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이 8일 “지난 5~7일 사흘동안 서해 NLL 이북지역에서 북한의 GPS 교란신호를 수차례 탐지했다”고 밝혔다.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 실시 기간 중 GPS 교란 전파를 발사하는 일종의 무력 시위를 벌였다는 해석이 나온다.합참 관계자는 “현재까지 GPS 교란으로 인한 군 피해 및 군사작전에 제한사항은 없으며, 국토부 등 유관기관과 연계하여 확인결과 민간 피해도 없었다”고 했다. 합참에 따르면 서북도서 일대에서 항행중이던 민간선박 2척 가량이 북한 교란신호로 인해 짧은 시간 GPS 기기가 먹통이 되는 현상이 있었다고 한다.합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가 추구하는 통일은 인류 보편적 가치인 자유에 근거하고 있으며 북한 주민 한 명, 한 명의 자유를 확대하는 통일이 돼야 한다”고 했다.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전날 통일부 업무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전날 업무보고에서 “북한 김정은 정권이 대한민국을 적대국가로 규정하고 민족과 통일을 지워가는 지금이야말로 통일국가를 지향하면서 우리의 통일 비전을 적극적으로 제시할 적기”라며 “자유주의 철학을 반영한 ‘새로운 통일구상’을 마련하겠다”고 윤 대통
합참은 8일 “북한군이 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남포일대에서 서해상 표적을 대상으로 수 십 문의 방사포 및 자주포 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방패(Freedom Shield)에 대응하는 성격의 연습으로 보인다.군은 “북한군이 훈련을 위해 장비를 전개하는 등 훈련준비에서 부터 관련활동을 감시·추적하고 있었다”며 “북한이 도발을 자행한다면, ‘즉·강·끝’ 원칙에 따라 압도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했다.합참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현재 진행중인 FS연습과 연합훈련을 내실있게
북한 노동신문은 7일 “나라의 꽃, 사회의 꽃, 가정의 꽃인 우리 여성들에 대한 사랑과 정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가운데 3·8 국제부녀절(세계 여성의 날)을 맞으며 어디서나 축하 분위기로 설레고 있다”고 했다. 북한 여성들을 위한 축하 공연 등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다.그렇다면 실제 북한 여성들의 삶은 어떨까.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엔케이(DailyNK)가 정보원을 통해 북한 각지의 20~60대 여성 30명을 인터뷰해 작성한 ‘북한 여성권 조사 보고서'를 본지가 7일 사전 입수해 분석했다. 현재 북한에 거주 중인 이 여성들은 경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한군 훈련장을 찾아 실전적 훈련과 전쟁 준비 강화를 당부했다고 7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4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해석되지만 과거 도발과 비교하면 로키(low-key)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이 쌍안경으로 훈련 상황을 주시하고 직접 AK-74 돌격소총을 들고 사격하는 자세를 취한 모습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적들의 항시적인 위협을 압도적인 힘으로 견제하고 사소한 전쟁 도발 기도도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통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데에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은 북한 주민 한 명 한 명의 자유를 확대하는 통일”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조태열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2024년 외교부 주요 정책 추진 계획’을 보고받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1일 3·1절 기념사에서 “3·1운동은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이라며 통일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윤 대통령이 외교부에도 국제적인 통일 여건 조성에 나서라고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윤
북한이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후 중국과 접경 지대에 2~3겹으로 철조망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감시탑과 초소 등도 대거 추가로 설치해 국경 길목 감시를 강화했다. 국제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7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총알보다 더 강한 공포감, 2018~2023년 북한 폐쇄’ 보고서를 공개했다.HRW는 북·중 국경 전체(약 1300㎞)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6지역 321㎞의 위성사진을 심층 분석했다. 인구가 집중되고 경제적으로 중요한 평안북도 신의주시, 자강도 중강군, 양강
공군은 7일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북한의 순항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벌였다. 새해 들어 북한 순항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공군 전투기의 순항미사일 요격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공군에 따르면 이날 훈련에는 KF-16, FA-50, F-5 등 10여대의 전투기가 참가해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공대공 및 공대지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KF-16과 FA-50은 흔히 ‘사이드와인더’라 불리는 공대공 미사일(AIM-9)을 발사해 저고도 순항미사일을 요격하는 훈련을 진행했다.적 순항미사일로 가정한 ‘공대공 미사일 실사격 훈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7일 수도방위사령부에 있는 지하 벙커인 B-1 문서고를 방문해 정례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 연습 현장을 점검한 자리에서 “선 응징 후 보고하라”며 북한 남침 시 신속·강경 대응을 강조했다.국방부에 따르면 신 장관은 FS 연습 상황을 보고받은 후 “어제 김정은이 우리의 방어적 연습을 ‘전쟁 도발 기도’라고 왜곡하며 철저히 제압하라고 했다”며 “적이 우리 대한민국을 침략하면 최단 시간 내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고할 수 있도록 실전적인 연습·훈련에 만전을 기하라”고 말했다. 신
