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지난달 31일 전미보수동맹 회의에서 북한에 대해 테러행동을 포기하라고 요구한 것은 '날조에 기초한 극단적인 주장'이라고 11일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을 통해 라이스 보좌관의 발언은 테러문제를 또다시 들고나와 반테러전의 간판밑에 북한에 대한 정치적 압력은 물론 군사적 공격을 가하겠다는 '계획적이고 도발적인 전쟁폭언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이미 북한정부가 온갖 테러와 테러에 대한 그 어떤 지원도 반대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고 테러방지와 관련한 여러 국제협약에 서명ㆍ
북한은 11일 미 국회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한 조지 테닛 미중앙정보국장의 대북관련 발언을 `모략적인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테닛 국장이 지난 6일 정보위에서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한 탄도미사일 등 대량살육무기를 계속 개발하고 있고 대량파괴무기의 전 세계적 확산이 결정적인 위험수위에 도달했다고 증언했다며 이것은 미 정계ㆍ군부에서 최근 터져나오고 있는 유례없는 `전쟁폭언'들에 미 정보당국이 직접 관여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특히 '미 정보기관의 최고책임자가 있지도 않은 우리의 핵과 대량살상무기의 개발
북한은 올들어 200㎞의 대규모 강ㆍ하천과 2300㎞의 중소 하천을 정리하고 주요 도시들에 대한 녹화사업도 계획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또 주요 간선도로 1700여㎞의 전면 보수 및 신도로 신설과 함께 주요 도로와 철길주변의 산들에 나무를 대대적으로 심고 수만정보의 땔나무림도 조성하게 된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지난해 황해남도 등 각지에서 7만3600여정보의 작은 논밭을 정리하는 한편 도로 1100㎞를 새로 건설하고 기존 도로 5200여㎞를 전면 보수했으며 4000여㎞의 중소하천도 정리했다고 밝혔
◇12일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민통선 지역의 최북단 역인 도라산역에서 실향민들이 합동차례행사인 ‘망향경모제’를 지낸 뒤 가족사진을 찍고 있다. /이응종기자 paryoan@chosun.com분단 이후 처음으로 임진강 북쪽 민통선 지역에서 실향민들의 망향 행사가 열렸다. 실향민 단체인 통일경모회는 12일 오전 11시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민통선 지역에 설치된 경의선 남쪽구간 최북단역인 도라산역 광장에서 제18회 망향경모제를 개최했다.지난 85년 임진각 망배단에서 시작된 망향경모제는 분단 후 처음으로 민통선 지역에서 옮겨 치러졌으며, 참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민통선지역 최북단역인 도라산역광장에 열린 망향 경모제에 참석한 실향민들이 망배단에서 차례를 지내고 있다. /이응종기자 paryoan@chosun.com'본 열차는 52년만에 처음으로 자유의 철교(임진강 철교)를 지나 도라산역으로 갑니다' 12일 오전 10시 54분께 임진강역을 출발한 경의선 특별 망배열차 안에서 여 승무원의 나지막한 안내방송이 흘러 나왔다. 52년을 기다려 온 역사적 순간이었지만 실향민들은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다. 반세기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도도히 흐르는 임진강과 이제는 교각만 남아 있는
미국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 지도자 톰 대슐은 11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란과 이라크,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 했다. 민주당 지도자가 테러와의 전쟁 수행에 관한 부시 대통령의 언급을 이처럼 강도높게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슐은 이날 PBS TV 프로그램 `짐 레러의 뉴스아워'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이 세계 도처에서 반발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이들 3개국을 각각 미국의 명백한 위협국이고 우리가 분명히 밝혀야 할 문제있는 나라로 분류한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
◇설날인 12일 민통선 내 도라산역에서 열리는 실향민 망향제를 위해 특별 연장 운행된 ‘망배열차’가 분단 이후 52년 만에 처음으로 임진강 철교를 건너고 있다. /이응종기자 paryoan@chosun.com경의선 열차가 분단 52년만에 임진강을 건너 민통선 이북 지역까지 운행됐다. 철도청은 설인 12일 경의선 도라산역 광장에서 열린 '제18회 망향경모제' 참석자들을 위해 이북5도민회를 통해 미리 선발된 실향민 644명 등 700여명을 태운 경의선 '망배 특별열차(서울역∼도라산역)'를 1회 임시 운행했다. 경의선이 임진강을 건너간 것
러시아의 한 지방법원은 11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작년 여름 러시아를 열차로 횡단 여행할 당시 삼엄한 경비를 펼치는 바람에 불편을 겪은 가족에게 러시아 철도부 스베들로프스크 지부가 정신적 피해보상금으로 1만3000루블(미화 424달러)을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정부기관을 상대로 한 주민들의 제소가 극히 드문 러시아에서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러시아 NTV는 이번 판결이 선례로 작용, 철도부를 상대로 유사한 소송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송을 제기한 나자로프-플류시나 가족은 작년 8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 자신이 `악의 축'으로 규정한 이란과 이라크, 북한 등 3개국을 다루는데 '아무 것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한 정치자금 모금행사에서 '나는 이들 3개국이 우리의 생활 방식을 위협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은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이라크가 `테러와의 전쟁'의 다음 목표라는 전망이 폭넓게 형성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월 스트리트
북한은 12일 음력설을 맞아 평양에서 전국 규모의 `학생소년 민속놀이 경기'를 열었다고 조선중앙TV가 이날 보도했다. 민속놀이경기에서는 연 날리기와 팽이치기 등 두 종목이 치러졌으며 연 날리기는 연 높이 띄우기와 연 재주경기가, 팽이치기는 팽이 싸움과 팽이 오래치기경기가 각각 진행됐다고 중앙TV는 전했다.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연 높이 띄우기 경기의 경우 도별로 예선을 거친 5명이 출전, 기량을 펼쳤으며 평양의 간성고등중학교과 위성고등중학교, 평안남도 제1고등중학교 등에서 출전한 선수가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평양 빙상관 앞 롤러스케
