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제4차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을 보류한 가운데 지난 85년 9월 북측 고향방문단원으로 서울을 방문했던 강신익 남포시 인민위원회 국장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했다.강 국장은 14일 평양방송에 출연해 어머니와의 서울상봉을 회상, 어머니와 헤어질 때 자신이 '이번과 같은 방문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으니 몇년 지나 다시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자 어머니가 엄한 목소리로 '나라를 통일하지 못하고 이렇게 만나서야 무슨 큰 의의가 있겠느냐, 갈라진 조국을 통일할 생각이나 해라'고 당부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통일에 대한
북한을 떠나 제3국에 머물다가 올들어 국내에 입국 귀순한 북한 이탈주민이 400명을 넘어섰다. 국가정보원은 14일 장복실(가명.55)씨 등 북한 이탈주민 12명이 최근 제3국을 경유해 입국, 관계기관 합동으로 조사중에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국정원이 올들어 공식 밝힌 국내 입국 북한 이탈주민은 모두 401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주민은 모두 함경도에 거주하다 생활고로 지난 97년부터 올 8월 사이 탈북한 노동자(4명), 농장원(2명), 학생.아동(6명)으로, 이중 6명은 가족 일부가 먼저 입국해 국내에 거주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유엔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63)이 2001년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2일 유엔과 아난 사무총장이 더욱 체계화되고 더욱 평화스런 세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 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노벨상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국제적인 문화상으로 전 세계인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일반 주민들은 노벨상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다.북한은 지금까지 평화상을 비롯해 각종 노벨상 수여와 관련한 소식을 공식적으로 보도한 적이 없다.탈북자들에 따르면 장관급 이상의
북한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 공격으로 인한 남측의 안보태세 강화를 이유로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보류한 가운데 북한 방송은 14일 미 항공전력이 남한지역에 증원 전개된 사실을 논평없이 보도했다.조선중앙방송은 미국이 지난 11일 '본토에서 1개 대대급의 공군부대를 끌어내 남조선에 배치했다'고 남한의 언론보도를 인용해 짤막하게 소개했다.이 방송은 또 남한 국방부 한 관계자가 미 항공전력의 증원 전개와 관련해 '미국의 대테러 전쟁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 전투력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는 한ㆍ미간 합의에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
'인민체력검정사업에 100% 참가해 100% 합격을 실현하자!' 최근 평양과 각 지방에서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전국적인 체력검정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 및 기관, 단체들의 운동장과 공터에는 수검종목에 대한 체력훈련에 여념이 없는 주민들과 청소년들로 붐비고 있다.참가대상은 남자 9∼50세, 여자 9∼40세로 학교 및 소속직장 단위로 편성돼 의무적으로 참가하도록 하고 있다. 수검종목은 턱걸이, 달리기, 멀리뛰기, 수류탄던지기, 등반줄오르기 등 10여개 종목에 걸쳐 실시된다.국가체육위원회서 파견된 판정원이
북한에서는 최근 `아리랑'의 곡조를 본뜬 민요풍의 가요 창작이 한창이다.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10.5)는 `통일경축 아리랑', `강성부흥 아리랑', `군민(軍民)일치 아리랑' 등이 널리 불리고 있는 북한에서는 앞으로도 이러한 민요풍의 가요가 계속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가 주최한 국제음악평의회 제29차 총회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던 리학범 조선음악가동맹 위원장은 이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 고향 아리랑', `행복의 아리랑', `천지개벽 아리랑', `승리 아리랑' 등이
