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방미 초청 거절 과정에 국가정보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황씨는 17일 성명을 발표, “내가 미국 방문을 그만두면 마치 국정원이 개인연구소를 지어줄 것처럼 회유하였다는 것은 전혀 사실에 맞지 않는다”면서 “국정원은 이런 작용을 하려고 시도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국정원 회유로 정치적 주장을 바꾸고 양심을 판 것처럼 주장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미 작년 9월 월간조선 등에 (내가 할 이야기들을) 다 발표했는데, (북한 핵·생화학무기 실태같은) 그런 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7일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아시아문제연구소장이 북한을 거론하며 `한반도에 위기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조선을 고립 압살시키려는 목적을 추구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신문 인터넷판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미국의 헤리티지재단 아시아문제 전문가가 올해 북ㆍ미 관계를 부정적으로 예측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까지 이의를 제기했다면서 '이것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그 누구도 희생물로 만드는 미국의 체질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
초대 북한 주재 독일 대사가 15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서울에서 수신된 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도리스 헤르트람프 독일 대사는 이날 북한의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신임장을 제출했다. 독일은 지난해 3월 북한과 수교했으며 이날 신임장 제출에 따라 서방국가들 가운데 북한에 대사관을 개설하고 대사가 근무하는 나라는 영국과 스웨덴을 포함해 모두 3개국으로 늘어났다./연합
북한의 인구는 과연 얼마나 될까? 간단한 질문 같지만 알고보면 이것만큼 어려운 질문도 별로 없다. 그 이유는 북한이 최근 수년간 신뢰할 만한 인구 통계를 공식 혹은 비공식적으로 일절 공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공식 인구 통계 대신 나오는 게 '조선중앙년감'에 나오는 인구 수치지만 이 또한 나올 때도 있고 나오지 않을 때도 있다. 이에따라 서방의 일부 인구및 통계학자들사이에서는 북한이 과연 인구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조차 의문시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통계청이 북한 인구 통계를 발표하고 있는데 국가정
남한의 고등학생 및 대학생과 교사들은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남북한 문화가 이질화됐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우영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북한문화를 경험한 259명의 고등학생과 대학생 및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북한간 문화의 이질화정도가 매우 심각하다고 대답한 사람은 전체의 16.2%, 차이가 많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47.9%로 나타났다. 반면 문화의 차이가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5.4%, 조금 차이가 있다고 답한 사람은 30.3%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언어 이질화문제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Putin)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스탈린 전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독재자였지만, 제2차 대전에서 소련이 승전할 때 지도자였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고 말했다.푸틴은 폴란드 공식 방문을 하루 앞두고 폴란드 위보르차 신문, TVP-TV 등과 회견하며 “스탈린은 분명한 독재자였고, 자신의 권력 강화에만 신경을 썼다”며 “그러나 소련은 그의 지도력 하에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했다는 것과 그 배경을 무시하는 일은 어리석다”고 말했다.푸틴은 또 폴란드 출신의 로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교황이
북한은 군사분계선(MDL) 남측의 콘크리트 방어벽 철거를 요구하는 반면 동서부전선 MDL 북측 일부 지역에 대전차 방어용 진지를 다수 구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6일 '북한군은 지난해 3월 이후 강원도 MDL 북측지역을 중심으로 대전차 방어용 진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서부전선 일부 지역에도 이같은 진지 건설 작업을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공격형 개념'의 전술교리를 채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MDL 인근에 방어용 군사시설물을 건설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소식통은 '대전차 방어 진지는
지난 2000년 11월 제2차 북측 이산가족 방문단원으로 서울을 다녀간 평양 외국어대학 연구사 림순응(68) 박사가 북한 신문에 상세히 소개됐다. 서울시 영등포구 도림동 출신으로 서울공업학교 재학중에 가족과 헤어진 림 박사에게는 남한에 동생 순자(60)씨가 있다. 북한 무소속대변지 통일신보 최근호(2001.12.22)에 따르면 림 박사는 6.25전쟁 때 의용군에 들어가 월북한 뒤 평양외국어대학을 다녔으며 졸업 후 모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이 대학에서 교원, 학부장, 연구사 등을 거친 림 박사는 지난 99년 박사학위에 이어 교수학직
북한 태권도의 대부 최홍희(崔泓熙.84)씨가 이끄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이 최홍희 총재와 그 아들인 최중화 ITF사무총장간 갈등으로 내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TF 임시총회에서 총재측과 사무총장측 인사들은 최 총재의 임기 연장 문제로 충돌한 끝에 14일까지 계속될 예정인 회의가 13일 중단됐다고 이번 총회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가 16일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총회에서는 오는 2003년 7월까지로 예정된 최 총재의 임기를 오는 2007년 7월까지 4년 연장하는 안이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 3개 단체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보안법으로 기소된 동국대 강정구 교수에 대한 학교측의 직위해제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국가보안법은 개폐 문제가 십수년째 논의중이며 특히 강 교수 사건과 관련된 7조 찬양.고무조항은 정부.여당조차 삭제방침을 정한 실질적으로 사문화된 조항'이라며 '이미 정당성을 잃은 법에 의해 기소됐다는 이유로 일반 형사사건의 기소와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또 '국가보안법과 관련된
