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중국과 스페인은 베이징(北京) 소재 스페인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25명을 조만간 제3국 추방 등의 형식으로 조기해결키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이번 사건 해결의 관건을 쥐고 있는 중국측도 인도주의적 원칙하의 탈북자 제3국행에 원칙적인 동의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소식통들은 이에 앞서 14일 탈북자들이 빠르면 수일내 불법입국죄로 제3국으로 추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며, 스페인 소식통들도 이들이 수일내 제3국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중국이 여러가지 옵션을 놓고 검토중'이
탈북자 25명의 주중 스페인대사관 진입 사건은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활동가의 제안에 국내외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이 동조해 벌인 일이라는 주장이 국내 탈북자 운동가들로부터 나왔다. 기독교 계열 탈북자 운동가인 A씨는 15일 '이번 사건은 지난해부터 중국이 탈북자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는 것을 보고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활동가의 제안으로 계획된 일'이라며 '이에 대해 한국과 일본, 유럽의 비정부기구(NGO) 활동가들이 동조해 사건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독교 계열 탈북자 운동 단체 대표 B씨도 '지난해 길수 가
스페인의 조셉 피크 외무장관은 14일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해 난민지위를 요청한 탈북자 25명에 대해 '인도주의적 해결책'을 찾는다는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크 장관은 기자들에게 중국 당국과의 대화가 신속하게 진전돼 대사관에 진입한 사람들을 존중하는 인도적 해결책을 곧 찾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스페인 대사관의 외교관들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과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14명의 성인과 11명의 아동.청소년으로 구성된 이들 탈북자에게 난민지위를 부여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북한은 14일 탈북자 25명이 주중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한 것에 대해 이날 밤 10시 현재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TV를 비롯한 조선중앙방송,그리고 평양방송은 이날 미국이 북한을 포함해 7개 국가를 핵공격 대상으로 지정한데 대해 미국과의 합의를 전면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밝힌 외무성 대변인성명과 리두익차수 사망소식및 김일성주석 생일행사 준비 기사등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6월 발생한 장길수가족사건 때에는 사건 발생 4일만에 외무성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통해
미국은 14일 베이징(北京)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송환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들 탈북자에 대한 정치적 망명 허용 문제를 질문받고 '그 결정은 유엔 고등난민판무관이 내릴 것'이라고 답변하고 '탈북자들이 송환되면 처형당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그들이 송환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왔다'고 강조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미국은 이 문제에 직접 개입돼 있지는 않다'고 전제하고 '이것은 유엔 고등난민판무관과 스페인 정부 및 중국 정부가 해결할 문제이며
유럽연합(EU)은 15-1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특별 정상회의에서 주중 스페인 대사관으로 진입한 탈북자 25명의 처리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15일 'EU의 제도개혁 방안과 경제개혁 문제 등을 주로 논의할 예정이던 EU 특별 정상회의에서 탈북자 25명의 향후 처리 방향에 대해 논의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EU 특별정상회의는 이들 탈북자가 인도주의적인 견지에서 처리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탈북자 문제 해결의 전기가
