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북한 방송에서 발표된 우리 해군 함정의 북 영해 침범 주장은 실제로는 북측 경비정의 우리 영해 침범이었으며,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이 사실을 숨기고 발표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성태(조성태) 국방장관은 27일 국회 국방위원회 답변에서 “지난 14일 우리 어선 15척이 조업구역을 벗어나 NLL에 근접해 조업하자 북한 경비정들이 NLL에 접근해왔다”며 “이에 대응해 우리 해군 고속정 3척과 초계정 1척이 기동하는 과정에서 북한 경비정 1척이 NLL을 0.5마일 정도 월선(월선)했다가 바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당시 합
민주당 송석찬(송석찬) 한나라당 김원웅(김원웅) 의원 등 여·야 의원 21명이 27일 국가보안법 폐지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송 의원은 이와 관련, “현행 국가보안법의 ‘독소 조항’을 삭제하는 수준에서 법 개정이 논의되고 있으나, 6·15남북공동선언 등 남·북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맞아,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보안법은 더 이상 존재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최준석기자 jschoi@chosun.com
국가정보원과 ‘활동제한 조??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황장엽(황장엽·사진) 전 노동당 비서와 김덕홍(김덕홍) 전 여광무역총회사 사장이 27일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 출석했다. 간담회는 김명섭(김명섭) 정보위원장이 국정원 간부들을 모두 퇴장시킨 가운데 열렸다. 황씨는 “국정원에 의해 연금을 당하거나 부자유스러운 생활을 한 것은 아니었다”며 “국정원의 정치인·언론인 접촉 제한과 외부강연 자제 등에 반발해 발표했던 20일자 성명은 상대적으로 과대포장돼 송구스럽다”고 말했다고 김 위원장이 전했다. 황씨는 이어 “북한의 위협도 있고,
“남북의 겨레가 손잡고 통일과 평화의 땅을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경제적 어려움이 커 우선은 빵이겠지만 어려울수록 생명에 대한 존엄과 사람의 근본을 깨달아야 하지요. ” 지난 73년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을 맡아 27년동안 사회정의와 가난한 이들의 삶에 각별한 애정을 쏟아온 윤공희(윤공희·76·빅토리노) 대주교는 27일 퇴임회견을 통해 “늘 바라만 보아온 무등산 정상에 최근 처음 올라 광주시내를 보며 하느님이 모세에게 말한 ‘약속의 땅’은 어디일까 생각해 보았다”며 “광주항쟁 같은 역사적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고, 미래에 대한 책임을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27일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ISAS) 주최의 ‘싱가포르 렉처’에 초청받아 특강을 했다. 싱가포르 렉처는 동남아연구소가 1980년부터 세계 저명인사들을 초청, 특강을 듣는 자리로, 그동안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주룽지(주용기) 중국 총리,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등이 연사로 나섰다. 김 대통령은 19번째. 리콴유(이광요) 선임장관의 장남으로 싱가포르 차기 총리를 맡을 것으로 알려진 리센중 부총리의 소개로 등단한 김 대통령은 35분여에 걸쳐 우리의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참석자들
외부에서 한국을 볼때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이 국민감정이다. 보통 때는 예의바르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사람이 변한 듯이 불같이 화를 내는 경우가 있다. 최근 현대나 대우의 노동쟁의를 보면 60~70년대 일본의 안보투쟁 시대와 별 차이 없다. 투석이 난무하고 차량이 파괴되는가 하면 경찰이 노동자에게 구타당하는 광경도 전 세계에 방영되고 있다. 한국의 노동조합은 많은 경우 “참다 못해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고 말하고는 한다. 급여 수준과는 별로 관계없는 듯 하다. 한번 험악해지면 경영자나 제3의 조정자가 가도 대화 자체가 제대로 성립