북한은 주민들에게 예절과 공중도덕을 잘 지킬 것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1.8)는 `온사회에 고상한 도덕기풍을!'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예절과 공중도덕이 나라와 민족의 문명정도를 나타내는 거울이라며 예의도덕을 자각적으로, 양심적으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가정과 사회에서 당연히 지켜야 할 예의도덕이 있고 사람들 상호간이나 윗사람과 아랫사람 사이에도 지켜야 할 예의가 있는 만큼 언제 어디서나 장소와 분위기에 맞는 예절과 도덕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는 습관이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북한의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오는 2월말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3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산케이(産經)신문이 방콕발로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동남아 순방은 경제특구인 나진, 선봉지구 등에 대한 투자유치 및 정보기술(IT) 분야의 실무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지게 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의 순방은 남북관계가 정체돼 있고 북미, 북일관계도 냉각기에 있는 가운데 북한이 국제적으로 고립돼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도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2월
미 정부가 최근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비서의 방미 문제와 관련, 한국 정부에 ‘미국 방문 허용’을 권유했으나, 한국측이 이에 대해 “현 상태에서는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반발, 한·미간 외교현안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미 국무부는 지난 10일 크리스토퍼 콕스(Cox) 공화당 정책위원장 등 하원의원 3명에게 보낸 서한에서 “황씨와 김덕홍씨가 미국 여행에 필요한 절차를 밟을 수 있게 허용하도록 한국 정부에 권유할(encourage)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폴 켈리(Kelly) 의회담당 차관보 명의의 서한에서 “의원들이 황씨에
북한에서 지난해 발표된 소설 가운데 주민들로 부터 가장 인기를 끈 작품은 '결승선'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월간 조선문학 최근호(2001,11)에 따르면 한웅빈과 김덕철이 공동으로 쓴 이 소설은 독자들로 부터 '참으로 재미있다' '잘 썼다' '단숨에 읽었다' 등의 호평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소설이 인기를 얻은 첫번째 이유는 소설속의 등장인물들이 모두 실존인물들이라는 점이다. 주인공인 여자 마라토너 정성옥을 비롯, 그의 애인이자 남자 마라토너인 김중권(실명 김중원), 왕년의 북한여자 육상스타 신금단, 여자마라토너 감독 김창근 등이
특히 일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경제의'거품화'현상은 자본주의 경제의 필연적이며 보편적 현상이라고 평양서 발간되는 계간잡지 '경제연구'최근호(2001,4)가 지적했다. 잡지는 이 경제의 '거품화' 라는 용어가 17~18세기 유럽에서 발생한 '남해의 거품'이라는 주식투기사건에서 유래됐다고 소개한뒤 '이 현상은 자본주의 경제의 취약성을 보여주는것'이라고 규정했다. '경제연구'는 이어 '경제의 거품화 현상은 오늘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자본주의 세계를 휩쓸고 있으며 자본주의가 존재하는 한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잡지는
지난 9일 동해상에서 표류중 러시아 선박에 의해 구조된 북한인 선원 3명이 15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제공=통일부15일 오전 판문점 북측지역에 도착해 만세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통일부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의 방미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됐다.이번 논란은 작년 7월 황씨의 방미 문제가 한·미간 현안으로 불거졌을 때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작년 7월만 해도 어정쩡한 ‘중립’을 지켜온 미 국무부가 미 하원의 요구에 적극 호응하는 쪽으로 돌아선 것이다.이에 따라 작년만 해도 한국 정부와 미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의원 및 일부 미국내 보수단체간의 대립 양상을 보였던 황씨 방미 문제가 한·미 정부 차원의 ‘이견(이견) 노출’로 발전하면서, 한·미간 외교 현안으로 부상한 것이다.국무부는 지난 10일 콕스 의원 등 3명의
북한 각지에서는 연초부터 `불멸의 꽃'으로 불리는 김정일화를 더 붉고 아름답게 키우기 위한 준비사업이 한창이다. 다음달 13일부터 일주일동안 평양 중앙식물원과 인민대학습당에서 제6차 김정일화 전시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조선김정일화연맹이 주최하는 김정일화 전시회에는 내각의 성ㆍ위원회를 비롯해 사회단체, 군부대, 해외동포들과 세계 여러나라의 화초 애호가들이 참가하게 된다. 이 전시회는 지난 97년 2월 김 총비서의 55회 생일(2.16)을 기념해 처음 열린 이후 연례적으로 개최되는 행사이다. 올해는 김 총비서의 60회 생일(2.16)을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오는 3월말 남북한을 연쇄방문할 계획이라고 인도네시아 외무부가 16일 밝혔다. 와히드 수프리야디 외무부 대변인은 메가와티 대통령의 남북한 방문이 중국과 인도 등 순방 일정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날짜는 3월말에서 4월초가 될 것이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관련국과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자카르타=연합
북한은 16일 화해ㆍ협력 분위기가 무르익던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으로 치달은 책임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과 주한미군에 있다면서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ㆍ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절박한 것은 미군철수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미국은 새 세기에 들어와 강경한 대 조선 적대시 정책을 추진하고 남조선 주둔 미군의 전쟁태세를 강화함으로써 조선반도에서 마련됐던 화해와 평화 분위기는 하늘로 날아가고 말았다'고 말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미국이 대북 적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