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장 3만 6400곳 활용못해 한숨◇ 평북 운전·박천군 일대의 운전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평북물길'"물은 곧 쌀이고 쌀은 곧 공산주의다." 농사에서 차지하는 물(농업용수)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일성 주석의 말이다. 92년 4월 서해갑문-신천-강령·옹진 물길이 완공되자 물길 입구인 황남 신천군 청산리에 무게 250t의 대형 화강석에 이 말을 새긴 "명제비"가 건립됐다. 북한은 강수량이 적고 산악지대가 많은 자연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1950년대 말부터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관개공사를 시작했다. 60∼70년대에 주요 하천과 저수지를
북한 주민들은 공적인 업무에선 도장을 사용해야 하지만 지난 90년대 이후 사적인 거래나 출퇴근 장부 등엔 도장과 수표(手標ㆍ서명의 북한식 표현)를 혼용하고 있다.도장이 반드시 필요한 공적인 업무는 대략 일곱 가지다. 월급 탈 때와 양곡 배급 받을 때, 그리고 식료품ㆍ공업품ㆍ연료ㆍ수산물ㆍ남새(채소) 등 다섯 가지 물품의 공급표를 받을 때 는 반드시 도장을 사용해야 한다.식량 배급의 경우 매달 두 번 식량공급소에 가서 동호수 별로 적혀 있는 장부에 도장을 찍어야만 배급을 받을 수 있다. 주민들은 매년 말 자신들이 이듬해에 배급 받을 물
북한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화재개 제안에 응해왔다고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12일 밝혔다./워싱턴=연합
북한이 이르면 이번주 뉴욕에서 잭 프리처드 미국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와 만나기로 했으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화 재개 제의에 대한 정식 반응으로 보기는 없다는 견해가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북미 협상에 정통한 외교분석가는 '프리처드 특사의 뉴욕 방문은 부시 대통령이 대북 정책 성명을 발표한 직후부터 거론됐던 사안'이라며 '미국측이 프리처드 특사를 보내 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하겠다고 제의하자 북한이 받아들인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이 분석가는 '따라서 부시 행정부의 정책 검토가 끝난 이후 첫 북미 접촉이라는 것 이외에는 큰 의미
오는 15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6.15 공동선언 발표 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토론회'(통일대토론회)에 참석하는 남측 방북자들중 48년 4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제정당 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남북 연석회의)에 참석했던 인사들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비록 상황이나 형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53년만에 이뤄지는 남북 단체 대표들간의 회의 현장에 참석하게 된 주인공은 당시 김구 선생과 함께 한국독립당 대표로 참석했던 신창균(93)씨와 남조선노동당(남로당) 계열의 여성동맹 대표로 참석했던 류금수(74.여)씨.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
북한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제4회 세계대학생 역도선수권대회에서 14개의 금메달을 따냈다.25개국 100여 명의 남녀선수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에서 북한 선수들은 '평시에 연마해온 높은 기술을 발휘해 14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차지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3일 보도했다.중앙방송에 따르면 이번대회 남자경기에서 56㎏급 김철민이 `끌어올리기'(인상) 120㎏, `추켜올리기'(용상) 150㎏, 합계 270㎏으로, 62㎏급 림용수는 인상 132.5㎏, 용상 162.5㎏, 합계 295㎏으로 각각 금메달
다음은 통일연구원이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한반도 평화구축과 국제협력' 이라는 주제의 국제학술회의에서 로타르 드 메지에르 전동독 총리 등 주요인사가 발표한 내용의 요지이다.■분단 극복을 위한 정상회담의 역할 ▲로타르 드 메지에르 전 동독총리 = 독일이 통일을 이루기 전에는 두 독일간의 협상과 몇 차례에 걸친 정상회담이 있었고 그 배경에는 서독의 '신동방정책'이 놓여 있었다. 신동방정책의 전제는 현상을 인정한다는 것이며 현상은 평화적으로, 부분적인 협력을 통해 변화될 수 있다. '접근을 통한 변화'를 골격으로 하는
웬디 셔먼 전 미국무부 자문관은 '북한은 윌리엄 페리 전 대북 조정관을 평양에 보낸지 1년 이상 지난후에야 조명록 차수를 워싱턴에 보내는등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며 '대북 정책은 앞으로 한국의 대선이 1년여 밖에 남지 않아 새로운 시간문제에 봉착하고 있다'고 밝혔다.셔먼 전 자문관은 통일연구원이 1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개최한 '한반도 평화정착과 국제협력' 이라는 주제의 국제학술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해 앞으로의 일을 논의하는 것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그
북한에서 90일 넘게 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가뭄 피해방지를 위한 `가뭄과의 전쟁'이 지속되고 있다.지난 95년에 `100년만의 대홍수'라는 엄청난 수해를 당한데 이어 96년에도 117개 시.군을 휩쓰는 수해를 당했고, 97년 이후부터는 5년 연속 장기적인 가뭄현상으로 농업생산에 막대한 피해를 당하고 있다.현재 북한 지역을 휩쓸고 있는 가뭄과 고온현상은 예년에 비해 훨씬 더 장기화되고 있고 피해지역도 북한 전역에 걸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확산은 지난 3월 이후 계속되고 있는 이상고온
북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12일 전방부대 순회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제233부대 군인가족 `예술소조(小組)'의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3일 보도했다.김 총비서는 제4차 `군인가족 예술소조경연'에서 1등을 차지해 전방 군부대를 돌면서 공연활동을 한 제233부대 군인가족 예술소조가 무대에 올린 합창 `만경대 찾아가네', `승리의 길, 5중창 `장군님과 아이들'을 비롯해 2중창과 어은금(개량악기) 병창 `장군님 안녕히 다녀오시라' 등을 관람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그는 공연을 관람한 후 `예술소조원'들을 격려했다고 방송은 덧
미국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한과 미국, 중국간의 4자회담을 언제든 추진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미 국무부의 제임스 켈리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2일 밝혔다.켈리 차관보는 이날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동아태소위에서 열린 '미국의 동아태외교정책'에 관한 청문회에서 4자회담 과정의 지속 여부에 대해 '4자회담은 우리가 언제든 추진할 태세를 갖추고 있는 대안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켈리 차관보는 대체로 남북한이 4자회담을 양측간 직접 대화로 대체하면서 중단됐지만 약 50년 전 체결된 휴전협정의 대체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유일하면서