시중은행들은 은행권의 예금 금리가 연 4%대로 떨어지자 금리우대 상품을 속속 선보이면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에 비해 북한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편하게 운영된다.이는 북한 은행들이 일부 외국합작을 제외하고 모두 국영인데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수신 업무보다는 무역업무에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북한에서 은행업무는 설립목적에 따라 다르지만 북한당국을 대신해 △자금을 국영기업에 대출해 주고 기업을 감독하며 △시중의 자금을 흡수, 흐름을 원활히 하는 등의 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북한에는 조선중앙은행과 국제금융거래를 전문으로 취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김기남 비서가 선전분야 대신 국제관계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14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김기남 비서는 지난 11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방북한 `평화와 사회주의를 위한 핀란드 공산주의노동당' 대표단을 만나 환담했으며 이에 앞서 8일 주북 팔레스타인 대표가 마련한 연회에도 백남순 외무상과 함께 참석했다.통상적으로 방북한 외국 정당대표단과의 접촉은 당 국제담당 비서 소관이라는 점에서 김 비서의 핀란드 당대표단 접견은 이러한 분석을 가능케하고 있다.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직은 황장엽씨가 지난 97년 4월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 북한체제 반대 망명자, 강제징용자, 반공포로, 태권도 사범 등 한민족 근세 이민사의 산증인들이 오는 29일 모국을 방문한다.재외동포재단(이사장 권병현)에 따르면, 이번에 초청되는 유공동포 18명은 5박6일동안 광복회,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고난사 발표회를 갖고 문화유적지와 산업시설을 돌아볼 계획이다.초청 동포는 항일독립운동가 박세환의 장녀 박의숙(79), 상해 임시정부 의정원 이정호 의원의 장남 이지영(61), 김두칠 선생의 손자 김천율(63), 1920년 러시아 연해주에서 적기단을 조직 국내외에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이상훈.李相薰)는 12일 만경대 방명록 사건 등으로 이적성 논란을 일으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강정구(55) 동국대 교수에 대한 보석허가와 관련,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향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향후 우리는 국가보안법에 의해 구속기소된 친북좌경세력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정치적 외압이나 불순세력들의 저항에 흔들림없이 공정하게 처리될 것을 기대하며, 당국의 조치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북한 최초의 여성 악단은 만수대예술단의 `공훈여성기악중주조'인 것으로 밝혀졌다. 노동신문은 최근호(9.30)에서 '장군님(김정일 총비서)은 지금으로부터 30여년 전 우리나라(북한)에서는 처음으로 이 여성기악중주조를 무어(조직해) 주시면서 창단연주회 첫 곡을 `눈이 내린다'로 지정해 주었다'고 밝혔다. 지난 69년에 조직된 이 여성악단은 흰 저고리와 치마 차림으로 연주, 관중들로부터 `백설공주'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이 악단은 또 최근 피치카토 주법으로 `휘파람'을 연주,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연합
북한의 평양기관차대 소속 기관사 로군찬씨는 지난 15년간 지구의 12바퀴에 이르는 50여만㎞를 한번의 사고도 없이 운행했다고 노동신문이 최근호(10.4)에서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평양기관차대 소속 `내연 602'호 기관차의 책임기관사 로씨가 15년동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한결같이 조종간을 잡고 54만㎞를 달려 15만7천t의 화물을 실어 날랐다고 전했다. 그는 해마다 자기에게 할당된 작업량을 50% 초과 달성했고 올해에도 지난 6월에 이미 자신에게 부여된 연간 작업량을 완수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연합
북한이 13일 또다시 ‘안전한 금강산’을 주장하고 나섰다.북한은 12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일방적으로 연기하면서, 당국 간 대화는 ‘안정성이 담보돼 있는 금강산’에서 계속하자고 한 데 이어, 13일 또다시 금강산 관광활성화를 위한 2차 당국회담을 “안정성이 담보돼 있는 금강산에서 하자”고 제의했다.북한은 왜 모든 당국회담을 금강산에서 하자고 할까? ‘안정성’을 강조하는 것은 ‘남쪽에는 불안해 못 간다’는 자신들의 핑계를 강화하려는 것이지만, 은근히 모든 회담장소를 금강산으로 좁히는 것은 또다른 계산이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금강산