평양시민들은 가족과 함께 외식, 민속경기 등을 하며 설(음력설)을 즐겁게 지냈다고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텔레비전이 12일 보도했다. 평양시 거리에는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60회 생일(2.16)을 축하하는 노동당 깃발과 북한 국기 등을 비롯해 `축하 음력설 2002년'이라고 새겨진 `축기' 등의 장식이 나부껴 설 분위기를 돋웠다. 이들 방송에 따르면 많은 평양시민들이 설 아침 만수대언덕에 있는 김일성 주석 동상, 금수산기념궁전 등을 찾아 헌화했으며 학생들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선생님을 찾아 설 인사를 했다. 일부 평양시민들은 가족과
북한에서는 요즘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60회 생일(2.16) 축하행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각 도(道)는 자체적으로 체육경기, 예술공연, 웅변모임, 등 각종 축하행사를 개최했다. 강원도는 원산시에서 집단달리기, 농구, 배구 등의 체육경기와 함께 `정일봉의 봄맞이', `2월은 봄입니다' 등 김 총비서 찬양노래를 무대에 올린 공연을 열었다. 황해남도와 남포시도 김 총비서를 찬양한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다음은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등 북한방송이 보도한 김 총비서 생일 축하행사다. ... 인민보안성은 11일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각
▲허종만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책임부의장을 단장으로 한 재일본조선인 축하단, 조총련 경제위원회 대표단,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축하단, 최홍희 국제태권도연맹 총재 등이 12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시리아 국방장관이 지난 5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에게 생일 축하선물을 보냈다고 중앙방송이 12일 전했다./연합
북한의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는 북한 전문가들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도쿄발 기사를 통해 또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테러응징전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뉴욕 타임스는 '북한도 자체 축 갖고 있어'라는 제목의 이 기사에서 북한문제에 관한 한 매우 강경한 입장을 갖고 있는 학자로 알려진 조지 워싱턴 대학의 빅터 D 차 교수의 말을 인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다음주로 예정된 한.중.일 아시아 3국 순방때 대북포용(개입)정책을 재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미국 조지타운대의 빅터 D. 차 교수가 10일 말했다. 차 교수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기고문에서 부시 행정부가 `악의 축'과 같은 강경한 어휘들이나 `너그러운 무대응'(benign neglect:의도적 무시라는 의미) 정책이 북한을 달랠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쓰라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차 교수는 지난 94년 북미 핵합의 수정 및 폐기를 둘러싼 미국내 논쟁 가능성, 남한의 올해
북한은 위험속에서 전우들을 구원하고 사망한 인민군 군인 리철민에게 `공화국영웅'칭호를 수여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조동현소속 부대 군인인 리철민은 지난달 '군사임무 수행 중 뜻하지 않은 사고로 한 군인이 떨군 수류탄이 폭발하게 될 위기일발의 순간이 닥치자 주저없이 한 몸으로 수류탄을 덮어 전우들을 구원하고 21세의 꽃나이에 장렬한 최후를 마쳤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10일 김영춘 인민군 총참모장 등 군 고위간부들과 유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웅칭호 수여식이 열렸으며 리철민에게 수여되는 영웅칭호와 국기훈장 제1급, 열
잠정 중단상태에 들어갔던 북한 '평양아산 실내체육관' 건설공사가 이르면 이달말 재개될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11일 '현대아산측은 관광선 정비후 금강산 관광을 다시 시작하면서 체육관 건설공사를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며 '건설자재와 장비는 건설현장에 남아있는 만큼 건설 기술인력만 투입되면 바로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당초 이달말 완공 목표였던 이 체육관의 현재 건설 공정률은 48% 정도'라며 '현대측은 고(故)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이 약속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현대아산 뿐 아니라 다른 그룹
방북 중인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러시아 극동지역 대통령 전권대표는 '남북한의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실현 지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풀리코프스키 전권대표는 10일 북한 정부가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마련한 환영연회의 연설을 통해 러시아는 '나라의 형편을 개선하고 사회ㆍ경제발전과업을 해결하기 위한 조선의 지도부와 인민이 기울이는 노력을 변함없이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의 국제적 지위가 강화되고 있는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러시아는 '이 긍정적인 과정에 백방으로 협
북한이 올해 겨울철 강설량 부족으로 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이날 정부의 한 소식통은 '예년에 비해 높은 기온으로 올 겨울철 북한의 강설량이 모자라 북한의 수력발전이 제대로 가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최근 북한 방문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풍작으로 올 겨울철 식량배급 사정은 다소 나아졌으나 상대적으로 전기 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평양의 경우도 올 겨울철 정전이 전년에 비해 더 잦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달 22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등장할 때까지 대북 협상을 미룰 가능성도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부시 발언으로 한국 당혹’이라는 서울발 기사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재선에 나설 수도 없는 상황에서 부시 대통령은 대북 대화 재개를 시도하기에 앞서 한국의 유권자들이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할 때까지기다리는 쪽을 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분석가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김 대통령의 뒤를 이을 후보 가운데 선두 주자로 엄격한 상호주의와 특별 검증 장치를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