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를 냉각시키는 원인중 하나는 남북화해와 협력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미흡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선대 박용현 교수는 30일 오후 전남대 국제회의동에서 전남대 사회과학연구원 개원 기념으로 열린 통일문제연구협의회 광주.전남권 학술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박교수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국내기반 조성'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회의에서 '남북관계를 냉각시킨 가장 큰 원인은 반세기 이상을 갈등과 반목의 역사로 이어 온 남북관계의 특수성이겠지만 남북화해와 협력을 위한 제도적 장치의 미비도 그와 같은 상황전개를 막지 못한
북한 노동신문은 최근 중동지역 정세가 복잡해짐에 따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통적인 동맹관계가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10.23)는 논평을 통해 역대적으로 이스라엘을 비호해온 미국이 9.11테러사태 이후 아랍국가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국가창설을 지지하는 등 이스라엘에 대한 태도를 바꾸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미국이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지지하기 때문에 아랍국가들 사이에서 반미감정이 높아지고 있다며 '사실상 이스라엘은 미국에 있어서 말썽많은 동맹국'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미국의
북한은 30일 주한미군은 북의 오판에 대해 확고한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밝힌 토머스 A. 슈워츠 주한미군 사령관 겸 한미연합 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도발적 폭언'이라고 비난했다.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 `범죄적 흉계를 드러낸 침략자'를 통해 지난 23일 재향군인회 초청 강연에서 한 슈워츠 사령관의 발언을 엄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미국은 테러전 대비라는 미명하에 전쟁을 우리에게까지 확대하려는 범죄적 기도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미국이 한반도의 전력공백을 운운하면서 남한에
중국의 옌지(延吉)담배공장이 최근 함경북도 라선(라진ㆍ선봉)시에 `라선 신흥담배회사'를 설립했다고 중국의 국제방송이 30일 보도했다. 서울에서 수신된 국제방송에 따르면 옌지담배공장은 150여만달러를 단독 투자해 연간 3만갑의 담배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라선 신흥담배회사'를 설립했다. `라선 신흥담배회사'는 북한 내수용 담배를 생산하게 되며 앞으로 시장 변화에 따라 설비를 추가로 설치해 연간 10만갑 이상을 생산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고 이 방송은 소개했다. 옌지담배공장은 라선 신흥담배회사 외에도 북한과 합작으로 평양에
북한 국토환경보호성(상.장일선)은 환경보호사업의 과학화, 정보화를 위해 `전산기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10.24)가 보도했다. 조의숙 국토환경보호성 부상(차관)은 노동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환경보호부문의 정보기술발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현대적인 기지를 꾸릴(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지에서는 앞으로 환경보호 관련 기관들 간의 홈페이지 및 전자메일 서비스, 원격회의 등 각종 정보기술 서비스를 담당하게 되며 특히 환경보호 관련 국제기구들과의 교류ㆍ협력도 추진하게 된다고 그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0일 '남북간에 평화공존하는 햇볕정책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부산을 방문,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뒤 부산지역 인사들과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지금 남북관계는 차질이 오는 경우가 있으나 이것은 분단국가에서 화해협력으로 가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전쟁을 하지 않고 평화롭게 사는 것, 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참가하고 이산가족 상봉을 계속하는, 이런 일들을 지금 해야 한다'면서 '나는 결코 통일을 서두르거나 공산당에 대
