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등이 현재 교착상태에 있는 북미대화 재개를 모색하기 위해 미국의 잭 프리처드 한반도평화회담 담당 특사의 방북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외교 소식통은 14일 '한국과 미국 등이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이후 약 1년간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북미관계를 대화국면으로 유도하기 위해 프리처드 특사의 북한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미일은 지난달 26-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3국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프리처드 특사의 방북문제를 논의, 이미 의견접근을
정부는 남북협력 제주도민운동본부의 대북감귤지원에 따르는 수송비와 포장비 등 명목으로 15억8000만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정부는 이에 앞서 13일 서면으로 제87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심의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 남북협력 제주도민운동본부는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와 올해 생산된 감귤 1만t, 당근 4000t 등 농산물 1만4000t을 지원하기로 합의하고 농산물 구입은 무상기증분으로 충당하는 대신 수송비 등 24억원에 대해서는 기금 지원을 신청했다. 정부 당국자는 '정부는 이같은 농산물 지원이 북
황해북도의 주요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예성강발전소 건설공사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7월 황해북도 서흥군 범안리 일대에 건설된 양어장ㆍ발전소ㆍ협동농장 등을 돌아보며 수행한 도(道) 관계관에게 예성강발전소의 조기완공을 지시하기도 했다. 조선중앙방송은 14일 '공사 지휘부의 대담한 작전에 따라 지금 발전소 건설이 입체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면서 '일꾼들과 돌격대원들의 결사관철 정신, 불같은 혁명적 열의로 지금 예성강발전소 건설장은 불도가니 마냥 세차게 끓어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
한국은 13일 '굶주림을 피해 조국을 등지고 망명할 경우 박해를 두려워할만한 충분한 사유가 있는 사람들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이들에 대한 기본적 인권과 신변안전은 반드시 보호돼야 한다고 밝혔다. 주(駐) 제네바대표부의 정의용(鄭義溶)대사는 이날오후(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난민협약 50주년 기념 각료회의 이틀째 마지막날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사실상 중국내 탈북자 문제와 관련된 정부의 입장을 피력하고 국제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정 대사는 특히 '이러한 사람들에 대한 UNHCR(유엔인권난민고등
조선종교인협의회와 조선불교도연맹, 조선대외문화연락협회 등에 이어 조선민주법률가협회가 13일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에 대한 일본 당국의 조치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14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조선민주법률가협회는 성명에서 '일본이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이 총련에 대한 수색소동을 벌인 것은 우리 공화국의 해외 공민단체인 (조)총련과 재일동포들의 민족적 권리를 무시한 비법행위이며 비열한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 일본 당국이 중병에 걸린 조총련 전 재정국장 등을 체포한 것은 '피신 또는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는 중병자
14일 우리나라는 중국 화북지방에 있는 찬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에 개인 날씨가 예상되고 평양의 아침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1도 낮은 영하 9도를 기록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평양 지방 낮 최고기온은 영하 5도 정도로 예상되며 바람은 북서풍이 5∼8m로 불 것으로 예보했다. 지난 밤 우리나라 대부분 지방은 개인 날씨였으며 충청남도와 전라남북도 지방에는 약간의 눈이 내렸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방송은 또 동해 해상의 경우 북서풍이 13∼18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은 3∼4m로 높겠으며 서해 해상에는 북서풍이 10
