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기(金炯基) 통일부차관은 11일 '전력협력 등 남북 당국차원의 경협은 우리의 경제사정을 고려하면서 국민적 동의를 바탕으로 투명한 절차에 따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통일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한국개발연구원(KDI)주최 정상회담 1주년 기념 남북경협 세미나에 참석, '정부의 남북경협 추진 기본방향은 호혜적 입장에서 우리의 능력 범위와 북한의 수용 여건을 고려해 남북한 모두에게 이익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차관은 '민간 차원의 남북간 경제협력은 사업주체가 경제성을 바탕으로 자율적
◇96년 귀순 당시의 김경호씨 일가. 김씨 일가 16명은 당시 44일 동안 중국 대륙을 가로지른 끝에 서울에 왔다.지난 96년 10월 일가족 16명을 데리고 북한을 집단 탈출, 국제적으로 관심을 모았던 탈북자 김경호(金慶鎬·66)씨가 10일 오후 2시30분 지병인 중풍으로 사망했다.한국전쟁 당시 서울 이태원에서 북한군에게 끌려가 납북된 뒤 반세기 만에 그토록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온 김씨가 이날 4년6개월여의 짧은 남한 생활을 마감한 것이다.11일 김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동성심병원 영안실은 조문객 하나 없이 썰렁한 모습이었다.
북한은 앞으로 축구와 마라톤 종목의 육성에 체육정책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인 것으로 밝혀졌다.평양서 발간되는 천리마 5월호는 세계축구 흐름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축구와 마라손(마라톤)은 상징적인 체육종목이다. 축구와 마라손이 세면 그 나라의 체육수준이 높다고 할수 있다'고 지적했다.잡지는 이어 '축구는 우리나라에서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대중화되고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종목으로서 그 기술이 높으면 나라와 민족의 영에를 온세계에 빛내일수 있다'고 덧붙였다.북한의 축구종목 육성방침은 특히 다가오는 2002년 월드컵과 관련, 여러가지 해석을
중국당국은 최근 대대적인 탈북자 색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인터넷 사이트 '피난처'(운영자 이호택 목사)는 최근 '중국 텔레비전이 2일 오전 7시 뉴스를 통해 탈북자를 대대적으로 색출하겠다는 방송을 내보냈다'고 밝혔다.`피난처'는 또 '탈북자들이 이제 결사적으로 중국을 탈출하려 하지만 국경은 막혀있고 (중국은) 군견까지 동원해 탈출자를 잡고 있다'면서 몰리는 탈북자들이 어디로 갈것인지 문제라고 지적했다./연합
오는 15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민족통일대토론회에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과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소속 인사들도 통일연대 소속 자격으로 참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의 방북이 성사될 경우 한총련과 범민련 소속 인사로는 처음으로 합법적으로 방북하게 된다.11일 입수된 `6.15 남북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연대'의 10차 상임집행위원회 회의 자료에 따르면 `통일연대'는 남측 참가자 420명 중 140명을 배정받았으며 이중 7명을 한총련에, 5명을 범민련 남측본부에 각각 배정했다.통일연대는 지난 7일
북한의 민주조선은 `20세기의 흑사병'으로 불리는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에 대해 경각심을 갖도록 환기시켰다.11일 입수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5.30)는 1970년대에 첫 환자가 발생한 AIDS는 세계적으로 감염자가 3610만명에 이르며 최근까지 2300만명이 숨졌다고 전했다.특히 아프리카의 경우 감염자 수가 2천530만명으로 전 세계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지난해 사망자 240만명을 포함, 지금까지 1700만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아프리카에서는 1200만명의 고아가 발생했고 2010년
북한 관리 30명이 영어, 금융, 재정 분야의 연수를 위해 말레이시아 기술협력프로그램(MTCP)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의 한 소식통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북한을 처음으로 방문한 시에드 하미드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이 백남순(白南淳) 외무상과 회담에서 MTCP에 의한 북한 관리 30명의 말레이시아 연수를 제의했고, 이를 북측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고 11일 밝혔다.이 소식통은 '말레이시아는 영어 부문 15명, 금융 및 재정 분야 15명 등 2개월연수 프로그램의 구체안과 함께 정보산업(IT) 분야의 연수 확대 의향
