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인도주의 차원에서 지원한 냉동쇠고기 기증식이 지난 4일 북한 남포항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방송이 5일 보도했다. 기증식에는 도리스 헤르트람프 주북 독일대사와 북한의 큰물피해대책위원회 리용석 부위원장이 참석해 해당 문건을 교환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기증식을 통해 전달된 냉동쇠고기를 수천t으로만 소개했을 뿐 분량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중앙방송은 이어 독일 정부의 물자 지원은 '여러해째 계속된 자연재해 후과(좋지 않은 결과)를 가시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 인민을 고무하게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
북한이 남한내 지하당이라고 주장하는 `한국민족민주전선(민민전)'은 지난 3일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 반대투쟁을 벌여나갈 것을 촉구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5일 보도했다. '한민전' 중앙위원회는 이 호소문에서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직후 방한하는 점을 지적하면서 '분명 북침전쟁 준비를 최종 확인하고 6.15 공동선언 이행을 전면 차단하기 위한 반통일 행각'이라고 규정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한민전'은 이어 '긴박한 현 정세는 전 국민이 애국애족의 일념으로 반부시, 반미 투쟁에 나설
북한의 정당ㆍ단체들이 남한 야당총재의 방미 중 발언을 잇따라 비난하고 있다. 조선사회민주당(사민당) 중앙위원회는 4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야당 총재가 방미기간 중에 부시 미국 행정부의 대북강경정책을 지지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정면으로 반대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것은 '사대매국과 반통일 근성이 골수에 찬 역적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망발'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5일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도 대변인 담화를 발표, 야당 총재의 방미 중 발언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며 '남북 화해와 단합이
북한 최대 감자생산지인 량강도 대홍단군에 현대식 설비를 갖춘 감자가공공장이 완공돼 4일 가동에 들어갔다고 조선중앙방송이 5일 보도했다. 2000년 10월 착공, 1년여만에 완공된 이 공장은 연건평 4천여㎡ 규모의 당면ㆍ물엿ㆍ술 건물과 창고를 갖추고 있다. 또 수원지에 펌프장과 정수탱크, 배수지를 건설하고 2천여m 구간에 송수관을 묻어 공장과 주택에 공업용수와 식수를 원만히 공급할 수 있게 했으며 공장주변에 2천여그루의 나무를 심어 공원을 조성했다. 4일 열린 조업식에는 한성룡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리주호 경공업상, 리공필 량강도
양성철(梁性喆) 주미대사는 5일 미국의 최근 잇단 대북 경고와 관련, '미국의 정보망에 이란, 이라크,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제조.판매.배치, 특히 북한의 경우 판매를 포함해서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포착됐기 때문에 그같은 구체적인 발언이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대사는 이날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언급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양 대사는 또 '미국은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북한의 반테러 대응이 미흡하다는 입장'이라면서 '북한이
북한은 최근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국제보호조인 저어새(Black-faced Spoonbill)의 사진집을 발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5일 과학원 생물분원 자연보호 및 자원관리연구센터 과학자들이 '동식물 자원을 적극 보호ㆍ증식시킬데 대한 당의 의도를 받들고 우리나라의 희귀한 동물일뿐아니라 세계적으로 660여마리 밖에 안되는 저어새에 대한 연구사업을 힘있게 벌여 우리 당의 자연보호 정책의 정당성과 연구사업에 도움을 줄 사진도서 `저어새'를 훌륭히 만들어 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는 최근 이들에게 `감사'를
북-미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최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반미(反美)사상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텔레비전은 4일 '미 제국주의자들의 반(反)공화국 압살책동이 그 어느때보다도 더욱 노골화되고 있는 현 정세의 요구에 맞게 청진시 라남옷공장에서 반미교양을 짜고들고(빈틈없이 계획을 세워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공장에서는 반미ㆍ계급의식을 높이기 위해 `직관(直觀)선전'을 비롯한 여러 가지 반미교양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6.25당시 미군이 양민을 집단학살했다는 황해남도 신천군의 자료를 집중적
북한은 수송난을 덜기 위해 철도 관련 공장에 대한 현대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5일 보도했다. 철도성의 리철봉 정치국장과 염태기 평양철도대학 강좌장(학과장) 등 관계자들은 지난 4일 평양 철도성회관에서 `철도운수부문 연구토론회'를 열고 관련 공장을 정보화ㆍ현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도 `모든 철도공장을 현대화하고 기술을 개건(改建)하는 것은 강성대국 건설의 수송수요를 원만히 보장하기 위한 확고한 담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철도 통신의 과학화 △
북한은 5일 모든 간부들이 '컴퓨터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높은 실력을 지닌 유능한 실천가가 되자'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간부들은 당의 사상과 정책을 정확히 이해하고 현대적인 과학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실력배양을 단순한 실무적 문제가 아닌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모든 일꾼들은 정보산업시대의 발전 추세에 맞게 높은 과학기술 수준을 지니기 위해 학습해야 한다'
「쉬리」와 「공동경비구역 JSA」의 흥행 신화가 재현될 수 있을까. 최근 미국 부시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으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영화사들이 한반도의 분단현실을 소재로 영화 2편을 기획, 관심을 끌고 있다. 쿠앤필름과 힘픽쳐스는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배우 한석규를 캐스팅해 영화 「이중간첩」을 공동제작한다. 이 영화의 시대배경은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이었던 80년대. 남파된 이중간첩과 남한 내 연락책인 고정간첩(고소영)과의 이룰 수 없는 애절한 사랑을 그린다. 이중간첩을 다루지만 북한을 극의 전면