북한 체신당국이 최근 휴대전화 도입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으로 14일 알려졌다.지난 1월 중국 상하이를 방문하고 돌아온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내년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 15일)까지 평양시에 휴대전화를 개통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체신당국과 대남사업 부서는 지난 2월부터 중국과 남한 기업들과 접촉, 이동통신 사업에 대한 정보 입수와 장비 도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지난 9월 이금범 체신상이 직접 중국을 다녀왔으며, 10월 말에는 남한의 유력한 이동통신 업체 관계자까지 초청했다.그러나 아직까지 중국이나 남한 어느 쪽에
최근 북한 주민들의 집단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위성중계된 조선중앙텔레비전은 13일 제대군인들이 함경남도 단천시 검덕광업종합기업소로 집단진출하기에 앞서 평양 만수대언덕에 있는 김일성 주석 동상에 헌화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에도 제대군인들과 고등중학교 학생들이 `라남의 봉화'의 발원지인 함북 청진시 라남탄광기계연합기업소, 통나무 산지인 자강도 랑림군, 평양방직공장에 집단 진출했다. 이에 앞서 지난 99년에는 감자산지인 량강도 대홍단군에 1200여명의 제대군인이 집단진출했으며 지난해에도 량강도 삼지연군 포태종합농장에 수백명이 한꺼번에
이 정부의 대북(對北)「퍼주기」를 줄곧 비난해 온 한나라당이 그것을 규제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남북협력기금법과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 개정을 별다른 이유없이 당초 방침에서 대폭 후퇴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한나라당측은 정부·여당이 강력히 반대하는 상황에서 숫자로 밀어붙이면 「거야(巨野)의 오만」으로 비춰질까 우려해 후퇴했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이야말로 국민에 대한 한나라당의 「오만」이다. 중요한 것은 법안 개정 방향이 옳으냐 그르냐에 있으며, 옳다고 판단해 추진하기로 했으면 그대로 추진하는 것이 정책정당의 올바른 모습
통일을 준비하는 여성회, 기독탈북자회 등 5개 탈북인 단체들은 13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탈북인 연합회’ 창립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우리 법률에 ‘북한 이탈 주민’이라고 표기된 탈북자들에 대한 호칭을 ‘자유 이주민’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하는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이들은 “탈북자는 물론, 남한인들도 ‘북한 이탈 주민’이라는 명칭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현행 ‘북한 이탈 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을 ‘자유이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로 개정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수도 평양을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기 위한 대대적인 도시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11.22)는 평양시안의 모든 구역, 군들에서 국토관리사업의 일환으로 곳곳에서 나무심기와 강하천 제방쌓기, 공원과 유원지 조성, 도로건설 등 수도의 면모를 일신시키기 위한 여러가지 사업이 활기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평양시 룡성구역에서는 중이천 제방정리공사와 어은천. 합장강 정리공사 등 강하천정리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중이천 제방정리공사에서는 현재 5700㎥의 토
내년에는 남북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될 악재가 돌출하지 않도록 사회 문화분야의 교류협력사업을 적절히 조절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세현 국가정보원장 통일특별보좌역은 13일 오후 서울 장충동 자유센터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총재 권정달.權正達) 주최 `교류.협력 활성화와 2002년 남북관계 전망'에 관한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정 특보는 '내년에도 경제분야에서 대남 기대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북한으로서는 사회.문화분야 교류.왕래에 주력하면서 6.15공동선언 정신을 앞세워 통일운동을 촉진시키려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는 인터넷을 통한 통일교육강좌 등 사이버 통일교육을 강화하고 국가 및 공공단체 교육훈련기관의 통일교육강좌 설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13일 오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 회담장에서 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 주재로 제2차 통일교육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통일교육 3개년 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또 이 계획에 따라 통일교육전문인력의 체계적 양성과 통일교육 연구교수제를 도입하는 등 통일교육원의 통일교육 조정.지원기능을 강화하고 통일교육 관련 기관간 통일교육 프로그램.강사.자료 연계를 통해
