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안의 금야군 간석지에 만들어진 광명소제염소. 북한에서는 김장철이 되면 소금이 부족해 몹시 애를 먹는다. "소금전쟁"이라고 불릴 정도다. 한 번 야채를 절인 소금물은 버리지 않고 이웃에 돌려쓴다. 해안가 사람들은 바닷물을 끓여 개인적으로 소금을 만들어 쓰기도 한다. 내륙 산간지대나 농촌의 소금난이 더욱 문제다. 장마당에서도 식량과 함께 가장 많이 거래되는 품목이 소금이다. 1kg당 가격이 쌀값의 3분의 1에 미치기도 한다.배급체계가 작동될 때는 매년 20kg정도 국영 식료상점을 통해 국정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었다. 배급체계가
◇ 남쪽에서 바라본 북한의 판문점 ‘평화마을’의 전경판문점 비무장지대 북쪽 지역에 있는 북한의 ‘평화협동농장’. 마을 입구에 높이 160m의 인공기 게양대가 세워져 있고, 3~5층 건물 40여 채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북한이 대남 선전용으로 건설한 마을로 알려져 있다.이 곳에서 6년간 살아본 경험이 있는 탈북자 이기성(가명)씨는 “이곳에는 특별히 선발된 농장원들이 살고 있으며, 그들 스스로 ‘우리는 농장원이 아니라 군대’라고 말할 만큼 군대식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장으로의 출근은 여름에는 아침 8시, 겨울은 9시다. 작
◇ 평양 만경대구역 광복거리 아파트. 89년 7월 평양축전 때 외국인 숙소로 이용됐던 고층 아파트로 공장의 노동자, 기술자들이 많이 살고 있다.평양의 일반 아파트는 대개 같은 직업의 사람끼리 모여 살며 30~40 가구가 하나의 인민반이 된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없고 동사무소에서 관리업무를 맡는다. 청소나 쓰레기 치우는 일은 주민들의 몫이다. 매일 아침 각 가구별로 돌아가면서 아파트 앞 도로나 주변을 청소하며 겨울에 눈이 오면 가구별로 한 명씩 나와 눈을 치운다.아파트 현관 경비도 가구별로 돌아가면서 담당한다. 현관 경비실은 한 평
북한의 전기석탄공업성은 석탄 수요가 높은 겨울철을 앞두고 기술간부들을 현장에 파견, 석탄증산을 촉구하고 있다고 노동신문 최근호(10.16)가 보도했다.전기석탄공업성은 최근 석탄 증산과 생산에서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회를 수차례 갖고 '성의 일꾼들이 석탄증산으로 들끓는 탄광들에 내려가 생산조직과 지휘를 혁명적으로 해나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현장에 파견된 기술간부들은 현장 기술자와 연계해 혁신안ㆍ전기착암기 도입, 채탄장 및 동발 확보 등에 힘을 쏟는 한편 노동자들의 애로를 풀어주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신문은
북한 대외문화연락위원회 주최로 22일 평양시 인민대학습당에서 국제과학기술도서전시회가 개막됐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보도했다.중앙방송에 따르면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도서전시회에는 3개 국제기구와 8개 국가에서 14개 단체가 참가했다.개막식에서 문재철 대외문화연락위원회 위원장 대리는 개막사를 통해 세계 각국의 선진 과학기술을 담은 도서가 소개되는 이번 전시회가 도서 판매, 판권 계약 등을 통해 세계 각국과 도서 교류를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이어 크리스틴 데샴프스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 대표는 축하연설을 통해
중국과 북한은 가까운 장래에 이란에 대한 무기공급국이 될 것이라고 한 이란학자가 전망했다고 미국의 방위산업 전문주간지 디펜스 뉴스가 22일 보도했다.디펜스 뉴스는 이날짜 최신호에서 테헤란 소재 국립이란대학의 마무드 사리올갈람 국제관계학 부교수의 말을 인용, 이란은 미국 및 유럽 등과의 전략적 관계 강화를 선호하는 소수의 개혁지향적 의원 및 군부관계자들의 희망과는 반대로 러시아의 군사적 지원을 받도록 강요당하고 있다면서 그같이 말했다고 전했다.사리올갈람 부교수는 이란내 다수가 '전략적 선택이 아니라 대안이 없기 때문에' 모스크바와의
92년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이후 단절된 북한과 베트남의 경제교류가 전면적으로 재개될 전망이다.북한과 베트남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된 제4차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 무역과 투자증진에 합의했다고 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다녀온 마이반더우 무역부차관이 밝혔다.베트남과 북한이 10년 가까이 중단된 경제과학기술공동위를 북한에서 가진것도 특기할 일이지만 거의 백지상태로 줄어든 양국간 무역과 투자를 다시 시작한다는 것도 매우 의미있는 일로 꼽히고있다.더우차관은 22일 귀국후 가진 발표에서 '북한의 리용남무역성부상과 만나 경제
