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적 합의기반에 입각한 대북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여야간에 '남북관계 정책협력회의'(가칭)를 구성해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는 2일 펴낸 「한반도정세, 2002년 전망과 정책과제」보고서에서 '올해에는 지방선거, 대통령선거 등 국내 정치일정에 남북관계 요인이 작용하는 것을 막고 남북간 현안을 국내정치와 상관없이 풀어나가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이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올 후반기 남한은 대선국면으로 적극적으로 대북정책을 추진하기 쉽지 않아 정파간 갈등이 극심할 경우 남한이 대북정책의 주도권을
정부는 지난달 29일 북한과 인터넷 게임 소프트웨어를 공동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훈넷(사장 김범훈)에 남북 경제 협력사업자 및 협력사업을 동시승인했다고 2일 밝혔다.훈넷은 북측의 범태평양 조선 민족경제 개발촉진협회(회장 리도경) 및 조선 장생무역총회사(총사장 리경수)와 투자 규모 20만달러(미화)로 합영회사를 설립, 인터넷용 게임 소프트웨어를 평양에서 북측 인력과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현재 이 회사의 김 사장과 개발인력 등 3명이 북한을 방문중인 훈넷측은 구랍 31일자로 북측과 합영회사를 설립했으며, 곧이어 소프트웨어 개
납북자가족협의회(회장 최우영)는 2일 "정부가 비전향장기수는 북송하면서 납북자 송환 문제에 대해서는 무성의하게 대처하는 것과 관련,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단체는 "지난해초 정기 총회를 통해 이처럼 결정한데 이어 최근 변호사를 선임했으며 이달안에 소송을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 단체에 따르면 이 소송에는 지난 87년 1월 납북된 동진호 선장 최종석(56)씨 딸 우영(31)씨를 비롯, 납북자 가족 1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우영씨는 대부분 지난 60-80년대에 발생한 납북 사건 관련 소송을 20년 가까이
평양방송 '2001년 10대 열풍'평양방송은 구랍 28일 우리 언론이 매년 연말에 발표하는 10대 뉴스와 비슷한 성격의 '2001년 평양 10대 열풍'을 보도했다. 평양방송이 소개한 10대 열풍은 시간순으로 김정일 중국 방문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 빈소에 김정일화 전달 외국의 대북수교 경쟁 김연자씨의 평양공연 유럽연합(EU) 대표단 방북 남북 노동자·농민 토론회 및 평양 통일대축전 김정일 러시아 방문 장쩌민(江澤民) 중국 주석 방북 새 경제구호 ‘라남의 봉화’ 제시 아시아축구경기 북한 여자팀 우승 등이다. 방송은 정 전 명예회장
북한은 당 창건일(10.10), 정권 수립일(9.9)과 김일성·김정일 생일(2.16) 등 주요 기념일에 즈음해 크고 작은 사면 조치를 단행해 왔다. 사진은 김정일 생일 기념 중앙보고대회의 한 장면이다.북한은 김일성 90회 생일(4.15)을 기념해 1월부터 「노동교화형」을 받은 자들을 대상으로 대사면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에서 범죄는 『국가주권과 법질서를 고의 또는 과실로 침해하는, 형벌을 줄 정도의 위험한 행위』로 규정하고 있으며, 노동교화형은 17세 이상에만 적용된다.북한은 형법(90.12 개정)상 형벌을 ▲사형 ▲노동교화형
북한당국은 종교와 미신을 배격하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점을 치거나 관상·수상을 보고, 사주팔자를 알아보려는 전통적인 습속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런 현상은 사회가 불안하고 경제난이 심화할수록 더욱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사람들은 용한 점쟁이가 있다고 하면 앞뒤 안 가리고 찾아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띠도 중요하게 여긴다. 남자의 띠로는 말띠, 범띠, 용띠 등이 선호되고 여성들은 돼지띠, 토끼띠, 쥐띠 등이 인기가 있다. 말띠 여성은 팔자가 사납다하여 그 해에는 여자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경향도 있다. 결혼할 때 띠궁합이
북·중 국경지대의 밀수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북한내의 물가가 비교적 안정되면서 밀수가 크게 줄어들었고, 대규모 밀수는 거의 종적을 감추었다. 요즘 국경지대 밀수는 '아줌마들의 전성시대'이다.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강너머 중국쪽으로 건네는 수준이다. 국경경비대를 끼고 하는 대규모 밀수는 뇌물을 주고 나면 남는 게 없지만 아줌마들의 소규모 밀수는 뇌물 비용이 들지 않아 그나마 짭짤한 편이다.압록강이나 두만강에 빨랫감으로 위장한 물건들을 들고 나와 중국쪽 사람들과 거래한다. 대개 중국쪽에서 강을 건너오거나 가운데서 만나 물건을 건넨다.