김창식 농업상을 단장으로 한 북한대표단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되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제31차 총회에 참석한다고 평양방송이 30일 보도했다. 평양방송은 김 농업상이 이끄는 북한대표단이 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항공편으로 평양을 출발했으며 리만성 농업성 부상 등이 이들을 전송했다고 짤막하게 전했다. 북한은 지난 77년 11월 14일 FAO에 가입했으며 식량난이 악화된 90년 중반부터 FAO로부터 본격적인 식량지원을 받고 있다./연합
북한의 기상수문국은 일기예보 때에 과거의 기상 수치를 평균 낸 평년값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 산출 기간이 다른 국가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기상수문국 중앙예보연구소의 정룡우 부소장은 30일 조선중앙텔레비전에 출연해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1931년부터 1990년까지 60년 기간에 관측된 값을 평균한 값을 평년값으로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평양시의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4도 높은 7도를 기록했다면서 '이것은 60년 동안에 10월 30일 관측된 최저기온의 평년값이 4도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기상기구(WM
북한은 일본 참의원이 지난 29일 `테러대책 특별조치 법안'을 가결한 것은 일본의 `재침야욕'이 얼마나 큰가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선중앙방송은 30일 논평에서 이 법안이 가결된 것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권한을 부여받은 것을 뜻한다'면서 '테러방지의 명목으로 군사적 재침의 합법적인 길을 열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방송은 이어 '유엔헌장에는 일본이 적국으로 공인되어 있기 때문에 국제평화유지작전에 참가할 자격이 없고 집단적 자위권 행사로 간주되는 일체의 군사행동을 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면서 '따라서 일본이 미국의 보
◇ 간부 재교육기관인 인민경제대학의 학생들. 이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에게는 ‘경제사’ 와 ‘경제전문??자격증이 주어진다. 북한의 ‘경제사’는 한국의 공인회계사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의 특수대학인 경제대학에서 부기를 전공하고 졸업하면 경제사 자격을 받는다. 별도의 자격시험은 없다. 각 도(직할시)에는 3년제 재정부기양성소가 있으며 여기를 졸업하면 준경제사 자격이 주어진다.경제사는 3급이상 기업소(종업원 100명 이상)의 책임부기지도원으로 배치받게 되며, 준경제사는 모든 기업소의 부기지도원으로 일하게 된다.북한 기업소에서 회계와 총무
시민단체 '평화의 숲' 이달중 온실양묘장 설비 반출◇ 평화의 숲이 작년에 지원한 잣나무 묘목이 심어진 평양~남포 간 청년영웅도로 주변 산기슭 위는 나무 한그루조차 안 보일 정도로 황폐하다.마구잡이 개간과 벌채로 인해 황폐화된 북한의 산림 회복 운동을 펴오고 있는 시민단체 ‘평화의 숲’은 평양시 순안에 300평 규모의 온실 양묘장(養苗場)을 짓기 위해 관련 설비를 빠르면 내달쯤 북한으로 반출할 예정이다.평화의 숲의 공동운영위원장인 문국현(文國現ㆍ52) 유한킴벌리 사장은 “늦어도 2003년부터 이 온실 양묘장에서 매년 나오는150만 그
◇ 북한으로부터 밀반입됐다가 98년 검찰에 압수된 진품 도자기들. 고려시대 것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평양 젊은이들에게 손꼽히는 "꿈의 장사"는 도자기 밀매. 도자기가 돈이 된다는 생각은 80년대 중반 이후 중국·일본 등 해외 거래처가 생겨나면서 퍼져 89년 평양축전 때 정점에 달했다. 사로청(현 청년동맹)등 조직적 차원에서 외화벌이 할당량을 채우는 방법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진품 도자기 한 점만 확보해도 수천 달러에서 많게는 수십만 달러까지 현금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도요지(陶窯地)는 이남지역에 밀집돼 있어 북한
북한에서는 의식주(衣食住)라 하지 않고 식의주(食衣住)라 부른다. 관용어로 굳어진 의식주를 굳이 식의주로 바꾼 것은 먹는 문제(食)가 입는 문제(衣)보다 앞선다는 이유에서다.북한이 의식주를 식의주로 바꿔 부르기 시작한 것은 84년경으로 전해진다. 당시 김일성은 먹는 문제가 입는 문제에 우선함을 지적하면서 "의식주는 마땅히 식의주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모든 출판물과 공용 문건에서 의식주라는 단어는 사라지고 대신 식의주가 쓰이기 시작했다. 김일성의 연설 담화 보고 서한 등 각종 문헌을 모은 "김일성저작집" 제39권(1
