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직 관리로는 최고위급으로 북한을 방문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24일 오후 7시쯤 수행기자들이 묵고 있는 평양 고려호텔에서 이틀간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정일(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23일 3시간, 24일 3시간 등 모두 6시간 동안 회담한 뒤 가진 기자회견이었다. 미국 기자들이 특히 북한 미사일 개발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진의를 묻자 올브라이트 장관은 “나는 김 위원장이 말한 것을 진지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강조했고, 올브라이트를 수행한 미 국무부의 고위 관리는 나중에 부연 설명을 통해
방북 외신기자단은 인터넷 40분 사용에 1000달러 이상을 내야 하고, 안내원 없이 고려호텔 숙소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휴대폰과 위성전화는 공항 도착 즉시 북한 당국이 압수했다. LA타임스는 23일, ‘밤이 없는 북한의 도시’라는 제목으로 방문 첫날의 평양 풍경을 전했다. /편집자60여명의 외신기자들이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보다 약 12시간 앞서 지난 21일 지구상 가장 폐쇄된 국가 중 하나인 북한에 도착했다. ‘은둔왕국’이라는 별칭대로 미국 기자가 북한 비자를 받기란 뉴욕 메츠와 양키스의 ‘지하철 시리즈’만큼이나 어려운
▶“그래서 야당이 신도시 개발에 긍정적이었나?”―민주당 한 관계자, 한나라당 이회창(이회창) 총재가 경기도 화성 지구에 땅을 갖고 있다는 보도를 접한 뒤 비꼬며. ▶“김영삼 장로님, 정치에 관한 한 ‘식물인간’이 되셔야 합니다. ”―김일주(김일주) 한나라당 성남 중원지구당 위원장, 김 전 대통령의 최근 언행이 교회 장로로서는 걸맞지 않다며. ▶“국제사회가 오랫동안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거부해온 것은 정당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갑자기 북한과의 수교에 나서는 것이 반드시 유익한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
평양을 방문 중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24일 북한의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이틀간에 걸친 회담에서 미사일 문제와 관련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4면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김 위원장과 3시간에 걸친 2차 회담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긴장완화, 미·북 외교대표부 개설, 미사일 문제 등 양국 현안을 “진지하고 건설적이며 심도 있게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미사일 개발과 수출을 포함한 모든 문제를 논의했으며 위성발사를 지원하는 대신 북한이 미사일 개발과 수출을
김대중 대통령은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기아와 전쟁의 공포에서 해방시켜주는 것도 중요한 인권문제’라고 말했다. 우리는 정부가 남·북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 하는 그 고충만은 십분 이해한다. 그러나 인식의 측면에서 북한 인권문제의 핵심을 ‘억압’ ‘탄압’ ‘기본권 부재’ ‘이견(이견) 불용납’ 같은 것에 두지 않고 ‘기아’와 ‘전쟁공포’에 두는 논법에만은 찬성할 수 없다. ‘기아’는 북한이 잘못된 농업정책으로 자초한 것이고 ‘전쟁공포’는 6·25와 아웅산, KAL기(기) 폭파의 악몽에
주40시간 근로제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나라는 프랑스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직전인 1936년에 도입했다. 프랑스는 다시 98년 사회당 정부의 공약에 따라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고용창출을 목적으로 주35시간제를 도입했다. 다만 실시시기는 차별화해 20인 이상 기업은 2000년 2월, 20인 이하 기업은 2002년 1월부터 적용하도록 했다. 미국은 38년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고용증진으로 대공황을 탈출하기 위해 도입했고, 중국은 내수 진작을 위해 95년 도입했다. 일본은 경제성장과 함께 ‘경제동물’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김정일(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의 3시간에 걸친 백화원 초대소 회동은 내용이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양국의 외교 대표부 개설 ▲미사일 문제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 등 현안이 깊이 논의됐을 것으로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특히 미·북 관계 정상화를 바라는 클린턴 대통령의 의사를 전달하고, 클린턴의 방북이 연계돼 있는 현안들의 해결을 위해 김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1994년 미·북 제네바 합의에서 약속했던 연락사무소의 워싱턴·평양 개설에 긍정적
