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잭 프리처드(Jack Pritchard)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와 이형철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13일 뉴욕에서 만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12일 짤막한 브리핑 자료를 통해 “프리처드 특사가 미·북 간 쌍무협상을 준비하기 위해 이 대사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양국 간 접촉은 따라서 북한 핵과 미사일, 재래식 군비 태세 등 현안을 논의하는 본격적인 회담을 마련하기 위한 사전 준비모임 성격을 띠고 있다. 미·북 간 회담은 제네바 등 제3의 장소에서 프리처드 특사와 김계관 외무성 부상 사이에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
북한의 우수 직업동맹원과 초급 선전원으로 구성된 `정일봉에로의 답사행군대'가 12일 백두산 지역 답사행군을 떠났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3일 보도했다.정일봉에로의 답사행군대'는 목적지인 백두산까지 행군하면서 길목에 위치한 이른바 `혁명사(전)적지' 등을 돌아보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에게 충성을 다짐한다.`정일봉'은 백두산 최고봉인 `장군봉(옛 병사봉)'에서 60리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장수봉에 김 총비서의 이름을 붙여 개칭한 것이다.양강도 혜산시에서 출발한 답사행군대는 `보천보 전투승리기념탑'(양강도 보천군)에서 발대
미국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한과 미국, 중국간의 4자회담을 언제든 추진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미 국무부의 제임스 켈리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2일 밝혔다.켈리 차관보는 이날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동아태소위에서 열린 '미국의 동아태외교정책'에 관한 청문회에서 4자회담 과정의 지속 여부에 대해 '4자회담은 우리가 언제든 추진할 태세를 갖추고 있는 대안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켈리 차관보는 대체로 남북한이 4자회담을 양측간 직접 대화로 대체하면서 중단됐지만 약 50년 전 체결된 휴전협정의 대체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유일하면서
북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12일 전방부대 순회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제233부대 군인가족 `예술소조(小組)'의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3일 보도했다.김 총비서는 제4차 `군인가족 예술소조경연'에서 1등을 차지해 전방 군부대를 돌면서 공연활동을 한 제233부대 군인가족 예술소조가 무대에 올린 합창 `만경대 찾아가네', `승리의 길, 5중창 `장군님과 아이들'을 비롯해 2중창과 어은금(개량악기) 병창 `장군님 안녕히 다녀오시라' 등을 관람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그는 공연을 관람한 후 `예술소조원'들을 격려했다고 방송은 덧
북한에서 90일 넘게 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가뭄 피해방지를 위한 `가뭄과의 전쟁'이 지속되고 있다.지난 95년에 `100년만의 대홍수'라는 엄청난 수해를 당한데 이어 96년에도 117개 시.군을 휩쓰는 수해를 당했고, 97년 이후부터는 5년 연속 장기적인 가뭄현상으로 농업생산에 막대한 피해를 당하고 있다.현재 북한 지역을 휩쓸고 있는 가뭄과 고온현상은 예년에 비해 훨씬 더 장기화되고 있고 피해지역도 북한 전역에 걸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확산은 지난 3월 이후 계속되고 있는 이상고온
웬디 셔먼 전 미국무부 자문관은 '북한은 윌리엄 페리 전 대북 조정관을 평양에 보낸지 1년 이상 지난후에야 조명록 차수를 워싱턴에 보내는등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며 '대북 정책은 앞으로 한국의 대선이 1년여 밖에 남지 않아 새로운 시간문제에 봉착하고 있다'고 밝혔다.셔먼 전 자문관은 통일연구원이 1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개최한 '한반도 평화정착과 국제협력' 이라는 주제의 국제학술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해 앞으로의 일을 논의하는 것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그
