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미국과 북한과의 대화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총회에 참석 중인 한 장관은 2일(현지시간) 오전 한국경제설명회를 주재한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무엇보다도 대화의 장으로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경제설명회 참석자들이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최근 잇따라 북한에대해 경고성 발언을 하는 것이 한국의 대북정책과 경제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하면서 그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는 일본과 북한간 외교관계 수립이 지역 안 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2일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이 밝혔다. 로슈코프 차관은 일본이나 북한이 러시아에 양국 정상화를 위해 중재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하지는 않았으나 러시아는 한반도 정세를 안정시키고 남북한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전세계 이익에 부합되고 일본에게도 바람직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본을 공식 방문중인 이고르 이바노프 외무장관을 수행하고있는 로슈코프 차관은 '러시아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북한 각각과 진지하게 대화할 수 있는 입장에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모든 사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대변인은 지난 1일 담화를 발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지난달 미국 방문 기간 중 “집권하면 재래식 무기 감축을 북한에 요구하겠다” “북한의 핵개발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이 같은 반통일적인 발언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북한 중앙방송이 2일 보도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또 “남북 화해와 단합이 아니라 분열과 대결을 추구하는 자들이 자기의 죄과를 사죄하지 않는 한 상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러시아는 남북한간 대화가 정체 또는 사실상 중단 상태에 있는 한반도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이 3일 말했다. 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을 수행해 일본을 방문 중인 로슈코프 차관은 이와 함께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과 관련한 미국과 북한간 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특히 미국과 북한이 그 동안 정상적인 대화를 하는데 실패했다면서, 모스크바는 워싱턴이나 평양이 모두 이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앞서 2일 일본과 북한간
한나라당 장광근 수석부대변인은 3일 “미국의 강경 입장과 미·북간 관계악화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국면으로 확대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장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은 핵 등 대량살상 무기에 대해 믿을 수 없는 이중성을 보임으로써 오늘날 위기를 자초했다”며 “만약 북한이 미국과의 긴장국면을 구실로 군사도발 움직임을 보인다면 이는 자멸의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부대변인은 “북한은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투명성·검증성을 담보하고, 정부는 북한 달래기와 눈치보기 등을 반성하고, 자존 있는 대북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북한 사회민주당(위원장 김영대)이 남측 민주노동당(대표 권영길)에 창당 2주년 축하문을 보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민노당은 3일 북한 사회민주당이 지난달 31일 민노당에 '창당 2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 6.15 공동선언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내용의 팩스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민노당 자주통일위원회 관계자는 '북측 사회민주당이 직접 보낸 팩스인지 아니면 다른 곳을 통해서 보낸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민노당은 지난 2000년 12월 북한 조선노동당과 사민당, 천도교청우당을 지난해 2월의 당대회에 초청했으나 당국의 불
미국의 대(對)북한 압박 정책은 19~21일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또 다른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한국 정부는 1일 뉴욕에서의 한·미 외무장관 회담과 1월 말 워싱턴에서의 실무회담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악(惡)의 축(軸)’ 발언이 가져온 파장에 대한 우려를 부시 행정부에 전달했다. 자칫 한·미 정부 간 갈등으로 비칠 것을 염려한 한국 정부가 최대한 조심스런 태도를 유지하긴 했지만, 상당한 수준의 ‘불만’이 외교경로를 통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악의 축’ 발언으로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질 가능성, 그리고 한 발
국내 전문가들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데 이어 `휴전선에서의 재래식 무기 후퇴' 등 북한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것은 대체로 `제한적 대화의사 표명'으로 봐야 한다고 3일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부시 대통령이 연두교서 등을 통해 북한을 비난한 것은 9.11테러 이후 반테러 전쟁의 지속이라는 미국의 대외정책 틀속에서 인식해야 한다며, 일부에서 북미간 `대치 혹은 갈등'의 측면만을 강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경계했다. 이들에 따르면 9.11 이후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 1단계는 아프가니스탄과
민주당은 3일 최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잇단 대북 강경발언으로 북미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대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견해가 무엇이냐고 공식 견해 표명을 요구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당 대선주자들의 대북문제에 대한 관심표명에 기대감을 갖고 있으며, 대북 문제에 대한 견해나 행동이 후보경쟁 또는 대선에서 비중있게 고려되는 것이 정치성숙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전제한 뒤 '다만 아쉬운 것은 이회창 총재의 견해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총재가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미 국무부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방북할 예정이었던 스티븐 보즈워스(Bosworth), 도널드 그레그(Gregg) 등 4명의 전 주한 미대사들에게 방북일정을 재조정할 것을 강력히 요구, 전직 대사들의 이달 중 방북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3일 알려졌다.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미 국무부의 요구에 따라 전직 주한대사들이 방북기간을 재조정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안다”며 “이 같은 입장이 북측에도 전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소식통은 “국무부는 이들의 방북이 부시 미 대통령 방한(19~21일)과 겹쳐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했
