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주체문학론'을 비롯한 북한의 문학관련 책들. 고등중학교에서는 문학을 가르치고 있고, 잡지로는 '조선문학'ㆍ'청년문학'등의 월간지가 있다. 북한에는 김소월의 「진달래꽃」이나 한용운의 「님의 침묵」도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러시아 시인 푸슈킨·마야코프스키는 가깝지만, 윤동주·이육사 등의 저항시인은 거의 모른다고 북한 작가 출신들은 전한다. 북한의 초·중등과정에서 알게 되는 일제시대 시인은 이상화·이용악 정도다.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뭅?김일성을 항일빨치산 영웅으로 그린 영화 「조선의 별」이나 고등중학교 문학
"(남한사람을 만나면) 매몰차게 대하고 건방지게 말하라."경수로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함경남도 금호지구와 인근 신포시 주민들이 북한당국으로부터 받고 있는 특별교육의 한 대목이다.북한당국은 경수로 원전 건설을 위해 금호지구에 나와있는 남한 사람들과 이 지역 주민들간의 접촉이 잦아짐에 따라 주민들의 사상이완과 내부의 치부가 노출되는 것을 우려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이 지역 출신 한 탈북 입국자가 전했다.북한당국이 실시하고 있는 특별교육 가운데는 남한사람들과 접촉할 때 생길 수 있는 여러가지
◇북한 어린이들이 민간단체의 지원으로 간염 예방 주사를 맞은 뒤 치솔질을 따라 배우고 있다. /유진벨재단 제공북한을 지원하는 민간단체에 대한 북한당국의 신뢰가 높아지면서, "남한상표를 떼고 오라"는 등 까다로운 주문이 거의 없어지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지원 물품이 제대로 분배되고 있는지 살피는 모니터링 활동도 비교적 잘 보장되고 있다고 한다.95년부터 북한 어린이들을 지원해 온 (사)한국이웃사랑회 이일하 회장은 활동 초기에 북한에서 "안기부에서 시켜서 하느냐" "도대체 왜 돕느냐"는 식의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지금은 비정부
북한 식량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돼 온 '수퍼 옥수수'종자가 올 가을이면 탄생한다. 지난 4년여 동안 북한에서 시험 재배해온 2만1000가지 품종 중 135개가 가능성 있는 품종으로 선정됐고, 이를 다시 시험재배한 뒤 올 가을에 최종적으로 5~25개 품종이 확정될 전망이다. ◇김순권 경북대 교수(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북한 농업과학원 소속 연구사들이 북한의 한 '수퍼 옥수수'시험장에서 작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국제옥수수재단 제공북한판 수퍼 옥수수 개발에 앞장서 온 김순권 경북대교수는 "135개 품종의 종자를 5월 초 북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는 19일 해주시 수양산 매봉바위에 `위대한 선군정치 만세'란 글발을 새긴 황용덕, 리근철 돌격대원 등에게 감사와 함께 선물을 보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0일 밝혔다.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해 당의 축산정책과 인민군대 원호사업에서 모범을 보인 강동군 안주시, 용천군, 용림군, 신천군, 김책시, 강서구역협동농장 경영위원회들과 만경대농장, 안주시 가내축산관리위원회, 삼화협동농장 등에 감사를 전달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0일 전했다. ▲타라 나스 라나바트 네팔 국회의장을 단장으로한 네팔 국회대표단이 20일 항공기
북한의 소프트웨어 기술 수준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첫 전시회가 2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막됐다. 북한 관리들은 이날부터 사흘간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제1회 조선 콤퓨터 쏘프트웨어 전시회'에서는 회계와 번역 프로그램에서 비디오 게임과 애니메이션에 이르기까지 100여 종의 소프트웨어가 선을 보인다고 말했다. 전시회 안내책자에 따르면 이들 소프트웨어는 윈도 환경에서 작동되며 일부는 애플 매킨토시에 맞도록 제작됐다. 전시 상품 가운데는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라틴 문자들을 인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한국어 학습 C
미국은 북한의 대외교류 확대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이 19일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다음 달로 예정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극동지역 방문을 환영하느냐는 질문에 '그에 대한 보도를 보지 못했다'면서도 '일반적으로 말해 우리는 북한의 대외 개방을 항상 지지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외부 세계에 대한 참여를 강화하는 것과 외부 세계로부터 배우는 것을 항상 지지해왔다'면서 '그것은 대체로 좋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역할에
