽)이 10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국무부 청사를 걸어나오고 있다. 국무부 직원으로 보이는 여성이 함께 걸어가고 있다. /워싱턴=AFP연합
우리는 오늘 밤 모든 한국민들과의 우정 속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인 조명록 차수와 강석주 외무 제1부상 및 그 일행의 역사적 워싱턴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번에 평양에서 오신 최초의 고위급 방문은 이 획기적인 시기에 있어서 또하나의 획기적인 진전입니다. 남한과 북한, 북한과 미국, 넓게는 그 지역 전체에 걸려있는 안보 문제와 정?ㅀ姸╂?차이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 존재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상호협력 아래 꾸준히 선의를 가지고 그 해법을 찾아야만 합니다. 미국은 그 해법을 찾
▨이천 도자기 축제별다른 계획이 없다면 이천에 가보자. ‘2000 이천도자기축제’(10~22일)에 가면 도자기도 만들고, 인근 온천도 즐길 수 있다. 일일도예교실에 참가하면 초벌구이 된 항아리에 마음에 드는 글씨, 그림, 가훈 등을 직접 써넣은 뒤 재벌구이 단계를 거쳐 주소지로 우송해 준다. ‘내가 만드는 도자기 코너’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방문 기념품으로 흙판에 아이의 손, 발바닥 모양을 찍어 액자에 끼워 우송해 준다. 이 밖에 한·중·일 도예작가 교류전, 국제도예전, 국제조각심포지엄 등 전시회도
정상회담 합의문에 들어있는 ‘낮은 단계의 연방제’가 최근 정치권의 쟁점이 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여야 총재회담에서 “연방제란 외교군사권을 중앙정부에 일임하는 것인데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은 그것이 아니므로 북이 연방제를 포기한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이틀 후 “어떤 형태의 연방제 논의든 그것은 자유민주체제를 훼손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우리는 비록 낮은 단계의 것이라도 ‘연방제’는 대한민국의 통일방안이 돼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다. 우리는 그것이 북한의 변형된 대남전략이라고 보기 때문이
작년 북한에 무상지원했던 비료 가운데 민간 자발모금분이라고 발표했던 비료의 대부분이 사실은 정부가 각 기업에 강제할당한 자금으로 충당했음이 드러나 대북경협자금의 투명성이나 공기업의 예산전용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작년 정부차원에서 450여억원어치(11만5000t)의 비료지원과는 별도로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접촉을 위해 대북비료 등은 무상지원키로 했다”고 밝히고 “그 중 상당부분은 민간모금으로 충당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민간모금에 나섰으나 실적이 부진하자 정부는 현대·삼성 등 5대재벌, 가스
군복(군복)의 역사는 길다. 서기 전(BC) 3000년대의 수메르 초기 왕조시대 이미 병사들이 군복을 입었다. 이 때의 여러 가지 군장(군장)을 갖춘 병사들의 모습이 벽화로 남아있다. 고대 이집트 부조(부조)에도 제복을 입은 병사들이 보인다. 그리스·로마시대 군단 병종 계급별로 군복이 구별되기 시작했고, 십자군전쟁 때부터 제후들이 앞다퉈 화려한 군복을 만들어 장병에게 착용시켰다. ▶우리나라 군복의 역사도 짧지 않다. 고구려 고분벽화에 무인상(무인상)이 나온다. 투구와 철갑으로 무장한 장군이 마갑을 입힌 말을 타고 창을 든 모습도 있
북한 노동당 창건 55주년을 축하하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10일 서울대 학생회관 옆에 걸려 있다. ‘북녘 문화유적답사 서울대 추진위원회’ 명의의 이 플래카드는 검찰·경찰의 ‘조사방침’이 전해진 10일 밤 학교측에 의해 철거됐다. /정경렬기자 krchung@chosun.com
‘북한 주민이 알아야 할 남한 어휘 3300개’(종로서적)란 책이 나왔다. 수록하고 있는 단어 모두가 남한에 사는 사람들에겐 새롭지 않은 것들이라 이곳에서 베스트셀러로 뜰 가능성은 전혀 없지만, 북에서 귀순한 저자 정종남(68)씨로서는 안 만들 수가 없던 책이다. 정씨는 북한에서 평양사범대(지금은 김형직 사대) 노어노문과와 대학원을 나와 모교에서 교수까지 지낸 지식인. 정씨는 귀순 이후 남한에서 며느리를 뜻하는 자부(자부)란 한자어를 알지 못한 채 잡부(잡부)로 알아들어 지인(지인)에게 창피를 당했고, 동네 가게에 가선 ‘스타킹’을
자유민주민족회의(대표 이철승)와 대한항공 858기 가족회(회장 김형창)는 10일 성명서를 내고, 6일 발표된 미·북 공동성명서의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해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아웅산 폭탄테러, KAL 858기 공중폭파 등 직접적인 테러행위에 대한 해명·사과 없이 북한에 면죄부를 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김대중 정권은 미귀환 국군포로나 납북양민의 생사확인·서신교환·즉각송환에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고 구체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의 대남적화 통일전선전술을 차단하고 한·미 양국의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천성관·천성관)는 10일 서울대학교 교내에 북한 노동당 창건 55돌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게양된 것과 관련, 경위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현수막을 게양한 ‘북녘 문화유적답사 서울대 추진위’측이 남북화해 분위기 조성 등을 위해 게양했다고 주장하나 이적단체 찬양 목적 등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명진기자