미국의 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수출 등 대량살상무기(WMD) 문제에 대한 강도높은 압박을 계속하고 있어 이 문제가 오는 20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의 최대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문제에 대해서는 의혹을 철저히 해소토록 하되, 북미대화 재개 등 대북 포용정책 기조는 유지될 수 있도록 미국측과 적극적인 사전조율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간의 이번 서울 정상회담에서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나 주요 쟁점에 대한 시각과 관심
대학 재학 이상의 20대 남자들이 현정부의 대북정책과 금강산 관광을 지지하는 주요 계층으로 나타났다. 5일 통일부가 자체 여론조사와 주요 언론사의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대북포용정책과 금강산 관광에 대한 지지도를 교차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반면 가정주부들은 대북포용정책과 금강산 관광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주요 관광 수요층인 가정주부에 대해 적극적인 금강산 관광 알리기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부 당국자는 '교차분석결과 강원도 지역 여성들은 금강산 관광에는 지지하면서 포용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이
북한이 올해 중반 새로운 경제정책이나 경제정책 목표를 제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조동호 박사는 5일 「KDI 북한경제리뷰」1월호에 기고한 `생산효율 제고를 통한 경제회생 전략'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북한은 지난 98년 내각 결정을 통해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까지 달성한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일성 부자의 생일 행사와 아리랑 축전이 끝나는 시점에서 북한에 새로운 경제정책의 방향이나 목표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북한이 새 경제정책을 내놓는 경우라
북한은 5일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연두교서 발언을 통해 북을 `악의 축'을 이루는 나라라고 비난한 것은 북한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선택권은 우리에게도 있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테러의 본거지이고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침략과 전쟁의 원흉임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며 '미국이 입에 올리기 좋아하는 타격의 선택권은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다'고 역설했다고 평양방송이 전했다. 이 신문은 특히 미국이 자기의 비위에 맞지 않는 자주적인 나라들에 대해 당치않은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5일 남북교류협력법과 남북협력기금법 개정방향을 협의, 남북협력기금 사용을 위해서는 회기말 60일 전에 다음해 기금사용계획에 대해 국회의 사전동의를 받도록 하기로 했다. 또 국회의 동의를 받은 계획이라도, 세부계획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던 사업에 대해 10억원 이상을 집행하는 경우에는 다시 국회의 사전동의를 받도록 하는 등 남북협력기금의 사용을 엄격히 제한키로 합의했다.국회 통일외교통상위 한나라당 간사인 조웅규(曺雄奎) 의원과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총무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 개정안을 이번 국
예비역 장성 모임인 성우회(회장 김영관.金榮寬)는 5일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내고 '국민의 대북관과 안보의식에 혼란을 초래한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성우회는 이 질의서에서 지난 2일 KBS 심야토론회에서 `북한의 핵과 생화학 무기는 남한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닐 것'이라는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 뒤 '북한이 대남 무력적화 통일정책을 포기했다고 보고 있느냐'고 말했다. 성우회는 또 ▲북한의 대량 살상 무기 개발이 한국을 겨냥하고 있지 않다면 개발해도 상관이 없다는 것인지 ▲
북한 과학원 전기연구소에서 최근 전기자동차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2.1)는 전기연구소 과학자들이 '축전지 제조기술과 전동기 기술을 세계적으로 발전된 나라들의 수준에 올려 세워 평균시속과 최대시속이 높고 구배(勾配. 경사도)능력이 큰 우리 식의 전기자동차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전기자동차는 '한 번 충전한 축전지로 150㎞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고 전했으나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김책공업종합대학과 철도과학분원의 과학자, 기술자들이 최근 기차의
북한 자강도의 강계포도술공장은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60회 생일(2.16)을 앞두고 각종 술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대표적인 술 생산공장중 하나인 강계포도술공장(56.4 설립)은 지난 56년 4월 설립된 이후 주로 포도주와 인풍술, 배술, 딸기술, 코냑 등을 제조하고 있다. 북한은 매년 `민족최대의 명절'인 김일성 주석 생일 및 김 총비서 생일을 맞아 쌀과 술, 고기, 과자 등을 주민들에게 특별배급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5일 강계포도술공장의 종업원들이 김 총비서의 생일인 2월 중순까지 술 생산 월계
최성홍 외교부 장관은 5일, “오는 19일 부시 미 대통령이 방한하면 북한과의 모든 현안을 대화를 통해 풀겠다는 입장 천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최 장관은 이날 오후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부시 대통령이 방한 때 우리 정부의 대북포용 정책 적극 지지와 (미국의 지난해 6월) 대북대화 제의 유효라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장관은 “우리는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이것을 미국과 북한 양측에 모두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박두식기자 dspark@chosun.com
◇북한의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문제로 미·북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북한 중앙방송이 99년 9월 5일 보도한 대포동 1호 미사일. /조선일보 DB부시 미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규정한 배경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작년 들어 눈에 띄게 늘어난 북한의 미사일 개발 시험과, 중동지역 국가들에 대한 노골적인 미사일 관련 장비·부품·기술 등의 수출이 문제가 된 것이다.미 중앙정보국(CIA)은 부시 대통령의 연두 국정연설 직후인 지난달 30일 ‘대량살상무기 활동에 관한 보고서’에서, 미사일 문제를 포함한 북한의 대량살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