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주 서귀포 시장=삿포로시는 월드컵 준비를 하는 데 있어서 인프라 구축과 환경 시설을 위해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가?▲와타나베 삿포로시 월드컵 추진실장=국가 지원은 없다. 삿포로 경기장은 시(시) 책임하에 건설하고 있다. 홋카이도(북해도)에서 일부 비용을 지원해주고 있다. 각 개최도시마다 복권사업 같은 아이디어를 통해 자금을 유치한다. ▲문동후 월드컵한국조직위 사무총장=한국의 경우 중복과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해 조직위에서 개최도시의 문화행사를 조정하고 있다. 일본은 어떤가?▲나가누마 월드컵일본조직위 부회장=각 자치단체가 알
김 대통령은 동아시아에서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기울인 평생의 노력, 특히 북한과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노력으로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막 시작된 것에 불과한 화해의 절차를 위해 상을 수여하는 것이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김 대통령의 인권을 위한 그간의 노력이 별도로 수상후보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과의 화해를 위한 강력한 김 대통령의 다짐·이행과, 특히 지난 1년 동안 이룩한 업적이 수상에 중요한 몫을 더한 것도 명백하다. 국제평화 노력의 역전(역전) 가능성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저에게 오늘 내려준 영예에 대해 다시없는 영광으로 생각하고 감사드린다. 그러나 저는 한국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민족통일을 위해 기꺼이 희생한 수많은 동지들과 국민들을 생각할 때 오늘의 영광은 그 분들에게 바쳐져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평화상을 저에게 준 이유 중의 하나는 6월 남북정상회담과 그 후의 남북 화해·협력 과정에 대한 평가라고 알고 있다. 햇볕정책에 대해 북한은 자신들을 전복시키려는 음모로 여기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우리의 일관되고 성의있는 자세와 전 세계 모든 나라의 지지는 북한의 태도를 바꾸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북한에서 웬만한 건 숫자로 통한다. 숫자에 담긴 뜻을 모르고는 북한사람과의 대화가 불가능할 지경이다. "우리 집은 온통 300뿐이야" "머리에 20호 좀 없애지" 북한주민들의 일상 생활 속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아이들에게 정해진 배급량이 300g이어서 아이들은 ‘300’으로 통한다. '너는 600', '나는 800'식으로 배급량에 따라 사회적 지위가 드러나기도 한다. '20호'란 머리카락이나 몸에 기생하는 이의 대명사다. 이 소탕을 대대적으로 벌여야 한다는 '내각결정 20호'에서 연유한 것이다. 병원도 숫자로 통하는 경우
◇사진설명: 김일성종합대학 1회 졸업앨범에 실린 '히'자 이름 표기.북한 사람들의 이름에 남한에서는 보기 드문 ‘히’자가 눈에 많이 띈다. 2차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북한에서 보내 온 200명의 명단에는 '리히배', '박상히', '강히중', '강득히' 등의 이름이 들어 있다. 97년 9월 총살당한 것으로 전해진 전 북한 농업상도 ‘서관히’이다. 그의 이름을 놓고 일부 한국 언론에서는 일본이나 중국의 표기를 빌어 ‘서관희’라고 적기도 했으나 북한 노동신문 등은 그의 이름을 분명히 ‘서관히’라고 했다. 광복 직후 김일성종합대학 졸업앨범
연말이 다가오면 북한의 각 직장에서는 망년회 준비로 바쁘다. 남한에서 처럼 식당이나 술집에서 치를 수 없기 때문에 각 직장별로 준비를 해야 한다. 대개 10~15일 전부터 준비를 한다. 각자 쌀을 걷기도 하고, 직장에서 관리하는 부업밭에서 생산한 옥수수를 술과 고기로 바꾸는 경우도 있다. 1990년 이전에는 직장마다 돼지도 잡고 술도 장만해 분위기를 돋우었으나 최근에는 경제난으로 많이 썰렁해졌다. 당국에서도 망년회를 아예 하지 말거나 조촐히 치르라는 지시를 내려 보내곤 한다. 망년회는 대개 비교적 넓은 집을 가진 개인 집에서 갖는다
◇사진설명: 청년용 배지북한 주민들에게 김일성 배지는 의무적으로 달아야 하는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신분의 상징이자 패션의 일부이기도 하다. 특히 젊은이들에게는 배지가 일률적인 옷차림에 뭔가 변화를 줄 수 있는 장식 요소이기도 하다. 1970년 김일성 배지가 처음 나왔을 때만해도 그리 인기가 높지 않았다. 그러다 배지를 만드는 만수대 창작단에서 당간부용 배지를 생산하고, 여러가지 디자인을 내 놓으면서 점차 신분의 표시로 변하게 됐다. 당기상은 원래 당간부용이지만 젊은이들이 신분과시용으로 많이 달고 다닌다. 당기상은 400~500원에 암
◇사진설명 :평양맥주공장 '가정부인 농구팀'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북한의 '프로 농구’ 열기가 만만치 않다. 프로라고 해서 남한과 같은 진짜 프로는 물론 아니다. 팀 운영은 우리의 실업팀과 비슷하고, 다만 경기 규칙을 국제 아마추어 경기와 완전히 다르게 하고 있을 뿐이다. 프로 선수라고 해서 실력에 따라 계약금이 달라지거나 하는 것도 아니다. 북한의 프로 농구는 남한과 꼭 같은 시기(1997년 초)에 시작됐다. 이 때문에 평소 남한 TV를 즐겨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한의 농구 열기를 보고 프로 농구를 출범시켰다는 추측도 나온다.