중국의 외교 사령탑 왕이 외교부장(장관)은 7일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해 “근본적인 길은 평화 협상을 재개해 각 당사자, 특히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해결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합리적 우려’란 표현은 한반도 긴장의 원인이 북한이 아닌 한국과 미국에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왕이는 이날 오전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연 외교부장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는 오랫동안 끌어왔다. 병의 원인(病根)은 분명하다”면서 “냉전의 잔재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포탄 150만발 중 절반이 낡아 제대로 작동조차 하지 않는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이 나왔다.6일(현지시각) 영국 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총정보국(HUR) 바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작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후 양측 간 무기 거래가 시작됐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러시아는 이미 북한으로부터 150만발의 포탄을 수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이 포탄들은 1970~1980년대 생산된 것들로 50년도 더 넘었다. 절반은 작동하지 않고 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훈련장을 방문해 전쟁 승리를 위한 실전 훈련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 4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보인다.김정은은 지난 6일 북한군 서부지구 중요 작전 훈련기지를 방문해 시설을 돌아보고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이 7일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번 훈련에는 헬기와 중화기 등이 동원됐다.가죽 재킷을 입은 김정은은 쌍안경으로 훈련 상황을 주시하고, 직접 소총을 들고 사격하는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훈련기지를 둘러본 후 전투원들과 기념사
미 정부의 한반도 전문가이자 바이든 행정부 국무부의 ‘2인자’로서 대북 도발 억제, 한·미·일 3국 협력 강화 등 인도·태평양 전략을 최전선에서 지휘했던 웬디 셔먼(75) 전 국무부 부장관이 한·미 동맹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민국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다. 셔먼은 지난 1월 은퇴했다. 광화장은 우방과의 친선에 공헌한 인물에게 주는 수교 훈장 중 최고 등급이다.주미 대사관은 6일 “조현동 대사는 주미대사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미국 내 대표적인 친한 인사로서 한미 관계에 깊은 애정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셔먼
방위사업청은 6일 초소형 정찰위성 등을 발사하기 위해 국방 전용 육상 발사장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방산 수출 200억 달러를 달성하고 2027년에 세계 4대 방산 강국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방사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올해 주요 정책 추진 계획을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서면 보고했다. 방사청은 군 위성 발사의 안전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국내에 전용 발사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방 전용) 해상 발사장이 있지만, 발사 중량과 기후 등에서 많은 제약이 있어 지상 발사장 구축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경남 창원의 ‘자주통일 민중전위(자통)’ 조직원들의 재판부 기피 신청이 대법원에서 최종 기각된 것으로 6일 전해졌다. 이 사건은 이른바 ‘창원간첩단’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지난 5일 자통 조직원들이 1·2심 법원의 ‘재판부 기피 신청’에 대한 기각 결정에 불복해 제출한 재항고를 최종 기각했다고 한다.이에 따라 작년 9월 이후 6개월 간 멈췄던 이 사건 재판이 재개될 예정이다. 재판부 기피 신청은 해당 사건을 맡지 않은 다른 재판부에서 심리하고
쌍방울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방북비를 대납했다는 의혹과 관련, 검찰이 이를 뒷받침하는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진술 조서 내용을 5일 법정에서 일부 공개했다. 이 진술서는 이씨 변호인이 참여한 가운데 작성됐는데, 현재 이화영씨는 자신의 진술을 번복한 상태다.이날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신진우)는 쌍방울 사건으로 기소된 이화영씨 재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씨가 작년 6월 9일과 14일, 18일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작성한 진술 조서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당시 조사에서 “쌍방울 측이 북한에 방북
북한이 악명 높은 기존 정치범 수용소 외에, 핵시설로 정치범을 보내 피폭 위험이 큰 노역을 시킨다는 탈북민 증언이 나왔다.6일 통일연구원 연구총서 ‘북한 주민의 가정생활: 국가의 기획과 국가로부터 독립’에 수록된 탈북민 면접 기록에 따르면, 2019년 북한을 떠나온 평양 출신 40대 여성 A씨는 북한 당국이 정치범을 핵기지로 보내 노역을 강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북한 핵기지는 군부대가 관리하는 시설이지만 방사선 피폭 우려로 청년들이 입대를 피하는 곳이다. 때문에 복무자에게는 여러 특전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씨는 핵기지를
미국의 안보전문가가 북한에서 군부의 불만이 고조될 경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국 침공을 지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4일(현지시각) 세계정치연구소(IWP) 웨비나에서 “김정은은 남침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전쟁을 위해 한국으로 내려온 군인들이 한국 문화나 기술 등을 경험하고 북으로 돌아간다면 오히려 북한 체제에 위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군인의 상당수가 엘리트 집안 출신이기에 무작정 통제하기도 어렵다. 베넷 연구원은 “군인들은 한국에서 심각한 사상적 오염으로 고통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LWR)가 시운전 중인 정황이 지속해서 관찰된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현지 시각) 밝혔다.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기이사회 개회사에서 “작년 12월 ‘북한 핵 프로그램의 최근 진전’에 관한 성명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IAEA는 북한 영변 LWR에서 온수가 배출되는 것을 관측했다”고 했다.영변 핵시설 내 LWR은 북한이 핵탄두 제조에 쓸 핵물질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시설로 의심받아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LWR의 냉각시스템을 통해 온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