한국이 6·25 발발 50주년을 스쳐보낸 지 넉달. 중국과 북한은 요즘 이른바 ‘항미원조(항미원조)’ 열풍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정?ㅁ본玲?관련된 책이나 화보집을 발간하려면 사전에 정부의 엄격한 심사와 허가를 받아야 하는 곳이 중국이다. 그런 중국에서 최근 몇달 사이 수많은 ‘조선전쟁(조선전쟁)’ 관련 서적이 쏟아져 나왔다. 베이징(북경) 창안(장안)대가의 도서빌딩(도서대하)에 마련된 ‘항미원조 50주년’ 특설 코너에는 한국전 관련 연구서, 화보집, 회고록 등이 가득하다. 중국 정부는 1950년 10월 25일 이른바 ‘인민지원군’이
23일 평양을 방문한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일정은 첫날부터 대폭 바뀌었다. 당초 24일로 예정됐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이 23일 오후로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오후 백남순 외무상,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등과 각각 회담한 뒤, 조 부위원장이 베푸는 공식 만찬에 참석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이런 일정이 모두 연기됐으며, 만찬도 김 위원장이 직접 주최했다. 그동안 남·북한 간에는 김정일 위원장 면담 때문에 다른 일정이 조정된 사례는 많다. 김정일 위원장 면담 일정은 예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23일 조명록(조명록) 북한 국방위 제1부위원장을 만나러 금수산 기념궁전에 들렀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그 곳에 안치된 김일성 시신에 대해 어느 정도의 경의를 표했을까. 북한 중앙통신은 “미합중국 국무장관 올브라이트가 수행원들과 함께 김일성 주석을 영생의 모습으로 높이 모신 금수산 기념궁전을 찾아 주석께 경의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또 “국무장관과 수행원들은 생전의 모습 그대로이신 김일성 주석께 삼가 인사를 드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올브라이트를 동행한 한 미국 관리는 “올브라이트 장관이 김일성의 관이 놓인 관
24일로 예정된 경남도 대표단의 북한 방문이 무기 연기됐다. 경남도는 북측이 대표단 방북을 연기해줄 것을 최근 구두로 요청해왔다고 23일 밝혔다. 북측의 방북연기 요청은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의 방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최철국 문화관광국장은 “연내 방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북측과 협상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도는 7명의 대표단이 경협방안등을 논의하기 위해 24~28일 방북한다고 발표했다. /강인범기자 ibkang@chosun.com
군 수뇌부가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 직후 육군 땅굴탐사대에 비무장지대(DMZ) 안에서 남침용 땅굴 탐사작업을 중지하라는 지시를 내려 현재 땅굴 탐사작업이 전면 중단된 상태라고, 한나라당 강창성(강창성) 의원이 23일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군 수뇌부가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군 수뇌부가 연간 6억~7억원의 예산으로 땅굴 시추·탐사라는 고된 전투를 벌이는 장병들에게 격려는 못할망정 땅굴탐사 중지를 명령한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
지난 69년 3선개헌 이후 민주화운동을 하다 의문의 죽음을 당한 사람들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대통령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지난 17일 발족돼 활동에 들어갔다. 위원회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유가족 등의 진정을 받아 사건당 6개월씩 조사를 벌인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측은 진상규명 대상자로 44명의 명단을 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를 중심으로 의문사에 얽힌 문제들을 알아본다. /편집자◆최종길 전 서울법대 교수 사건1973년 10월 13일 중앙정보부 감찰실에 근무하던 최종선(당시 29세)씨는 동료들로부터 깜짝 놀랄 얘기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으로 미·북 관계 급진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주한미국대사관과 주한미국상의(AMCHAM)가 이달말 미국 상무부 고위 관리를 초청해 사상(사상) 처음 대북(대북) 수출정책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남북경협이 최근 소강상태에 접어든 시점에서 미국 정·재계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23일 “오는 30일 서울 매리어트 호텔에서 미국 상무부의 로저 메이잭 수출행정담당 차관보 등 4명의 상무부 관리를 초청해 미국 정부의 대북 교역관련 정책을 포함한 수출정책 세미나를