제네바 주재 한국대표부(대사 정의용.鄭義溶)는 14일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관계자와 접촉을 갖고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스페인대사관에 들어가 난민지위 부여를 요구한 탈북주민들의 처리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표부측은 탈북주민들의 자유의사와 인도적인 측면 등을 고려해 국제법 및 장길수군 가족 송환 등의 관례에 따라 한국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UNHCR의 입장과 반응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장길수군 가족사건을 처리하는
탈북자 25명은 피난처로 왜 스페인 대사관을 선택했을까. 독일인 의사 폴러첸은 당초 독일 대사관을 생각했다가 스페인 대사관으로 바꿨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베이징(北京) 시내 둥즈먼와이(東直門外) 대로변에 위치한 스페인 대사관은 평소 경비가 느슨한 편이다. 앞으로 지나다니는 인파가 많아 행인으로 위장해 진입하기가 쉽다. 또 한국대사관과 5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점도 고려됐을 수 있다.현재 스페인이 1년 임기의 EU(유럽연합) 순회의장국을 맡고 있다는 점도 감안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사전부터 서방(西方) 인권단체들의 치밀한
탈북자 25명의 베이징(北京) 주재 스페인 대사관 진입은 독일인 의사로 북한인권 운동가인 노르베르트 폴러첸(Norbert Vollertsen·44)씨가 큰 역할을 했다.◆ 스페인 대사관 앞에 나타난 폴러첸 =폴러첸은 14일 아침 탈북자들을 인솔해 스페인 대사관까지 무사히 진입시킨 뒤 잠시 종적을 감추었다가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각 3시)쯤 다시 현장에 나타나 기자들에게 오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스페인 대사관 옆 ‘베이징시 유이(友誼) 수퍼마켓’에 들러 약 1시간30분 동안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었다.폴러첸은 “탈북자들은 지상의 지
정부는 14일 탈북자 25명의 주중 스페인 대사관 진입사태와 관련, 이들이 인도주의적인 견지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하루종일 분주히 움직였다. 0...주무부처인 외교통상부는 이날 사건발생 직후 김항경(金恒經) 차관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인도주의적 처리 및 강제송환 방지에 향후 외교력을 집중키로 하고 이태식(李泰植) 차관보를 반장으로 하는 대책반을 구성했다. 외교부는 이에 앞서 주중 대사관과 주스페인 대사관에 진상파악을 긴급지시하는 한편, 외교채널을 통해 탈북자들의 인도주의적 처리 등에 관한 정부의 입장을 양국 정부에
정부는 14일 탈북자 25명의 주중 스페인대사관 진입사건과 관련,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이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처리에 관한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탈북자들이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처리돼야 하며 특히 본인들의 의사에 반하는 강제송환 등이 있어선 안된다는 입장을 주제네바 대표부를 통해 UNHCR에 전달했다'고 말했다.정부는 이에 앞서 주중 대사관과 주스페인 대사관을 통해 동일한 입장을 중국과 스페인 정부에 각각 전달했다./연합
탈북자 25명이 14일 오전부터 주중(駐中) 스페인 대사관에서 '난민 인정'과 '한국행'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국내 정당과 각종 단체들은 잇따라 성명을 내거나 입장을 발표하고 '탈북자들의 자유의사가 존중돼야 한다'면서 한목소리를 냈다. 여당인 민주당과 야당인 한나라당, 자민련 등은 이날 대변인 등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입장을 밝혔다. 사회당도 성명을 내고 '우리 당은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고 이들을 한국으로 송환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탈북자 단체를 비롯한 각종 관련 단체들의 입장
◇14일 중국 무장경찰이 베이징에 있는 스페인 대사관으로 진입하려는 탈북자를 제지하고 있다. /AP“북한으로 끌려간 뒤 수개월간 혹독한 탄압을 받았다. 자유와 식량을 얻기 위해 다시 탈북했다.” 14일 오전 11시 중국 베이징(北京) 소재 주중 스페인 대사관 건물로 진입한 탈북자 25명은 6가족과 개인 3명(고아 소녀 2명 포함)으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 과거 북한을 탈출했다가 중국 공안당국에 의해 강제송환된 적이 있는 재탈북자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망명을 도운 일본 인권단체 ‘북조선 난민지원기금’과 국내외 인사들은 “지난해