북한의 우수 직업동맹원과 초급 선전원으로 구성된 `정일봉에로의 답사행군대'가 12일 백두산 지역 답사행군을 떠났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3일 보도했다.정일봉에로의 답사행군대'는 목적지인 백두산까지 행군하면서 길목에 위치한 이른바 `혁명사(전)적지' 등을 돌아보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에게 충성을 다짐한다.`정일봉'은 백두산 최고봉인 `장군봉(옛 병사봉)'에서 60리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장수봉에 김 총비서의 이름을 붙여 개칭한 것이다.양강도 혜산시에서 출발한 답사행군대는 `보천보 전투승리기념탑'(양강도 보천군)에서 발대
미 국무부는 잭 프리처드(Jack Pritchard)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와 이형철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13일 뉴욕에서 만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12일 짤막한 브리핑 자료를 통해 “프리처드 특사가 미·북 간 쌍무협상을 준비하기 위해 이 대사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양국 간 접촉은 따라서 북한 핵과 미사일, 재래식 군비 태세 등 현안을 논의하는 본격적인 회담을 마련하기 위한 사전 준비모임 성격을 띠고 있다. 미·북 간 회담은 제네바 등 제3의 장소에서 프리처드 특사와 김계관 외무성 부상 사이에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
미국과 북한이 대화 재개를 위한 '준비운동'(warming up)을 본격화하고 있다.잭 프리처드(Jack Pritchard)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와 이형철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 간의 13일 뉴욕 회동은 미·북 대화준비를 위한 사전접촉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고위급 인사들의 공식적인 만남이라는 의미가 있다. 부시 행정부는 또 미·북 대화 재개에 앞서 북한에 일단 ‘예우’를 갖추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부시 대통령의 대화 재개 성명을 팩스로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에 보낸 데 이어, 이번에는
지난해 6.15 남북 공동선언 이후 대북 진출의 물꼬를 튼 식품업계가 금강산 육로 관광사업 등을 앞두고 북한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롯데제과와 하이트맥주 등이 금강산과 경수로 작업현장 등 북한 현지에 빙과류와 맥주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몇몇 다른 업체들도 북한 진출을 염두에 두고 현지 상황을 관망중이다.이중 롯데제과는 지난해 7월부터 월드콘과 금강산바 등 2개 빙과류 제품을 금강산내 휴게소 2곳과 직원매점, 장전항 매점 등 4곳에서 판매하고 있다.하이트맥주는 KEDO(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가
한승주 전 외무장관은 13일 한나라당이 주최한 ‘6·15 남북공동선언 1년 평가 공청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이 변했느냐는 질문에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대답이 있다”고 한 뒤 “북한이 변했다면 그것은 전략과 전술의 수정에 있는 것이지 북한의 목적이 달라진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발표 요지. “지금의 (남북관계) 답보상태는 일시적인 것인가, 아니면 앞으로의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인가? 지금의 상황으로 보아 남북관계가 크게 좋아지지도, 그렇다고 나빠지지도 않으면서 계속 답보상태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가장 크
김형기(金炯基) 통일부 차관은 중단상태에 있는 남북대화가 이달 내에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3일 보도했다.김 차관은 12일 니혼게이자이와 가진 회견에서 비무장지대(DMZ) 횡단도로 건설 등을 협의하기 위한 남북 당국자간 회의가 이르면 6월안에 성사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김 차관은 또 각료급회담과 적십자회담 등 남북대화 채널이 조속히 복원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이어 김 차관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미 대화재개에 따른 협상대상으로 북한의 재래식 전력감축을 제시한데
◇ 임동원 통일부장관이 13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통일연구원 주최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에 참석, 축사를 통해 “ 남북관계가 조만간 정상 상태로 복원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히고 있다.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은 13일 '최근 북미대화 재개가 모색되고 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주체간 합의가 이뤄지는 등 주변여건과 상황이 정리되고 있어 남북관계도 조만간 정상 상태로 복원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임 통일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통일연구원(원장 서병철) 주최 남북정상회담 1주
웬디 셔먼 전 미국무부 대북정책 조정관은 13일 지난해 제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약속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속한 서울 방문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통일연구원(원장 서병철)이 주최하는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하기위해 방한중인 셔먼 전 조정관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김위원장이 서울에 하루 빨리 오면 이를 통해 전세계에 (남북)대화의사를 알리고 계속 진전시키겠다는 뜻을 알리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셔먼 전 조정관은 '김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미룬다면 앞으로 1년 남짓 앞으로 다가
북한은 12일 평양 모란봉제1고등중학교에서 평양 주재 영국대사관원을 초청,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생일축하 행사를 가졌다고 평양방송이 13일 보도했다.행사에는 제임스 에드워드 호어 대리대사 일행이 초대됐으며 북한측에서는 전영진 대외문화연락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학교 시설물을 돌아봤으며 학생들의 공연 관람과 함께 체육활동에 참가했다고 방송은 전했다.이날 평양 천리마문화회관에서도 영국 과학기술서적과 사진 전시회가 열렸다고 평양방송이 덧붙였다.북한과 영국은 지난해 12월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