북한 최고의 이공계대학인 리과대학이 최근 `조선어 연속 음성인식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위성중계된 조선중앙TV가 4일 보도했다. 중앙TV는 이 대학 연구진이 "짧은 기간에 우리 식의 조선어 연속 음성인식프로그램을 세계적 수준에서 개발했다"면서 이 프로그램은 컴퓨터에 의한 문서편집, 자동통역 등 여러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앙TV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사람에게 글을 읽어주고 받아쓰게 하는 것처럼 컴퓨터에 글을 읽어주어 문서를 편집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문서를 편집할 때 `타자수'가 필요없게 됐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내각 수산성 양어관리국의 자료를 인용, 11월 현재 전국적으로 200여 개의 메기공장과 양어장이 신설 또는 확장됐으며, 그 면적은 수천정보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완공된 1300㎡ 규모의 황남 송화메기종어장은 치어생산과 함께 양어에 필요한 종어장, 야외못, 먹이기지 등을 갖췄으며 온천수를 이용해 계절에 관계없이 메기를 생산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평안남도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기존의 온천양어장을 종전보다 25정보나 확장했으며 개당 면적이 3200㎡나 되는 양어못을 80여 개로 늘리고 54정보 규모의 1
평남 안주시에서 `단군조선'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 비파형 단검과 청동 도끼가 발굴됐다고 평양방송이 7일 보도했다. 비파형 단검은 날이 약간 손상되고 검신에는 푸른 녹이 끼어있으나 보존상태는 좋은 편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단검과 함께 `검자루 맞추개돌'이 발견됐다면서 '이것은 검은 밤색의 돌을 섬세하게 갈아 만든 것으로 이미 알려진 `검자루 맞추개돌'들과는 달리 형태가 매우 독특해서 손으로 쥐기에 알맞춤하게(알맞게) 가공됐다'고 밝혔다. 청동도끼는 자루를 등쪽으로 꽂게 돼 있는 `주머니식 도끼'이며 '형태는 날부분이 부
최근 백두산 천지에서 무게 7.7㎏, 길이 85cm의 15년생 산천어 변종이 발견됐다고 조선중앙방송이 3일 보도했다. 섭씨 20도 이하의 1급수 이상 청정 계곡에서만 서식하는 연어과의 민물고기인 산천어는 평균 길이 15∼20㎝이며 5∼6년간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0월 북한의 `백두산천지종합탐험대'가 천지에서 잡은 이 산천어는 1984년 탐험대가 두만강 상류에서 잡아 방류한 것이 변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중앙방송은 강·하천의 산천어와 달리 천지의 산천어가 더 오래 살 수 있는 것은 "천지의 물이
◇사진설명 :한 평양 시민이 자전거로 동료들과 출근하고 있다.일반 북한주민들의 재산목록 1호는 자전거다. 남한의 자가용 승용차만큼이나 소중하다. 누구나 자전거 갖기를 원하지만 가격이 비싸 일반 가정에서는 절반 정도가 갖고 있다. 평양은 그나마 대중 교통이 갖추어져 있어 자전거 없이도 견딜만 하지만 지방에서는 필수품이다. 북한에서 가장 인기있는 자전거는 ‘갈매기’이다. 일제 자전거도 들어오지만 ‘특수층’ 외에는 엄두를 내기 어렵다. ‘갈매기’ 한 대의 가격은 90년까지 3000원(노동자 평균 월급 100원)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900
법원이 한국전쟁 중 실종된 뒤 사망신고로 남한 호적에서 삭제됐다 최근 북에서 생존해 있는 것이 확인된 북한 주민의 호적을 처음으로 되살려줬다. 서울가정법원(원장 이융웅·이융웅)은 7일 “생존이 확인된 북의 동생을 호적에 다시 실어달라”며 남한의 형 김재환(69)씨가 낸 호적정정 신청을 받아들였다. 형은 한국전쟁 중 실종된 동생 재호(65)씨에 대해 70년대 사망신고를 했지만, 지난 7월 북측이 보내온 ‘1차 이산가족 상봉 희망자 명단’에서 동생의 이름을 확인한 뒤 호적정정 신청을 냈었다. 이융웅 원장은 “이들이 지난달 30일부터 이