14일부터 주(駐)중국 스페인 대사관에서 농성 중인 25명의 탈북자들의 신병이 어떻게 처리될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속단하기 힘들다. 중국 정부가 단 한 번도 탈북자들을 ‘난민(refugee)’으로 인정한 경우가 없는 데다, 스페인 대사관이라는 제3국이 또 개입돼 있기 때문이다.다만 과거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 사건이나, 작년 6월 베이징 유엔난민담당관(UNHCR) 사무소에서 농성하다가 한국에 온 장길수군 가족 사건의 처리가 원용할 수 있는 사례다. 두 경우 모두 중국은 이들을 ‘불법 체류자’로 규정, 제3국으로 추방했고
사회당(대표 원용수)은 14일 탈북자 25명의 주중 스페인 대사관 진입과 관련, '우리 당은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고 이들을 한국으로 송환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사회당 이은영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정부는 탈북자들에 대한 송환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탈북자들이 늘고 있는 현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 북한의 현실이 바뀌지 않는 한 목숨을 건 탈북자들은 여전히 늘어날 것이고 이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도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민주노동당(대표 권영길)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
북한에서 의료활동을 벌이다 쫓겨난 독일 의사 노베르트 폴러첸(Vollertsen)씨는 최근 1년여간의 열정적인 활동으로 북한인권과 관련된 국제 민간단체 분야에서 중심 인물로 급부상했다. 지난 주말 워싱턴을 떠나 도쿄(東京), 서울을 거쳐 12일 베이징에 들어간 그는 미국에 있는 한 지인(知人)에게 “14일 뭔가 큰 게 터질 것”이라고 탈북자들의 북경 주재 스페인 대사관 집단 망명 사태를 귀띔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이번 사건에 깊이 개입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다.그는 미국에서 그동안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활발하게 알려왔
탈북자들의 스페인 대사관 진입 직후 대사관 남쪽 둥즈먼와이다제(東直門外大街)와 대사관 정문을 지나는 싼리툰루(三理屯路)에는 녹색 정복의 인민해방군 소속 무장 경찰들이 기자들을 포함, 외부인의 접근을 전면 차단했다. 대사관 진입로는 대사관으로부터 약 50m 떨어진 곳에 통제 끈이 둘러쳐졌으며 무장 경찰들이 밤새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저녁 7시10분(한국 시각 8시 10분)쯤 경찰 차량의 안내로 45인승 대형 버스가 대사관 쪽으로 접근, 대사관 정문 바로 옆에 주차함으로써 탈북자들의 이송이 임박했다는 관측을 낳았다. 차량 창문에는 커튼
베이징(北京)의 탈북자들 망명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북조선 난민 구원기금’은 1998년 9월 설립된 일본의 시민단체다.이 기금 관계자는 14일 “중국과 러시아에 있는 북한 탈북자들을 돕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일본인과 재일동포들로, 연회비 5000엔을 내는 회원 312명이 현재 가입해 있다”며 “중국인과 미국인도 소수지만 운동을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약 2개월 전부터 준비해온 것으로 안다”면서 “더 이상의 사실은 안전과 활동을 위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이 단체는 단순히 구호만을 외치는 것이
한국 대사관 표정주중(駐中) 한국대사관은 탈북자 스페인 대사관 진입 소식을 접한 직후 즉시 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중국 외교부, 스페인 대사관 등과 전화 접촉을 하며 비상근무 상태에 돌입했다.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스페인 대사관측의 연락을 받고 우리 공관 관계자가 오늘 오후 스페인 대사관으로 가 상황 설명을 들은 뒤 원칙적인 우리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사관측은 이미 중국 정부에 “인도적 처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대사관측은 그러나 문제 해결의 당사자는 엄연히 중국과
"자유를 위해 우리 목숨 걸 것"위험과 절망에 내몰린 우리 북한 난민 25명은 오늘 당신들 앞에 서 있다. 우리는 모두 여섯 가족과 2명의 고아 소녀로 구성돼 있으며, 8명은 어린이다.우리는 다른 무엇보다 ‘난민’ 지위를 원한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관행은 탈북자들을 무조건 강제 송환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우리는 난민자격을 얻기까지 보호받기 위해 스페인 대사관에 들어왔다. 우리 중 다수는 북한에 남아있는 친지에게 가해질 박해가 두려워 본명을 감췄고, 사진 비공개를 정중히 요청한다.우리는 작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