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2일 대북정책 설명을 위한 기자회견에서 “평생 공산주의를 공부했기 때문에 김정일체제에 대한 환상은 없지만, 한반도 긴장완화와 미사일 문제등을 해결 할 수도 있는 기회가 있을 때 이를 포착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날 장문의 미리 준비된 회견문을 읽으며, 자신의 평양 방문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정일은 회담에서 미국으로부터 경제적으로 무엇을 원했나. “식량난에 대해 얘기하기는 했지만 무엇을 원하지는 않았다. 미국은 그동안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북한에 식량지원
애니메이션과 가을의 춘천을 동시에 만난다. 4일부터 10일까지 춘천에서는 ‘국제 애니타운페스티벌’ 영화제가 열린다. 춘천 피카디리 극장과 하이테크 벤처타운에서 열리는 영화제에는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68편이 등장한다.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북한 장편 만화영화 ‘어부총각과 검은 용’도 있다. ‘마르코 폴로’(미국), ‘산타크로스의 진짜이야기’(프랑스), ‘삐까뽀친구들’(한국), ‘어부총각과 검은용’(북한), ‘해피버스데이’(일본) 등 10여편의 장편은 도심 피카디리 극장에서 상영한다. 뱃사람 마르코 폴로의 탐험부터 아이들
미 대선 토론회 사회자였던 짐 레러가 지난달 30일 자신의 PBS 시사토론에 초청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에게 물었다. “북한 방문 때 10만명이 연출한 매스게임을 보는 게 불편하지 않았나요?”“그럼요. 하지만 노(NO)라고 말하기는 어려웠습니다. ” 올브라이트는 같은 날 ABC의 ‘굿 모닝 아메리카’에 출연, 곤란한 질문을 또 받았다. “워싱턴 포스트가 독한 사설을 썼던데요. 북한은 비행기를 폭파시켜 115명을 죽이고 15만명의 정치범을 수용하고 있는 테러리스트 국가인데 올브라이트 장관이 인권 문제를 거론하지 않음으로써 미국의
서울 한양중학교 RCY 회원들이 2일 대한적십자사가 주관하는 ‘북한 어린이 돕기’행사에 참여해 북한 어린이들에게 보낼 ‘우정의 선물’ 상자를 만들고 있다. /이기룡기자 krlee@chosun.com
휴전 후 북한에 파견되었던 특수요원 문제가 최근 쟁점이 되고 있다. 임무수행 중 사망, 실종된 가족들과 생존자들은 국가유공자에 준하는 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주무부처인 국방부는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제기되었으나 뚜렷한 해결점이 나오지 않고 있다. 국방부의 입장은 정부가 공식적으로 북파 특수요원을 인정할 경우 휴전협정을 위반한 것이 되기 때문에 남북관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의 이러한 태도는 온당하지 않다. 국방당국은 휴전협정 위반을
북한 조선우표사는 최근 김대중(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6월 13일 역사적으로 만나는 장면을 담은 ‘남북 정상회담 기념우표’(사진)를 발행했다고 북한 중앙방송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필름 복사본이 중국 북경을 방문 중인 한국인 사업가를 통해 2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사용으로 북한에 전달된다. 이 필름 전달은 대북 문화교류사업 추진업체 ‘NS 21’의 김보애(김보애·여·61) 회장이 지난 9월 말 북경에 있는 북한인사로부터 “김정일 위원장이 영화 ‘JSA’를 꼭 보고 싶어하니, 당신이 필름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뒤 추진됐다. 김 회장은 ‘JSA’ 제작사인 (주)명필름에 지난달 25일 협조 공문을 보내 28일 필름 1벌을 받았으며, 31일 통일부로부터 최종 반출승인을 받았다. /최
인텔코리아·시스코시스템 등 500여개의 주한(주한)외국기업들로 구성된 ‘한국외국기업협회’가 1일 본격적인 대외 활동을 공식선언하고 나섰다. 외국기업협회는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어 정용환 인텔코리아 대표를 회장에, 손영석 텍사스인스트루먼트코리아 사장 등 12명을 부회장으로 선임해 정식 회장단을 처음 구성하고, 매월 정기 회장단 회의를 열어 주요 사안에 대해 외국기업들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특히 남북경제협력에 동참하기 위해 내년 초 북한에 독자적인 투자조사 방문단을 파견키로 결정하고, 이를 위한 실무추진기구로 ‘
미국과 북한은 1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미사일 전문가 회담을 시작,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는 대신 미국이 북한 인공위성을 발사해주는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는 미국에서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비확산담당 차관보를 수석대표로 8명이, 북한에서 장창천 외무성 미국국장을 수석대표로 5명이 참가했다. /콸라룸푸르=이하원기자 may2@chosun.com
미 공화당 상원의원 17명이 최근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북한의 확실한 변화가 없는 한 방북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31일 전해졌다. 트렌트 로트 다수당 리더, 제시 헬름즈 외교위원장, 프레드 톰슨 의원 등은 지난 24일 공동서명한 서한에서 “현 시점에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문제를 재고하지 않으면 안 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워싱턴=주용중특파원 midway@chosun.com
◈일 등 3국과 협력방안 논의이수용(이수용) 해군참모총장은 3~14일 뉴질랜드, 일본, 싱가포르 3국의 해군총장을 방문, 해군 교류 및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봉창 의사 장학회 설립장충식(장충식) 단국대 이사장은 2일 오후 1시 본교에서 사재 3억원으로 세운 ‘이봉창 의사 장학회’ 설립기념식 및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경기중소기업청과 산학협정조규철(조규철) 한국외국어대 총장은 1일 오전 본교 용인캠퍼스에서 김광수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과 산학협정 조인식을 가졌다. ◈국제영화제·영상산업 세미나주돈식(주돈식) 세종대 언론문화대학원