북한 조명록 특사의 방미에 이어 미국 대통령의 방북까지 실현될 가능성이 있어 미북 관계가 급류를 탈 전망이다. 미북 관계의 진전은 남북관계 진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본 인식에서 볼 때 한반도 안보상황은 보다 긍정적이고 희망적일 수 있다. 그러나 유보적 전망도 만만치 않다. 남북관계에 이은 미북 관계의 진전이 곧바로 한반도 냉전구조의 해체와 평화체제 구축으로 성급히 인식될 경우, 국가 안보의식의 일대 혼란과 실종위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 조 특사의 방미를 계기로 북한은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문제를 북·미 간
중견 국문학자와 언어학자의 7년에 걸친 공동 노력으로 품사별 한국어 어휘 사용 지도가 처음 완성됐다. 고려대 김흥규(김흥규·국문과) 강범모(강범모·언어과학과) 교수의 한국어 어휘 사용 빈도 통계작업은 첨단 컴퓨터의 힘과 언어학 석·박사 60여명의 헌신적인 협력이 이룩한 개가였다. 한 국가의 어휘를 분석하는 데 150만 어절(띄어쓰기의 단위)이나 되는 방대한 자료를 전산처리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다. “60년대 미국 브라운대학에서 100만 어절을 전산처리해 어휘관련 자료를 구축한 것이 영어연구사의 획기적인 업적으로 꼽히고 있습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3일 오후 평양 백화원초대소에 머물고 있는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6·25전쟁 종전 이후 북한을 방문한 최고위 관리인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오전 7시 전용기편으로 평양에 도착했다. /평양=AP연합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23일 오후 3시쯤 숙소인 평양 백화원 초대소에서 당초 예정에 없던 김정일(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문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환하게 웃으며 잰 걸음으로 백화원 초대소에 들어서 올브라이트 장관과 두 손을 맞잡고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미국 국무장관이 우리나라를 처음으로 찾아준 것을 환영하며,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올브라이트 장관에게 인사를 건넸다. 올브라이트 장관도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오게 돼서 기쁘다”고 덕담을 주고 받았다. 김 위원장이 “조명록(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 부
◈대북 교역의 중심지 남포북한 리포트―서울에서 평양까지 KBS 1TV 밤 10시. 1897년 개항한 항구도시 남포는 인천항과의 연계항으로 대북 교역의 중심지이다. 남포직할시는 물이 풍부하고 깨끗해서 맛 좋은 술의 원료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조선중앙TV 오복숙 아나운서와 함께 찾았다. ◈우울증에 빠진 초등학생 수경이사랑의 교육학―사랑이란 이름의 상처 EBS TV 오후 8시. 어머니의 교육열과 강압적 잔소리 탓에 우울증에 빠진 초등학교 4학년 수경이와 어머니 이야기를 담은 다큐드라마. 부모가 아이에게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돌이켜보고
김정일(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23일 오후 3시간에 걸쳐 회담을 갖고 핵, 미사일, 테러 지원국 해제 등 양국간 주요 현안을 집중 논의했다. 두 사람은 24일 오전 두 번째 회담을 가진 뒤 오후 중 올브라이트 장관의 기자회견 형식으로 회담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북한 정권 수립 후 평양을 방문한 최고위 미국 관리인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오후 3시쯤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를 전격 방문한 김정일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미·북간 관계개선 방안에 관한 클린턴 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으며, 클린턴 대통령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