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아프리카 지역 국가에 재정 지원을 약속하는 등 비동맹외교를 다시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23일 '김봉기 우간다 주재 북한 대사가 지난 20일 캄팔라 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의 재정 및 기술 지원을 약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소식통은 '김 대사는 수공예품을 생산하는 우간다 여성들에 대한 지원을 강조한 것으로 안다'며 '북한이 우간다에 경제 원조를 줄 만큼 여유가 있는지는 불확실하나 재정 지원 약속을 공개화한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98년 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최근 새로 제작된 한 영화에 대한 논평을 통해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이례적으로 문제점까지 지적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16일자 노동신문은 조선예술영화촬영소가 지난 4월에 만든 극영화 `우물집 여인'을 2면에 크게 소개하고, 이 영화가 '숭고한 인덕의 품에 대한 감명깊은 예술적 화폭으로 사람들에게 커다란 감명을 주고 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부분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우물집 여인'은 주인공 순녀가 한국전쟁 당시 월남한 남편을 둔 죄 아닌 죄로 마을에 불을 지른 방화범, `반동'들과 짜고 조
이달초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에서 발생한 구제역 의 불똥이 이 가축 전염병의 발생지에서 반경 500m 내에 있는 탈북자 정착지원시설 `하나원'으로 옮겨 붙었다. 23일 현재 탈북자 199명이 정착 교육을 받고 있는 하나원은 구제역 예방 차원에서 이달초부터 외부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아예 실시하지 않고 있다. 하나원 관계자는 '탈북자 때문에 법정 전염병인 구제역이 번졌다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일체의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중단했다'며 '탈북자들이 하나원 밖으로 나가지 못해 원내에서 기본 프로그램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1일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장 강동현.姜東炫)는 최근 각계각층의 통일 관련 논의와 여론조사 결과 등을 수집.정리한 계간지「통일논의 리뷰」 창간호를 23일 발행했다. 민주평통은 1.4분기 중 이뤄진 통일 관련 학술행사 주제발표문과 연구기관 보고서 등 각종 자료가 담긴 「통일논의 리뷰」를 총 1000부 발행해 자문위원, 관공서, 연구기관, 대학 통일문제연구소, 언론사 등에 배포했다. 또 홈페이지(www.acdpu.go.kr) 발간물 코너에도 게재했다./연합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23일, “(6월 초로 예정된) 프리처드 미국 특사의 방북, 금강산관광 활성화 당국회담(6.11), 6·15 공동선언 2주년 등을 통해 북한의 태도를 주시하면서 적절한 시기와 경로를 통해 대화재개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정 장관은 이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상임위원회 합동회의에 참석해 대북정책 추진현황에 대해 보고하면서 “2차 경협추진위원회 개최 무산으로 현재 남북관계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소강국면이 그렇게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같이 말했다.정 장관은 남북관계가 풀릴 것으로 전망
북한경제에서 신사고와 수익성(실리)이 기본원리로 떠오르고 있어 북한경제가 실용주의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KOTRA는 북한의 신년사, 최고인민회의 보고자료, 노동신문, 재일 조총련 조선신보 등을 종합 분석, `북한의 올해 경제운용 방향'이라는 보고서를 23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제3차 7개년 계획(87-93년)과 완충기 경제계획(94-96년)이 끝난 뒤 새 경제계획을 내놓지 않아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사회주의 원칙 아래 수익성을 확보하고 최신 기술을 구비한 국가경제를 건설하는 것이 새 경제전
갈루치 미국 전북한핵담당 대사등 공동기자회견◇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주최 학술회의에 참석한 한반도 전문가들이 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무부 차관보, 로버트 갈루치 전 미 북한핵담당 대사,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 웬디 셔먼 전 미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李德熏기자 leedh@chosun.com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의 학술회의에 참석 중인 미국의 로버트 갈루치 전 북한핵담당 대사와 웬디 셔먼 전 대북정책조정관, 로버트 아인혼 전 비확산담당 차관보는 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
