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일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장관의 방미(訪美) 발언을 문제삼아 7일부터 서울에서 열기로 한 남북경협추진위원회 2차 회의에 불참하겠다고 공식 통보해왔다.경협추진위원회 북측 대표단은 회의를 하루 앞둔 이날 성명을 발표, “남조선 외교통상부 장관이 미국을 찾아가 ‘4·5 공동보도문’ 이행에 역행하는 망발을 늘어놓으면서 북남대화 재개에 빗장을 꽂는 행위를 저질렀다”면서 “이미 남측 당국에 외교통상부 장관이라는 자의 행위에 대한 사죄와 책임있고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요구했으나, 남측 당국이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어 경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북측 대표단은 6일 성명을 통해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장관의 `부시 행정부 대북 강공책이 먹혀들고 있다'는 방미 중 발언을 문제삼아 7일부터 개최하기로 했던 경협추진위 제2차 회의 참석을 거부했다. 다음은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보도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북측대표단의 성명 전문이다. 『북과 남은 지난 4월 5일에 합의한 공동보도문에 따라 북남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를 5월 7일부터 서울에서 가지기로 했다. 공동보도문이 채택돼 일시 동결됐던 북남관계가 원상 회복되게 된데 대해 내외가 적극 지지 환영
최근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식량지원이 중단 위기에 빠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유엔식량계획(WFP)은 국제사회의 식량원조 제공 부진으로 북한 노인과 어린 학생들에 대한 식량제공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 주민들은 올해도 식량부족을 극복하기 위한 자체적인 대용식량 마련이 불가피해지고 있어 `고난의 행군' 시절인 90년대 중반의 기근사태 재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북한은 90년대 중반 이후 심각한 식량난 완화를 위해 전 주민들을 대상으로 옥쌀ㆍ혼합국수ㆍ속도전가루 등이 대표적인 것으로 손꼽히는 주곡 대체
대통령 특사로 한달전(4.3-6) 방북했던 임동원(林東源) 외교안보통일특보의 평양회담 성과에 따라 파란불이 켜졌던 남북관계가 한달만에 빨간불로 바뀌고 있다. 경제협력추진위원회 북측 대표단은 6일 성명을 통해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장관의 방미 발언을 문제 삼아 '남측 당국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눈앞에 다가온 북남 경추위 제2차 회의가 열릴 수 없게 됐다'며 '남측 당국은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북측은 임 특사의 방북을 마무리하면서 공동보도문에까지 표기한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남북관계
북한이 남측 인사의 발언을 문제삼아 남북간 접촉까지 거부한 사례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몇 차례가 있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지난 2000년 10월 당시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제1차 이산가족 교환방문과 관련해 '북은 자유가 없다'고 발언한 것을 문제삼은 것을 들 수 있다. 북한의 조선적십자회(북적) 중앙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2000년 11월 3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장 총재가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있는한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재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같은달 8일에도 북적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그와
북한이 6일 남북 경협추진위원회 2차 회의를 불과 하루 앞두고 불참을 통보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북한은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부시 행정부의 강경책이 북한을 앞으로 나오게 하는 데 효과를 발휘한다”고 말했다(워싱턴포스트지 4월 23일자)는 보도 내용을 이유로 제시했다. 그러나 보도 이후 최 장관은 즉각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었고, 북한은 그동안에도 툭하면 트집을 잡아 약속을 파기해왔기 때문에, 북의 진짜 생각은 다른 데 있다는 분석이다.전문가들은 이달 중 미국의 잭 프리처드 대북협상 대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은 6일 북한이 자신의 방미때 발언을 빌미로 남북경협추진위 회의를 거부한 데 대해 '내 발언의 취지는 이미 국내 언론을 통해 충분히 설명된 것으로 이해한다'면서 '북한이 남북대화에 나오기를 진심으로 기대하며, 이는 온 국민이 바라는 바'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북측의 발표이후 기자들과 만나 '곧 재개될 북미대화와 더불어 남북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장관은 지난달 미국 방문 때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공책이 먹혀들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미국 언론에 보도되자 '북한
