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 이산가족방문단은 30일 서울과 평양에서 그리운 혈육을 만난 뒤 첫밤을 보냈다. ◆서울북측의 방문단은 평양공항 안개로 인해 예정보다 4시간40분 늦은 오후 5시17분쯤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집단상봉을 마친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밤 10시30분에야 만찬을 시작하는 등 전반적인 일정이 모두 지연됐다. 만찬에는 일본으로 피신한(?) 장충식(장충식)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불참으로 양영식(량영식) 통일부차관과 장정자 대한적십자사 부총재가 대신 건배를 했다. 만찬석상에서 장 부총재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이 남북신뢰 쌓기의 밑거름이
‘평양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는 마음살아생전 갈 수 있을까. (중략)아!서럽고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평양그리운 평양이여!’봉두완(봉두완)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장이 30일 평양으로 출발하기 앞서 고향인 평양 방문의 감격을 담은 자작시를 공개했다. 봉 단장은 이 시에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북한 방문 염원을 서정적으로 표현했다. 실향민 출신인 봉 단장이 북쪽 땅을 다시 밟게 된 건 54년 만이다. 그의 고향은 황해도 수안군 공표호면으로, 1946년 10살의 나이로 어머니와 함께 먼저 월남한 아버지를 찾아 남쪽에 왔다. 봉 단장은 “친가는
충북 청주시 방서동에 자리잡은 농협 청주농산물물류센터는 11일까지 제 2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축하하는 ‘북한상품 기획전’을 연다. 이번 행사에는 평양소주, 들쭉술, 강계산 머루술 등 주류와 오미자, 고사리, 도토리 가루 등 농산품을 비롯, 건강식품, 수예소품, 그림액자 등 50여 가지의 각종 북한 상품이 전시-판매된다. /유태종기자 tjyouh@chosun.com
대한적십자사 장충식(장충식) 총재의 돌연한 출국(29일)을 둘러싼 한적측의 설명은 대부분 사실과 다르거나 오락가락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장 총재는 출국 직전 김포공항에서 기자와 만나 “(출국은) 원래 예정됐던 것”이라고 밝혔으나, 한적의 박기륜(박기륜) 사무총장은 30일 공식 브리핑에서 “취임 후 일본 방문 의사를 밝혔다가, 북한에서 비난 성명도 나오고 하니까, ‘이 기회에 서울에 없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해서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장 총재의 일본행 결심 시기에 대해 “어제(29일) 오후 결정했다”고 밝혔으나,
◈종합물가정보 창간30년 기념노영현(노영현) 사단법인 한국물가정보회장은 12월 1일 오후 5시30분 조선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종합물가정보’ 창간 3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BJ 보도상 시상식 열어변건(변건) 한국방송기자클럽 회장은 12월 1일 오후 6시 63빌딩에서 ‘제11회 BJ 보도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박춘호 재판관 초청 특강정의승(정의승)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이사장은 12월 1일 오후 2시 힐튼호텔에서 박춘호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을 초청, 특강을 갖는다. ◈‘장보고 정신 재조명’ 학술회방희석(방희석) 한국국제상학회장은
2차 이산가족 상봉을 하루 앞두고 장충식(장충식)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갑작스럽게 일본으로 출국하게 된 것은 정부의 요청 때문이 아니라 ‘본인의 판단’이라는 게 한적(한적)측의 설명이다. 북한측이 장 총재의 월간지 인터뷰 내용을 계속 문제 삼고 있는 상황에서는 자칫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차질을 줄 우려가 있다는 본인의 판단에 따라 일본측과 사할린동포 영주귀국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출국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도무지 사리에 맞지 않는 이야기다. 자신이 총재로 있는 것이 ‘이산상봉’에 차질을 준다면 당연히 총재직을 그만두는 것이 이치에
◈나라체면 구긴 장충식 총재30일자 1면에 실린 ‘이산상봉 하루 앞두고 한적총재 돌연 일출국’ 기사를 읽고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북한은 그동안 장충식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월간조선 인터뷰 내용이 북한체제를 비판한 것이라고 트집잡아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재검토하겠다는 협박을 했었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27일 비공식 채널을 통해 장 총재가 주최하는 만찬을 거부하겠다는 통보를 했다. 적십자사는 장 총재의 출국이 본인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참으
30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회의장에서 해군 출신인 민주당 유삼남 의원이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에게 보낸 메모. 북한 경비정 영해침범 사실의 누락 보고 사건은 군 사기를 고려해 더이상 확대시키지 말고 실무장교에 대한 경고로 마무리짓자고 권하고 있다. /이기원기자
대한적십자사 장충식(장충식) 총재의 29일 돌연한 출국은 여러 의문점을 남기고 있다. 우선 27일 통일부 공보관의 공식 브리핑은 물론, 29일 박기륜(박기륜) 사무총장의 확인을 통해서도 장 총재의 ‘30일 만찬 주재’는 부동의 사실인 것처럼 보였다. 장 총재가 출국 공항에서 “원래 예정했던 출국”이라고 밝힌 것은 사실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제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부측의 이상스러운 움직임이 감지되기 시작한 것은 29일 오전. 북측이 27일 비공식 채널을 통해 장 총재 주최 만찬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를 ‘이산가족 문제 해결 차원’에서 풀어가겠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이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아예 ‘접수 거부’됐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는 29일 통일부에 대한 예산심의에서 박재규(박재규) 장관이 낭독한 예산제안 설명서 중 “납북자·국군포로 문제도 이산가족 문제 해결 차원에서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힌 부분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보고 내용’에서 삭제키로 했다. 한나라당 김덕룡(김덕룡) 의원은 “납북자와 국군포로는 즉각 송환을 북한에 요구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어야 하는데, 이산가족