다음은 통일연구원이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한반도 평화구축과 국제협력' 이라는 주제의 국제학술회의에서 로타르 드 메지에르 전동독 총리 등 주요인사가 발표한 내용의 요지이다.■분단 극복을 위한 정상회담의 역할 ▲로타르 드 메지에르 전 동독총리 = 독일이 통일을 이루기 전에는 두 독일간의 협상과 몇 차례에 걸친 정상회담이 있었고 그 배경에는 서독의 '신동방정책'이 놓여 있었다. 신동방정책의 전제는 현상을 인정한다는 것이며 현상은 평화적으로, 부분적인 협력을 통해 변화될 수 있다. '접근을 통한 변화'를 골격으로 하는
북한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제4회 세계대학생 역도선수권대회에서 14개의 금메달을 따냈다.25개국 100여 명의 남녀선수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에서 북한 선수들은 '평시에 연마해온 높은 기술을 발휘해 14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차지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3일 보도했다.중앙방송에 따르면 이번대회 남자경기에서 56㎏급 김철민이 `끌어올리기'(인상) 120㎏, `추켜올리기'(용상) 150㎏, 합계 270㎏으로, 62㎏급 림용수는 인상 132.5㎏, 용상 162.5㎏, 합계 295㎏으로 각각 금메달
오는 15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6.15 공동선언 발표 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토론회'(통일대토론회)에 참석하는 남측 방북자들중 48년 4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제정당 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남북 연석회의)에 참석했던 인사들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비록 상황이나 형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53년만에 이뤄지는 남북 단체 대표들간의 회의 현장에 참석하게 된 주인공은 당시 김구 선생과 함께 한국독립당 대표로 참석했던 신창균(93)씨와 남조선노동당(남로당) 계열의 여성동맹 대표로 참석했던 류금수(74.여)씨.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
북한이 이르면 이번주 뉴욕에서 잭 프리처드 미국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와 만나기로 했으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화 재개 제의에 대한 정식 반응으로 보기는 없다는 견해가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북미 협상에 정통한 외교분석가는 '프리처드 특사의 뉴욕 방문은 부시 대통령이 대북 정책 성명을 발표한 직후부터 거론됐던 사안'이라며 '미국측이 프리처드 특사를 보내 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하겠다고 제의하자 북한이 받아들인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이 분석가는 '따라서 부시 행정부의 정책 검토가 끝난 이후 첫 북미 접촉이라는 것 이외에는 큰 의미
북한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화재개 제안에 응해왔다고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12일 밝혔다./워싱턴=연합
`6.15 남북 공동선언' 채택 1주년을 기념해 오는 15일 금강산에서 열릴 민족통일대토론회에 참석할 해외 대표단이 12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평양방송이 이날 보도했다.평양방송에 따르면 일본쪽에서는 재일 조선인평화통일협회 이종활 회장을 단장으로 한 재일본조선인대표단과 최철규 부의장이 인솔하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일본지역본부 대표단이 방북했으며 비행장에서는 여원구 범민련 북측본부 부의장이 대표단을 맞이했다.미주지역에서는 뉴욕 소재 통일학연구소 소장인 `자주ㆍ민주ㆍ통일 아메리카(미주)연합' 대표 한호석씨, 범민련 미국지역본부 대표
북한 군인들과 강원도ㆍ황해북도 송배전부 근로자들은 최근 강원 이천군-세포군간 `철도 견인전력 단독선'(전철 전용 전력선)공사를 완료했다고 조선중앙TV가 12일 보도했다.위성중계된 중앙TV는 또 이에 앞서 지난해 평양-개성, 평양-평북 신의주간 전철 전용 전력선 공사를 끝낸 데 이어 올해 초에는 평남 신양군-양덕군간 전철 전용 전력선 공사도 완료했다고 밝혔다.중앙TV는 '철도의 견인전력 단독선 공사를 잘해서 철도 수송을 원만히 보장하라는 것은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고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지시'라면서 김 총비서는 최근 여러 차례에 걸
북한의 일부 지역에는 지난 10일부터 비가 내리고 있지만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12일 전해졌다.조선중앙방송은 일기예보를 통해 구체적인 강수량은 소개하지 않은 채 이날 아침 서해에 위치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평양시와 남포시를 비롯해 평북 신의주시, 평남 평성시, 황북 사리원시, 강원도 원산시에 `약간의 비'가 내렸다고 보도했다.방송은 또 이 저기압이 영향은 계속돼 이날 밤 개성시와 평성시, 남포시, 원산시, 사리원시, 황남 해주시, 함남 함흥시에 `약간의 비'가 내리겠고 13일에도 비가 예상되지만 '가물(가뭄)을 극복할 만한