북한 주민들이 나름대로 사회의 변화를 감지하는 경우와 방식, 강도는 다양했다. 예민한 지적 감각을 가진 일부 지식인들은 80년대 이전부터 변화를 예감했으나 대부분은 80년대 중반부터 "아, 우리사회도 변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국내 탈북자 60명에 대한 인터뷰 조사 결과, 지역 신분 나이 등에 따라 변화의 방향과 강도에 대한 느낌은 달랐으나 북한사회가 변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식하지 못한 사람은 찾기 어려웠다.이들의 변화를 느낀 계기가 됐다고 말한 사례중 일부를 소개한다./편집자 80년대◆ 외화상점이
신년기획/ 탈북자 60명이 말하는 '내가 체감한 북한 변화'◇북한은 84년 9월 합영법을 채택해 제한적이나마 개방 움직임을 보였다. 사진은 북한의 청천강합영회사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의 모습.지난 20년간 북한 주민들은 일상생활과 의식에서 나름대로 적잖은 변화를 느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일보 통한문제연구소가 90년대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들어온 탈북자 60명을 대상으로 『북한에서 어떨 때 변화를 체감했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사례를 들 수 있는?뼁?대한 심층 인터뷰 조사를 실시한 결과, 80년대 초반까지는 북한 사회의 변화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金正男)으로 보이는 남자가 지난해 초에도 일본에 밀입국했던 것 같다고 소식통들이 1일 밝 혔다. 소식통들은 김정남으로 보이는 인물이 지난해 5월 일본 밀입국시 사용했던 위조 도미니카 여권에는 2000년 10월부터 12월 사이에 3차례 일본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있지만 조사결과 그가 2001년 1월과 2월에도 일본을 찾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당국이 지난해 1월과 2월 도쿄의 여러 레스토랑에서 김정남으로 보이는 인물을 목격했다는 믿을 만한 목격자들을 확보했다면서
최근 일본이 중국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북한 공작선으로 추정되는 괴선박을 격침한 사건은 일본의 군사대국화 야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중국군이 1일 비판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는 이날 사설에서 일본과 미국이 '평화 헌법'이라는 법적 제한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군사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본이 이 지역의 군사강국이 되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사건들을 계속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해방군보는 또 '일본이 헌법과 관련된 법적 구속을 집어 던지고 미-일 군사동맹에 의존해 정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은 1일 오전 최전방 육.해.공군 및 해병부대를 비롯 동티모르 상록수부대에 전화를 걸어 경계근무중인 장병들을 격려했다. 김 장관은 이날 강원 속초에 위치한 육군 OO사단 해안초소 및 철원 OO사단의 GP(전방관측소)장인 여성옥(3사35기) 중위, 노성재(학군39기) 소위에게 전화를 걸어 현지 날씨와 부대원들의 건강을 물은 뒤 'GP요원들의 철저한 임무 수행으로 국민이 편안하게 생업에 종사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근무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이어 김 장관은 서해 최전방 도서의 해군 OO부대 감시대장인 김동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중앙상임위원회는 1일 새해를 맞아 북한의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에게 `축하문'을 보내 조직 강화와 절대적 충성을 다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조총련은 `축하문'에서 지난해를 '주체혁명 위업과 세계자주화 위업, 재일조선인운동에서 특기할 사변들이 계속 일어난 승리와 영광의 한해'였다고 전제하고 올해에는 김일성 주석 90회 생일(4.15)과 김 총비서 60회 생일(2.16)을 `민족 최대의 경사의 날'로 맞으며 '일꾼들과 동포들속에서 김정일 장군님을 무한히 흠모하고 충성으로 따르는 신념교양을 깊이있고
현직 CNN 앵커가 고향 땅을 밟아보고 싶다던 한국인 외할머니의 소원을 풀어드리기 위해 외할머니의 사후 19년만에 북한땅을 찾았다.약 20년 동안 언론계에 몸을 담아 온 다노나카씨는 최근 CNN의 메인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아시아 비지니스라는 프로그램의 앵커를 맡고 있어 국내에도 다소 낯이 익은 인물.다노나카씨에 따르면 평양이 고향인 그의 외할머니 김선내(83년 작고)씨가 고향을 등지고 하와이 호놀루루로 이민을 떠난 것은 지난 1905년.낯선땅으로 건너가 처음에는 고생도 많았지만 이후 김치공장 등을 운영하며 하와이에서는 비교적 부유
