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5일간 북한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유럽연합(EU) 소식통이 20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대표단이 자크 상테르 전 EU 집행위원장과 유럽의회 의원 2 명으로 구성되며 방문기간에 김영남(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과 만나 북·EU 정치대화창구 개설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오그라드=공동연합
남북화해 무드가 강조되면서 안보결함이 적지 않게 노출되고 있어 걱정이다. 국회국방위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강창성(강창성) 의원이 제기한 전시대비 비축탄약부족문제도 그런 예의 하나다. 그는 우리 군(군)이 현재 전시에 대비해 확보하고 있는 비축탄약은 국방부의 비축기준 물량에 비해 43.1%나 부족하며, 이것으로는 육군은 25.5일, 해군은 36일, 공군은 57일밖에 전쟁을 수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탄약비축 수준이 우리의 181%인 167만t으로, 3개월간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것에 비하면 엄청난 격차다. 그는 또 우리 군
북한의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군복을 차려 입고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나누는 장면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어느 정도 흥분이 가라앉은 지금, 우리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이후에 불거졌던 것과 동일한 문제를 떠안게 됐다. 바로 참된 ‘실체’에서 더욱더 성가신 ‘상???분리하는 것이다. 북한의 조명록 특사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친서를 갖고 미국을 방문한 사실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미국은 지난 8년 동안 아무런 권력이 없는 중간급 북한 관료들과 회담을 가져온 끝에 마침내 북한 정부 내에서 중요한 위
제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 M) 참석차, 엘리자베스 2세 여왕께서 따뜻한 환영을 받았던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 기쁩니다. 영국은 현재의 한·영 관계와 양국의 상대국에 대한 값진 기여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ASEM과 본인의 방한은 한반도에 큰 희망과 기대가 쏠리는 시점에 이루어졌습니다. 지난주 김대중 대통령께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신 것은, 그의 포용 정책이 세계인들에게 큰 감명을 주었음을 보여줍니다. 본인은 개인적으로 인권, 한반도에서의 화해, 시장경제와 사회복지 개혁에 대한 김 대통령의 깊은 신념에 감명을 받았습니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의장국인 우리나라를 비롯해 26개국의 정상 또는 정상급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0일 서울 COEX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된다. ▶관련기사 3·4·5면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정상들은 두 대륙간 정?ㅎ횐륫ㅀ姸─ㅑㅊ매戮?분야의 협력 강화방안을 모색한다. 회의는 북한이 다자간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등을 명시한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 선언’을 비롯, ‘아시아·유럽 협력체제(AE-CF) 2000’, ‘의장 성명서’ 등 3개 문건을 채택할 예정이다. 서울 선언에는 일부 유럽
김대중(김대중) 대통령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 중인 외규장각(외규장각) 도서 191종 297권 가운데, 한국에 필사본이 없는 63권을 ‘대등한 문화재 교환 전시’ 형식으로 내년까지 한국에 반환키로 의견을 모았다. ▶관련기사 3면김 대통령은 회담에서 오는 11월 열릴 예정인 북한과 EU 미수교 9개국 간의 수교 협상에서 EU 의장국인 프랑스가 건설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민배기자 baibai@chosun.com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가 20일 개막된다. 회원국들은 정상회의에서 채택할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 선언’ 문안을 19일 고위관리 회의(SOM)에서 확정했다. 정부가 3월쯤 처음 구상한 후 6개월여 만에 결실을 본 것이다. 그러나 최종 문안을 확정하기까지 진통이 있었다. 19일 고위관리 회의는 이 문제를 놓고 2시간30분 정도 토론을 벌였다.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평화정착 분위기를 지지한다는 데는 아무 이견이 없었으나 ‘북한’ 문제가 핫 이슈로 떠올랐다. 한반도 평화의 한쪽 당사자인 북한이 한반도 평화와 지역 안정을 위
