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3월 13일 5차 장관급회담에 일방적으로 불참하면서 석 달 가까이 중단돼온 남북 당국간 대화가 이달 중 재개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정부 고위 당국자는 10일, “현재 당국간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져있으나, 풀려나갈 기미가 있다”면서 “좋은 방향의 기미와 조짐이 국내외적으로 한꺼번에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좋은 조짐’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현대와 북한이 육로관광을 위한 ‘당국간 대화’를 건의했고, 부시 미 대통령의 대북정책 성명 후 미·북 대화도 머지않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를 염두에
올해 1월부터 지난 7일까지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 숫자는 총 3만6천575명으로 집계됐다.10일 통일부에 따르면 98년 11월 금강산 관광사업이 시작된 이래 관광객 숫자는 98년 1만554명, 99년 14만8천74명, 2000년 21만3천9명으로 지난 7일까지 모두 40만8천212명으로 나타났다.정부 관계자는 '올해 들어 월평균 관광객이 8천명 수준에 그쳐 작년에 비해 절반 가량 감소된 관광객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것은 육로관광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커진 것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미국이 제시한 협상재개안에 대해 불만족스럽더라도 긍정적이고 건설적으로 화답을 해야한다고 뉴욕타임스가 9일 사설을 통해 주장했다.이 신문은 '북한과 대화하기'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부시행정부가 신중한 내부검토를 통해 '외교적 방법이 북한을 다룰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란 점을 인식한 것 같다'고 지적하고 '미사일 합의에 철저한 검증조건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는 장소는 바로 협상테이블'이라며 대북협상을 재개키로 한 부시행정부의 결정을 올바른 것으로 평가했다.신문은 부시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를 일시 중단함으로써 포용정책을
북한이 현대아산측과 금강산관광을 활성화하기 육로관광에 전격 합의한 배경은 무엇일까.금강산관광은 북측에서 볼 때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상당한 의미를 갖는 사업이다.무엇보다 금강산관광 사업이 주로 돈을 목적으로 시작한 사업인 만큼 북한으로서는 대안이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북한은 금강산관광을 시작한 지난 98년 11월 이후부터 지금까지 3억5천600만달러의 외화를 벌어 들였다.북측으로서는 현대아산의 형편을 외면한 채 무조건 기존 합의만을 주장할 경우 이처럼 가장 안정적이고 막대한 고수입원을 잃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현대아산은 북측과의 금강산 사업 활성화 방안 합의에도 불구하고, 당장 꺼야 할 ‘발등의 불’이 적지 않다. 우선 2~5월분 관광대가 2200만달러 미납금 문제.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은 10일 “정부와 금융기관의 지원을 받아서 최대한 빨리 지불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자본금을 전액 잠식한 상태여서 외부 지원이 없으면 자체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 결국 정부의 남북협력기금이나 은행의 금융지원 등을 바라고 있다.정부는 현대와 북한간의 이번 합의로 금강산 관광에서 수익성이 보장될 수 있다고 판단,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
북한이 침체상태에 빠진 현대의 금강산 관광사업을 뒤살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현대측의 요구에 상당히 근접한 해결책을 합의해준 것은 앞으로 남북관계에 좋은 전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지난 반세기에 걸친 여러 채널의 남북접촉에서 북한이 이번처럼 합리적 접근방식을 보여준 것은 처음이 아닌가 생각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애당초부터 현대와 북한당국이 맺은 조건이 경제적·합리적 조건을 배제한 무조건적 「퍼주기」였으며 국민들의 「금강산 무드」가 사그라지면 당연히 난관에 봉착될 것으로 지적해 왔다. 그러나 북한당국은 현대측이 「조건개선」을 요구