미국과 북한관계는 `9.11 테러참사'이후 전반적 상황이 악화돼 특별한 전기가 마련되지 않는한 워싱턴-평양간 대화가 재개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워싱턴 고위외교소식통은 22일 '미-북관계는 부시 행정부 출범이후 답보상태를 보여오다 최근 미국의 테러참사라는 돌발변수로 더욱 악화된 상황'이라며 '북한이 현재의 대미자세를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등 특별한 전기가 없는한 관계진전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고위외교소식통은 '북한은 부시 행정부 출범이후 미국과 관계진전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여러번 놓쳤다'면서 '북한은 특히 테러참
일본의 `아이치(愛知)현 조선인 강제연행조사단'이 지난 7일부터 북한을 방문해 일제시대 강제연행ㆍ종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수집하고 있다고 조선신보가 23일 보도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이날 인터넷 판에서 이들 조사단이 평양과 강원도 원산에서 현지조사를 하고 있으며 오는 27일 아이치현 한다(半田)시에서 보고모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산시에서 현지조사에 착수한 진상조사단은 북한의 `태평양전쟁희생자 보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났으며 지난 12일과 13일에는 평양 고려호텔에서 리세민(73), 황
'일ㆍ조문화교류협회' 등 일본의 민간단체들은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사이타마(埼玉)현에서 전국집회를 열고 일본 정부의 대북적대시정책 중지와 식민지 지배에 관한 사죄ㆍ보상을 기본으로 하는 국교정상화 교섭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22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소속 조선통신에 따르면 △일ㆍ조문화교류협회 △조선의 자주적 평화통일지지 일본위원회 △일ㆍ조 학술교육 교류협회 △조선여성과 연대하는 일본 부인연락회와 사이타마현 실행위원회 등은 이날 사이타마현에서 `조선통일지지운동 제20차 전국집회'를 공동 개최했다.집회에는 일본 각계 인사 25
북한은 일본 공안당국이 최근 적군파 관련 여성의 여권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도쿄(東京)의 `주체사상 국제연구소'를 수색한 것은 '국제적으로 보기 힘든 특대형의 깡패행위'라고 잇따라 비난했다.북한은 지난 21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논평을 통해 일본의 조치를 비난한데 이어 22일에도 평양방송을 통해 '이번 사건은 단순히 여권법 위반 혐의가 문제가 아니라 매우 음흉한 기도에서 출발한 진보적 사상과 인사들에 대한 횡포한 탄압행위'라고 주장했다.평양방송은 이날 `일본 반동들의 횡포한 사상탄압 만행을 준열히 규탄한다'는 제목의 보도물에서 '
북한 각지에서 가을철 국토관리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북한은 지난 9월 올해 `가을철 국토관리 총동원' 기간의 과제로 각 도, 시ㆍ군지역의 주요 도로 보수와 1천690여㎞에 달하는 도로확장, 압록강ㆍ두만강ㆍ청천강 등의 하천정리, 나무심기, 황해남도내 3만5천400여㏊의 농경지 정리 등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각 도, 시ㆍ군별로 올 가을철에 수행해야 할 과제들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황해북도의 경우 가을철 국토관리 총동원기간에 도로보수, 나무심기, 강ㆍ하천 정리 뿐만 아니라 도시단장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목표아래 도
토마스 허바드 주한미대사는 23일 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알 카에다' 조직과 관련한 북한의 정보 제공 여부에 대해 '북한이 정보를 갖고 있고, 이를 제공한다면 분명히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허바드 대사는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총무 강신철.姜信澈) 초청 토론회에서 '북한이 자신의 방법으로 테러에 대처하고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그러나 북한의 생화학 테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북한이 테러에 대해 강력한 반대입장을 표명한 것은 환영하지만, 만일 생화학 테러에 가담한다면 이에
북한이 가시적 행동으로 반테러 국제연대에 동참하지 않고는 당분간 북미관계의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최종철 국방대학교 교수는 23일 세종연구소가 펴낸 「정세와 정책」특집호에 `미국의 9.11 테러와의 전쟁과 한반도:의미와 전망'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혔다.최 교수는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은 그 뿌리가 대량파괴무기 문제인 만큼 미국은 대량파괴무기의 확산에 따라 장차 테러리즘의 등장 가능성을 비대칭적 안보 위협 가운데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며 '북미관계 개선의 공은 북한에 있다고 할 수