동해북부선 남측구간에 대한 공사가 연내 시작돼 2009년 완공된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재정경제부, 통일부, 국방부, 기획예산처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남북철도.도로연결사업추진단' 회의에서 동해북부선 127㎞ 연결공사를 연내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건교부는 '사업에 필요한 1조8천억원의 재원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부처간 이견이 남아있으나 노반 상태 등 기존노선의 실태조사와 기본계획을 수립하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건교부는 내달 7일부터 3박4일간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북한은 정권이 수립(1948.9)되기 16년 전인 지난 32년 4월 항일 게릴라부대인 `반일인민유격대'(조선인민혁명군)가 결성됐다는 날을 인민군 창건일로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로 인민군 창건 70주년을 맞는다. 그렇지만 북한군이 공식적인 정규군으로 발족한 것은 지난 48년 2월 8일이다. 북한은 정권이 수립되기 7개월 전인 이날 평양역에서 대대적인 군 창건행사를 열고 정식 군대가 창설됐음을 공식 선포했다. 따라서 북한은 지난 78년 이전까지 군 창건일을 2월 8일로 기념해 오다 그 이후부터 4월 25일로 변경했다. 북한
북한군이 오는 25일 창건 70주년을 맞는다. 북한은 지난 77년까지 2월 8일을 인민군 창건일로 기념해오다가 78년부터 김일성 주석이 항일유격대를 조직했다는 1932년 4월 25일을 공식 창건일로 변경, 공휴일로 지정해 기념해오고 있다. 북한은 매년 이날 `중앙보고대회'를 개최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부대 방문 등 각종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처럼 5, 10년 주기의 `정주년'에는 화력시범이나 열병식을 통해 축제분위기를 고조시켜 왔다. 때문에 70주년을 맞는 올해도 지난 92년 60주년과 같이 군사장비를 동원한 군
북한은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 70주년을 대대적으로 기념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가 70주년일 뿐만 아니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0회 생일(2.16),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4.15) 등과 맞물려 있어 행사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14일 '국방위원회 결정'으로 장성우 대장에게 차수 칭호를 수여하고 '최고사령관 명령'으로 54명의 장성을 승진시킨 것도 김 주석 90회 생일을 앞두고 단행되기는 했지만 올해 군 창건 행사를 염두에 둔 사기진작책으로 볼 수 있다. 더욱이 북한은 인민군 창건일을 맞아 황해
북한이 지난 99년 11월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평안남도 개천-남포시 태성호 수로공사가 2년 반 만에 마침내 완공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개천-태성호 수로공사는 평안남도 서북부 지역인 개천시 대각댐에서 순천시와 평양 인근의 대동군을 거쳐 남포시 강서구역의 태성호까지 장장 160㎞ 구간에 대동강 물길을 터주는 대규모 토목공사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4.8)는 `선군시대를 빛내이며 일떠서는(건설되는) 만년대계의 창조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수로공사가 완공단계에 이르렀음을 밝혔다. 노동신문은 '수백 리에 달
북ㆍ미대화 재개를 위한 박길연(朴吉淵) 주유엔 북한대표부 대사와 잭 프리처드 미 대북교섭담당대사 간의 실무접촉이 늦춰지는 가운데 오는 5월1일 미국이 발표할 '세계테러 보고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왜냐하면 미국이 14년째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려 놓은 북한을 이번에 제외시킬 것인지 여부는 북ㆍ미회담의 앞길을 가늠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부시행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반 동안 북한은 미국이 대화를 제의해 올 때마다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포함한 '대북 적대시 정책 청산'을 요구하며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실제로 지