미래전에 대비해 군의 정보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담 연구소가 연내에 국방부에 설립된다.국방부는 3일 “첨단 정보기술의 적시 적절한 적용을 위해 전담 연구소를 설립키로 했다”며 “이 연구소는 현재 국방연구원(KIDA) 부설 ‘연구지원센터’를 모태로 민군 전문가를 보강해 발족하고, 장기적으로 국방부 직할 연구소로 독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지난해 설립된 KIDA 연구지원센터는 현재 25명의 현역 및 민간인 연구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국방부는 이들 인력을 포함, KIDA 연구원, 병역특례 요원, 정보 주특기 사병을 대폭 보강해
91년 일본 지바(千葉)에서 남북탁구 단일팀이 등장할 때 연주돼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던 민요 '아리랑'은 북한에서도 민족 정서를 잘 대변하고 있는 노래로 통한다. 영화 주제가나 군중무용의 반주로도 쓰이고, 교향악단 등에서 편곡해 연주하기도 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등 경시돼 왔던 남도 민요도 80년대 말부터는 복원돼 리경숙 등의 유명가수들에 의해 불려지고 있다. 올 4월에 열리는 집단체조는 원래 김일성 생일의 의미를 살려 '첫 태양의 노래'였는데 김정일 지시로 '아리랑'으로 바뀌었다고 최근 한
18일 낮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회관 45층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사무실에 한총련 소속 대학생 25명이 기습적으로 침입,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날낮 12시50분께 양복차림으로 방문객을 가장, 엘리베이터를 통해 무역회관 45층으로 올라와 경비중이던 전경 8명을 준비한 각목으로 위협, 몰아내고 근무중이던 상공회의소 직원 10여명을 내보낸 뒤 사무실을 점거했다. '부시방한을 반대하는 청년들'이라고 자신들을 밝힌 이들은 점거후 가로 1.2m, 세로 2.2m 크기의 대형유리창을 깨트린 뒤 창밖으로 '전쟁위협 부시방한 반대' '대북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일 북한이 호전적인 태도를 누 그러 뜨리고 무기수출을 중단한다면 기꺼이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옳은 결정'을 하는 것은 북한에 달려있다'면서 '그릇된 결정이란 대량살상무기를 계속해서 수출하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북한과 이란, 이라크를 테러지원국으로 규정한 뒤 사흘만이자 북한이 부시 대통령을 도덕적으로 맹비난한 뒤 수시간만에 나온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의 제안에 귀기울일 것을 분명히 희망한다'며 '그것은 그들이 한반도에서
콜린 파월(Powell) 미국 국무장관은 1일 “미국은 북한 침공(invasion)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북한 지도부를 ‘악(evil)’으로 표현하며, 계속 확고한 정책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파월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유니비전 네트워크TV와 가진 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이 북한·이란·이라크 등 3개국이 악의 정권이라는 점을 세계에 매우 분명히 지적한 이유는, 이들 국가들이 모두 테러 지원국이고 대량살상무기와 그 운반 미사일을 개발하며 매우 편협하고 독재적인 정권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부시 대통령의 말은 이
북한과 이란, 이라크 등의 대량파괴 무기 확산 을 이유로 이들 국가를 '악의 축'이라고 규정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는 뒷받침할만한 증거가 없다고 미하일 카샤노프 러시아 총리가 1일 밝혔다. 미국을 방문중인 카샤노프 총리는 백악관에서 딕 체니 미국 부통령과 회담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서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에 관한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카샤노프 총리는 러시아는 세계안보와 관련해 미국과 협조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잠재적 위험성에 관해 다른 의견이 있다면 이를 입증하는데도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과 이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 북한 외무성이 “선전포고”라고 반발했던 지난 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방의 제1200군부대를 시찰, “우리 조국을 건드리려는 그 어떤 침략자도 용서치 않고 사생결단으로 싸워 결판을 보고야 말겠다는 투쟁정신을 지닌 이 위대한 힘을 당할 자는 세상에 없다”고 말했다고 북한 중앙방송이 2일 보도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부대 현황을 보고 받은 뒤 “사납게 휘몰아치는 제국주의 광풍을 혁명의 열풍으로 맞받아치며 사회주의 조선의 기상을 만천하에 떨쳐가는 계급투쟁의 전초선에는 당과 혼연일체를 이룬 우리의 인민
북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생일을 기념하는 제30차 전국농업근로자 예술축전을 앞두고 그 준비작업이 한창이라고 조선중앙방송이 2일 보도했다. 방송은 이날 전국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중앙위원회 박봉남 부장의 말을 인용, 이번 예술축전은 종전과 달리 내용과 형식이 새롭고 개인단위가 아닌 농장단위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릴 이번 축전에는 평양시 농업근로자들을 비롯해 각도 경연에서 입선한 10여개 농장의 농업근로자 5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연합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북 강경발언 이후 북미관계의 앞날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한미 양국은 대북포용정책 지지 및 대북정책의 기조 불변을 재확인했다. 양국은 2일 새벽(한국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의 외무회담에서 이같은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특히 파월 장관은 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지적한 것이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가 변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미국은 여전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포용정책과 이를 기초로 한
미국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으로 제2기 클린턴 행정부에서 대북 포용 정책을 주도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장관이 북한을 이란,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규정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주목을 끌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1일 NBC방송의 아침 종합 뉴스 프로그램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국정 연설에서 이란, 이라크, 북한을 싸잡아 취급한 것은 `커다란 실수'라고 못박고 '무엇보다도 이들은 서로 매우 다르다는 점을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행정부를 떠날 때 (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