미국의 대북 정책은 한국이 북한과의 협상을 주도하고 미국과 일본이 이를 뒷받침하는 형태를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미국의 유력한 싱크탱크에 의해 제시됐다.미국외교협회(CFR)는 지난 주말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제출한 한반도 보고서에서 '미국의 대북 정책은 한국과 일본의 대북 정책과 일치돼야 한다'며 한.미.일 3국 공조를 강조하고 '북한이 3국을 번갈아 가며 협상력을 높여 온 점을 감안해 대북 정책은 한국이 주도하고 미국과 일본은 긴밀히 공조.협력하는 형태가 돼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10일 알려졌다.보고서는 북한의 핵 개
북한이 여름동안 쇠고기 냉동보관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며 독일에 쇠고기 원조를 이번 가을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독일 농업부 대변인이 10일 밝혔다.이 대변인은 이날 베를린주재 북한대사관측이 더운 여름철 쇠고기를 냉동상태로 계속 유지할 수 있는지를 확신할 수 없다며 쇠고기 원조 연기를 제안했다고 전했다.그는 또 독일은 지난해 겨울 광우병 파동에 따른 쇠고기 가격 하락을 막기위해 이 계획을 시작했으나 이후 가격이 회복돼 독일 정부는 지금까지 겨우 쇠고기 600t만 구매한 상태라고 덧붙였다.독일은 지난 4월 북한에 부담을 덜어주
북한의 백두산일대에 최근 하얀 진달래가 활짝 피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0일 보도했다.중앙방송은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백두산일대 곳곳에 진달래가 전례없이 만발하고 있으며 특히 구시물동과 5호물동가에 하얀 진달래꽃이 피어나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지난달 10일께 량강도 혜산시의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 주변에서 처음으로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진달래는 곤장덕의 푸른 숲, 5호물동가의 양지바른 언덕, 대홍단 지역으로 번지며 피어나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또 지난달 하순에는 삼지연못가에, 지난달 말에는 김정일 노동
지난달초 위조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 추방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金正男)이 아직 중국 베이징(北京)에 체류중이라고 교도(共同)통신이 9일 북한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이 소식통은 김정남이 아버지에게 사과 편지를 보냈으며, 편지를 받은 김 국방위원장은 아들에게 귀국하지 말고 베이징에 머물러 있으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소식통은 “김정남이 일본에서 추방된 뒤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 머물다가 모처로 옮겼다”고 전하고 “사건이 잠잠해지면 김정남에게 귀국지시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東京=朴
북한은 ‘미·북 대화 재개’를 골자로 한 부시 미 대통령의 대북정책 성명이 발표된 이후, 사흘이 지난 10일까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신문·방송을 통한 대미(對美) 비난을 늦추지 않고 있다.북한 보도매체의 대미 비난은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계 구상과 북한의 재래식 무기 감축 요구 등을 소재로 하루 평균 5~6건 내보내고 있으며, 용어 또한 ‘인간의 탈을 쓴 승냥이’ ‘미제가 얻을 것은 참패와 죽음뿐’ 등 원색적이다.노동신문은 10일 논평에서 “부시 행정부가 보수정책에 매달리면서 전횡·독단을 일삼고 있어 각국에서 강하게 반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9일 실시한 대국민 조사에서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변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한 지지율도 크게 낮아졌다. 이는 남북관계를 바라보는 우리 국민의 시각이 1년 전보다 크게 비판적으로 변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남북관계 및 대북정책 남북 정상회담 이후 지난 1년 동안 북한의 변화 여부에 대해 ‘전혀 변하지 않았다’(12.6%) 또는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37.5%) 등 북한이 ‘변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50.1%에 달했