뒤늦게 밝혀진 우리 어선의 피격사건은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남과 북의 대처방식이 정반대임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정부는 북한 선박이 고의로 우리 영해를 침범하고 북방한계선(NLL)을 넘나들어도 「햇볕정책」이라는 명분 아래 묵인했지만, 북한은 조류에 밀려 떠내려간 그물을 건지려고 NLL을 약간 월선한 우리 어선에 대해 무자비하게 총질을 해댄 것이다. 월선지점도 연안이 아니고 동해안에서 90마일이나 떨어진 먼바다였기에 더욱 충격적이다. NLL을 월선한 꽁치잡이 어선이 처벌이 두려워 총격을 당하고도 쉬쉬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조지 부시(George Bush)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대북(對北) 대화 재개를 발표하기 이전에 아들인 조지 W 부시(George W Bush) 현 대통령에게 이를 강력히 촉구하는 내용의 메모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뉴욕 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이 메모는 도널드 그레그(Donald Gregg) 전 주한 미 대사가 작성해 아버지 부시에게 제출한 것으로, 이를 아버지 부시가 아들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이며, 부시 전 대통령은 현 정부가 더욱 온건한(moderate) 입장에 설 것을 원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타임스는 분석했다.신
우리 국민의 과반수가 최근 북한 상선이 우리 영해를 침범한 것에 대해 정부가 대응을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는 견해도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사실은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6·15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9일 전국의 성인 10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에서 밝혀졌다.이 조사에서 북한 상선이 우리 영해와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것에 대해 정부가 대응을 ‘잘못했다’(56.1%)란 응답이 ‘잘했다’(28.5%)의 두 배에 달했다. 남북 정상회
◇ 김대중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연상시키는 TV 식품광고의 한 장면. 김 대통령 역은 송양규씨가, 김 위원장 역은 배은식씨가 맡았다. /광고제작사 제공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쏙 빼 닮은 모델이 함께 출연하는 TV 식품광고가 이르면 내달쯤 공중파 방송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는 10일 “강원도 식품제조사인 B사의 즉석 식품을 홍보하는 이 광고의 필름을 최종심사한 결과 유통기한을 명시하는 등 몇 가지 사항을 수정하는 조건으로 방송이 가능한 ‘조건부 방송??결정을 내렸다”고 밝혔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9일 실시한 대국민 조사에서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변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한 지지율도 크게 낮아졌다. 이는 남북관계를 바라보는 우리 국민의 시각이 1년 전보다 크게 비판적으로 변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남북관계 및 대북정책 남북 정상회담 이후 지난 1년 동안 북한의 변화 여부에 대해 ‘전혀 변하지 않았다’(12.6%) 또는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37.5%) 등 북한이 ‘변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50.1%에 달했
북한은 ‘미·북 대화 재개’를 골자로 한 부시 미 대통령의 대북정책 성명이 발표된 이후, 사흘이 지난 10일까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신문·방송을 통한 대미(對美) 비난을 늦추지 않고 있다.북한 보도매체의 대미 비난은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계 구상과 북한의 재래식 무기 감축 요구 등을 소재로 하루 평균 5~6건 내보내고 있으며, 용어 또한 ‘인간의 탈을 쓴 승냥이’ ‘미제가 얻을 것은 참패와 죽음뿐’ 등 원색적이다.노동신문은 10일 논평에서 “부시 행정부가 보수정책에 매달리면서 전횡·독단을 일삼고 있어 각국에서 강하게 반
지난달초 위조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 추방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金正男)이 아직 중국 베이징(北京)에 체류중이라고 교도(共同)통신이 9일 북한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이 소식통은 김정남이 아버지에게 사과 편지를 보냈으며, 편지를 받은 김 국방위원장은 아들에게 귀국하지 말고 베이징에 머물러 있으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소식통은 “김정남이 일본에서 추방된 뒤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 머물다가 모처로 옮겼다”고 전하고 “사건이 잠잠해지면 김정남에게 귀국지시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東京=朴