북한에서 시험철이 시작되거나 새학기가 되면 학교를 찾는 학부모들의 발길이 잦아진다. 아버지가 찾기는 어렵고 대부분 어머니들이다. 북한의 ‘치맛바람’인 것이다.인민학교와 고등중학교에는 각각 소년단과 사로청(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의 약자. 현재는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으로 이름이 바뀜)이 조직돼 있고, 여기에는 위원장 부위원장 학급반장 위원 등의 직책이 있다. 학교 졸업 후 사회에서 간부로 승진하자면 학교 때의 간부 경험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학교에서 간부를 맡는 것은 학업 못지 않게 중요하다. 학교를 대표하는 단위원장이나 학급을 대표하는
모든 시험 주관식...대학생 구술시험 스트레스 최고◇ 평양 모란봉 제1고등중학교 학생들이 국어수업을 받고 있다. 전국 시군 단위까지 설치돼 있는 제1고등중학교는 수재들을 모아 철저하게 학습을 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시험은 모두 주관식으로 돼 있다. 탈북인들은 대부분 한국에 와서 "운전면허"를 딸 때 생애 처음으로 넷이나 다섯 문항에서 하나를 뽑는 객관식 문제를 접한다고 한다. 하물며 컴퓨터 용지에 검은 점을 찍는 것은 더욱 낯설다. 북한에서는 초중고 과정에서도 노트 한쪽을 가득 채우는 논술문제가 출제된다. “김일성 주석
북한은 28일 과거청산은 일본의 `법적ㆍ도덕적 의무'라면서 일본 당국에 대해 조속히 과거를 청산할 것을 촉구했다.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일본은 과거청산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는 제목의 보도물을 통해 '과거청산을 회피한다면 국제적으로 버림받을 것'이라면서 '일본은 하루 빨리 과거청산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방송은 특히 보상조치를 통해 국제적 신뢰를 쌓고 있는 독일의 사례를 상세히 전한 후 '일본은 21세기 들어선 오늘까지도 과거청산 책임을 모면하려고 오그랑수(속임수)를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중앙방송은
◇ 평양교예단의 공연모습. /조선중앙TV평양 교예극장에서는 요즈음 평양교예단의 공연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조선중앙텔레비전은 28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오후 5시에 시작되는 평양교예단의 공연을 보려는 평양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평양교예단은 청년건설자들의 투쟁상을 그린 `남자 2인 조형'과 교통질서와 자전거 운행질서를 잘 지키자는 내용의 `자전거 재주'를 비롯해 각종 저글링을 선보이고 있다.중앙예술보급사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평양시내 각 구역에 있는 분점에 창구를 마련하고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다고 중앙TV
북한은 여성에 대한 각종 형태의 차별과 폭행을 청산하고 이를 위한 법 및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9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북한 대표는 지난 22일 `20세기 여성, 21세기를 위한 남녀평등 개발 및 평화'란 제목으로 열린 제56차 유엔총회 제3위원회(사회ㆍ인권ㆍ문화ㆍ교육ㆍ보건문제 처리)에서 대표연설을 통해 '여성들에 대한 차별과 폭행은 그 어떤 환경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특히 그는 여성에 대한 폭행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과거 반인륜적 범죄를 철저히 청산하지 않아 비롯됐다며 일본이 '아직까지 약
27일 오후 3시55분께 강원도 속초시 조도 동방 3마일 해상에서 북한주민으로 보이는 남자 시체 1구가 바다에 떠 있는 것을 조업중이던 고성군 아야진 선적 유자망 어선 800 상명호(선장 임동수)가 발견, 경찰에 신고 했다. 165㎝의 키에 몸무게 60㎏ 정도의 70대로 보이는 이 남자는 북한주민들이 입는 인민복 차림을 하고 있었으며 선박의 입.출항 내용을 적은 선박출입증을 소지하고 있었다. 이에따라 이날 오후 6시45분터 8시20분까지 합동신문을 실시한 군.경은 이달초 북한 동해안을 덮친 해일에 변을 당한 북한주민이 속초 앞바다
북한 각 지역에서 염소목장 건설이 한창인 가운데 자강도 강계시에도 대규모의 염소목장이 건설중이라고 조선중앙방송이 29일 보도했다.조선중앙방송은 지난 7월 초 강계시에 착공된 종합 염소목장에는 이미 방목 순환도로가 개통됐고 25개 분장의 합숙소, 주택, 편의시설 공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방송은 이 목장의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사육장과 가공시설을 완벽히 갖춘 현대식 목장인데다 강계시 최초의 목장이라는 점으로 미루어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자강도내에는 강계시 외에 만포ㆍ장강ㆍ룡림ㆍ동신 등 시.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