내달초 `설맞이 민족공동행사'를 연다는 데 대해 남북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랍 30일 방북한 `2002 설맞이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 소속 대표단 8명은 1일 귀환, 이처럼 밝혔다. 대표단 관계자는 '구랍 31일 금강산여관에서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등의 관계자들과 만나 2월초에 설맞이 행사를 연다는 데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다'며 '행사 명칭, 장소, 참가 규모, 행사 구성, 구체적인 일정 등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내부 논의를 거쳐 이달 중순께 다시 한번 실무접촉을 갖고 확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측이 행사
◇ 김용순 당 중앙위 비서(왼쪽)가 1일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하고 있다. /조선중앙TV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용순(金容淳) 당비서가 거의 1년 만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공식활동에 따라 나서, ‘근신 기간’이 끝난 것인지 여부가 주목된다.김 비서는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할 때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과 함께 맨 앞줄에 서 있었다.김 비서는 김 위원장의 측근으로, 2000년엔 남북 정상회담에 배석한 것을 비롯해 44회에 걸쳐 김 위원장의 공식활동을 수행했었으나, 작년에는 1월 김 위
새해를 맞은 1일 평양시에는 새해를 축하하듯 소복하게 쌓인 흰눈으로 설 명절 분위기가 한층 무르익었다. 0...위성중계된 조선중앙텔레비전에 따르면 평양시 곳곳에는 `새해 2002 축하', `새해를 축하합니다'라는 구호판이 나붙었으며 시민들은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내 주요 명소에서 가족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하루를 즐겼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도 김일성광장에 나와 연날리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썰매타기 등 민속놀이를 하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일부 가족들은 웃어른들을 찾아 세배도 하고 꿩고기 등 특식이 준비된 음식점에
북한의 인구 증가율이 지난 1998년 처음으로 1% 이하로 떨어진 0.89%를 기록했다.2001년판 ‘조선중앙연감’에 의하면, 98년 말 북한 인구가 97년의 2235만5000명에서 19만9000명(0.89%)이 증가한 2255만4000명이라고 밝혔다.북한의 인구 증가율은 지난 93년 1.5%, 96년 1.09%로 최근 수년간 1%대의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으며 1% 이하로 떨어진 것은 98년이 처음이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
일본 방위청이 지난 22일 동중국해에서 침몰한 괴선박의 교신 내용을 분석한 결과 괴선박이 해상 보안청 순시선의 추적을 뿌리치지 못할 경우 '자폭해 임무를 수행한다'고 본국에 교신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니혼 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일본 공안 당국과 방위청 관계자에 따르면 순시선이 22일 괴선박을 발견, 선체 사격을 개시했을 때 괴선박으로부터 '(일본 순시선의) 공격을 받고 있다. 반격해도 좋으냐'고 본국에 지시를 요청하는 내용의 교신 내용을 방위청이 포착했다. 괴선박은 특히 일본 순시선 2척이 괴선박을 나포하기 위해
북한 체육선수들은 올해 각종 국제경기에서 130여개의 메달과 20개의 우승컵을 차지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31일 보도했다. 북한의 리동호 국가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중앙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올해 체육의 가장 큰 성과는 여자축구팀이 제13차 아시아 여자축구선수권대회(12.4∼16, 대만)를 제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계순희(52㎏급)가 지난 7월 2001세계유도선수권대회(독일)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고 태권도 선수들이 같은달 국제태권도연맹 주최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이탈리아)에서 금메달 17개와 은메달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