◇ 김대중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연상시키는 TV 식품광고의 한 장면. 김 대통령 역은 송양규씨가, 김 위원장 역은 배은식씨가 맡았다. /광고제작사 제공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쏙 빼 닮은 모델이 함께 출연하는 TV 식품광고가 이르면 내달쯤 공중파 방송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는 10일 “강원도 식품제조사인 B사의 즉석 식품을 홍보하는 이 광고의 필름을 최종심사한 결과 유통기한을 명시하는 등 몇 가지 사항을 수정하는 조건으로 방송이 가능한 ‘조건부 방송??결정을 내렸다”고 밝혔
우리 국민의 과반수가 최근 북한 상선이 우리 영해를 침범한 것에 대해 정부가 대응을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는 견해도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사실은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6·15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9일 전국의 성인 10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에서 밝혀졌다.이 조사에서 북한 상선이 우리 영해와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것에 대해 정부가 대응을 ‘잘못했다’(56.1%)란 응답이 ‘잘했다’(28.5%)의 두 배에 달했다. 남북 정상회
조지 부시(George Bush)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대북(對北) 대화 재개를 발표하기 이전에 아들인 조지 W 부시(George W Bush) 현 대통령에게 이를 강력히 촉구하는 내용의 메모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뉴욕 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이 메모는 도널드 그레그(Donald Gregg) 전 주한 미 대사가 작성해 아버지 부시에게 제출한 것으로, 이를 아버지 부시가 아들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이며, 부시 전 대통령은 현 정부가 더욱 온건한(moderate) 입장에 설 것을 원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타임스는 분석했다.신
뒤늦게 밝혀진 우리 어선의 피격사건은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남과 북의 대처방식이 정반대임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정부는 북한 선박이 고의로 우리 영해를 침범하고 북방한계선(NLL)을 넘나들어도 「햇볕정책」이라는 명분 아래 묵인했지만, 북한은 조류에 밀려 떠내려간 그물을 건지려고 NLL을 약간 월선한 우리 어선에 대해 무자비하게 총질을 해댄 것이다. 월선지점도 연안이 아니고 동해안에서 90마일이나 떨어진 먼바다였기에 더욱 충격적이다. NLL을 월선한 꽁치잡이 어선이 처벌이 두려워 총격을 당하고도 쉬쉬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북한이 침체상태에 빠진 현대의 금강산 관광사업을 뒤살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현대측의 요구에 상당히 근접한 해결책을 합의해준 것은 앞으로 남북관계에 좋은 전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지난 반세기에 걸친 여러 채널의 남북접촉에서 북한이 이번처럼 합리적 접근방식을 보여준 것은 처음이 아닌가 생각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애당초부터 현대와 북한당국이 맺은 조건이 경제적·합리적 조건을 배제한 무조건적 「퍼주기」였으며 국민들의 「금강산 무드」가 사그라지면 당연히 난관에 봉착될 것으로 지적해 왔다. 그러나 북한당국은 현대측이 「조건개선」을 요구
현대아산은 북측과의 금강산 사업 활성화 방안 합의에도 불구하고, 당장 꺼야 할 ‘발등의 불’이 적지 않다. 우선 2~5월분 관광대가 2200만달러 미납금 문제.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은 10일 “정부와 금융기관의 지원을 받아서 최대한 빨리 지불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자본금을 전액 잠식한 상태여서 외부 지원이 없으면 자체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 결국 정부의 남북협력기금이나 은행의 금융지원 등을 바라고 있다.정부는 현대와 북한간의 이번 합의로 금강산 관광에서 수익성이 보장될 수 있다고 판단,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
북한이 현대아산측과 금강산관광을 활성화하기 육로관광에 전격 합의한 배경은 무엇일까.금강산관광은 북측에서 볼 때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상당한 의미를 갖는 사업이다.무엇보다 금강산관광 사업이 주로 돈을 목적으로 시작한 사업인 만큼 북한으로서는 대안이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북한은 금강산관광을 시작한 지난 98년 11월 이후부터 지금까지 3억5천600만달러의 외화를 벌어 들였다.북측으로서는 현대아산의 형편을 외면한 채 무조건 기존 합의만을 주장할 경우 이처럼 가장 안정적이고 막대한 고수입원을 잃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