경남대 북한대학원장인 박재규(朴在圭) 전 통일부 장관은 2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이 대학 극동문제연구소 30주년 국제학술회의 기조연설에서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의 지지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로버트 갈루치 미국 조지타운대 국제대학원장은 기조연설에서 '현재 미국은 `불량국가'로 지칭한 북한 등과 협상하지 않으려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이데올로기가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통일장관은 '(한반도 주변의) 이들 국가가 북한이 개혁.개방으로 나올 수
북한은 소프트웨어 개발기관인 `조선압록강기술개발회사'를 통해 생체인식 보안 프로그램을 개발,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2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박사학위자 등 400여명의 정보기술(IT) 및 생체정보기술 전문가를 확보하고 있는 조선압록강기술개발회사는 생체식별기술에 의한 보안장치 제품과 개인식별시스템을 개발해 중국, 일본, 태국, 아프리카 국가 등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가 개발한 지문인식시스템과 지문열쇠는 지난 90년과 94년 스위 제네바기술축전에서 1등을 차지하는 등 정확성과 신뢰성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청와대와 민주당이 23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22일 관훈클럽 토론 내용 중 ‘6·15 공동선언 2항(남측 연합제와 북측 낮은 단계 연방제엔 공통점이 있다는 내용) 재검토’ 발언을 문제삼고 나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청와대와 민주당은 북한의 ‘낮은 단계 연방제’는 외교·국방권을 지역 정부에 두는 것을 상정하고 있어, 우리의 연합제와 유사하므로, 공동선언 2항은 북측이 사실상 우리 연합제안을 수용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주장인 반면, 이 후보와 한나라당측은 북한이 방송을 통해 “공동선언 2항이 연방제 합의라고 주장하니,
북한에서는 김일성 주석의 지시에 따라 10여 종에 달하는 동물과 식물들의 이름을 고쳐 부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대중 월간지 천리마 등에 따르면, 가장 대표적인 것은 북한의 국화인 `목란(木蘭)'이다. 원래 이름이 `함박꽃' 또는 `목련화'인 이 꽃은 김일성 주석이 '예로부터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에는 `란(蘭)'자를 붙였는데 나무에 피는 아름다운 꽃이란 뜻에서 `목란'이라 부르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는 것이다. 또 `향오동나무'는 원래 `개오동' 불렸으나 김 주석이 '향기도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22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6·15 남북공동선언의 통일방안 관련 조항의 폐기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정부와 민주당이 강력히 반박하고 나서면서 이 문제가 정치쟁점화하고 있다. 통일방안에 관한 논쟁은 워낙 이론과 명분이 지배해 공허함만을 남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한편으로는 통일의 이념과 방향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불투명성은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이번 논쟁은 결코 소모적 정쟁(政爭)으로 흘러서는 안되며, 논쟁 주체들의 분명한 입장이 드러남으로써 국민들의 판단에 도움이 되는 생산적 결과를
6·15 공동선언 제2항 논란은 즉각 여야 간 공방전으로 이어졌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23일 당 워크숍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에 대해 “이 후보는 6·15 선언 제2항, 낮은 단계의 연방과 높은 단계의 국가연합에 대해 전혀 있을 수 없는 발언을 했다”며 “지금의 정서에 영합해 재검토 운운하는 엄청난 발언을 해버렸는데, 실수라 하더라도 냉전논리와 분단적 사고를 엿보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한화갑(韓和甲) 대표도 “한나라당과 이 후보는 통일정책과 관련해 무조건 비판하고 있다”며 “연방은 미국 같은 체제이고