남북 공동행사 참가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1025명이 한꺼번에 방북을 신청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장 정광훈)은 12일 오는 26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 농민 통일 단오 명절놀이'에 참가하기 위해 농민 등 1025명이 이날 오후 통일부에 북한 방문 증명서 발급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전농에 따르면 또 오는 14일 60여명이 추가로 방북을 신청할 계획이어서 이번 행사 참가자는 모두 108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전농은 지난 3월 북한 조선농업근로자동맹측과 음력 단오절이자 한국전쟁 51주년 기념일인 오는 25일 남북 농민 2
북한은 12일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으로 인해 북ㆍ미 관계가 '폭발 직전의 험악한 상태로 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평양방송은 이날 `침략과 전쟁, 약탈로 얼룩진 죄악의 역사'라는 제목의 장문의 보도물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미제가 완화와 평화에로 나가는 시대적 흐름을 멈춰세우고 정세를 긴장시키며 군사적 대결을 조장하려 한다'고 비난했다.평양방송은 부시 행정부가 북한을 `제1주적'으로 선포하고 선임정권 시기의 북ㆍ미관계 개선과정을 완전히 뒤집어 엎으면서 대북강경 압살정책으로 나오는 것은 '북남화해의 흐름을 가로막고
김대중 대통령은 12일 “제주해협에 나타난 북측 선박은 비무장 상선”이라면서, “거기다 대고 무력을 행사했으면 국제적 문제가 생기고, 남북관계가 일거에 경색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박강수 회장 등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의 지도자 763명을 청와대로 초청, 다과를 함께 하면서 “다시 전쟁이 나면 남북이 전멸인 만큼 남북 간에 평화공존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김 대통령은 “그러나 (영해침범) 북측 선박에 대한 원칙이 있어야 한다”면서, “연평해전 때처럼 무장군함은 단호히 격추한다”고 강조했다.김 대통령은 또
미국의 민간단체인 외교협의회(CFR)의 북한 태스크포스팀이 11일 대북정책보고서 요약본을 발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앞두고 있는 부시 행정부에 ‘훈수’를 두었다.모톤 아브라모비츠(Morton Abramowitz) 전 국무부 차관보와 제임스 레이니(James Laney) 전 주한 미대사가 공동위원장인 이 태스크포스팀은 정파를 망라한 29명의 한반도 전문가로 구성돼 있어 대북정책에 끼치는 영향력이 만만치 않다. 지난 3월에는 ‘북한 장거리 미사일 문제의 검증가능한 종결을 위한 협상 재개’ 등 5개항을 담은 서한을 부시 대통령에게 제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6월 마지막주에 러시아를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일본 산케이 신문이 12일 북한 고위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산케이는 “지난 4월로 계획됐다가 미뤄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문제에 대해 북한과 러시아 간에 최종적인 조율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정상회담이 열리는 곳은 모스크바가 아니라 시베리아의 작은 도시에 있는 군 관할 시설이 될 것이라고 북한 관리가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동경=권대열특파원 dykwon@chosun.com
스티븐 보즈워스(Stephen Bosworth) 전 주한미국대사는 11일 미국기업연구소(AEI)가 주최한 ‘한미동맹―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협력’이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앞으로 주한미군의 조직에 중대한 변화가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의 규모축소와 기지 이동 등을 예로 들면서 한·미 군사동맹 관계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양국이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니콜라스 에버스타트(Nicholas Eberstadt) AEI 연구원도 “한·미 군사 공조가 항구적이라는 보장은 없다”면서 “앞으로 주한미군은 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