미국은 다음달 중 최대 30만t(9000만달러) 규모의 식량을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에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미국은 최근 올해 정부 예산에서 북한에 지원할 수 있는 식량 규모를 30만t으로 책정했으며, 이를 어떻게 나눠 전달할지를 결정해 이르면 다음주 중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이 북한에 지원할 식량은 옥수수와 밀가루이며, 농무부 예산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미국은 북한에 지난 97년 17만t, 98년 50만t, 99년 50만t과 감자 생산에 참여하는 농민들에게 취로사업용으로 공급한 10만t 등 60만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18일 자신의 방북 일정과 관련, “22일 워싱턴을 출발해 23·24일 평양에서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히고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에 대해서도 (북한으로부터) 확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관리로는 최고위 인사로 북한을 방문하게 되는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중동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평양에서 회담을 마친 뒤 서울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 한·미·일 3국 외무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평양에서 2박3일을 지내고 25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9일 저녁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가진 김대중(김대중)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진정으로 변화를 바란다면 영국도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서 오늘 외무장관이 북한과 관계정상화(수교)를 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북한의 변화 노력에 가능한 한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고 한국과의 관계도 더욱 발전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편 세계적인 인권단체인 국제사면위원회(AI)는 19일 북한의 개방과 인권상황 공개를 위해 영국 정부가 평양에 압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고 AF
우리 군이 전시(전시)에 대비해 확보하고 있는 비축 탄약이 국방부의 비축 기준 물량에 비해 43.1%나 부족한 상태로 있어 치명적인 안보 결함을 안고 있다고, 한나라당 강창성(강창성) 의원이 19일 주장했다. 강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현재 군의 비축탄약으로 육군은 25.5일, 해군은 36일, 공군은 57일밖에 전쟁을 수행하지 못한다”며 “이에 비해 북한의 탄약비축 수준은 우리의 181%인 167만t으로, 3개월간 전쟁을 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또 “비축탄약 중에는 주한미군이 직접 관리하는
대한적십자사 장충식(장충식) 총재는 19일 이산가족 추가상봉 후보자명단 및 생사·주소확인 결과 교환에 대한 북측의 무응답과 관련, 북한 적십자회 장재언 중앙위원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이산가족 방문단 추가교환 사업 등 남북간 합의사항 실천을 촉구했다. 장 총재는 서한에서 “제2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 합의한 이산가족 추가상봉 후보자 명단은 물론이고, 생사·주소확인 결과도 13일에 교환했어야 하는데도 (북측은) 아직까지 어떠한 답변이나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태도는 회담 상대방에 대한 신의를 저버린 것으로 6·15 공동선언
한나라당 박종웅(박종웅) 의원은 19일 문화관광부 국감에서 “북한이 지난 8월 남북 언론사 사장단의 ‘상호비방 중지’ 합의문을 근거로 최근 KBS TV 방영 내용에 대해 항의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KBS가 얼마 전 방송에서 비전향 장기수 송환과 관련, ‘6·25 때 의용군에게 끌려갔다’는 표현을 쓰자, 북한이 언론사 사장단 합의문 2항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저해하는 비방·중상을 중지하기로 한다’는 문구를 근거로 ‘의용군에 자진해서 입대한 것이지 끌려갔다는 말이 어디 있느냐’며 ‘그게 바로 체제 비방’이라고 항의했다”고 주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이 19일 ‘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 외교’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전날 주룽지(주용기)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 이어, 이날 하룻동안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비롯해 덴마크·핀란드·말레이시아 등 총 5개국 정상들과 연쇄 개별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프랑스 정상회담김 대통령이 가장 비중을 둔 것은 ‘북한과 수교하지 않은 EU 9개국과 북한의 수교협상에 EU의장국인 프랑스가 적극 협력해 달라는 요청이었지만 이 외의 경제 현안도 적지 않았다. 김 대통령은 프랑스의 TGV가 중국의