남북경추위 불발대책..보강공사 예정대로 진행군사분계선-평화의 댐 사이에 관측소 1곳 설치정부는 북한이 7일부터 개최될 예정이었던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 불참을 통보한 것과 관련, 평화의 댐 보강공사와 화천댐 비워놓기는 예정대로 실시하겠다고 6일 밝혔다. 건설교통부는 '댐 상층부 2곳이 훼손된 금강산댐이 붕괴될 것에 대비, 평화의 댐에 대한 보강공사를 홍수기 이전에 완공토록 하고 평화의 댐 하류에 위치한 화천댐 비워놓기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120억원의 예산을 긴급 투입, 평화의 댐 상층부에 두께 70㎝의 콘
외교부는 6일 최성홍(崔成泓) 장관의 방미시 언급내용 보도를 문제삼아 북측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남북경제협력추진위를 거부한다고 발표하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외교부는 지난달 워싱턴포스트의 문제발언 보도가 나온 뒤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한데 이어 이날 '대화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한미간에 긴밀히 협조하자는 것이 방미시 최 장관이 미국에 전달한 일관된 메시지였다'고 거듭 해명했다. 특히 외교부는 `최 장관이 미국의 대북강경책이 먹혀들고 있다고 말했다'는 WP 보도에 대해 '루스벨트 대통령의 `큰 채찍을 들고 있더라도 부드
북한의 노동신문은 6일 최성홍 외교통상부장관의 미국 방문시 발언은 북한을 `모해'한 것이라면서 최장관을 해임시킬 것을 요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최성홍을 외교통상부장관 자리에 그냥 두고서는 민족 단합과 통일에 아무런 이익을 가져올 것이 없다'면서 '민족 자주, 통일을 지향하는 온민족이 최성홍을 권력의 자리에서 당장 떼버릴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최성홍이 장관자리에 올라 앉은지 석달도 안돼 미국에 가서 한 망발은 그의 개인의 말이 아니라 남조선당국의 의사라고 밖에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6일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와 관련 '(7일 예정된) 회의가 연기됐지만 전반적인 남북관계는 낙관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한.독 의원협회장인 하르트무트 코시크 하원의원(기사당)이 이끄는 독일 의회대표단과 만나 경추위 2차회의 연기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임동원 특사 방북 때 합의사항이 있는 만큼 이번에 경추위 북측 대표단이 오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남북관계를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에 경추위 북측 대표단이 오지 않은 것에 대해
제5차 평양 국제상품전시회가 6일 중국, 일본, 러시아, 영국, 이탈리아 등 15개국 160여개 기업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됐다고 서울에서 수신된 중국 국제방송이 보도했다. 중국 국제방송은 9일까지 열리는 이번 평양 국제상품전시회에는 중국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는데 '중국 랴오닝(遼寧)성과 지린(吉林)성에서 온 100개 기업들이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은 자동차와 공작기계, 건축재료, 화학공업, 의류 등의 제품을 출품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리광근 북한 무역상은 개막사를 통해 '이번 국제상품전시회의 목적이 여러 나라와의
웬디 셔먼(Wendy Sherman) 전 미국 대북한정책조정관이 23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학술회의 참석차 21일 방한할 예정이다. 6일 경남대에 따르면 셔먼 전 조정관은 23일과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경남대 북한대학원, 미국 조지타운대 등이 공동 주최하는 '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2년간의 성과와 전망' 학술회의에서 '햇볕정책, 구름을 뚫고 :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셔먼 전 조정관은 25일까지 서울에 머물면서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장관도 예방한다. 이번 학술회의에는 셔먼 전