미국의 대테러 전쟁을 계기로 북한의 중동지역 일부 국가들에 대한 전략무기 수출이 위축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90년대 중반들어 미얀마, 베트남, 앙골라, 우간다 등 동남아시아 및 아프리카 국가들로 시장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으나, 이란, 이라크 등 중동지역은 여전히 북한의 주요 무기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한 관계자는 23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을 계기로 테러지원국으로 분류된 국가들에 대한 무기판매가 국제적인 규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북한제 무기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
◇ 70여마리의 토끼를 기르고 있는 평북 구성시의 한 가정.북한 농촌주민들은 최근 산기슭과 골짜기를 찾아다니며 토끼먹이용 각종 약초캐기에 부산한 모습이다. 북한의 협동농장이나 가정에서는 요즘 겨울철을 앞두고 토끼먹이와 토끼병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큰 약초 채취를 위해 나섰기 때문이다.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9.26)은 각지의 농촌 가정들에서 매일 토끼먹이에 약초를 섞어서 먹이는 실리적 방법을 통해 토끼 마리수를 늘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평남 평성시에서는 1년내내 토끼에 약초를 먹임으로써 한해에 수백마리의 토끼를 길러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하는 것은 `무모한 전쟁'이라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인터넷판이 22일 주장했다.조선신보는 전쟁과 살육의 20세기를 마무리하고 평화와 희망에 넘친 21세기를 맞이했지만 21세기의 첫 해 미국에서의 동시다발 테러사건과 이를 계기로 한 미국의 `광란적인 군사적 보복조치'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은 무모한 전쟁으로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씻지 못할 과오를 남길 것'이라고 강조했다.조선신보는 이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과 관련, '비록 우리 귀에
토머스 허버드(Thomas C Hubbard) 주한 미대사는 23일 관훈클럽(총무 강신철·강신철) 초청토론회에서, “한국정부와 북한정부는 (대북정책에 대해) 부시 행정부가 클린턴 행정부와는 다른 고유의 정책을 추진해 가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허버드 대사는 “한국정부나 북한정부 모두가 이해해야 하는 것은, 미국은 행정부가 바뀌면, 특히 정당이 바뀌면 정책도 바뀐다는 사실”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허버드 대사의 이 언급은,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재개 조건으로 클린턴 행정부 당시의 수준으로 미국의 대북정책을 되돌릴 것을
지난 9월 11일 서울에 부임한 토마스 허버드 주한 미국 대사를 초청한 23일 관훈클럽(총무 강신철) 토론회는 북한문제에 대한 질문들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약 1시간30분간의 토론회에서 경제·통상현안에 관한 질문은 한 차례도 없었다.허바드 대사는 모두 발언을 통해, 이번 테러사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밝히고 “일부 언론이 이번 미국의 대테러 전쟁을 ‘보복전쟁’이라고 부르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경찰관의 살인범 체포를 보복이라고 부를 수 없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답 요지.―테러사태 후 유감 성명을 낸
정부는 23일 통일부와 유관부처 협의에 이어 2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북측의 제6차 장관급회담 등 남북회담 금강산 개최 고수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는 북측의 금강산 개최 입장이 당분간 변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장관급회담이 열려야 한다는 원칙론 사이에서 향후 대응책 마련에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측의 성의있는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NSC 상임위의 논의는 6차 장관급회담 평양 개최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김령성 장관급회담 북측 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