◈북한약자 NK 쓰지 않았으면우리나라 사람이 해외여행 중 외국인으로부터 “어디서 왔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대개 “I’m from Korea”라고 대답한다. 그러면 외국인들은 대개는 뒤이어 “from South Korea?”라고 되묻는다. 외국인에게 한국은 동족 사이에 치열한 전쟁을 치른 분단국가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새겨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도 남한, 북한이라는 말을 쓰기는 하지만 이 말들은 우리를 분단한 외세가 먼저 ‘South Korea’, ‘North Korea’라고 한 것을 번역한 말이다. 꼭 써야 할 경우가 아니라면
▨김치포털 ‘종가닷컴’개설(주)두산 식품BG는 본격 김장철을 맞아 김치 포털사이트 종가닷컴(www.zongga.com)을 28일부터 개설한다. ▨구충제 1000만알 북에 전달한화그룹은 북한어린이 돕기 사업의 하나로 지난 7월부터 계열사별 모금운동을 통해 구충제 1000만알을 구입, 27일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통합요금납부 사이트 문열어한국통신은 27일 인터넷으로 전화·전기·가스·수도 등 공공 요금과 신용카드 요금을 납부할 수 있는 통합 인터넷빌링 사이트 ‘빌플라자(www.billplaza.com)’를 오픈했다고 발표했다. ▨
북한과 정식 저작권 계약을 맺은 오리지널 북한가요 음반 ‘반갑습니다’〈사진〉가 출반됐다. 분단 이후 처음 북한 가요 원곡을 수록해 화제를 모았던 ‘휘파람’에 이은 시리즈 두 번째다. 리경숙 ‘반갑습니다’ ‘내 이름 묻지 마세요’, 전혜영 ‘처녀시절’, 리기복 ‘고향하늘’ 등 북한 인기 가수 노래 12곡을 보천보전자악단 반주로 담았다. 북한과 저작권 계약을 맺은 부곡무역은 “가요에 이어 북한민요 시리즈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11월 28일부터 열기로 합의됐던 4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 2주간 연기돼, 12월 12일부터 15일까지 3박4일간 평양에서 열린다. 북한은 25일 전금진(전금진) 북측 단장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우리측 박재규(박재규) 수석대표에게 보내, 11월 30일부터 이산가족 2차 교환 방문이 시작되므로 행사와 겹친다는 이유로 그같이 회담 연기를 제의해 왔고, 우리측은 이를 수용했다고, 정부가 26일 밝혔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지난 9월 북한으로 송환됐던 비전향 장기수들이 최근 새로 지은 아파트에 입주했다. 일본에서 발행되는 조선신보는 “장기수 63명 중 1차로 24명이 지난 11일 각각 200㎡(약 60평) 규모의 새 아파트에 입주했다”며 “1차 입주 장기수들은 부모와 처자, 친척 등이 사망했거나 남쪽에 가족들을 두고온 사람들”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이들이 입주한 아파트는 평양 안상동 보통강 기슭에 자리잡은 6층짜리 2개동으로, 각 호실마다 침실과 서재, 가족실, 화장실, 목욕실, 부엌, 식모실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선신보는 “필요한 가
“정부(북한 당국)는 달라졌다고 말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아무 것도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5개월이 지난 지금 북한의 식량사정이나 전력사정이 좋아졌느냐는 질문에 대해 탈북인 안철(안철 가명·28)씨가 내놓은 답변이다. 안씨는 지난달 초 함북 지방의 한 장마당(농민시장)에 잠입, 현장을 무비카메라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그가 촬영한 이 비디오 테이프는 20일 한 시민단체의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됐다. 안씨는 98년 9월 같은 장소의 장마당 풍경을 비디오 테이프에 담아 공개한 적이 있어 그의 테이프는 2년 사이 북
남북 정상회담 기념으로 북한에서 보내온 풍산개 한쌍인 ‘우리’(수컷)와 ‘두리’(암컷)는 지난 9일 청와대에서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후 동물원내에서 ‘정상급’ 대우를 받고 있다. 서울대공원에 있는 풍산개는 작년 ‘남북한 야생 토종동물 교류 사업’으로 들여온 4마리와 그 새끼 5마리 등 모두 11 마리. 그러나 같은 동물원에 있는 같은 풍산개라고 팔자까지 같은 것은 아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물인 ‘우리’와 ‘두리’는 ‘특별관리계획’에 따라 특별한 대우를 받는다. 사육사들의 집중적인 관리하에 스트레스 해소와 운동을
북한에 남한과 같은 개념의 복권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1991년 11월로 ‘인민복권’이라는 이름으로 50원권 1000만 장이 발행됐으며 이듬해 1월 말까지 모두 팔렸다. 당시 북한 일반 근로자 평균 월급이 80원 안팎이었으니 상당한 고액 복권이라고 할 수 있다. 복권발행 취지는 “인민들의 문화정서생활을 흥성케 하고 나라의 사회주의 대건설과 통일거리 건설에 재정적 보탬을 주자는 것”이었다. 북한은 이 복권 판매를 위해 사람이 많이 오가는 주요 거리와 식당, 상점, 역 구내 등에 구매 안내문과 포스터를 게시하고 유선스피커방송을 통해