80년 이후 한국에 와서 정착해 사는 탈북자 553명의 설문조사에서 남북한 팀이 축구시합을 하면 북한을 응원하겠다는 사람(매우 그렇다 13%, 어느 정도 그렇다 14%)보다 하지 않겠다는 사람(별로 안 그렇다 14%, 전혀 안 그렇다 27%)이 많았다. 자신이 북한 출신이라는 것을 당당히 밝히고 산다는 설문에는 "매우 그렇다"가 30%, "어느 정도 그렇다"가 15%인데 반해 “전혀 안 그렇다”(22%)등 소극적 태도가 55%였다. 언론 매체에서 북한을 비난하는 내용을 들으면 “기분이 나쁘다”는 답변은 25%에 그쳐 북한 체제에 대
중단 위기에 놓인 금강산 관광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금강산 사랑 범국민연대’ 준비위원회가 13일 발족됐다.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을 비롯해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장, 손장래 현대모비스 상임고문,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 진관 스님 등이 참석한 준비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금강산 관광사업은 특정 기업의 수익사업이 아니라 남북한 정부와 온겨레가 함께 추진하여 가꿔야 할 민족의 공통과제요, 통일사업”이라면서 “앞으로 각종 법적·제도적 규제 해제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범국민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 김인구기자
중국은 13일 관영 매체를 통해 미국의 탄도탄 요격미사일(ABM) 협정 탈퇴 준비와 국가미사일 방어체제 추진이 '앞으로 전세계의 전략적 안정을 파괴하고, 새로운 군비경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반대 태도를 드러냈다. 당과 정부의 견해를 대변하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12일 미 의회 지도자들에게 미국의 ABM 협정 탈퇴 결정을 통보한데 대해 보도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신화통신은 '이 협정의 존재 여부는 러시아의 안보에만 관계되는 것이 아니고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관계된다'고 말했다. 이 통신은 부시
올 북한 공연계의 가장 큰 뉴스는 지난 4월에 있었던 김연자씨의 평양 및 함흥 공연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에서도 올해 러시아 내무성 합창단 공연등 여러차례 굵직한 공연이 있었으나 김연자씨 공연만큼 환대를 받고 평양언론들로부터 집중보도와 함께 호의적인 평가를 받은 경우는 없었기 때문이다. 김연자씨 공연에 대한 북한당국의 환대와 호응은 구체적으로 6가지 양상으로 나타났다. 첫째는 공연전편이 약간의 편집만 이루어진채 TV녹화방송이 이루어진 것이다.다른 공연이 단신으로 처리되거나 그나마 사실보도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조총련계 대표적 공연기획자인 이철우(李喆雨.63)씨가 내주초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부설 세계종족무용연구소로부터 초청받은 그는 18일께 입국, 일주일 가량 서울에 머물며 서초동 예술종합학교에서 열리는 '북한 음악과 남북교류' 세미나를 가질 예정이다. 작곡가 겸 음악평론가인 그는 북한 국적의 공훈예술가로 평양 윤이상음악연구소 해외담당 부소장을 맡고 있으나, 최근에는 거주지인 도쿄(東京)에서 운영하는 '코리아 아트 센터'를 중심으로 음악 공연기획에 활동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 가수 김연자의 평양 공연을
조선일보 통한문제연구소-연세대 통일연구원 심포지엄"통일이 되면 남북한 사람들은함께 잘 살 수 있을까"조선일보 통한문제연구소와 연세대 통일연구원이 12일 공동주최한 심포지엄의 주제는 "통일이 되면 남북한 사람들은 함께 잘 살 수 있을까?"였다.참가자들의 의견은 여러가지였다. 남북한 주민들의 사고방식과 문화적 차이에 대해 다양하고 심층적인 분석들이 제시됐다. 지금 당장 통일된다면 "잘 살기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부터 노력하고 잘 대처한다면 "잘 살 수 있다"는 데 대해서는 이견이 별로 없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민족 고유어'를 잘 살려 쓰는 것이 `애국ㆍ애족'이라고 평양방송이 13일 강조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김옥희 사회과학원 언어연구소 연구원과의 대담 프로그램을 통해 '애국ㆍ애족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면서 '고유한 우리말을 적극 살려 쓰는 사람이 유식하고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 애국심이 높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방송은 이어 '외래어와 한자어를 될수록 새로 다듬은 우리말로 바꿔 쓰야 한다'면서 사례로 양잠(養蠶)은 누에치기로, 상전(桑田)은 뽕밭으로, 동복(冬服)은 겨울옷으로, 그리고 비스킷(biscuit)은 과자로, 이데올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