◇최승철 북한 조평통 부장은 『목숨 걸고 일한다』는 내부 평가를 받으면서 최근 주목받는 대남 대화일꾼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작년 하반기에 세대 교체가 이루어진 북한의 새로운 대남(對南) 라인 중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인 최승철(47)의 역할이 두드러지고 있다.남북한은 지난달 중순 중국 베이징에서 비밀 접촉을 갖고 임동원 청와대 특보의 방북시 합의했던 내용들의 실천방안을 협의했는데 이때 북측의 수석대표가 최승철이었다고 한다. 그는 지난달 3일 임동원 청와대특보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평양 순안비행장에 도착했을 때 김완수
엘리트 집결… '내각의 작전부' 90년대 초반의 일이다. 대북 의류 임가공 사업을 하던 ㈜대우는 북측 기업에 전년도보다 물량을 늘려서 주문했다. 그러나 북측 기업이 납기일을 맞추지 못해 손해를 입고 말았다. 까닭을 알아보니 박스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년도 말에 북한 국가계획위원회로부터 할당받은 분량 이상의 박스를 구할 수가 없어 늘어난 주문량을 담을 박스가 없어 납기일을 맞추지 못했다는 것이다.북한에선 어떤 기업소나 공장이든 국가계획위원회로부터 승인받지 못한 자재를 사용할 수 없다. 내각 소속인 국가계획위원회는 매년 북한의
◇작업 전 독보회 모습. 북한의 모든 기관·기업소에서는 아침 작업을 시작하기 전 노동신문이나 새로나온 정책들이 당비서에 의해 종업원들에게 전달된다.요즘 북한주민들은 「토요학습」이나 강연시간이 예전처럼 지루하지 않다고 한다. 『식량도 안 주면서 웬 학습이냐』고 투덜거리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막상 강연회에 오면 귀를 기울이게 된다고 한다. 함북 온성 출신의 한 탈북자는 『작년부터 장군님(김정일)이 노작을 쓰지 않는지 문헌 발췌 같은 학습은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대신 국제정세나 「남조선」 정세에 대한 강연이 늘었는데 주민들이 혁명사상
‘130호연구소’, 국경지대 탈북단속에 한몫북·중국경지대에는 동·식물을 연구하는 연구원들처럼 산과 들을 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탈북자들을 감시하는 비밀요원들로 「130호연구소」 소속이다.함경북도 무산군에서 국가안전보위부 지도원으로 일했던 신영길(47·가명)씨는 『중국으로부터 탈북자를 인계받거나 중국에서 직접 탈북자를 색출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는데 130호연구소 소속 요원들로부터 많은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탈북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역할도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130호연구소는 1980년대 초 중국
'용암서 인류화석' 발굴 北 주장◇북한이 구석기 전기 원인(猿人)이 쓰던 타제석기를 발굴했다고 주장하는 평양시 상원군의 검은모루 (黑隅) 유적지.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지난달 5일 함북 화대군 석성리의 화산용암 속에서 인류화석이 발굴됐다고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열형광법을 적용해 절대연대를 측정한 결과 화석의 주인공은 3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됐다고 말했다. 방송은 『세계적으로 화산용암 속에 묻혀있는 상태의 인류화석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것은 이 나라, 이 땅에서 인류진화 발전과정이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는 것을 실물로
북한 전문가가 본 식량난 이후 사회변화◇국제적십자사 요원(앞줄 가운데)이 북한 적십자사 관계자들과 함께 황해도 은파군 주민들에게 밀가루를 나눠주기에 앞서 저울에 밀가루 무게를 달고 있다.북한의 식량난 실태는 잘 알려져 있으나 식량난이 사회변화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북한 지도부의 현상유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하는 식량난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가히 혁명적이다.개인 차원에서 북한사람들은 식량을 찾아서 남자 따로 여자 따로 집을 나간 경우가 많아 가정이 정상적으로 유지되지 못하는 사례가 너무
북한의 대외홍보용 화보 「등대」(99년 292호)에 소개된 「봉통구이」. 북한의 조선말대사전은 「봉통」을 「봉투」의 사투리라고만 쓰고 있어 「봉통구이」는 『「봉」(鳳)을 통구이한 요리』 정도로 새기는 것이 옳을 듯하다. 남한 요리 「용봉탕」(龍鳳湯)이 잉어와 닭을 주원료로 한 것을 상기하면 「봉통구이」의 봉(鳳)도 꿩이나 닭 등을 일컫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등대」에 따르면 이 요리는 「예로부터 우리 인민이 즐겨 드는 조선요리」의 하나다. 만드는 방법은 이렇다. ▲꿩은 살이 얇게 붙어있게 껍질을 벗기고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