북한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인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10일 오전 9시37분(한국시각 10일 밤 10시37분)부터 1시간동안 백악관에서 가진 빌 클린턴 대통령과 회담에서 ‘북한 인공위성의 제3국 발사를 위해 국제사회가 재정지원할 경우 대포동 미사일의 개발을 포기할 용의가 있다’고 정식 제안, 미국측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3면 웬디 셔먼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은 조 부위원장이 미·북한간 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 제안들을 담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셔먼 조정관은 회담
작년 북한에 무상지원한 비료 중 민간 모금 부분 4만t 130여억원어치는 대부분 정부가 각 기업에 강제 할당한 액수로 충당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강제 할당을 받은 한국가스공사가 예산 전용(전용)을 위해 1999년 6월에 연 제140회 이사회 회의록에서 밝혀졌다. ▶관련기사 4면한나라당 김학송(김학송) 의원은 10일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밝히고 “당시 강제 모금은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결정됐고, 이는 대통령의 지시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의록에 따르면 당시 사장이던
이정빈(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은 10일, 북한이 1983년 아웅산 테러 등 과거 테러활동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문제에 대해 “앞으로 남북한 차원에서 적절한 기회에 다뤄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4면이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출석, 북한을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키로 한 미·북 합의에 대해 “미·북 합의는 과거보다는 미래의 보장에 초점을 둔 것”이라며 그같이 답변했다. /박두식기자 dspark@chosun.com
8일의 모리 요시로(삼희랑) 일본 총리는 근래 보기드물게 기분이 좋아 보였다. 도쿄 시내의 사저(사저)를 찾아온 일본 기자들에게 “보여줄 게 있다”며 한 통의 전보를 꺼내들었다. 쌀 50만t지원을 결정한 데 대해 홍성남(홍성남) 북한 총리가 보내온 감사 전보였다. 모리 총리는 대문 앞을 에워싼 기자들 앞에서 전보를 직접 낭독했다. “복사해도 좋다”고 인심까지 썼다. 기자들에게 불친절하기로 소문난 그로선 이례적인 서비스였다. 한 기자는 “총리가 ‘감격’이라도 한 듯했다”고 전했다. 의례적 인사치레에 흥분할 만큼 일본은 북한의 반응에
정부는 조명록(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미국 방문 활동을 상당한 기대를 갖고 바라보고 있다. 미·북관계 개선→일·북관계 개선→남북관계의 진전이란 연쇄적 효과를 가져올 호재(호재)란 분석도 한다. 김대중(김대중) 대통령도 8일부터 연 사흘 동안 이런 기대를 표시했다. 김 대통령은 8일 이북도민체육대회에서 “조명록 특사의 방미로 미·북관계는 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으며, 상당한 성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국무회의에서도 “미·북, 일·북 관계가 급진전될 것”이라면서 “이는 바로 우리가 추진해왔던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의 한화갑(한화갑) 김근태(김근태) 최고위원과, 한나라당 이부영(이부영) 부총재, 김덕룡(김덕룡) 의원은 10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의원 연구모임인 ‘21세기 동북아평화포럼’ 초청 토론회에 참석, 현 정부의 대북(대북)정책을 놓고 열띤 논란을 벌였다. 과거 민주화 운동을 함께 했던 경력을 갖고 있는 이들 4명의 중진의원들은, 현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서는 대체로 의견을 같이 했지만, 야당 2명은 ‘남북관계의 국내 정치 이용’, ‘북한에 대한 비굴한 자세’ 등을 지적하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화갑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