북한의 백두산일대에 최근 하얀 진달래가 활짝 피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0일 보도했다.중앙방송은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백두산일대 곳곳에 진달래가 전례없이 만발하고 있으며 특히 구시물동과 5호물동가에 하얀 진달래꽃이 피어나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지난달 10일께 량강도 혜산시의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 주변에서 처음으로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진달래는 곤장덕의 푸른 숲, 5호물동가의 양지바른 언덕, 대홍단 지역으로 번지며 피어나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또 지난달 하순에는 삼지연못가에, 지난달 말에는 김정일 노동
북한이 여름동안 쇠고기 냉동보관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며 독일에 쇠고기 원조를 이번 가을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독일 농업부 대변인이 10일 밝혔다.이 대변인은 이날 베를린주재 북한대사관측이 더운 여름철 쇠고기를 냉동상태로 계속 유지할 수 있는지를 확신할 수 없다며 쇠고기 원조 연기를 제안했다고 전했다.그는 또 독일은 지난해 겨울 광우병 파동에 따른 쇠고기 가격 하락을 막기위해 이 계획을 시작했으나 이후 가격이 회복돼 독일 정부는 지금까지 겨우 쇠고기 600t만 구매한 상태라고 덧붙였다.독일은 지난 4월 북한에 부담을 덜어주
정부는 대북 인터넷업체인 조선인터넷(www.dprk.com)이 추진하고 있는 조선중앙은행이 제작하는 6.15 남북 정상회담 1주년 기념메달의 반입을 불허하기로 했다.정부 소식통은 9일 '민간업체인 조선인터넷이 정상회담 1주년 기념메달을 반입.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당국간 사업이 아닌 만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얼굴이 새겨진 기념메달은 초상권을 침해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조선인터넷은 북한 조선중앙은행과 중국 인민은행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화려은행과
현대는 올 2월부터 5월까지 연체된 금강산 관광대가를 곧 북한에 지급하며, 북한은 금강산 지구의 육로관광 등을 조기에 시행하기 위해 6~7월 중 남북 당국 간 대화를 갖고 9~10월 중 도로공사에 착공한다는 데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이날 본사가 입수한 양측의 합의문서 초안에 따르면, 현대측은 밀린 관광대가를 이달 안에 지급하되, 오는 21일에 지급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육로관광 방안과 관련, 북한 고성과 남한 송현리를 연결하는 도로관광 외에 철도를 이용한 금강산 지구관광도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선적의 꽁치잡이 유자망 어선 수성호(82t급·선주 김봉춘) 선원들이 지난 5월 27일 오후 8시 40분쯤 고성군 저진항 군사분계선 동쪽 90마일 해상에서 북한지도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으로부터 7~8발의 총격을 받았던 사실이 8일 알려져 동해 해양경찰서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선원들은 “당시 수성호에는 선원 9명이 타고 있었으며 현장에 설치한 어망이 조류에 밀려 북쪽으로 이동해 이를 건지는 과정에서 분사분계선을 2마일 정도 넘었던 것으로 기억된다”고 밝혔다. 선원들은 또 “북한측의 총격으로 조타실 뒤 파이프와
북한은 최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컴퓨터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9일 보도했다.중앙방송은 `정보기술보급사업'으로 불리는 컴퓨터 교육이 전 사회적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정보기술보급은 강연회, 강습, 의견교환 등 여러가지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과학자, 기술자들은 물론 각이한(다양한) 부문과 직종의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참가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방송은 지난달의 경우 조선컴퓨터센터, 중앙과학기술통보사, 인민대학습당,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등의 과학자. 기술자들이 내각위원회, 성.중앙기관
식량난 해결책의 하나로 양어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북한은 최근 물고기개량에 염색체 조작에 의한 성전환 기술을 도입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9일 입수한 노동신문 최근호(6.3)는 '물고기개량에서 성전환 기술은 성별에 따라 물고기의 성장속도가 다르다는 분석에 기초하고 있다'며 실제로 성전환 기술로 개량된 칠색송어가 재래종에 비해 성장속도가 두배나 빨랐다고 전했다.개량된 칠색송어의 성장효과는 지난 4월 15일 인민군 군인들이 건설한 한 양어장을 방문한 김정일 노동당총비서에게 보고됐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노동신문은 일부 물고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