북한은 ‘학습의 나라’다. 직장별로 하루 일과가 시작되기 전 조회시간에 노동신문 사설을 교재로 삼아 학습하는 것을 비롯해 요일별로 각각 다른 내용을 소재로 학습을 한다. 각가정에는 집집마다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당정책이나 ‘교시’가 전달된다. 이처럼 반복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주민들의 사상해이를 막고 체제를 단단하게 다지기 위한 것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요일별로 실시하는 학습은 월요일과 금요일, 수요강연회, 토요 총화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시하는 것은 수요강연회. 당이나 정부의 비중있는 인사가 직장별로나 여러 직장 사람을
북한 관리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개방 움직임을 따르고는 있지만 혼란을 느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지난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벼랑 끝 외교’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 북한 지도부의 가장 큰 가시적 변화지만, 북한과 접촉을 해온 외교관이나 국제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북한 외교관이나 중간급 관리들이 훨씬 더 큰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과 수교를 추진 중인 한 국가의 외교관은 “과거에는 북한 관리를 만나는 것이 징검다리를 하나씩 두드려가며 건너는 사람을 보는 것과 같았다”
북한은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주민들에게 사상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종전까지 주1회 하던 사상교육을 정상회담 이후 주4회로 늘렸고, 최근에는 주민들의 사상 이완을 막기 위해 ‘사상검열반’을 가동하고 있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가 31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는 남북정상회담으로 인한 체제 충격을 방지하기 위한 부심책”이라며 “갑자기 불어닥친 개방 분위기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정호기자 jhyoon@chosun.com
정부의 장·차관급 인사 58명 중 32.8%인 19명이 지난 8월말 현재 적십자 회비를 납부하지 않고 있다고 한나라당 심재철(심재철) 의원이 31일 말했다. 심 의원은 이날 대한적십자사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서에서 “올해 일반 국민들의 회비 납부 실적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같이 말했다. 심 의원은 “대북 사업을 담당하며 북한의 구호 사업 등의 정책 결정을 하는 부처의 장관은 적십자 회비를 내지 않았으며 차관은 4000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두식기자 dspark@chosun.com
남·북한간의 대화 노력을 지지하고, 남·북한간 공동 선언의 내용과 합의 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권고하는 유엔총회 결의안이 31일 오전(현지시각) 채택됐다. 남·북한과 한반도 주변국을 포함한 148개국이 공동 발의해 제55차 유엔 총회에 상정한 ‘한반도 평화, 안보, 통일’이란 제목의 이 결의안은 ▲남북 정상회담과 공동성명을 지지하고 ▲합의 사항의 성실한 이행과 평화 통일의 확고한 기반 마련을 권고하며 ▲남·북한간의 대화와 화해, 통일 과정을 지지해 줄 것을 회원국들에 요청하고 있다. 결의안은 총회에서 선준영(선준영) 유엔 한국
6·25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50년 11월 1일 해군에 자원 입대한 수병(해군19기)들이 31일 전쟁기념관에서 반세기 만의 감격적인 만남을 가졌다. “원산항에서 함포 사격을 했던 동기들은 다 어디로 갔나?”“뻘밭에 처박힌 함정을 세우기 위해 포탄을 날랐던 것 기억하나?”반백의 70대 노신사들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50년 전을 회고했다. 이들은 전쟁 직후 서울이 함락되자 인민군을 피해 숨어지내다 서울 수복 후 신병모집 광고를 보고 지원했던 중학생들이었다. 450여명의 동기들은 대부분 유명을 달리했고, 이날 32명이 모였다. 김태혁
러시아 외무성 비밀문서에 의하면 러시아는 자신이 한반도를 먹으려고 하는 경우, 중국과의 충돌이 불가피하게 되고 일본과 서방세력은 중국편을 들 것이기 때문에 조선에 대한 지배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이 한반도를 지배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으므로 러시아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은 조선이 중국에 예속되지 않도록 일본·미국과 협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물론 이 문서는 근래에 작성된 것은 아니다. 1888년 5월 제정 러시아 외무부 아주국장이 연해주 지사와 한 대화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그런
정부의 부실기업 처리방침이 강경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의 파장과 2차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실패 우려감이 크게 확산되자, 정부가 ‘예외없는 부실기업 퇴출’이라는 정면돌파용 카드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부의 부실기업 처리 방침 변경은 31일 주식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개장초 폭락하던 주가가 오후 들어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김대중 대통령은 31일 청와대에서 열린 4대 개혁부문 점검회의에서 “회생시킬 기업은 회생시켜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은 퇴출시켜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
현대가 지난 1998년 11월 금강산 관광사업을 시작한 이래 금년 6월 말 현재 2억달러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아산과 삼성전자, KBS 등이 금년에 유·무상으로 북측에 지원한 TV 수상기는 총 8만대, 1196만달러(약 131억여원)어치로 집계됐다. 통일부가 31일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현대아산은 6월 말까지 관광선 수입 1억5624만달러, 온천장과 상품판매 수입 1296만달러 등 1억6920만달러의 수입을 올린 반면, 같은 기간 북한에 관광개발사업 대가(2억7000만달러)와 관광선 임차 및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