정부는 최근 미국, 중국과의 협의를 통해 작년 8월 중단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 회담을 조속히 재개하기로 합의하고, 곧 북한에 회담 재개를 공식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안에 북한이 호응한다면 차관보급 4자회담이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초에 다시 열릴 가능성이 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26일 “ASEAN+3(동남아 국가연합+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동안 중국쪽과 4자회담 재개에 대한 깊은 얘기를 나눴고, 미국과도 이미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며 “곧 모종의 채널을 통해 북한에 회담 재개를 요청할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26일 싱가포르 고촉통(오작동) 총리와의 정상회담, 동포간담회, 경제인 만찬에 잇따라 참석, 대한(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하는 등 세일즈 외교에 적극 나섰다. 김 대통령은 25일 끝난 ‘ASEAN+3(동남아 국가연합+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동북아 경제협력체 구성을 위한 ‘동아시아 연구그룹’ 구성을 제안, 의장성명에 채택시켰고, 한·중·일 3국 정상회의의 정례화를 제안, 합의에 이르게 했다.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이스타나궁에서 1시간30분간 열린 회담에서 두 정상은 동북아와 동남아의 첨단산업 국가인 양국의
“아시아판 제2의 외환·금융위기는 없을 것이다. ”(리콴유)“미국은 대통령선거의 후유증을 극복할 것이다. ”(김대중)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김대중) 대통령과 싱가포르를 선진국으로 발전시킨 국부(국부)로 추앙받는 리콴유(이광요) 전 총리가 25일 만나 ‘아시아의 원로 정상’으로서 동서고금, 동·서양을 넘나드는 지식과 경륜을 공유하며, 약 한시간 동안 남북관계와 아시아 경제위기, 미국 대선에 관해 담론(담론)을 나눴다. 김 대통령의 숙소인 샹그리라 호텔에서였다. 김 대통령이 먼저 반갑다며 고견을 듣고자 찾아왔다고 인사하자, 리 전
MBC가 이미자·송대관·주현미 등 트로트 가수 5~6명의 12월 중순 평양 공연을 추진중이다. MBC 관계자는 26일 “북한측 초청 형식으로 12월 11~14일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공연하기로 북한 당국과 원칙적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북한 측이 공연과 관련, 상당한 액수의 돈을 요구해와 막판 절충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간판격인 이미자씨는 “이번 공연이 성사되어 평양 무대에 서면 기쁘겠다”면서 “북한 초청이니만큼, 판문점을 통하거나 최소한 직항편으로 가는 조건이라야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
국정원측과 활동제한 조치를 놓고 마찰을 빚은 황장엽(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와 김덕홍(김덕홍) 전 여광무역총회사 사장이 25일 ‘반공 검사’ 오제도(오제도) 변호사의 서초동 자택을 찾았다. 오 변호사와 황씨는 1997년 탈북 직후 만나 의형제를 맺은 사이로, 그동안 여러 차례 만났었다. 세 사람은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저녁을 함께 하며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오 변호사는 26일 기자에게 “황 전 비서야 나와 마음을 털어놓는 사이이고, 남한에 대해 잘 모르니까 도움을 주고 있다”며 “최근의 근황과 일련의 사태들에 대해 답답한
새벽 6시(여름엔 5시) 기상나팔이 불면 북한 군인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간다. 분대별로 줄지어 볼일을 보고 나면 아침운동이다. 날씨를 불문하고 알몸(팬티 차림) 체조다. 세면이 끝나면 담요, 침대 등이 얼마나 잘 정돈돼 있는지 용의는 얼마나 단정한지 검사를 거친다. 엄격한 사관장(대체로 특무상사)이라면 각자의 매트리스 끝으로 탁구공을 굴려 일직선으로 잘 굴러가는지 살필 정도로 철저하다. 한 사람이라도 걸리면 벌은 단체로 받게 되기 때문에 ‘두부모 같이 각나게’ 정리정돈한다. 다음은 대열훈련. 목청높여 군가를 부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