김대중 대통령은 13일 북한이 내주로 예정된 이산가족 교환 방문을 갑자기 연기한 것과 관련, “이산가족 문제는 참으로 힘드나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의연한 자세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그래야 남북관계가 발전한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전북도청 업무보고 후 가진 지역인사와의 오찬에서 “남북관계에는 자주 진통과 애로가 있으나 햇볕정책 이외의 대안은 없으며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면 우리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과거 동·서독은 (통일을 이루기까지 20년간) 두 정상 간의 회담이 연기되고, 동독이 무
북한의 4차 이산가족 교환방문 행사 일방 연기에 대한 정부의 분위기도 일단은 강경하다.정부는 “이산가족 교환방문 등을 예정대로 진행하자”는 홍순영 통일부장관의 12일 전통문에 대한 북측의 반응을 지켜본 뒤, 우리측 입장을 최종 정리할 계획이나, 북측이 성의있는 자세로 나올 것이란 기대는 갖지 못하고 있다.때문에 정부 내에선 아예 10월 중 예정된 당국 회담을 모두 연기하자는 강경한 주장도 나오고 있다. 물론 그래도 회담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도 만만치 않으나 북측이 회담 장소로 ‘안전한 금강산’을 계속 고집하면 수용하기 어
국방부는 지난 8일 대장급 진급인사로 공석이 된 국방부 정책보좌관(차관보급) 대리에 차영구(車榮九·육사26기) 육군소장을 13일 임명했다.
북한은 13일 국가보안법이 6ㆍ15 남북 공동선언 채택 이후 화해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남북관계에 어울리지 않는 `낡은 시대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반북 대결정책을 법률적으로 뒷받침해 온 것이 국가보안법이라고 지적하며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화해와 협력의 길로 들어선 상황에서 '대화 상대방을 적대시하는 대결관념에서 벗어나 북남관계를 새로운 눈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이어 새롭게 변화된 남북관계는 그에 맞는 새로운 사고방식을 요구한다면서 '시대가 바뀌었는데 아직도 낡은 대결관념에 사로잡혀 동족을 적대시
속초해양경찰서는 13일 오전 9시 저진항 어로한계선 동방 6.2마일 해상에서 북한의 무동력선(폭 1.5m, 길이 4m)이 표류 중인 것을 발견, 이를 거진항으로 예인했다고 밝혔다. 속초해경은 또 이날 오전 8시 고성군 죽왕면 가진방파제 동북방 1.5마일에서 조업 중이던 우리 어선(폭 1.6m, 길이 6.7m)의 그물에 북한 동력선이 걸려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현장에 출동해 이를 거진항으로 예인했다. 해경 관계자는 “국정원 등 군·경 합신조를 구성해 확인 중에 있는데, 현재로서는 대공 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속초해경은
북한은 13일 미국이 수년간 생물학무기 연구를 비밀리에 진행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포함한 다른 나라를 비난해 왔다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미 백악관 대변인이 생물학무기 연구를 시인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지금까지 자신들의 범행은 문제시하지 않으면서 북의 생물무기만 문제삼고 있다'며 미국은 '저들에게 쏠리는 국제사회의 눈초리를 북으로 돌리고 그 연막 뒤에서 생화학전 준비를 강화하려 했다'고 말했다. 방송은 또 미국이 자신들의 생물무기 연구개발은 그 누구의 생물무기 공격으로부터 미군병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
정부는 북한이 12일 이산가족 교환방문 행사를 일방적으로 연기하면서, 19일 열리는 금강산 활성화를 위한 2차 당국회담을 비롯해 남북 경협추진위원회 2차 회의와 6차 장관급회담을 금강산에서 하자고 제의한 것과 관련, 이를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다.이에 따라 정부는 15일쯤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2차 당국회담을 ‘설악산’에서 갖자고 제의한 뒤, 북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회담 자체를 연기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13일 “북한이 ‘서울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이산가족 행사를 연기시키고, 금강산에서 당국회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