미국이 지난 21일 `국제테러 유형보고서'를 통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함에 따라 최근 논의되고 있는 북-미 회담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고 인터넷 조선신보가 23일 보도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인 이 신문은 이날 '부시 정권이 우리나라(북한)를 `악의 축'으로 적대시해 온 경위로 보면 별 놀라운 일은 아니나 악착스러운 대(對)조선 대결정책을 계속 추구할 기도를 보여준 것'이라며 그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특히 '미국의 이런 행동이 조(북)-미 회담의 재개에 악영향을 끼치리라는 것은 명백하다'면서 '이런 태도를 가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사석에서 비하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피그미' 발언을 둘러싸고 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개소 30주년을 기념해 가진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미국의 웬디 셔먼 전 대북정책조정관과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차관보, 박재규(朴在圭) 전 통일부 장관 등. 셔먼 전 대북조정관은 부시 대통령의 `피그미' 발언과 북미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김 위원장에 대한 `피그미' 발언은 부시 대통령이 사석에서 한 것'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녀는 또 '미국의 정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관훈클럽 토론회 발언을 계기로, 6·15 공동선언 2항의 ‘남측의 연합제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 연방제안의 공통성 인정…’에 대한 해석을 둘러싸고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이 후보는 관훈토론회에서 “북한이 2항을 연방제로 합의라고 주장하고 있는데도 6·15 공동선언을 살려나갈 것인?굡遮?질문에 “(북한이) 연방제와 연합제가 공통성이 있고 통일을 지향하는 것이라고 계속 고집하면 이 부분에 대해 계속 할 수 없다”면서 “폐기를 주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나중에 짚고 넘어가야 한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소장 고병철)가 23일 미국의 조지타운대, 한국언론재단과 공동으로 주최한 ‘남북정상회담 이후 2년간의 평???주제로 한 국제학술회의에선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햇볕정책이 한반도 안보를 증진시켰는지에 대해 서로 상반된 평가가 제기됐다.백학순(白鶴淳)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햇볕정책이 우리 국가안보를 약화시켰다는 주장에 반대한다”면서 “햇볕정책의 3대 원칙의 하나인 북한의 무력도발 불용(不容)이 99년 서해교전에서 입증됐으며, 이후 북한의 무력도발이 없었다”고 말했다.백 연구위원은 또 “휴전선 자체가 안정적으로 관
북한은 23일 무산지구전투 63주년을 맞아 량강도 대홍단군 혁명전적지에 `무산지구전투승리기념탑'을 새로 건립했다고 조선중앙텔레비전이 보도했다. 무산지구전투는 1939년 5월 22~23일 당시 함경북도 무산군지역에서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지휘아래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가 벌였다는 항일전투를 말한다. 총부지 면적 1만1000㎡에 건립된 기념탑은 전면의 김일성(金日成) 주석 동상 뒤로 총대를 형상화한 높이 39.523m의 총대탑으로 이뤄졌다. 또 총대탑 오른쪽에는 길이 35m, 높이 4.1m의 대형 부각군상을, 왼쪽에는 길이 12m
▲자강도 강계시 흥주지구에 연건축면적 2만1천㎡ 규모에 연간 2천t의 닭고기를 생산할 수 있는 현대적인 닭공장이 건설되고 있다고 평양방송이 23일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가 방러중인 백남순 북한 외무상을 위해 21일 만찬을 베풀었으며, 백 외무상과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각각 연설했다고 조선중앙TV가 23일 보도했다. ▲여성국제전범 법정 판결을 실현시키기 위한 국제토론회가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검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2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3일 전했다. ▲1992년 5월 이후 1
장애인 재활·홍보사업 3000명 활동북한에도 장애인 지원단체가 있다. 98년 7월에 창설된 「조선불구자지원협회」가 그것이다. 북한에서는 장애인을 공식적으로 「불구자」라고 부른다. 『영구히 또는 장기적으로 직업노동능력을 상실했거나 그것으로 인해 육체적·정신적으로 제한을 받으며 사는 사람들』로 정의한다.북한은 89년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 개최에 즈음해 장애인을 평양 밖으로 추방하는 조치를 취하는 등 가혹한 장애인 정책을 펴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런 북한이 장애인 지원단체를 설립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단체는 주로 영문 홍보