◈북, 과거 잘못 용서 구해야18일자 오피니언면에 실린 오마에 겐이치씨의 ‘일(일)도 북(북)을 지원하라는데…’를 읽고,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로서 느끼는 바가 많았다. 지난 6월 남북정상의 만남 이후 감동과 더불어 고민스런 숙제를 안고 지내왔다. 학생들이 ‘왜 지나간 과거사를 공부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할 때마다 “과거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국가나 민족은 다시 똑같은 실패나 과오를 되풀이 하게 된다”고 강조했지만 무언가 찜찜함이 있었는데, 오마에 겐이치씨의 글을 읽은 후 가슴을 누르던 문제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왜 우리
찰스 울프(Charles Wolf). 60년대 초반 경제개발계획의 입안에 참여했던 이들에게 매우 익숙한 이름이다. 울프 박사는 당시 랜드(RAND)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우리나라가 처음 시작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안의 외국평가단으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당시의 국·과장 이름을 외우고 있을 정도로 이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과정을 지켜봐 온 산 증인이다. 랜드연구소 수석경제고문 겸 연구위원인 찰스 울프 박사가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의 초청으로 최근 방한해 경제과학부 최성환(최성환) 전문기자와 인터뷰를 가졌다. /편집자―한국이 I
90년 이후 한때 여론에 눌려 주춤했던 차기 대공미사일 사업, 사실상 패트리어트 미사일 도입사업이 98년 12월 4일 인천 나이키 미사일 오발사고를 계기로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그 추진배경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98년 12월 23일 공군은 KAIST팀과 합동으로 조사한 8쪽짜리 ‘인천 나이키 유도탄 사고조사 결과 최종발표문’을 내놓았다. 결론은 두 개다. 사고 원인은 장비 노후와는 관계가 없고, 지하에 묻은 케이블이 이리저리 합선돼 발생했다는 것이다. 사령관, 포대장을 포함, 7명의 간부가 ‘직무태만’으
호리호리한 체구에 털털한 웃음. KBS교향악단을 지휘, 백건우(피아노)와 함께 부조니의 ‘피아노협주곡’을 한국 초연(20일·예술의전당)하러 지난 13일 한국땅을 처음 밟은 재일(재일) 지휘자 김홍재(46)는 부모의 고향인 경북 예천 억양이 살아있는 경상도 사나이였다. 김씨는 “아셈(ASEM) 기간중 한국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와 연주하게 돼 가슴 벅차다”고 말했다. 더듬는 우리말이었지만, 10분마다 기자들을 웃기면서도 자신은 웃지 않는 유머감각이 빛났다. 부모가 물려준 ‘조선적(조선적)’을 고수하는 그는 스스
북한의 ‘낮은 단계 연방제’ 통일방안을 놓고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6일 ‘낮은 단계 연방제는 1민족, 1국가, 2제도, 2정부의 원칙에 기초하되 남북의 현 정부가 정?ㅁ본簾ㅏ倂낢퓽?그대로 보유한 채 민족통일기구를 구성하는 것이며, 연방국가 창립에 저촉되는 정치적·물리적 장벽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것은 현존하는 남북정부의 권한을 그대로 둔다는 점에서 외형상 김 대통령의 ‘남북연합제’와 유사하게 보이지만 본질은 차이가 있다. 북한은 1960년 연방제를 처음 제기할 때, 남북한 정부가 독자적 활동을 견지하되 양
18일 방한한 주룽지(주용기) 총리는 중국내 권력서열이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에 이어 2위이지만 서울에선 ‘정상급 예우’를 받았다. 외교 의전상으로는 ‘국빈 방문(state visit)’의 바로 아래 단계인 ‘공식방문(official visit)’이지만,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주 총리에게 정상 예우를 했다. 회담에 앞서 청와대 대정원에 나와 주 총리를 따뜻하게 맞이한 뒤 육·해·공군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베풀었다. 그가 ‘중국의 경제 황제’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경제분야에서 권한이 막강하다는 점도 감안했다.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