제2차 남북 이산가족 교환방문단의 북측 대표단을 위해 30일 공식 만찬을 주재할 예정이던 대한적십자사 장충식(장충식) 총재가 29일 저녁 돌연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에 앞서 북한측은 27일 우리측에 비공식 채널을 통해 월간조선 10월호에 실린 장 총재의 인터뷰 발언 내용과 관련해 장 총재 주최 만찬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장 총재의 출국이 북한의 요구로 서둘러 만들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관련기사 5면대한적십자사의 박기륜(박기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30일 만찬은 장 총재가 주최할 것”
북한은 최근 방북한 교황청 대표단에게 교황청과 수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천주교 주교회의 고위 관계자는 29일 “지난 13일 북한을 방문한 셀리스티노 밀리오레 교황청 외무차관 등에게 북한이 이런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선민기자 smleee@chosun.com
북한에서 사상 처음으로 프로복싱 세계 타이틀 매치가 벌어질 전망이다. 세계복싱평의회(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최요삼(28)이 소속된 비바프러모션(회장 심영자)은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2월24일 북한 평양 실내체육관에서 최요삼이 동급 1위 사만 소루자투롱(태국)을 상대로 2차 방어전을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바프러모션은 “북한의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체육위원회로부터 초청장을 29일 받았으며, 통일부에 곧 협력사업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바 프러모션은 “타이틀매치와 함께 전 WBA라이트급 챔피언
자민련이 28일 국가보안법의 개·폐지가 일절 불가하다는 당론을 결정, 이번 정기국회 중 보안법을 개정한다는 민주당의 계획에 상당한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자민련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국가보안법은 민족의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북한의 체제와 사상이 변한 게 없는 상황에서 폐지든 개정이든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에는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정했다고 변웅전(변웅전) 대변인이 밝혔다. 한나라당 권철현(권철현) 대변인 역시 “민주당이 제출 예정인 보안법 개정안은 사실상 보안법의 기본 골격을 흔드는 것으로 폐지에 해당한다”며 “수
북한 조선중앙TV는 28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제1차 남북 군사 실무회담에서 남측의 최근 군사행동 등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중앙TV는 이날 북측 수석대표인 류영철 대좌가 “남측에게, 조선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공고한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하고도 이를 지키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지적하고, ‘남측이 외세와 야합해 동족을 반대하는 전쟁연습을 벌이며 도발 행위를 일삼는 것은 그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윤정호기자 jhyoon@chosun.com
“박 대령 혼자서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쓰려는 것 아닙니까. ”“아닙니다. 전적으로 제 개인적인 판단 잘못입니다. 윗분들은 전혀 몰랐습니다. ”28일 오전 국방부 기자실. 합참 해상작전과장인 박모 해군대령을 대상으로 기자들의 ‘추궁’이 이어졌다. 그러나 박 대령은 ‘상부’의 은폐 지시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합참은 지난 14일 북한 경비정이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사실을 은폐한 사실이 27일 국회 국방위에서 드러나자 자체조사를 벌여 이 사실을 숨긴 장본인으로 박 대령을 지목했다. 박 대령은 12일전 이번 사건에 대해
올해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사상 첫 신인왕·타격왕 동시 수상과 5년 만의 ‘트리플 스리’(30홈런·30도루·3할대 타율)라는 대기록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모두 재일 한국인이다. 센트럴리그의 신인왕과 타격왕 동시 수상은 교포 3세 긴조 다쓰히코(금성용언·24·요코하마 베이스타스)가 수립했다. 60여년 역사의 일본 프로야구에서 데뷔 첫해 신인이 수위타자 타이틀을 거머쥔 것은 처음이다. 한국명 ‘김용언’인 그는 한때 4할 타율을 넘볼 만큼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파워·기교·스피드의 3박자를 갖춰야 가능하다는 ‘트리플 스리’의 영광은 히로
지난주에 황장엽(황장엽)씨가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국정원이 자신의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고 불평한데 대해, 국정원은 “황씨의 언동이 그를 보호하는 차원에서나 남북 화해·협력 관계 진전에 있어서도 도움이 안된다고 보고 자중해 줄 것을 권장했다”고 말했다. 황장엽씨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알 수 없는 필자로서는 황씨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 뭐라고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다. 다만 황장엽씨의 경우와는 별도로, 과연 우리는 남북 화해·협력을 위해 북한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아야 할 줄 안다
조성태 국방장관은 국회에서 북한경비정의 북방한계선(NLL) 남측 우리 관할수역 침범사건에 대해 ‘해상에선 정확한 위치식별이 어렵고 우발적인 월선(월선)은 간헐적으로 발생해 왔기 때문에 현장에서 종결처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단찮은 일을 가지고 국회가 문제를 삼는다는 말처럼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적정(적정)이 발생했는데도 그것이 최고 지휘부까지 보고되지 않는 것은 보통문제가 아니다. 간헐적으로 월선이 이뤄졌다고 해서 대수롭잖게 여기는 것도 군(군)당국으로선 취할 자세가 아니다. 더군다나 그곳은 작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서해
싱가포르 방문을 마치고 27일 2박3일간의 인도네시아 방문 일정을 시작한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오후에 자카르타 대통령궁으로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 내외를 예방, 이곳에 진출한 400여개의 한국기업들의 안전문제 등 양국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관련기사 4면두 정상은 28일 정상회담을 갖고, 원유·액화천연가스(LNG)의 안정적인 공급 확보 등을 협의한다. 김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샹그리라 호텔에서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 초청으로 열린 ‘한반도 평화와 동아시아’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을 통해 “남북관계의 개선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