8일 ‘북한 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에서는 모두 4명이 나서 북한과 중국 국경지역의 탈북자에 대해 현장보고 형식으로 설명했다. ◆하랄드 마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 북경지국장=원조 기관들은 탈북자가 최근 몇 년 동안 10만명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옌볜에 있는 약 300개의 교회 주도로 지원이 이뤄진다. 어린이들은 새옷으로 갈아입혀 현지 어린이와 구분을 어렵게 하고, 10~20명별로 비밀 아파트를 배정하기도 한다. 이들은 항상 중국 공안에 체포될 위험에 처해 있다. 난민에 위장침투해 탈북자를 색출하는 반탐조(반탐조)라
미국 정치평론가인 척 다운스씨는 서방세계의 대북 협상전략에 대해 발표했고, 미국 오로라재단 사무총장인 잭 렌들러씨는 북한의 인권실태와 개선을 위한 대안들을 내놓았다. ◆척 다운스=서방세계는 북한에 대한 압도적 경제 우위 속에서도 협상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북한을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방측은 북한 정권을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정권’으로 간주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들의 대외 협상전략은 미국과 러시아로부터 더 이상 이득을 취할 것이 없을 때 무리한 요구와 호전적 위협을 할 것이다. 북한과 타국 관계는 북한이 원
회의의 ‘전략 토론회’ 순서에는 한국·미국·일본·캐나다·독일·프랑스 등 6개국에서 8명의 전문가들이 참가해 북한 주민들의 인권상황 개선과 탈북자들의 안전을 위한 해결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일본 도쿄대(동경대)의 오가와 하루히사 교수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는 가족까지 수감시켜 더욱 큰 문제”라면서 “수감됐던 사람들의 수기를 우리 청소년과 학생, 지식인들에게 읽도록 하는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영기 일본 RENK 대외부장은 “탈북자 지원에 있어 북한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북한내 인권개선을 위해 북한 내부와 연계하는
회의에서는 탈북자 김군일(20세·1997년 탈북)씨와 이근혁(19세·1998년 탈북)씨가 북한의 인권실상과 탈북자들의 현실에 대해 증언했다. ▲김군일고등중학교(우리의 중·고) 6학년 때부터 장마당에 나가 얻어먹는 생활을 했다. 1996년 6월 아버지는 굶주림으로 사망했다. 아버지 친구 소개로 중국에 가면 잘 살 수 있다는 정보를 얻은 뒤 3~4차례 두만강을 건너면서 식량을 구해 가족들을 먹여살렸다. 중국 생활은 북한과 너무나 차이가 나 탈북을 결심했다. 그러나 탈북 후 친척이 마련해준 숙소도 안전하지 못해 어떻게 알았는지 북한 보위
8일 서울 연세대 알렌관에서 열린 제2회 북한 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에는 200여명이 몰려들어 북한 인권문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회의에는 노벨 평화상을 받은 ‘국경없는 의사회’의 피오나 테리 연구실장과 소피 텔로네이 중국팀장, 미국 국제민간기업협의회 존 설리번 사무총장, 스웨덴의 ‘라울 월렌베르그 인권법 및 인도법 연구소’ 중국사무소를 맡고 있는 조나스 그림헤덴씨 등이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해 북한인권 개선의 세계여론화 계기를 만들었다. 외교가의 관심도 높아 미국,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호주, 우즈베키스탄, 가봉, 코트디부아
8일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한적십자사 장충식(장충식) 총재를 출석시켜 “장 총재가 북한에 사과 편지를 보내고 이산가족 상봉 기간중 일본으로 ‘피신’한 것은 북한에 너무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날 복지위는 2차 이산가족 상봉결과를 보고받을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이 ‘대북 관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불참, 한나라당 의원들만의 비공개 간담회로 바뀌었다. 장 총재는 야당 의원들의 추궁에 “나로 인해 이산가족이 만나지 못할까봐 큰 부담이 됐다”며 “북한에 편지를 보낸 것과 일본으로 간 것은 외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