북한에도 `음악영화'라고 부르는 뮤지컬 영화가 있기는 하지만 그 기본 개념은 남한이나 서방세계와는 크게 다르다. 남한이나 서방의 작품은 음악과 춤 그 자체가 영화지만 북한 음악영화에서는 주제 전달과 극의 흐름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담당할 뿐 음악 자체가 영화의 중심은 아니다. 따라서 뮤지컬 영화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그 영화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위치에 관한 문제이지 작품의 기본사상에 관한 문제는 아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문예지들도 음악영화의 범주를 크게 4가지로 소개하고 있다. 첫째는 '음악회의 실황을 촬영하거나 어떤 음악작품을
'벌써부터 이런저런 정보를 더 보내달라는 주문이 많이 들어옵니다.' 1년전부터 한글 전자우편(e-메일)을 통해 북한경제정보를 서비스해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이번에는 영문 전자우편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2일부터 기존 한글 서비스 외에도 새로 영문 서비스를 시작, 이를 'KOTRA NK CLUB'이라는 이름으로 통합한 것. KOTRA가 이번에 영문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한글 서비스가 비교적 성공적이었다는 자체 평가에 따른 것이다. KOTRA는 지난해 4월16일부터 그전까지 매월 한번씩 유료로 발행하던 '북한뉴스레터'
북한 노동당은 20일 평양을 방문중인 덴마크 공산당 대표단과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1일 보도했다. 공동성명은 덴마크 공산당이 미국이 한반도의 정세를 긴장시키는데 대해 규탄하고 6.15공동선언의 기본정신에 따라 통일을 자주적으로 이룩하려는데 장애를 조성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 성명에서 양측은 '세계를 지배하려는 제국주의자들이 책동이 극도에 달한 정세에 대처해 제국주의, 지배주의를 반대하며 사회주의 승리를 위하여 공산당 노동당을 비롯한 세계의 모든 진보적 세력들이 단결과 연대성을 강화하여야 한다는데 대해 강조했다'고
북한 농촌이 최근 5월 모내기를 앞두고 영농준비로 분주하다. 북한은 식량문제 해결이 체제유지의 관건이라고 보고 다양한 식량증산 정책을 추진해 왔다.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은 대규모 농토ㆍ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토지정리사업, `개천-태성호 수로공사', 분조관리제 실시, 종자개량, 이모작 및 감자농사 확대 등이다. 북한은 그러나 최근 들어 식량증산의 지름길은 농업생산에 과학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것이라는 인식 아래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3.29)는 '지금은 과학기술의 시대'라면서
북한은 오는 25일 군 창건 70주년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대규모 군병력을 평양 인근 미림비행장에 집결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21일 '북한군은 올해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를 위해 평양 미림비행장에 대규모 군병력과 군용차량 등이 집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이번 퍼레이드에서 지난 92년 60주년 행사 때 처럼 스커드 미사일을 비롯한 군사장비를 동원할지는 미지수'라며 '북한이 최근 북미회담 재개 등의 입장을 밝혀 놓고 있는 만큼 대미자극을 피하기 위해 조심스럽
일본 정부는 파산한 재일 조총련계 신용조합들을 인수할 4개 신용조합의 이사장 전원이 조총련의 전직 간부였던 점을 파악하고, 자율적인 이사장 교체를 각 신용조합에 요구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일본 금융청은 인수 금융기관들의 설립을 인가하면서 재일 조총련과의 관계단절을 조건으로 제시했던 만큼, 이사장 교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이들 인수조합에 대한 약 4천억엔의 공적자금 투입계획을 연기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조긴긴키(朝銀近畿) 신용조합을 인수할 `미래신용조합'을 비롯해
◇ 평양시 대동강 쑥섬옆 '충성의 다리' 부근에 전시돼 있는 푸에블로호. 우측의 작은 사진들은 당시 배에서 내린 푸에블로호 승무원의 모습(위)과 인민군 해병의 사격을 받은 흔적(아래)이다. 미국의 벤 나이트호스 캠벨 상원 의원이 지난 18일 북한에 대한 푸에블로호 반환 요구 결의안을 미 상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1일 '콜로라도 출신의 캠벨 미 공화당 상원 의원이 18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 지난 68년 북한 해군에 나포된 미 정보 수집함 푸에블로호를 북측이 미 해군에 반환토록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